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노인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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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노인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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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라는 영화, 하비에르 바르뎀이 싸이코킬러로 나오는 영화인데 제목과는 영 매치가 안되는 내용...며칠전 3년을 잘 살았던 집에서 이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하루만에 또 이사를 한, 정말이지 듣보잡 한달이었습니다. 층간소음이 이토록 화를 돋우고 일상마저 망치는 짜증스러는 경험을 한 적이 이번이 처음. 3년전에 입주한 이 집에 작년에 노인1이 바로 위층으로 이사를 왔는데 첫날부터 방에서 뛰어다니는 쿵쿵거리는 소리하며 새벽3~4시부터 야심한 자정에 이르는 밤까지 시간을 가리지않고 무거운 것을 나르고 옮기고, 들었다 놨다하는 환장할정도로 부지런한? 이 노인1 때문에 심신이 피폐해져 도저히 못 참을 지경이 되어 마침내 인근 공인중개사에게 '층간소음'때문에 이사하게된 경위설명과 '위층에 누가 사는지'를 두번세번 물어가며(답변:노인2 가 조용히 혼자산다, 아가씨가 혼다산다 등 말이 자주 바뀜) 다른 곳을 물색해 이사를 하기로 가계약을하고 2주에 걸쳐 짐을 조금씩 틈틈히 옮겨서 전체 이삿짐의 70프로 가량을 옮겨놓았는데, 혹시나 해서 계약서상의이사 이틀전 집주인의 양해를 얻어 잠을 자보기로하고 그날 밤 자고있는데 웬걸, 새벽4시쯤되니 위층에서 그간 귀에 너무나 익은 소름끼치는 쿵쿵거리는 소리와 가재도구를 이리저리 나르는 소리로 새벽잠을 깨게 되어 위층으로 올라가보니 노인2, 딸, 손녀가 같이 살고 있었고 새벽4시부터 부침개를 부치고 있었다나;;;;아침이 되자마자황급히 공인중개사에게 따졌더니 난감해하며 주인과 상의하여 위약금없이 계약금 130만원을 돌려준다네요. 해서 다급히 또 다른 방을 물색하여  다세대주택으로 이사왔는데 이곳은 주위 전후좌우가 원룸신축공사현장으로 아침7시면 어김없이 공사소음으로 시끄러운 환경인데, 그래도 새벽4시에 위층에서 물건을 이리저리 옮기고 나르는 등 쿵쿵거리는 분노유발소음보단 훨 참을만하네요...층간소음때문에 살인났다는 뉴스를 어쩌다 접하긴했는데 그런 일을 일년을 몸소 겪으니 남의 일이 아닌듯 실감남니다. 여호와의 증인신도 노인1이 살던 집에선 이사온 첫날부터 그동안 20여차례넘게 새벽4시 등등에 쫒아올라가서 읍소도하고 하소연도하고 화가 치밀어 문도 주먹을 치고했는데 그때만 잠시 조용하더니 또 하루 이틀지나면 똑같은 소음이 반복...설상가상 지난달부턴 '노인1 왈; 이제부터 문두드리거나 초인종누르면 법대로 한다고 으름장을 놓더니 그 이후 부턴 아예 대놓고 더 시끄럽게 하더군요' 박근혜 탄기국집회에 모인 좀비같은 일부 지각없는 노인네들 때문에 노혐이 들기시작했는데, 이제는 새벽에 잠을자지않는 노인1과 노인2로 말미암아 도통 말이 통하지않는 몰상식과 무배려에 그 혐오가 도를 더해가는듯 합니다. 제발 노인 어르신들...대접만받으실 생각말고 젊은이들에게 모범좀 보입시다!
8 Comments
이열리 2018.06.28 00:59  
집이 문제가 아닐까 싶은.....
저희 건물에 나이드신 분들 많은데..
심지어 외국인 문신 쭈글거리는 분도 대여섯분 거주하는데...솔직히 타지역은 모르겠지만...부산기준..
솔직히 최신 아파트나 최신건물이 이미 분양받을때 확장공사를 포함한 가격을 제시해서.. 춥고..좁고
방음은 서비스로  차 지나가는 소리까지 들리게 하더라구요... 근데 새벽에 몬 부침개를....그런소리가 밑으로 내려올 정도의 집은 도대체 어느 판자촌인지 ㅜㅜ
돌이킬수없어요 2018.06.28 09:20  
예전에 윗층 이사온집에 노인2분 부부 2분 손자 2명 살앗죠~
새벽4시에 불경 소리에 5시에 티비 애국가 소리는 기본..
할아버지가 좀 치매가 잇으셔서 배수구멍이란 배수구멍은 매일 망치로 부셔놓으셧죠.
그결과 아래층인 저희집은 배수구 3군대 배란다~ 세탁실~ 제방 작은 베란다.. 배수구 마다 물이 줄줄 새는 지경이..
결국 그집 집주인에게 연락이 가서 그분들 1년만에 이사가셧지만..
그리고 또 다른 경우 밤 마다 친척이 모여 고스톱 치고 술 마시고 보통 새벽 2시까지~
그집도 1년만에 이사갓죠~
매일 베란다 물청소 햇는대 그 덕분에 저희집  또 물이 새서...
또 집주인에게 연락 ~~
손해배상 청구해서 100만원 받긴 햇는대..
모 인건비도 안나오는..
사는게 다 그런거죠~
노인의 문제가 아닌건 확실한대요~
사람의 문제죠
플라카 2018.06.28 10:37  
방음에 취약한 원룸구조도 한몫을 하는듯 합니다. 젊은 사람들은 이러케까지 무반응 내지 역반응으로 나오진않터라구요 사근사근 사정 얘기하면 조용해지더라구요...노인양반들은 원체 새벽잠이 읍어설라므네;;;해서 방 구할때 아예 옥탑, 단독주택을 구하거나 아님 위층에 노인거주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강희제 2018.06.28 13:19  
우선 노인 비하 등 도덕적 내지는 도덕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 등은 논외로 합니다. 그러한 비하의 의미가 아니라, 층간 소음이나 층간 담배 냄새 등 주변의 소음, 냄새 등에 대하여 적응할 수 있는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 불렀던 동요인 “기차길옆 오막살이”를 보면, “기차소리 요란해도 아기아기 잘도 잔다.”는 노래 말이 있습니다. 왜 아기는 기차소리가 그렇게 요란해도 잠을 잘 잘 수 있을까요?

인간은 성장하여 가면서 11가지 종류의 자아기능이 발달하여 간다고 합니다. 그 중 문제되는 것이 네 번째는 “감각자극조절”이라고 합니다. 인간이 세상을 효율적으로 살아가려면 지나친 감각자극을 적극적으로 제거할 필요가 있고, 이러한 자극은 소음과 같은 외부적인 자극과 통증 같은 내부적인 신체자극 모두 해당되며, 자극조절이 기능을 잘 하면, 교실 밖의 자동차 소음 같은 의미 없는 자극 등에 대해서는 자동적으로 주파수를 바꿔 주요 관심에서 벗어나게 합니다.

하지만 인간에게 이러한 감각자극조절 기능이 없다면, 인간은 소음, 냄새, 시각적 자극 등의 홍수에 휩쓸려 살 수가 없게 됩니다. 수험생이라면 한번쯤 경험해 봤을 것인데, 신경이 예민해지면 독서실 옆 사람의 책장 넘기는 소리에도 심하게 자극을 받게 되고, 다리를 떠는 습관이 있는 사람이나 볼펜을 돌리는 습관을 가진 사람 옆에 있으면 온통 신경이 쓰여 공부에 집중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럴 때 소리를 내는 사람도 문제지만 사소한 자극에 주의력이 분산된다면 그만큼 자기 자신의 자아기능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고 판단해 잘 대처해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소한 일로 시비가 붙기 쉽고 심하면 폭력까지 동원하게 됩니다. 혹시 주위에 그렇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일로 뭐 그리 예민하게 반응 하냐!!”고 비난해서 해결될 일이 아닙니다. 그 사람이 현재 자아기능이 약화된 상태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서로 대립을 피해야 하는 것입니다.

“기차소리 요란해도 아기아기 잘도 잔다.”는 동요는 이러한 외부 자극을 조절하는 자아의 기능이 어떠한 것인지 말해주고 있습니다. 아기는 아직 자아기능이 발달하지 못하여 감각자극조절능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기차소리가 요란해도 잠을 잘 잡니다.

이미 성인이 된 사람은 소음에 대하여 반응을 하는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소음이 사람에 의한 소음이라면 참을 수 없고, 자동차 소리, 기차소리 등은 여전히 참을 수 있습니다. 사람에 의한 소음을 참을 수 없는 것은 기본적으로 사람은 타인을 믿기 때문입니다. 타인 역시 나와 같이 도덕성을 갖춘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믿기 때문에 감각자극조절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반대로 그러한 소음을 내는 것이 사람이 아니라 사물이라면 무시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는 좋은 말로 한 것이고, 편하게 나쁜 말로 하면 사람 취급하지 말고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그 소음을 견딜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즉, 의미 없는 자극이라고 생각하시면 어떠할까 합니다.
플라카 2018.06.28 14:00  
감사합니다 좋은 말씀
플라카 2018.06.28 13:59  
노혐이란 불쾌한뉘앙스의 단어로 읽는이에게 불편함을 끼쳐드려 저어합니다만;;;나이드신 분들중에 나이듦에 따라 묻어나는 아량, 관용, 인자함 이런 연륜을 찾아보기힘든 분들도 계신것이 현실일듯합니다...반면교사로 저 또한 '저렇게는 늙지말아야지' 라는 생각이 듬니다
즐거워라~ 2018.06.29 11:51  
노인들이 새벽잠이 없어서 유독 젊은 사람들 곤히 자는 새벽에 소음 내는 경향이 큰 것은 사실이죠. 어린애들은 아무리 뛰댕겨도 저녁까지 뿐, 잘 시간이 맞으니 괜찮더군요.

요새 혐오가 만연한 사횐데, 노혐이라기보다, 노인들 자체가 자신의 행동을 돌이켜보고 폐끼치지 않는 매너를 서로 익힐 필요가 있습니다. 자식들에게 재산 물려주지마라, 애 봐달라고 하면 돈 200은 최저로 받아야 한다, 이런 말씀들 말고 젊은이들에게 폐끼치지 않는 새로운 매너에 대해서는 말씀들 나누시는지 문득 궁금해지네요. 노혐 아닙니다... 저도 노인 되어가는 처진데...
플라카 2018.06.29 14:08  
조양호일가 사건에서 보듯이 중국 한국을 비롯한 유교문화권에서 유독 기승을 부리는 가족이기주의 등 타 공동체나 타인에게는 아량을 보이지 않는 폐쇄적인 문화역사적 요인도 있는 듯 합니다. 상호간의 신뢰 배려 이런 사회적자본이 축적되지 않는 신뢰적자의 분노와 혐오가 팽배한 사회는 미래가 없다는데...'저 또한 반성할 거리가 없나'부터 살펴봐야 겠지요...그나저나 혐오는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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