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문화와 정서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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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문화와 정서 이해하기

봄길 13 880
장래에, 동남아인을 위해 평생을 살고자 한다면 제대한 청년에게 무엇이 가장 필요할까요?
돈이나 그런거 말고...
제 조카인데요. 대학 공부와 대학원 공부를 마친 후 동남아에서 동남아인을 위해 사는 미래를 꿈꾸고 있다면 무엇이 가장 필요할까요?
제 생각에는 대학 마치기 전 1년 정도 태국 게스트하우스에서 디굴면서 뭔가 의미있는 공존을 해보면 어떨까 싶은데... 그리고 대학원을 가고 할 수 있으면 그 때도 또 일년 더 디굴고... 결혼이야 33할 때 해도 될거고... 제가 33할 때 했거든요. 지금 큰 애가 고3이예요.

제대한지 1년됐고 지금 편입해서 지방국립대 들어갔는데 군기가 좀 남아있으면 비행기 태워 100만원 지워주면... 3달 디굴 수 있을까요. 물론 비상시에 현지에서 지원받을 시스템도 약간 준비해주고요.

우리 나라는 빽이나 용빼는 재주 없이는 열정적으로 인생을 살기도 힘든 거 같고... 넓은 세계로, 뜨겁게 살 수 있는 미래로 내몰아보려고요.

구름잡는 거같지만 님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할만 한가요. 또 가능할까요? 모자란다면 무어를 보충해야할까요?

지난 해 사고 후유증이 우리 집 여인들 둘에게 너무 크다는 걸 이번에 새삼 알게 되어 숨죽이고 이 글을 올리는 중입니다. 즐겨찾기에서 태사랑도 지우고요. 힘들어요.

여러 님들 참 궁금하네요. 모두 행복하세요. 좋은 생각만 하시고요.
13 Comments
곰돌이 2005.03.04 13:11  
  봄길님...
님의 궁금점에 대해서 뭐라고 제가 도움될 만한 답은 없습니다.^^*,  그래도 조카가 해외에 나가서 넓은 세상 둘러보는 것은 좋은 생각 같습니다.
chen 2005.03.04 14:34  
  koica등 자원봉사단체에 지원 하세요
사랑 2005.03.04 21:47  
  일단은 어학공부가 우선이겠지요. 영어는 기본으로 공부하셔야 될 것 같고.....태국어등 동남아권 언어도 하나 정도는 하셔야 될 듯합니다. 무엇을 하시든.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준비하시는게 좋을 듯합니다.
참말로 2005.03.05 03:23  
  하고자하면, 방법은 수 없이 많지 않을까요? 믿고 키워 주시죠?
미쳤다고 2005.03.05 03:37  
  하필이면 빌어먹을 동남아인가요? 가만 나뚸도 먹을 것이나마 풍부해서 굶어죽지는 않을 것들인데요? 거기서 제일 사람같잖은(바로 이웃나라 미얀마 애들이 그러더군요. 제 생각도 대충 비슷하고~) 태국 것들 틈에서 뭘 배울까요?
당하시고도 정신을 못차리시는 것 같군요.
먼저 우리나라를 위해서 뭘 할 수 있을까를 충분히 배운다음에 눈을 돌리는 것이 옳을 것 같군요.
괜히 끼어들어 어만 아직 철없는 조카인생 망치시는 일이 될 수도 있겠네요...
동남아보내면서 2005.03.05 04:11  
  '넓은 세계로, 뜨겁게 살 수 있는 미래로 내몰아보려고...'가 말이 됩니까?
특히나 태국에서 1년!? 푸헐헐... 정신 없으신 것 같네요.
봄길 2005.03.05 09:54  
  의식의 차이를 많이 느낍니다. 웃으실지 모르지만 마더 테레사나 슈바이처는 많은 님들에겐 인생을 허송한 것처럼 보이겠군요.
모든 인간이 그만큼 크게는 안될지라도 그들이 걸어간 같은 길에서 생의 의미와 성취감을 맛보고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추구할만한 미래요, 가치로 여길 수는 있다는 것을 정말 모르십니까? 님들은...
50이 넘어 때때로 선인들의 삶을 생각하며 지나온 내 생이 너무 작고 좁게만 느껴져 눈물이 울컥 치밀 때가 있습니다.
제가 그러는 것은 선인들만큼 가지지 못하고 누리지 못하였기 때문이 아니라 지난 세기의 왕들보다도 문명의 꿈같은 기회들을 누렸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세상을 품고 세상을 위해 꿈을 가지지 못하고 살아온 자기 중심성때문이라는 것을... 빌딩과 온갖 명예와 넘치는 쾌락을 갖지 못해서가 아니라....
문화 2005.03.05 21:27  
  저도 잘은 모르지만요..게스트하우스란 곳은, 여행자들이 모이는 곳이 아닐까요? 여행자들과 그곳 현지인들과의 삶은..좀 차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게스트하우스에서 시작해서, 현지인들 틈으로 파고 들어갈 수도 있겠지만요..
그리고, 입장을 바꾸어서, 미국이나 이런 강대국에 있는 백인이, 동북아, 특히 한국을 위해서 미래를 뭘하고 싶다..그런거 어떤 걸 하면 좋을까요? 이런 질문과 비교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니까  태국 한국에 비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꽤 발전할 만큼 발전한 나라인 것 같아요..정말 라오스/미얀마등에 비하면요..
동남아를 위해서 뭘 한다?? " 마더 테레사는 정말 더 어려운 지역을 위해 일한 것 같구요.. 슈바이처도 의사였죠... 즉, 의사는 아니신 것 같으니, 다른 전공 기술을 배워 전파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드네요.
흐흐 2005.03.06 14:59  
  마더 테레사나 슈바이쳐박사가 빽이나 용빼는 재주없이는 살기 힘든 나라에 살아서 그걸 극복하려고 하다보니훌륭한분들이 되셨나? 내가 강퍅한건지 글을읽으면서 그런 느낌을 받은건지...
BLUELACE 2005.03.06 16:08  
  조카분이 정말로 동남아인을 위한 일을 하시고 싶다면..태국에서 일년이 아닌 동남아의 각나라들을 모두 둘러보고 본인이 느낀바를 토대로 공부를 해서 NGO회원이 돼신 다음에 한비야씨처럼 활동하는것도 좋을것같습니다..
한마디 2005.03.07 04:04  
  우리 나라는 빽이나 용빼는 재주 없이는 열정적으로 인생을 살기도 힘든 거 같고.......죄송스럽지만 우리나라도 빽이나 용빼는 재주없이도 열정적으로 인생을 사는 분들이 많이 있답니다. 조카분의 인생을 위해서 여행을 보내주시고 넓은 세상을 보게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라고 동의합니다. 저 역시도 제 아이에게 가능하다면 넓은 세상을 많이 보여주려 애를 쓰고 있읍니다. 하지만 막연하게 그냥 나가서 뒹굴라고는 안합니다. 비전을 주고 목표를 주고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라는 자존감을 가지고 가능한 많은 것을 보고 배우라고 합니다. 가진 것의 많고 적음이 평가의 기준이 되기않도록 그리고 다른 것과 틀린 것을 구별하고 편견을 갖지 않도록 늘 조심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조카분에게 기회를 주고 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잘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 동남아 지역에서 할 일은 정말 많이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준비가 있어야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무엇을 준비해야할 지는 본인이 가장 잘알수 있겠지요.
봄길 2005.03.07 09:11  
  한마디님의 글을 읽다가 보니까 두달 가까이 태사랑에 들어오지 못하다가(?) 새벽 3시 넘어서 문득 태사랑에 글을 남긴 것이 온통 미숙함만 드러낸 꼴이 되었구나 싶습니다. 사실 꾸밈없이 쓴 글이 제 모습일지도 모릅니다만...제가 빽이나 용빼는 재주 운운한 것은 이 나라가 어떻다고 푸념하려는 것이 아니라 말하기 힘든 저와 제 조카들의 가족사를 생각해 볼 때 마음에 가진 꿈들을 실천하기에는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더 어렵다는 말씀을 드린거고요. 거기에 비해 동남아 운운한 것은 그 쪽이 만만하다가 아니라 인류는 평등하고 동일하게 존귀하다는 제 신념에 비춰볼 때 그곳에서 더 효과적으로 봉사하는게 전체 인생을 잘 설계하는게 아닐까싶다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제가 '딩군다'고 말씀드린 것이 오해의 여지가 있음을 알지만 그 말은 제 평소의 소신을 적은 것입니다.
저는 인간을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그것은 느낌, 정, 공감, 이해, 수용 등을 통해서 형성된다고 보고요.
그와 같은 마음의 교감은 어떤 계획이나 설계를 통해서가 아니라 부대낌 즉 나눔과 공유를 통해서 형성돼야하지 않나 생각하기때문에 그것을 그와 같이 표현했습니다. 아마도 평소에 느끼기로는 한마디님의 생각도 저와 같지 않나 짐작해봅니다.
관심을 보여주신 모든 분들께 고마움을 느낍니다. 나이만 먹었지 평생을 병고때문에 소원대로 활동해보지 못한 사람이기에 현장감 있는 정보들에 어둡습니다. 이해해주세요.
빠마리 2005.03.31 13:37  
  왜악플들이 달리는지...태국인 그렇게 싫고 태국이 그렇게 나쁜나라라면 위에 계신 미쳤다고님은 태국 꽤 사신 모양인데 왜 아직도 그러고 계시는지...태사랑의 의미를 잘 이해못하신듯하네요...저희 집안에서 제발 봄길님 같은 분이 계시면 좋겠네요...잠시 게스트하우스에서 일했었는데 짧은 시간이나마 같이 일하는 태국인들과 많은 이야기도 해보고 정말 좋았던 시간이었는데....전 찬성인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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