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사람쓰기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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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사람쓰기 어려워요..

SOMA 49 1164

태국에서는 태국사람을 쓰는 일이 그렇게 어렵다고들 하더라고요. 십여년 살아본 경험에 의하면 태국인 뿐 아니라 한국인들과의 인간관계도 사실 ...

무쟈게 힘듭니다. 

이래저래 인간관계가 힘든것을 보면 '저 스스로에게 문제가 있을 가능성'도 무척 크겠구나 생각은 합니다.

 

얼마전 제가 사는 방콕 외곽 동네에 조그만 까페를 하나 냈습니다. 

작은 규모의 1인 까페라 그냥 태국인 한 사람 인건비 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주말이나 오후에 사람들이 몇 사람씩 들어오면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할 수 없어서 사람을 하나 구해서 쓰는데 

아는 까페업자들 대부분 태국인을 쓰는 데 대해서 회의적이더라고요. 

대부분 태국인오너들이고 나즈막한 목소리로  '외국인'을 쓰라는 제안을 많이 받았습니다.

 

태국인 성격 잘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특히나 일을 시켜야할 때는 정말 어려운것이 태국 인력들 이기도 합니다.

태국인들은 대체로 자영업을 즐겨하고 직원이나 남의 지시를 받는 일을 잘 하려하지 않는다는 인상이 듭니다. 대체로 돈이 있고 배운게 있으면 자기 사업을 꾸리려 하고 돈이 없거나 배운게 별로없거나 하는경우 어쩔수 없이 남의 밑에서 일한다는 '편견'을 저는 가지고 있습니다.

 

태국인들은 어려서부터 타인에 의해서 간섭을 별로 받지 않기도 하거니와 태국사회 자체가 사회성보다는 개인의 자율성이나 독립성을 많이 인정한다는 느낌입니다. 

(한국과 비교하자면 그렇다는 것일뿐 , 상대적이고 주관적인 비교로 봐주시길.)

 

이번 월요일 부터 직원을 하나 두었는데 , 활동적이고 적극적이라는 인상은 받았습니다. 열심히 하려는데서 좀 점수를 많이 주고는 있습니다만 , 아쉬운점이 있다면 대답을 똑바로 하지않는다는 점하고 , 

까페 내부에서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소음을 발생시킨다는 점,

손님이 없을 때 심심해서 어쩔줄 몰라 한다는 점, 손님이 있으나 없으나 허부적 허부적 하고 다닌다는 점...

무엇보다 닫을 시간이 다가오면 근무시간중에 스스로 기기를 먼저 청소하고 시간에 맞춰 갈 준비를 서두른다는 점입니다.  

 

기계 청소같은 것은 문을 닫고 시작하라고 분명히 일러두었고 ,시간까지 정확하게 이야기를 했음에도 

혼자 한시간이나 앞서서 갈 준비를 시작하고 닫는시간 땡하면 나가려 하는 모습을 며칠 째 보이길래 

 

다시한번 시간확인을 했습니다. 

" 내가 몇시 부터 청소시작 , 하라고 했니?"

"다섯시 사십오분 부터요"

"오늘 다섯시부터 청소시작하던데 " (이번달까지 6시 에 까페 문을 닫고 다음달 부터 5시 까지 영업입니다.) "나랑 그렇게 얘기 다 했잖아"

 

그때부터 동공지진이 일어나더라고요.

할말이 없는지 , 빡쳤는지  "싸왓디캅"하고 인사하더니 갑작스런 폭우에도 불구하고 그냥 집에 비맞고 가더라고요. 말은 곱게 해도 그렇게 집에 가고싶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 같아 참 마음이 불편하네요.

 

네 이 친구 육일 째 근무인데 며칠동안 일한 비용 정산해서 주고 내보낼까 싶습니다.

 

  

 

언젠가 태국지인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왜 제국열강들이 태국만 남겨두었나를 이야기 할때 태국지인이 처음듣는 이야기를 하나 추가하더군요 .. 그때는 그냥 태국지인 자존심 상할까봐 고개만 끄덕끄덕 했었습니다.

'콘타이 뽁클렁 약..' 태국인들은 지배(여기선 컨트롤의 의미)가 어렵다... (그때 뉘앙스는 말 참 안듣는다...였죠.)

 

태국인들도 잘 아는 태국인들 성격입니다.

 

 

 

 

 

 

 

 

49 Comments
적도 2018.05.12 05:26  
한국인 직원 써도 답답해 하는데
하물며 태국인 직원이야 오죽 하겠습니까.
그렇게 까지 말했는데도 앞으로 나아진다는 보장이 없는게 더 답답 하실듯 합니다.
SOMA 2018.05.12 11:59  
제 성격이 시원시원하게 말하지 못하는 성격이기도 해서 더 그런가 싶기도 합니다.
빽태클 2018.05.12 06:26  
태국인만의 특성이랄까? 그런것이 있겠지요~
반대로 한국인만의 특성도 있을겁니다
사람하기 나름이죠..... 
한국인의 입장에서 태국인을 이해하기란 힘들겁니다
그러나 요즘
텔레비젼에 나오는 외국인들을 보고 있으면 이런생각이 듭니다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있구나 하고요
정말 멋져 보이더군요,,,
어쩜 그렇게 살기는 힘들지 모르지만 먼저 태국인을 이해해 보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태국이잖아요~~
SOMA 2018.05.12 12:01  
사람하기 나름이라는 말씀이 맞는 말씀이겠습니다.
저도 태국인들 대할때는 최대한 그 사람들 기분상하지 않게 그 입장에서 이야기 합니다만 , 또 한국 그룹에 와서 하소연 할 때는 또 나름 억울한 면을 부각시키고 나름 합리화를 많이하고 ,불쌍한 척도 많이 합니다..ㅎㅎ
당연히 제가 맞추고 살아야죠. 저야 10년이 지나도 20년이 지나도 이방인일거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습니다.
이싸라 2018.05.12 07:50  
태국에 사셔도 태국인을 많이 모르신 것 같네요.
대부분 선생님이 말한 것들이 반복의 연속입니다.
태국 현지 친구가 조그만 사업을 하는데,
한국인 마인드로 보면 직원들 제 멋대로입니다...
아마 어쩌면 6일 근무한 지금 그 직원이 최고의 직원일지도
모릅니다. 태국에서 태국인 처럼 살지 않으면 한국에 와셔 사셔야 할 것입니다.

정답은 없지만, 스트레스 덜 받으려면 부처님이 되셔야 할 듯 보입니다.
SOMA 2018.05.12 12:04  
저도 많이 무뎌진줄알았는데 그건 아니더라고요 . 그냥 혼자 끙끙대는 시간만 늘어난 것 같습니다. 태국인들 끼리도 스트레스 많이 받던데 태국인 처럼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
워낙 넓은 스펙트럼이 있다보니 저는 어디에 맞춰야할까도 싶고요 ..
그러고보니 참 고국이 그립기도 합니다.

네 부처님까지는 아니어도 그냥 좀 변변찮더라도 사람구실이나 좀 하고 살았으면 하는 바램은 좀 있습니다..ㅎㅎ 감사합니다.
고구마 2018.05.12 07:51  
여행자로서 동남아 다니다보면 숙박업소, 식당, 매표원 뭐 이런곳에서 현지인을 제일 많이 만나게 되는데....
태국이 다른 나라보다 종업원들 태도가 기대치에 못미친다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주변 여타 다른나라보다 잘 사는데도 숙련도가 그저그렇고 , 특히 태도가요..., 트레이닝 같은 거창한건 차치하고라도, 그냥 기본적인것도 좀 ......
그리고 묘하게 손님하고 기싸움할려고 하는 경향도 가끔가다 좀 보이고....( 이건 여행기간이 길어서 필연적으로 그냥 보이는걸수도있겠네요.)
3s 풍조 때문에 그런가 좀 어려운거 있으면 신경질 내거나 확 포기하거나 하는 느낌도....-_-;; 있고요.
하여튼 소마님 고생이 많으십니다.
우짜든동 카페 번창하세요. ^^
SOMA 2018.05.12 12:08  
상대방하고 기싸움 많이하죠 ..ㅎㅎ 자신의 사회적 역할과 자존심사이에서 무엇을 우선해야하는 가, 상황판단을 잘 못하는 경향을 저도 많이 목격하기도 합니다.
물론 일일이 대응할 필요도 , 이유도 , 체력이나 전투력도 없어서 그냥 미소짓는걸로 때우고 지나가고는 합니다.
감사합니다. 까페는 어떻게든 잘 유지라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클래식s 2018.05.12 08:39  
대형마트 직원들 자주 보는데 퇴근시간 2시간 전이면 손님들 보거나 말거나 매장 진열대 앞에 널부러져 앉아서 쉬더군요. 전국 어디가나 모든 직원들이 퇴근시간 땡하면 가려고 근무시간중에 청소하고 정리하고요.
SOMA 2018.05.12 12:14  
사전에 그렇게 약속이 되었고 상호간 확약이 있었는지는 잘모르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저랑 직원사이에 명확한 상호간 의사전달과 동의가 있었음에도 제 고집대로 행동하고 혼자 상처받고 하는게 ... 나이가 어려서 그런걸까 싶기도 하고요 ..  확실히 한국분위기하고는 많이 다르죠 ..
서피현 2018.05.12 08:51  
저 아는분 사업장에서 일하는 태국인은
자기 마음데로 출근 않하기도 합니다.
한달뒤에 출근 하기도 해요...;;
그럼에도 또 구한다고 해도 얘보다 더 나은 얘가
온다는 보장도 없으니 자르지 못하더군요
이싸라 2018.05.12 10:15  
태국에 사시던 어디에 사시든 태국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SOMA 2018.05.12 12:16  
그것도 참 .. 업장 오너도 대단한 면이 있는거죠 .. 일은 그렇게 하고 돈은 다 받아가고 싶은게 사람심리라 ..아마도 자르려면 자르겠지만 이미 기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것같습니다.
돌이킬수없어요 2018.05.12 09:48  
제가 여행중에 만나분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
인건비는 태국 형평성에 맟춰 주면서 ..
만족도는 한국인과 비교 한다고요..
소마님도 만족도를 낯춰야 할듯해요
그리고....
라오스인은..... 더 자유분방 합니다..
태국인과 비교불가..
이싸라 2018.05.12 10:26  
어디에 계시던 태국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봅니다!
SOMA 2018.05.12 12:31  
인건비는 태국형평성에 맞춰 주면서 만족도는 한국인가 비교한다니...
ㅎㅎ
아니 뭐 그럼 한국들의 근무태도가 유럽인만 못해서 평균소득이 그보다 적습니까?
아래 푸껫알라뷰님이 말씀하시듯 ,한국사람을 써도 맞지 않는면은 있게 마련이죠.
물가자체가 낮게 형성되어있고  시장구매력자체가 낮습니다. 경제규모가 작고요. 그래서 임금이 결정되는 것이죠. 물론 인력의 '멘탈'도 중요한 부분이긴 합니다만..
돈은 적게주면서 만족은 극대화한다는 취지로 오해하실 일은 아닙니다. 한국만큼 소득이 나는 시장에서 한다면 그만큼 주고 싶네요 .. 일 잘하면요 .

같은 로컬비지니스를 하면 테국내 소득은 한국보다 훨씬 낮죠.  동의하는 한가지 말씀은 '만족도를 낮춰야 한다' 는 것이겠네요.
펀낙뻰바우 2018.05.12 10:06  
프로이드가 오스트리아가 아니고 태국인였다면 전혀 다른 이론이 만들어졌을거라는 심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틈날때마다 한적한 섬이나 산골에 들어가 멍청하게 며칠 지내며 자가치료 후 도시로 내려옵니다.

부디 탐짜이...
SOMA 2018.05.12 12:19  
그러게요 ..탐짜이해야하는데 , 인간관계를 점점 회피 하다보니 그게 참 어렵기는 합니다.
그러고보니 자가치료를 제대로 잘 하지못하고 어떻게든 해보려고 나름 아둥바둥하며 사느라..(대체로 밖에서 보시는 분들은 잘 이해못할 나름의 고충들이 있으니까요..)

직원 잘 키워서 한국도 좀 가서 살아보고 하려 했더니 .. 안되겠네요 .
cafelao 2018.05.12 10:17  
소마님
드뎌 카페 오픈하셨군요
작고 예쁜 카페일거라 상상해 봅니다.
사람쓰는거 참 어렵더군요.
펀낙님의 댓글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암쪼록 마음편히 번창하시길 바래봅니다.
언젠가 소마님 카페에서 커피마실수 있을거라 생각하면서 ...
아...소마님의 문제는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제가 소마님을 뵈어서 소마님 성품을 알잔아요
SOMA 2018.05.12 12:39  
안녕하세요 ..
말씀은 빨리 드렸어야 하는데 , 이것저것 미흡한 점이 많아서 미루고 미루다가 태사랑에 처음 이야기를 하게되었습니다. 조그만 1인까페입니다.
태국인들과 뭔가 하다보면 보면 대부분 본심들은 숨기고 이야기들을 하더라고요 .. 물론 저도 그렇습니다. 교묘하게 상대방의 책임으로 몰아가거나 , 두리뭉실 ..구체적인 책임소재에 관한것은 서로 잘 추궁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예전에 싸얌에서 꽤 매출이 큰 시장 구석에서 아주 작은 매장을 운영하는 중국계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었을때가 기억나요 ..
간단히 매장 관리하고 단순한 업무 같은데 왜 혼자 매장에서 수십년 째 혼자 하고 있느냐고요 ..
그때 그 할머니 말씀이 '사람 쓰느니 그냥 혼자 하는게 낫다..' 라고 하시던 말씀은 수년 동안 의문을 가지게 했었습니다.
물론 어느순간부터 그 말씀에 대해서 확실히 이해를 하게 되었어요 ..

언제 여유되실때 한번 들러주셔서 제 모자란 커피에 대한 말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JUN] 2018.05.12 10:23  
가게가 어디신지 ㅎㅎ 혹시 지나갈일 있으면 커피라도 한잔 먹고 싶네요 태국여행한지 오래되다보니 여행갈때 마다 나중에 조그만 까페나 할까 생각만 하네요 잘 정착하셨으면 하네요 스트레스 너무 많이 받진 마시구요
SOMA 2018.05.12 12:41  
안녕하세요 .파람 썽 써이 혹씹  (Rama2 Soi 60) 이라고 하면 대부분 택시 기사들은 잘 알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스트레스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푸켓알라뷰 2018.05.12 10:40  
저도 만5년동안 혼자 일했어요 근 12시간을 태국갈때 빼곤 풀로 일했었죠
엄마도 아프시게 되고 저도 이제 슬슬 나이를 먹으니 나도 직원을 둬볼까하고
단골로 오던 오래동안 알았던 아이에게 저녁근무를 맡기기로 했어요
그 아이 스팩?을 미리 말씀드리면 고등학교때부터 갈비집부터 피잣집 애쉴리레스토랑
또 한식양식중식 자격증 한식요리학원 강사,,또 제가 트레이닝 시키겠다고 저희 동네서 젤빡센
빵집에 주방에 취직을 시켰어요 거긴 남자도 일하다 도망가는곳인데 거기서 6개월 못버티면
나는 너를 안본다 엄포를 놨더니만 하데요..
또 대기업프랜차이즈 150평 규모 카페로 보내 일하게 했죠.
저 나름 준비가 됐다 싶어 이제 같이 해보자 하는데..
제가 살다살다 그렇게 일 못하는 애 첨봤어요 아메리카노 물양도 한달이 다 되어가는데
들쑥날쑥 ;; 다른곳에서 잘한다 소리 듣는애가 넘 기대한탓도 있지만..어쩜 그리 못할수가 있는지
제가 일적으로 완벽주의자다보니 좀 과한것도 있지만..넘넘 스트레스 받았었어요
그래서 생각한것이 포기..그래 니 맘대로 해봐라 대신 최선을 다해라,,
같이 일한지 6개월 됐고 우여곡절도 여러번에 정말 내보낼려했는데 다른것보다 열심히 하는것도
알겠고 또 신기한게 지랄을 하고 혼내도 꿈쩍을 안해요 다른아이같으면 울고 불고 그만할래요
했을텐데..저랑 무슨 연이 있긴있다보다 해서 지금은 뭐 거의 부처됐죠
스팩 좋은 한국인 직원도 이러는데 태국인이면 얼마나 힘들까요.
예전에 치앙마이 갔을때 마포가든이라는 한식당이 있었는데 저보다 두세살 많으신 여자분 혼자
운영하던곳인데 혼자 그 많은 메뉴의 음식을 다하시더라구요.
미얀마 직원을 쓰는데 서빙만 시키고..친해져서 여쭈어봤더니 아이고 그냥 내가 하는게 속편해요
하시더라는 ㅋㅋ
여튼 마음만은 일해드리고 싶네요 소마님네서..부처가 되시길..화이팅 입니다
고구마 2018.05.12 10:49  
아이고. 푸켓알라뷰님 가게도 운영이 만만치가 않네요. 그래도 그 직원 멘탈은 정말 부럽네요.
오래 견디는 사람이 역시 승자... ^^
SOMA 2018.05.12 13:45  
공감을 많이하게 됩니다. 움직임 하나 하나 제 스타일과 다르니 신경이 쓰이고 , 스트레스가 되기도 하는듯해요 . 장사에 대한 오랜 노하우가 느껴지는 조언 많이 와 닿습니다.
태국인들의 경우 스스로가 깨닫지 않으면 사실 이야기 하기가 참 어렵죠. 한국인과 다른 점이라고나 할까요 ..

까페도 혼자하려면 할 수는 있겠는데 .. 흐 ..
운동부족으로 두어달 혼자 해보니 힘에 많이 부치더라고요 .. 일일이 태국인 손님들 응대하는 것도 쉽지 않기도 하고 , 또 어쨋거나 태국어는 저에겐 외국어다보니 체력이 많이 딸리는 느낌입니다.
다른 까페오너들 (참 이상하게도 따로 만났는데 대체로 비슷한 팁을 주시네요) .. 미얀마 직원을 쓰라고 처음부터 솔루션을 주더라고요..ㅎㅎ
암튼 ... 탐짜이가 답이겠죠 .. 위로의 말씀 감사합니다.
다람쥐 2018.05.12 12:32  
제 생각에는
한국이나 해외 어디라도
큰 비즈니스가 아닌 작은 장사를 할때는
본인의 몸으로 때울 생각을 해야지
종업원 부려서 키울 생각하는 순간 답이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인건비 문제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국에 처음 TGI 가 양재동에 생길때
시간당 인건비가 훨씬 아주 훨씬 대기업 사원보다 많았었죠.
그래서 한국에서 자리를 잘 잡고
새로 들어온 외식 업체들은 다 따라서 들 했죠.

태국에서도 인건비 확실이 파격적으로 주면,
맘에 조금이라도 안든다 싶어 짤라도~~~~!
무지막지 일 잘 할 사람들 줄서서 엄청 올거라는 것이죠.

미국이나 태국이나 한국이나!
결국은 적게 주고 스마트한 종업원 구할려고 하니 힘들 것입니다.
그렇다고, 무지막지 줘도 놀 넘은 놀고 일 안하고 눈치 보고 빈둥 거리는 넘은 또 그렇게 하겠죠.
그래도, 인건비가 쌔다면, 바로 짤라도 바로 더 잘할분 쉽게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이나 외국이나 비즈니스 할 때는 비싼 돈 주고 똑똑한 넘 뽑아서 쓰는게 좋은데
장사는 그냥 자신의 몸으로 때워야 한다고 봅니다.
자신만큼 일할 자는 자신이 번 만큼 줘도 구하기 힘들거라고 봅니다.
만약, 구한다면, 잘해주고 말것 없이
어짜피 돈 벌려고 취직한 것
번 만큼 인건비 올려주고 써야죠.
SOMA 2018.05.12 13:48  
해당직원의 경우 , 본인이 원한 급여보다 또 업계평균보다는 조금 더 주기는 합니다만 물론 태국까페 견습생 월급이라는게 참 형편없긴 합니다. (한국도 그렇죠?)
태국인의 경우 , 얘기 자체가 참 어렵다는데 첫번째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주 쉽게 원한관계가 되거든요 ..
그런것들도 물론 감수해야겠지만요 ..

깊은 조언들 감사합니다.
세크메트v 2018.05.12 12:46  
그런얘기가 있긴 합니다.
한국인 1명의 퍼포먼스를 내려면 태국인 3명을 고용해야 한다는것.
어찌보면 태국법이 외국인 1명이 일을 하려면 무조건 4명의 태국인을 고용하게 되어있는것도 이것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싶기도합니다.
3명을 고용하면 무슨일이 생기냐면 돌아가며 하루걸러 하루씩 쉽니다. 라뿌어이 라는 어이없는 법 때문인데요. 연간 30일까지 제한없이 병가가 가능한 것으로 1년치 연봉으로 계산하면 한달은 그냥 놀고 먹고 돈받는 느낌인거죠. 이게 무슨 업종이던 관계없이 나타나는 현상이더라구요.
물론 개중에는 열심히 하고 근면한 친구들도 보이긴 합니다만... 찾기 힘든게 현실입니다.

여행 다닐때 태국인의 느긋함, 낙천적인 삶이 여기서 일을 하면 할 수록 키끼얏, 그리고 마이뺀라이로 다가오는것 같습니다.
SOMA 2018.05.12 13:52  
정식직원 되기전까지 3개월간의 견습기간을 두었는데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여러가지 맞지 않는점들이 많이 보여서요 .. 저도 많이 듣던이야기인데 몇명고용해야 한국인 한 사람 꼴이다..라는 이야기요. 사실 아시다시피 예외들도 꽤 있긴 하더라고요 .. 편견이락 하기엔 또 사실 성과적인 문제에 만큼 한국사람들의 '가성비'가 유별나게 좋아보이는것도 사실이기도 하고요 ..

암튼 빨리 결정을 잘 하도록 해야겠습니다.감사합니다.
Trash9 2018.05.12 13:02  
어디나 피고용인들은 어쩔 수 없는 점이 있군요...
우리에게 여유롭고 느긋하고 낙천적인게 매력인 태국이 막상 그 안의 삶에서는 정말 어려운 점으로 작용
하는군요...
한국에서 힘들때 태국에서 좋았던걸 생각하던 때가 있었는데 직원들과 트러블 있을땐 이글을 보면서
최면을 걸어야 겠네요...난 최고의 직원과 일하고 있다라고...-_-;;
SOMA 2018.05.12 13:53  
한국인들은 참 좋은 파트너 아닙니까 ..ㅎㅎ 일단 문화적으로 , 언어적으로 거의 부합하니까요 ..
성격은 상호 이해하면서 맞춰가면 될듯요 ..(그게 안되는 경우도 많긴 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물에깃든달 2018.05.12 13:55  
흐음...=ㅅ= 사장님들도 나름 고충이 있군요-ㅁ- 저한테 뭔가를 시키는 우리 팀장님 마음이 이럴까 생각해봅니다= ㅅ=ㅋㅋㅋ
SOMA 2018.05.12 19:43  
그러게요 . .사장님까지는 아니겠지만 사람쓰는건 참 마음같지 않은 일인것 같습니다.
일을 하시는 입장에서도 '탐짜이'하시길..
keiy 2018.05.13 02:19  
제가 동남아 살아본 것도 아니고 위의 상황과는 별개로 선진국 교민들이 요새 한국애들 어쩌고 하는거 보면 내가 단언코 말할 수 있죠 외국애 써보라고. 요즘 애들이 어쩌고 저쩌고 해도 한국애들만큼 개념있고 부지런한 민족 없어요.
SOMA 2018.05.13 04:20  
한국 사람들 직업의식 투철하고 일에 대한 진지함이 많이 다르다고 봅니다.
앨리즈맘 2018.05.13 07:48  
인도보다 양반이라 생각하세요  그넘의 노프로블램  ㅜㅜ

수완나폼에 내리니  참 좋아요
SOMA 2018.05.13 16:02  
아아 ... 인도는 워낙 안드로메다라 ... 거긴 장사는 커녕 , 살고 적응하기도 힘들 것 같습니다..
power9600 2018.05.13 09:09  
100% 내 자본으로 사업을 해도 태국에서 돈을 벌게 해주는 것은 일벌처럼 최전선에서 일하는 태국인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업하는 많은 분들이 태국인 직원들때문에 머리 아파합니다. 핸드폰은 그들 신체의 일부, 화장실 가면 함흥차사, 손님이 와도 본척 못본척 그리고 핸드폰 만지작, 관절염 수술을 했는지 의자에 앉아서 역시 핸드폰 만지작, 손님이 와도 손님보단 핸드폰과 먹는 것이 1순위, 뭐라고 하면 말도 안되는 변명, 지각은 기본, 말로는 못하는게 없고 그에 따른 책임감은 사바이 사바이, 능둥적이 아닌 수동적 행동, 돈(급여) 줄 때만 충성, 다음 날 또는 몇 일 후 무단 결석, 그리고 다른 직원 채용...이런 것들의 계속된 반복... .. 등등..... 이런 것이 사람을 미치게 합니다. 근데 중요한 것은 이러한 것들을 헤쳐 나가야 합니다. 헤쳐 나가지 못하면 사업실패... 그리고 한국으로 철수..
일부러 한국인 식당이나 커피솝 등을 찾아가도 1년도 안되어 문닫는 가게들 많습니다. 참으로 안타깝죠.
태국인들을 다루는 팁은 태국인이 직접 다루면 효과적입니다. 군대에 있을때 고참인 병장이 꼴통같거나 천방지축 아무 것도 모르는 이등병이 있을 때, 직접 그들에게 뭐라고 하지 않고 상병에게 말하는 것처럼  중간 관리자가 필요하죠. 근데 직원이 한 명이라면.....  또 하나의 팁은 태국인들 스스로 꿈을 갖게 해주세요. 이만큼 목표 달성을 하면 이정도 해주겠다고 하면 그들도 계산 다 합니다. 물론 실현 가능한 목표여야 하겠죠. 막연하게 3개월 뒤에, 또는 그보다 더 지난 후에라면 안되고 내일이나 일주일 뒤나, 자신이 조금만 노력하면 그에 따른 합당한 댓가를 받는다면 그들의 행동은 서서히 바뀔겁니다.
당근과 채찍.... 그들에게 꿈을 갖게 해주는 것... 신뢰.... 자주 직원을 바꾸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 있을겁니다. 화이팅입니다. 핀통 마켓 근처에 가게되면 커피 마시러 가볼께요. ^^
SOMA 2018.05.13 16:04  
지당하신 말씀인데 ... 여러가지 일을 해봤지만 정말 태국 스몰비지니스의 경우는 주인이 다 하는 거지 직원들은 보조만 하는 경우들이 참 많습니다. ㅎㅎ 주인없이 업장이 굴러가는 경우라면 사실 주인 또한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이익을 포기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보실 수도 있겠습니다.

대체로 말씀하신 부분은 공감합니다. 저도 빨리 맞는 직원을 찾아야할것 같아요 .
언제고 한번 들러주세요 .. 감사합니다.
참새하루 2018.05.16 15:44  
공감되는 말씀입니다
플라카 2018.05.13 10:30  
자기기준고집해서 입맛따라 고르다골라보면 나만 지침니다...가족같이 지내실분 이란 구인광고는 절대 피해야할듯...돈은 뭣같이주고 가족같이 부려먹으려는 곳이 대부분
SOMA 2018.05.13 16:06  
오너가 고집스러운것은 이해해도 , 직원 고집이 세서 업장과 오너의 의지를 거스를 정도가 되는게 ...참 태국에 많이 보는 인간상입니다.
"가족같이 지내실분 이란 구인광고는 절대 피해야할듯...돈은 뭣같이주고 가족같이 부려먹으려는 곳이 대부분.."
하긴 태국의 우리나라 업체들이 한국인 직원 헐값에 쓰려할때 많이 보는 멘트이긴 합니다.
쌈장1101 2018.05.13 13:56  
한국사람 쓰는것이 있어서 한마듸 합니다
외국인보다 훨씬 못합니다  1) 정시에 출근안하기 (꼭 5분지각)
                                    2) 외국인보다 특별대우 바라기
                                    3) 일은 열심히안하고 돈밝히기
                                    4)  주인눈치보는시간이 일시간보다 많이하기
                                    5) 참다못해 자르면 고발하네 하면서 온갓험담하기
  저는 몇사람쓰보고 절때 한국사람 않씁니다 외국인은 이러지는 않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조그마한 가게합니다
이싸라 2018.05.13 14:13  
당신도 한국인 아닌가요? 한국말 잘하는 태국인이죠??
SOMA 2018.05.13 16:13  
개인차가 있으니 .. .꼭 특정민족성이나 나라출신 이라고 해도 개인차가 있겠죠. 저는 대체로 사람 자체는 다들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보기는 합니다만 ,아무래도 그 사람이 살아온 환경과 교육, 사회의 영향이 크지 않겠나 싶습니다.
십오년 태국에서 바라본 태국인 직원들 ... 물론 제 편견적시각이라고 빙빙 둘러 말했습니다만 ...
태국인들 끼리도 참 혀를 내두릅니다. 사람쓰는 문제로요 ..

한국인에 대한 이야기는 논외로 하겠습니다.
아이폰갤럭시 2018.05.13 20:43  
태국 직원만 15년정도 부려봤습니다
태국인 직원을 두려면 눈높이를 많이 낮춰야 하는건 사실입니다
출근은 늦기 일수고 출근후 업무준비는 천천히,업무는 적당히...퇴근은 칼같이 하죠
지적을 하면 그때뿐 나중되면 똑같아지고 실수하고 변명에 핑계만 수만가지
이게 태국인들의 습성일수도 있지만 외국인 사장을 만만하게 보는것도 있긴합니다
업장이 크면 매니져를 두던가 팀을구성해 팀별로 평가 포상 하는 식도 참 잘먹히는데
소규모 업장이면 일단 아쉬운 오너가 많이 움직이는수밖에 없습니다
여러명 쓰다보면 괜찮은 직원 한둘은 꼭 있어요 그친구들 잘 잡으면 되구요
차츰 경험이 생기면 어느정도 컨트롤할 능력이 생기실겁니다
SOMA 2018.05.14 00:47  
경험어린 조언 감사드립니다. 내일 부터 또 면접 시작합니다.. ㅎㅎ
참새하루 2018.05.16 15:48  
미국에 살다보니
여러 인종을 접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또 태국인들만의 장단점을 알수 있겠더군요
긴 댓글 쭉 읽으면서 제가 느끼기만 했지 글로 표현된 태국인들의 특성을 읽으니
정리가 되는 느낌입니다

사람 부리는게 인종을 떠나서 쉬운일은 아니지요
그리고 태국에서 태국사람을 고용하려면
그런 어렵고 분통 터지는 일도 감수해야 겠지요

아무쪼록 카페 사업 번창하시기 바랍니다
언젠고 꼭 들러서 커피 한잔 얻어마시고 싶은데요
카페 하얀벽에는 SOMA님의 흑백 작품들이 걸려있을거란
상상을 해봅니다 ^^
SOMA 2018.05.16 21:46  
감사합니다. 듣고 보니 한국인 들은 어떤 특징이 있는지도 궁금해지네요 ..
객지에서 늘 건강학시고 또 뵐 기회가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샵에는 현재 제 사진들이 일부 걸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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