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이 나라마다 다른 이유

홈 > 커뮤니티 > 그냥암꺼나
그냥암꺼나
- 예의를 지켜주세요 / 여행관련 질문은 묻고답하기에 / 연애·태국인출입국관련 글 금지

- 국내외 정치사회(이슈,문제)등과 관련된 글은 정치/사회 게시판에 

그냥암꺼나2

'부처님 오신 날'이 나라마다 다른 이유

이싸라 14 596
경향신문

'부처님 오신 날'이 나라마다 다른 이유

박경은 기자 입력 2018.05.19. 16:34 댓글 364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글씨크기 조절하기

[경향신문] 5월 22일은 불교 최대 명절인 ‘부처님 오신 날’이다. 음력으로 4월 8일인 이 날을 사월초파일이라고도 부른다. 기독교의 성탄절과 달리 부처님 오신 날은 나라마다 다르다. 중국과 일본, 한국, 대만 등 북방불교(대승불교)권에서는 4월 8일이다. 이 중에서도 중국과 한국은 음력 4월 8일, 일본은 양력 4월 8일을 기념한다. 일본의 부처님 오신 날이 한국이나 중국에 비해 한 달가량 빠른 셈이다.

연등행렬/연등회보존위원회 제공

태국, 스리랑카, 미얀마, 라오스 등 남방불교권에서는 베삭 데이(Vesak Day)라는 이름으로 부처님 오신 날을 축하하는데, 이 날은 음력 4월 15일이다. 올해는 5월 29일이 베삭 데이가 된다.

불교가 국교인 남방불교권에서 베삭 데이는 국가 차원의 축제로 치러진다. 1956년 네팔에서 열린 WFB(세계 불교도 우의회) 총회에서 양력 5월 15일을 부처님 오신 날로 지정했다. 그러나 양력날짜와 보름달이 뜨는 날짜가 차이가 생기면서 1998년 총회에서 양력 5월에 보름달이 뜨는 날, 즉 음력 4월 15일로 정해져 지키고 있다. 보름달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은 불교에서 신성하게 여겨지는 날이기 때문이다. 부처님이 태어날 때도 어머니인 마야 부인이 보름날 수행을 하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스리랑카 베삭 데이/위키피디아

1999년 유엔에서는 북방불교의 음력 4월 8일 대신 음력 4월 15일을 ‘유엔 베삭 데이’로 지정해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부처님 오신 날을 설명할 때 ‘불기’라는 표현이 사용된다. 서기 2018년인 올해는 불기 2562년이다. 예수님 탄생을 기준으로 서기를 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불기는 부처님이 2562년 전에 탄생했다는 의미일까. 그렇지 않다. 불기의 기준은 부처님이 열반한 해다. 즉 불기 2562년이라는 것은 부처님이 열반한 지 2562년 만에 맞는 부처님 오신 날이라는 의미다. 그렇다고 부처님이 탄생하거나 열반한 해와 날짜가 사료에 정확히 나와 있는 것은 아니다. 후대의 학자나 신도들을 통해 구전으로 전해지면서 그 시기를 추측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부처님의 열반 시점을 추측하는 것도 나라마다 달랐다. 결국 1956년 WFB에서 부처님의 열반 시점을 BC 544년으로 통일하면서 올해는 불기 2562년을 맞게 된 것이다.

한국 불교에서는 부처님 오신 날 외에도 성도재일(음력 12월 15일 부처님이 보리수 나무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은 날), 출가재일(음력 2월 8일), 열반재일(음력 2월 15일) 등을 4대 명절로 따로 지키고 있다. 반면 남방불교에서는 이 날들을 모두 묶어 베삭 데이로 지낸다. 양력 4월 8일로 부처님 오신 날을 지내는 일본은 이때 ‘하나 마츠리’를 개최해 불단에 꽃을 바친다.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해 국내에서 열리는 주요 행사는 서울시내 중심부에서 펼쳐지는 연등축제다.

조계종 국제교류위원 명법 스님은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는 날짜가 나라별로 다르지만 서로 초청하고 축하하며 소통하고 있다”면서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해 열리는 연등회에도 남방불교권의 많은 스님들이 참석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처님 오신 날은 국내에서 1975년 법정 공휴일로 지정됐다.

<박경은 기자 king@kyunghyang.com>

 

*출처: http://v.media.daum.net/v/20180519163447427?rcmd=rn

14 Comments
울산울주 2018.05.19 21:32  
부처님 생일이
꼭 그날이었다는 확신도 없죠

생일 정하는 것 보고
말없이 웃으실 듯
이싸라 2018.05.19 22:05  
글쓴이(기자)가 기사에 "부처님이 탄생하거나 열반한 해와 날짜가 사료에 정확히 나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글을 작성 했자나요.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기사에 대한 불신이 심하신 듯 합니다...
울산울주 2018.05.21 00:00  
그럼 신문기사를 다 믿으세요?

역사책도 다 믿나요?
이싸라 2018.05.21 00:13  
제가 신문기사를 다 믿는다고 했나요? 역사책을 다 믿는다고 했나요?
무엇이 궁금합니까?

위에 글쓴 기자가 부처님 생일이 그날이었다는 확신이 없다고 근거를 말했자나요.
그런데 불만적인 말씀을 하셨고요...

신문들에 대해서 님 만큼 관심 없고, 역사도 깊은 관심이 없습니다...
세크메트v 2018.05.21 00:31  
올해가 태국불기 2561년인데 이것도 나라마다 다른가보네요
이싸라 2018.05.21 00:45  
위에 글쓴 기자는 2018+544=2562로 계산한 것 같습니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만으로 생각하면 2561년 이라고 생각됩니다.
공심채 2018.05.21 23:29  
이게 참 재미있네요.. 궁금해서 찾아보니 우리나라에서 지금의 불기를 받아들인 건 1967년이라고 하는데, 동남아와 1년 차이가 나게 된 이유는 모호한 것 같습니다. (1966년까지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던 불기는 현 불기보다 열반시점이 483년이나 앞서는 걸로 되어 있었다고 함. 여기에도 몇가지 설이 있는데, 대승불교가 중국을 거쳐서 들어오다보니 중국에서 유불선 간에 서로 자기네들의 기원이 더 오래되었다고 숫자 경쟁을 하다 그렇게 되었다는 설이 있네요)

일단, 확실한 건 지금의 불기는 세계불교도우의회(World Fellowship of Buddhists) 4차 회의(1956년)에서 결정한 것입니다. 그전까지 다양한 내용을 근거로 여러가지 불기가 존재했는데, 4차 회의에서 동남아 소승불교의 경전 중에 있는 ' 아소카 왕이 부처 사후 218년에 즉위하였다'라는 기록를 근거로 한 현 불기로 통일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1956년을 이 불기에 따라 부처님 열반 2500주년으로 기념을 합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

World Fellowship of Buddhists의 홈페이지에서 4차 회의를 찾아보면 아래와 같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4th General Conference
Date: 15 - 21 November B.E. 2499 (1956)
Venue: Kathmandu, Nepal
The conference was held in the same year of Buddha Jayantī, the commemoration of the 2,500th anniversary of the Buddha Parinirvāņa.

예.. 1956년을 부처님 열반 2500주년이라고 말하면서 동시에 부처님이 열반한 해로부터 기원하는 불기는 2500년이 아닌 2499년이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현 불기에서 부처님 열반 시점을 B.C. 544년으로 보고 있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럼, 왜 1956년이 불기 2500년이 아니고 2499년일까요.. 이유가 뭔 지 궁금해서 몇가지 더 검색을 해 보다 제가 내린 결론은... "B.C. 544년은 불기(B.E.) 0년이다"라는 것.. 불기와 달리 서기에는 0년 이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무식해서 '0'이라는 숫자 개념 자체가 없었거든요.. 예수님이 태어난 해가 서기 1년, 그 전 년도는 기원전 1년입니다.. 그런데, 인도에서는 예전부터 '0'이라는 개념이 있었고.. 그래서, 불기 역시 부처님이 열반한 그 해 (날짜 역시 몇가지 설이 있지만)를 0년으로 보아서 계산을 한 걸로 보입니다.. 그렇게 계산하면 1956년은 불기로는 2499년이지만 부처님이 열반한 해인 0년을 포함하면 2500년이 되는 해인거죠..

그런데, 이런 차이를 생각지 못하고, 우리나라에서는 'World Fellowship of Buddhists에서 1956년을 열반하신 지 2500년 된 해라고 했으니 서기 1956년= 불기 2500년으로 정했나보다'라고 오해하여 현재와 같이 정해 버린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세크메트v 2018.05.22 11:31  
제대로 안알아보고 정해놓고 오랜시간이 지난 경우네요.
정보 감사합니다.
이런이름 2018.05.23 08:58  
이거 참 좋은 정보네요.
다른 이야기지만 댓글을 읽다가 나이 계산법을 생각해봤습니다. 모태속에서 살던 시간까지 포함하는 우리나라의 나이 계산법이 서양의 나이 계산법보다 '훨씬 생명에 대한 존중이 담겨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크메트v 2018.05.25 11:18  
근데 전세계 유일무이한 한국식 나이계산법은 굉장히 피곤합니다;;;
나이만 이야기하고 내가 한살 많구나 생각했을때 나중에 알고보니 같은년도생이었다는...
지금은 햇갈리지 않지만요.
이런이름 2018.05.26 02:30  
그래서 전 누가 나이를 물어보면 아예 생년으로 대답합니다. 그런데 나이를 물어본 사람은 모두  한국사람이였습니다. 호칭이나 존대말 때문에 그런가보다하고 짐작을 했지만 약간은 특이한 문화(?)라고 생각했습니다.
pig 2018.05.21 10:33  
전 호주에 사는데요. 여긴 영국여왕 생일이 국경일인데 심지어 주마다 Queens birthday가 달라요. ㅋㅋ 살아있는 여왕생일도 다 다른데 몇천년 전 돌아가신 부처님 탄산일은 뭐 ㅎㅎ
이싸라 2018.05.21 12:54  
그렇군요. 살아계신 분이니 생일이 다르다는 것이 재밌네요.

개인적인 생각은 생일이 다른 것이 아니라, 기념하거나 공휴일만 다르다고 봅니다.
여왕이나 가족이 여왕 생일 날짜를 모르지는 않을테니요...
공심채 2018.05.21 23:48  
이것도 뭔가 재미있는 이유가 있을 것 같아 찾아보니.. 현 여왕의 증조부인 에드워드 7세가 원래 11월이었던 자신의 생일을 여름으로 당겨서 기념한 일로부터 시작된 일종의 전통인가 봅니다.. 왕의 탄생기념일을 실제와 다른 날로 해도 된다는.. 엘리자베스 2세의 원래 생일은 4월 21일인데, 영연방 국가들은 나라마다 또는 주마다 서로 다르되 대부분 특정 일자를 지정하지 않고 대체로 '몇 월 몇번째 주의 월요일'로 규정하여 공휴일로 하고 있다고 하네요.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