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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이가는글입니다

쌈장1101 23 740
저도 우리 자식들한테 이런말 해주고 싶었는데...
어제 TV에 잠간 보니 국회 국감에 나와 의원들 앞에
당당하게 소신을 발표하던 이병태 교수가 글을 썼군요.
          **********
대한민국 젊은이들을 향하여  KAIST 이병태 교수의 하소연 !
"헬조선이라 빈정거리지 마라? 부모세대야말로 전부 울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청년들에게 앞 세대의 성취와 피땀을 폄하하지 말라는
KAIST 이병태 교수의 호소가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이병태 KAIST 경영대 교수가 지난 7월16일 페이스북에 올린
‘젊은이들에게 가슴에서 호소합니다’라는 글이다.
그의 글은 9월17일 오후까지 25 만명  이상 공유되는 등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
[젊은이들에게 가슴에서 호소합니다]
이 땅을 헬조선이라고 할 때, 이 땅이 살만한 정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욕할 때,
한번이라도 당신의 조부모와 부모를 바라보고 그런 이야기를 해 주기 바랍니다.

초등학교부터 오뉴월 태양 아래 학교 갔다오자 마자 책가방 팽개치고 밭으로 가서 김을 매고...

저녁이면 쇠 먹이를 거두려고 강가로 가고 겨울이면 땔감을 마련하려고 산으로 갔던 그런 분들을 쳐다 보면서 그런 이야기를 하라.

초등학교 졸업하는 딸은 남의 집 식모로 보내면서 울었던 당신의 할머니를 보면서
그런 이야기를 하라.

대기업이 착취를 한다구요? 한국에 일자리가 없어서 대학을 나오고도
독일의 광산 광부로 갔고 간호사로 갔던 그래서 국제미아가 되었던
당신의 할아버지 할머니 시대의 이야기를 물어 보고 그런 이야기를 하라.

지금도 대학을 나오고도 대한민국에 불법 취업을 와서 노동자로 일하는
필리핀과 몽고의 젊은이들을 보면서 이야기 하라.
신혼 초에 아내와 어린 자식을 두고 지하 방 반칸  이라도 마련해 보려고 중동의
뙤약볕으로 건설 공사장의 인부로 갔던 당신의 삼촌들을 보고 그런 응석을 부려라.
월남전에 가서 생명을 담보로 돈 벌이를 갔던
당신의 할아버지,삼촌 세대를 생각하면서 그런 이야기를 하라.
고맙고 미안하고 그렇지 않나?

앞세대의 성취와 피땀을 그렇게 부정하고 폄하하고도 양심의 가책이 느껴지지 않나?
사람들은 내가 미국가서 박사하고 KAIST교수하고 반기업 정서에 대응하니까
무척 금수저인 줄 아는 가 보다.
나는 위에 적은 일들을 직접 경험했고 보고 자랐기 때문에
당신들처럼 그런 배부른 소리를 못할 뿐이다.
나는 부모 모두 무학으로 농부의 아들이고, 그 것도 땅 한평 없던
소작농의 아들로 자랐다. 중학교 때까지 등잔과 호롱불로 공부했다.
나보다 더 영특했던 우리 누이는 중학교를 가지 못하고, 초등학교 졸업하고
공장으로 취업해 갔고, 지금까지도 우리 어머님의 지워지지 않는 한이다.
나는 대학4년 내내 아르바이트로 내 생활비를 마련하며 다녔고,
때로는 부모님께 도움을 드리면서 다녔다.
나는 돈 한푼도 없이 결혼했고 집없는 설움을 겪으며
신혼 초에 치솟는 전세값 때문에 서울변두리를 전전하며 살았다.
단돈 3백만원으로 가족을 데리고 유학을 가서 배추 살 돈이 없어서
김치를 만들어 먹지 못했고,  내 아내는  남의 애들을 봐주고,
딸은 흑인애들이 받는 사회보장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서
우유와 오렌지 쥬스를 사 먹이면서 학교를 다녔다.
나는 회사에 취업해서 주 6일을 근무하던 때에 입사 첫해에
크리스마스 날 단 하루 쉬어 보았다.
공장 창고의 재고를 맞추려고 퇴근 안하고 팬티만 입고 냉방도 안되는
높다란 창고 위를 기어 올라 부품을 세면서 생산을 정상화하려 애썼다.
그렇게 야근하는 날은 세상에서 제일 맛 있는 음식은 삼겹살인줄 알고 살았다.
그렇게 살아 왔기에, 무책임한 노조가 망가뜨리는 회사를 보아왔기에,
우리보다 잘사는 것으로 알았던 많은 나라들이 꼬꾸라지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그리고 미국과 일본이 어떻게 잘 사는 사회인지 보았기 때문에 
나는 당신들처럼 아프다고 못하고 힐링해야 한다고 응석을 부리지 못한다.
제발 당신의 고결한 조부모와 부모들을 더 이상 능멸하지 말라.
당신들이 우습게 하는 대한민국 기업들 가발공장에 납품하는 하청업체부터 시작해서 배워서 지금까지 일군 것이다.
정부의 벤처 지원책도, 금융도 없었고, 대학도 없었고, 컨설팅 없이 자유수출공단에
진출한 일본인들에게 술사주고 기생 접대하면서 배우고 일군 것들이다.
당신의 이모 고모가 그렇게 술 따르면서 번돈으로 동생들을 공부시켰다.
제발 응석부리고 빈정거릴 시간에 공부하고 너른 세상을 보라.
우리 사회가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 이유를 알뜰하게 공부하고 나서 비난해도 늦지 않다.
사람 값이 싸다고 투덜 대기 전에 누구 한번 월급 줘보고
그런 철없는 소리를 하고, 월급 보다 더 가치있는 직원이라고 증명해라.
그런 직원 찾으려고 기업주들은 눈에 불을 켜고 찾는다.
나는 당신들의 그 빈정거림과 무지에 화가 난다.
그러니 나보다 더 고생하고 생존자체를 위해 발버둥처야만 했던
나의 앞 세대, 내 부모님 세대는 오죽하겠나?
당신들이 아프다고 할 때, 나는 그 유약하고 철없음에 화가 머리 끝까지 난다.
당신들이 누리는 그 모든 것들, 스타벅스 커피, 스타크래프트 게임, 해외 배낭여행,
그 어떤 것들도 당신들이 이룬 것은 없다. 당신들은 지금 이 사회를 더 좋은 사회로
만드는 것으로 지금 누리는 것에 보답해야 한다.
우리세대는 누리지 못했기에 당신들이 누리는 것을 보는 것으로 행복할 따름이고
부러울 따름이다.
그러나 당신들에게 조롱받을 아무런 이유는 없다.
당신들의 앞세대는 그저 물려 받은 것 보다 몇십 몇백배로 일구어 넘겨준 죄 뿐이고
당신들에게 인생은 원래 고달픈 것이라는 것을 충분히 알려주지 못한 것 뿐이다.
사기꾼들이 이 나라 밖에는 어디 천국이 있는 것처럼 거짓을 전파할 때
설마 저런 소리에 속을까하며 미리 막지 못한 죄 뿐이다.
당신들의 부모들이 침묵하는 것은 어이가 없거나, 말해도 못 알아 듣거나,
남보다 더 해주고 싶다는 한 없는 자식에 대한 애정의 표현이지 당신들의 응석이 옳아서가 아니다. 그들은 속으로 울화통이 터져서 울고 계실 것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 한다
출처 :  [한국경제]
"헬조선이라 빈정  대지마라…부모들은 모두 울고 싶은 심정"이란다!

ps.  혹시 보기 거북하시다면 미안합니다
      하도 요즘에 헬조선이라는 말을 많이들어서
      늙은이가 공감이가서 올려봤습니다
23 Comments
이열리 2018.07.20 02:03  
태사랑 연령대가 있다는 걸 확...............느껴지네요.
Binny 2018.07.20 02:03  
저도요... 옐로우 피버와 관련하여 목격한 글 쓰려다가 짜게 식네요.... 허허
이열리 2018.07.20 02:23  
저는 이글 보면서 카이스트 정교수는 아니겠지....
그냥 출강 나가는거겠지... 그런생각을 했....
저에게도 카이스트 연봉 주면 집에서 심심할때 부르려고 사둔 노래방 마이크 있는데
그거들고 필리버스터 저리가라 말할것 같아요.
유튜브에 면상깔고 아주 연설을 해댈자신 있는데....
왜 저에게는 그런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싶네요.
Binny 2018.07.20 03:02  
동감하는 부분입니다. 인터넷에서는 글 잘못 썼다간 각도기 벗어나서 골치아픈 일 생기니까 참는데.
사실 이열리님도 저도 뭐라 말할지 개요 본론 근거 결론 주르륵 나오지 않나요? 다만 상대방(들)이 알아듣질 못하고 딴소릴 하닠ㅋㅋㅋㅋㅋㅋ
다람쥐 2018.07.20 04:16  
꼰대!
제가 저런 꼰대 마인드에서 탈출 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대한독립만세 2018.07.20 05:52  
이런 세상을 물려줘서 미안하다고 하는 노인분들도 계십니다.
그냥..역시... '과유불급'을 생각해 봅니다
샤이닝55 2018.07.20 08:09  
역사의 변증법!
즐거워라~ 2018.07.20 10:33  
젊은이들이 자신의 조국을 '헬조선'을 부르며 자조하는 이유에 대해서 1도 모르면서, 그저 사회를 비판하고 박읍읍을 비판하면 자신의 청춘이 부정당한 양 개인적으로 상처받고, '우리가 어릴 적에는 먹을 것도 없어서'를 앵무새처럼 반복하며 젊은이들의 고통에 대해서는 귀를 틀어막은채 '철없는 어리광' 취급하는 꼰대마인드의 전형이군요... 저런 사람이 KAIST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니...

세대갈등은 정작 철없는 젊은 애들이 아니라 꼰대들이 만든다는 걸 모르는지... 젊어서 고통을 감내한 것이 자식세대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였으면서, 자식들이 누린 안락에 대해서 질투하는 듯한 한심한 모양새... 

자식들이 토로하는 고통을 왜 자신에 대한 비난으로 받아들이는지? 열심히 일해서 자식에게 만들어주려던 행복한 미래가 생각과 다른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데, 자식을 비난할 것인가, 함께 바꾸어 나갈 것인가??

함께 더 바꾸어 나가고자 하면 어른이나, 자식세대와 싸우고 자기 공만 알아달라 떼쓰는 건 꼰대일 뿐...
화니텐 2018.07.20 10:41  
공감이 안가네요.
루팡3세 2018.07.20 11:10  
꼰대라는 말은 나이 들어서 듣는게 아니라
생각이 고루하면 듣는 말이라는 걸 새삼 느껴 봅니다.
앙큼오시 2018.07.20 11:40  
반대로 현재 청년들의 상황을 이해나 해보라고 말하고싶어지네요.
'한푼도 없이 집없는 설움에도 결혼가능'한 과거가 지금청년들에게는 말도안되는소리라는걸 왜 이해할생각이 없는거려나요.
"왜 결혼 안하냐 나이가 몇인데" 라는 친척의 질문에 "진지하게 만나는사람이 있는데 집을 마련할 돈이 없습니다. 돈좀 빌려주세요" 라고 대답하자 그다음부터 그런이야기 안한다는 이야기가
웃긴이야기에 포함되는 세상이지요...
참새하루 2018.07.20 11:50  
수구 꼴통들의 끝판왕 킹오브 킹
한국경제라는 마지막 출처를 보고는
ㅎㅎㅎ 그냥 웃습니다
누구나 당해보지 않으면 그 어려움을 알수가 없지요
나는 이렇게 고생하고 성공했으니
죽는 소리 말고 나만큼 고생해라는
전형적인 꼰대의 잔소리라고 한들
할말이 없는 글입니다
강희제 2018.07.20 12:00  
KAIST 이병태 교수의 글은 구구절절 옳은 말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좋은 말 옳은 말이 두 가지 점에서 좋은 점은 모두 날아가고 비판과 비난의 십자포화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1) 본인의 삶을 미사여구로 쓴 점, (2) 요즘 젊은 사람들 내지 자식들의 생각을 알고 이해하려고 시도조차 하지 않은 점.
물에깃든달 2018.07.20 13:31  
와...
우리도 아픕니다. 누가 더 아프냐의 문제는 정말 무의미한것 같아요.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에 제일 미련한 말이 "타인은 더 아프니 너 아픈건 참아라" 입니다.
Satprem 2018.07.20 15:39  
저도 늙은이인 까닭인지, 상당히 옳은 말이라고 여겨지고, 공감되는 부분도 무척 많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젊은 시절에도 전쟁 때 등의 어려움을 말하며 위의 내용과 비슷한 얘기를 하는 윗세대가 있었는데요.
당시 젊은 저희들은 대개 공감하지 못하며 거의 호응도 하지 않았었죠.
아울러 당시에도 윗세대의 그런 얘기에 날카로운 비난을 하는 젊은 사람들도 제법 있었는데요.
스스로의 능력 보다 더욱 많은 것을 원하면서, 그 원인이 한국 사회 환경 때문이라 비난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여겨지더군요.
아마 지금의 젊은 세대들도 세월이 흐르면, 다음 세대의 젊은이들에게 자기는 '헬조선'이라 불리던 시대를 극복했다며 비슷한 얘기를 하는 사람도 있으리라 예상되네요.
그런데 합리적인 논리 보다는 가슴 속의 감정이 앞세워지는 것이 우세한 한국적 정서는 지난날이나 오늘날이나 크게 변하지 않은 것이 한국적 현실인 것 같습니다.
앨리즈맘 2018.07.22 15:49  
지나봐야 숲이 보인다는 말이 맞죠
오뜨9 2018.07.22 17:47  
별로 공감이 안가는 글이네요.
오랜만에 왔지만 ,  그래도 태사랑은  좋은 분들이 모여 있는곳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좋은 분들이란 나랑 생각이 통하고 상식이 통하는 정도로 정의해 두고
있었는데.. ㅎ
안 오는 사이에 사고의 스펙트럼이 넓어졌나요? ^^
강희제 2018.07.22 18:07  
3700년 전에 수메르 점토판 문자에 “요즘 젊은 놈들은 싸가지가 없다.”라는 취지의 글이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세대 간의 갈등은 필연적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나 때에는 이렇지 않았는데, 나는 이렇게 살았는데, 요즘 너희들은 왜 그러냐 그렇지 살지 말라.”라는 구세대의 말에 대하여, 신세대로서는 구세대를 전혀 이해할 수 없으니 더욱 반발하게 되고, 이러한 악순환은 영원히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세대 간의 차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눈높이 대화가 아닌가 합니다. 신, 구세대 모두 쉽지는 않지만요.
강희제 2018.07.23 11:16  
네. 안녕하세요. 돋을별님. 눈높이가 어려우니 또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참새하루 2018.07.23 11:28  
거기에 더해서 요즘 자식들 학교도 안가고 땡땡이친다라는 표현도 있지요 ㅎㅎ
부모와 자식 세대간의 갈등은 동서고금을 망라해서 있어왔나 봅니다
그리고 계속 있을테고요
그런게 삶 또는  인생이라고 하겠지요
강희제 2018.07.23 18:04  
결국 자식 이기는 부모가 없듯이, 부모 세대가 자식 세대의 눈높이에 맞추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Nastar 2018.07.23 16:29  
아프니까 청춘이란 말에 유병재가 했던 아프면 환자지 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ㅎㅎ 한편으로는 예전의 절박함 속에서 노력밖에 할게 없었던 어르신들의 상황을 보면 지금 청춘이 그들보다 절박함이 부족해서인가가 생각나기고 합니다. 뭐가 맞다고 할수가 없는게 시대가 다르잖아요...
이치고이치에66 2018.07.24 21:18  
정말 여러종류의사람과 여러종류의 사건들이 발생하는군요 ㅜㅜ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