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의 사랑 이야기...

홈 > 커뮤니티 > 그냥암꺼나
그냥암꺼나
- 예의를 지켜주세요 / 여행관련 질문은 묻고답하기에 / 연애·태국인출입국관련 글 금지

- 국내외 정치사회(이슈,문제)등과 관련된 글은 정치/사회 게시판에 

그냥암꺼나2

바보의 사랑 이야기...

이열리 3 463

 

 

episode 1.책 읽어주는 남자..

내친구의 아는 동생에게 지나가는 말로  

니가 봤던 영화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무엇이냐 물었지만

본심은 내가 안봤던 영화가 나오길..잡스런 액션이 아니길 바랬다.

책 읽어주는 남자.....

다들 봤겠지만 나는 그남자가 참......찌질하고 

분명히 용을써서 여자를 구할수 있는 찬스가 있었는데

철저하게 외면하고 끝내버렸으면서도 그걸 또 곱씹는 모습에...

랄프 파인즈가 참..........데데한 연기 잘한다는걸 이제야 생각해본다.

"그래서 그것이 당신의 사랑이라 인정해달라는 것인가요 아니면 이해라도 해달라는 건가요?"

면전에 대고 하는 말에 아무말도 할수 없는 그지 깽깽이 데데남.

 

episode 2. 진휘야 살려줘! 

내가 싫어하는 이선희의 꺼벙한 안경테가 요즘에 유행이다. 유행은 돌고 도는 것이지만.

그 이선희 안경에 양쪽엔 검은색 귀걸이를 하고....진한 흑발에 단발을 하고

구김많은 진을 롤업해서 자연스러워 보이는 복장을 한 남자가....

여자를 휠체어에 태워서 막 달리는데....

배경은 도깨비에 나오는 메꽃을 생각하게 꽃들이 펴있고...

그남자는 되게 즐거워 보였다. 27살의 대학생이 배낭여행중에 4살위의 여성을 만나고

연인이 되었는데......어느날 여자가 남자의 이름을 부르며 살려달라고 외치고..

뇌출혈로 쓰러졌다. 남자는 여자가 깨어나길 바라며 그녀를 케어했다.

남자는 취업준비도 포기하고..그녀를 간병하며 32살이 되었다.

여자는 깨어났으나 뇌성마비로 아무말도 할수 없고 눈동자로 반응할 정도로 좋아졌다.

나는 그장면을 보고 공유가 도깨비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구나...

요즘 세상에도 저런방식의 사랑이 있구나..생각하는데...

입이 보살이라고........아니면 편집의 장난질인지...

남자의 정신상태는 뿌리가 없는 나무라며 너무 이상적인 부분만 고려하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나는 그 얘기가 왜 나와야 하며......어쩌면 나의 이런생각들이 이분법처럼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곱게풀어 이상적인 생각만 한다지 정상적이지 않다라고 확연하게 말하는 거랑 뭐가 다를까?

니서방이 뇌출혈로 쓰러지면 같은 상황이라면...

가져다 버릴래 아니면 새서방찾아 바람날래? 어떻게 해야 정상적인 것인데?

라는 생각까지 갖게 화가 났었다.

살려달라는 여자의 말에 답하려고 케어하고 기다려왔는데 미친놈이라니..

저런평가를 하는 심리상담사들은 밥줄을 잘라놔야 본인 정신을 차릴것 같다외엔..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장애라는 것이 내가 원해서 갖는 것도 아니고

그것을 수긍하고 받아들이는 사랑이 왜 이상만 꿈꾸는 이상한 것이 되어야 하는 것인지...

 

episode3. 폐&허파. 

나에게 던진 한마디도 아닌데 나는 상당히 그말에 좌절을 했다...

잊자......잊자..........잊자....

움직이지 않으면 쳐질 것이고  중력은 무시하지 못한다...

50까지는 슬랙스 입자....운동은 못하니까 날마다 움직여야하고

이젠 레이져도 똥값이고 주사도 똥값인 시대니까...

절대로 추하게는 못늙는다로 시작한 2시간 걷기.

걷다가 돌아오는 길이 금보석거리인데....막 포장마차 깔아두고

떡볶이며 김밥 순대 팔구 여기저기서 맛있는 냄세가...

두시간이나 걷고는 오징어 튀김 세개를 먹겠다고 말하며 접시에 덜고는 먹는데..

내옆에 대학생으로 보이는 커플이 왔다.

내옆에 여자애가 순대를 살피더니 하는 말.

아줌마 순대 주세요. 폐 많이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오징어 싶다가 웃다가 너무 숨이 막혀 뱉으면서 빵 터졌다.

아줌마는 폐가 뭔지 몰라하는 눈치였고 그걸 보는 남자친구가 여자애를 나무라듯

이 문디 가시나야 폐가 어딨노 흐파지 흐파!

나는 그얘기에 도저히 배가 아파서 못먹겠고 그냥 돈내고 입을 가리며 도망치듯 나왔다.

아.......이 얼마만에 현지어를 듣는 것인지..

너무 웃기면서도 그커플이 너무 귀여웠다.

 

 

3 Comments
향고을 2018.06.24 18:05  
이열리님도 사랑찿아 님을찿아 길(여행)을떠날때가 된듯,ㅎ
술을 찿아 낭만을 찿아 떠돌던 영감도(본인)술친구 여티쳐를 찿았으니,ㅎㅎ
호루스 2018.06.25 08:46  
마지막 에피소드 폐나 허파나 그게 그건데 왜 웃긴거지요?

폐가 현지어면 허파는 어떤 단어인가요?

특정 지역에 따른 유머인가요? 아직 이해 못하는 1인.
이열리 2018.06.25 22:49  
주로 사용이 사람에게는 폐라고 하는 편인데..
허파결핵이라 안하는 것처럼.....그래서 아줌마가 그게 뭐냐는 눈치였었고
요즘에 부산사람 사투리 잘 안써요. 근데 남자애 억양가득 사투리가 웃겼단 얘기였음.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