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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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차별

조화나라 8 664

외국인 차별


예전에 베트남 무이네에서 있었던 일.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영어가 전혀 통하지 않는) 쌀국수 집에 갔다. 여행을 하면서 때로는 여행자들이 분비는 곳보다는 이렇게 현지인들만 있는 곳을 찾아가면 좀 더 색다른 느낌이기 때문이다. 이곳은 일반 음식점과는 다르게 주방이 따로 있지 않다. 님들이 앉는 테이블 옆에 커다란 솥에 육수가 펄펄 끊고 있고, 바로 옆에는 이미 삶아 놓은 몇 종류의 쌀국수가 놓여있다. 주문이 들어오면 곧바로 삶아 놓은 면에 육수만 넣어주면 끝이다.

날씨는 덥고, 야외라서 에어컨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뜨거운 쌀국수를 먹게 되다니...

이열치열이지 뭐.... 이것도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하며,

현지인들이 어떻게 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먹는지,

얼마를 지불하는지를 아주 유심히 관찰하면서, 나도 손짓으로 쌀국수 하나를 시켰다. 자리에 앉자마자 쌀국수는 내 테이블에 놓였고, 뜨거운 열기를 후후 불어가며 먹기 시작했다. 

아참, 그걸 생각 못했네...으이그.... 내가 싫어하는 고수가 쌀국수에 마구 뿌려져 있었기 때문. 만약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면 아마도 고수를 넣을 건지 말건지를 주인이 먼저 물었을 것이다. 아니면 처음부터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싫어하는 고수는 빼고, 원하는 손님에게만 넣었을 것이다.

싫어하는 고수가 있는 쌀국수지만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먹었다.

식사하면서 다른 손님들이 식사비용으로 얼마를 지불하는지를 아주 유심히 관찰하면서 말이다.모든 손님들이 하나같이 2만동(약 천원)을 지불한다는 것을 체크했다.(오래되어서 정확한 금액은 생각이 안나요.)

만족할 수 없는 식사를 마치고, 나는 5만동 지폐를 아가씨에게 건냈다.

보통 가격을 잘 모를 때는 약간 큰 금액을 지불하고 잔돈을 받는 것이 속 편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아가씨가 잔돈으로 3만동을 주려고 하다가 갑자기 2만동을 빼고 1만동만 준다.

쌀국수가 2만동인데 왜 나는 4만동 받느냐! 잔돈 더 달라고 처음에는 공손히 말했다. 그런데 이 아가씨 내 말은 들은 척도 안하고 손님에게 쌀국수 서비스하느라고 정신이 없다. 나는 화가 나기 시작했다. 더 큰 소리로 잔돈을 요구했다.

그랬더니 이 아가씨 베트남어로 뭐라고 막 씨부렁거리더니 끝이다.

이런 씨.....

모든 손님들이 날 쳐다본다. (외국인은 나 혼자.)

가뜩이나 더운 날씨에 뜨거운 쌀국수 한 그릇 먹었더니 몸이 열을 많이 받은 상태에서, 창피하기도 하고, 무시당해서 열도 받고, 베트남어로 뭐라고 씨부렁거리는지 알 길은 없고......

이것이 책에서 많이 읽었던 외국인 가격차별인 것이구나...라고 생각하며 그냥 그곳을 피했다.

 

사실 그 쌀국수 집에 간 이유 중 하나는 아가씨가 참 예뻐서 갔는데,

나올 때는 정말이지 한 대 때리고 싶었다. ㅎㅎ

요즘은 이런 경험을 거의 해보기 힘들다.

아직까지 여행지 입장료를 현지인과 외국인을 차별하는 곳은 여전히 많지만 말이다.

  

<아래사진>

라오스 입장료 안내 표지판.

현지인은 3,000킵, 외국인은 1만킵(약1,500원) <2017년 입장료>

 

여행사랑7080

8 Comments
물에깃든달 2018.06.27 16:37  
전 이런부분은 그냥 알아도 포기하는 편이에요... 사실 잘 알아체지도 못하지만...ㅠ
단하나 2018.06.27 17:02  
입장료는 외국인 더 받는게 개인적으로 맞다고 봅니다.
한국도 외국인 더 받아야 하는데 그랬다간 아무도 안갈거 같아서인지
SOMA 2018.06.27 17:10  
태국도 그렇죠.
태국은 뒤가 켕기는지 영어로 쓴 표지판에는 외국인 가격을 적어놓고
옆에다가 태국글자로 태국간판을 따로 만들어 놓고 태국인만 알아보게 태국숫자로 적습니다.
라오스는 그나마 라오스글과 영어로 가격차이를 명확히 밝히고 있네요.
강희제 2018.06.27 17:21  
내국인과 외국인을 구별하는 것이 차별이라면 합리적 차별이 아닌가 합니다. 차별이 아니라 내국인과 외국인의 구별이 차이라면 그 차이는 존중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합니다. 다만, 그 차별이 합리적이라면 왜 합리적인지, 차이라면 어떠한 근거에 의한 차이인지를 설명해 주면 매우 좋았을 텐데, 그 부분이 아쉬울 뿐입니다.
쌀국수 아가씨는 설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비판을 받아야 마땅하지만, 여행지 입장료의 차이는 여기 태사랑에 오시는 분들은 말을 하지 않아도 잘 아실 것이기 때문에 각국에서 말하지 않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다람쥐 2018.06.27 17:28  
3.3배 차이네요.
태국 빠이 온천 같지도 않은 온천은
10배 차이던데......
앙큼오시 2018.06.27 18:16  
우리나라도 외국인 차별이 있습니다.
외국인이 더쌉니다.ㅌㅌㅌㅌㅌㅌㅌ
공식적으로는 외국인 할인있는곳도 있고
비공식적으로는 유료주차장(백화점이나 대형마트같은?)에서 외국인이 영어로 말하며 한국어 못하는척 하면
무료통과 대상이 됩니다.(응?)
물론 그놈들 한국어 잘하는건 안비밀=_=
여사모 2018.06.27 21:12  
태국도 아주 심합니다
친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갔는데
저만 외국인이었습니다
친구가 전부 태국인이라고 했는데도
저 사람 외국인 아니냐고 계속 물어 봅니다
끈질기게...
규규규겨 2018.06.30 18:19  
그데 굳이 현지인과 외국인의 가격 차이를 두어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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