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어떤 섬
펀낙뻰바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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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7 16:45
안녕하세요.
염장은 아니고요.
그냥 오월 어떤 섬에서 어떤 아저씨가 술마신 이야기입니다.
물 빠진 멋진 바다를 보고 사색에 잠겼다고 허세를 부리고 싶지만...
사색은 커녕 그냥 멍청하게 누워 있는거죠...멍청하게^--^
대구빡에 땜통 있는 동네 모자른 삼촌 버젼으로 섬 꼬맹이들과 모래놀이나하고...
새벽 6시가 안 된 시간에도 멍청하게 방갈로 앞에 누워 있습니다...멍청하게
스노클링하려고 물 차오르길 기다립니다...멍청하게 해먹에 누워서요.
이제 늙어버려 스노클링 1시간에 방전이네요...써니님이 챙겨준 쥐포에 맥주 먹고 랍쇼님이 챙겨준 마스크팩하고 좀 쉬어야겠습니다.
방갈로 안에 들어가서 샤워하고 팩 붙히고 에어컨 틀고 한숨 잤더니 배고프...아니 술고프네요.
어제는 오후에 소주 먹고 저녁엔 맥주까지 잔뜩 먹었더니 속이 약간 아리아리해서리...
오늘은 국물이 있는 무료조식 세트메뉴 B를 시켜봅니다.
음식 퀄리티가 방값에 조식 포함이 아니라 조식에 방값 포함인건가요? 질도 훌륭하지만 양도 어마무시하게 가져다 주십니다.ㅎㅎ
이렇게 4일동안 도도리표를 작성하고 귀가했습니다...시꺼먼스 아저씨로요.ㅠㅠ
태사랑님들 언제나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하시고요...나와있는 분들은 부모님께 전화 한 통씩 드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