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고기의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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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고기의맛

천억맨 11 601

물에 깃든님이 올린 개고기를 읽다가 심심해서.....

젊은시절 오랜동안 겨울에는 산,과들로 사냥하며

여름에는 바다로 잠수다니며,...살생을 밥먹듯이....

하여,살생의 댓가로 지금은....죽을때까지 씼어도 못갚을 죄업들....

 

날짐승중에 최고는 참새

네발짐승중에 최고는 야생토끼.두번째는 멧돼지고기

멧비들기는 어릴때 먹어봤던 메츄리..쫄깃하고 고소하고 괜찮은맛...

청둥오리등여러오리들 그냥 같은 오리맛,양앞가슴살을 포떠서

회로 참기름장에 찍어서 먹으면 맛있다 쫄깃거리고 고소하고

남은것으로는 오리탕으로.....

꿩은 시큼한맛이난다 앞가슴살 포떠서 회로,샤브샤브로....

남은것은 탕으로...최고의 압권은 살을발라서 만두속으로....

그외의 날짐승들을 글로 표현하기는....여하튼별맛없어요.

 

토끼고기는 닭볶음탕 식으로 해놓으면 최고의맛.

한번은 사무실근처 순대국집에 토끼2마를 탕으로 해오라고

부탁했는데 커팅부위가 똥구멍의 똥이 들어있는상태로 요리함

토끼똥이 정로환같이 생겼는데(먹는 순대로 상상하면됌)

10여명이 사무실에 둘러앉아 먹는데 너무 맛이 좋으니 규칙이 정해짐

술한잔에 고기한점또는 국물한수저....먹다보니 바닥은 드러나고...

그런데 고기1점을 이리밀며 저리밀며 반수저도 안돼는국물을뜨며 고기를 밀어낸다.

자세히보니 순대 1점이다.똥국물인줄 서로알면서도 너무맛있으니 바닥을긇어서 반수저를.....

그것도없으니 순대를들고서 안의 내용물을 냄비에털고서 순대껍질만 먹더군요.

그만큼 맛있어요,서로들 일찌감치 순대의 정체를 알면서도 못본척.....

 

멧돼지고기 정말 맛있어요 구워먹든 갈비찜을하든 김치찌게를하든 최고의맛.

껍질도 맛있는데 100여금이 넘어가면 몇시간이상을 삶어야지 먹을수있어서

그렇치않으면 인간의 이빨로는 못씹어요.

고라니도 약간 시큼해요.육회로는 괜찮고 다른요리는 그냥그래요.

해서 주로 개소주 해먹어요.

너구리는 개고기로 보면 돼는데 노릿내가 심해요.특히 식으면 심해서 못먹어요.

밑에 쌈장님이 말한 코요테식용은 먹을수는 있으돼 노릿내가 심할듯하여 일부사람만.. 아닐까요?

뱀은 군대에서 고참에게 맟아가며 배웠는데 껍질을 벗겨서 싸릿가지에 몸통따로 내장따로

말아서 구어먹는데 내장은 고소하고 몸통은 양념안한 쥐포,노가리구이 맛입니다.

상병때부터는  임진강변 주변에서 잡아 구어먹는데 남줄것어디있어요.나먹기도 바쁘죠.

악어고기는 닭고기와 비슷하고 말고기는 구어먹어봤는데 기름기없는 살고기고 맛은중간요.

곰고기는 말고기같이 순살인데 볶는데 기름이 엄청많이 나오고 질기고 맛도없고....  

여하튼 수많은 날짐승 네발짐승을 먹어는봤지만 거의 별로에요.

원시시대 먹을것이 없어서 할수없이 먹었을듯 합니다. 

11 Comments
물에깃든달 2018.02.28 16:56  
헑....;;; 대단하십니다=ㅅ=b
저도 참새는 먹어봤어요-ㅅ-;; 어릴때 시골에 가면 큰아버지가 소쿠리와 쌀알로 잡아서 구웠거든요-ㅅ-;; 먹을게 별로 없는데 엄청 고솝던걸로 기억해요ㅋㅋ
아이폰갤럭시 2018.02.28 18:03  
날짐승중에 최고가 참새군요
그런줄 알았으면 포장마차에서 팔때 사먹어볼걸 그랬네요
천억맨 2018.02.28 18:31  
연식이 꽤 되시는듯요.
서울에서는 나 초딩때  60연대말 포차에 있는듯했고
1970년대에는 참새는 사라지고 참새대신 병아리라는 얘기도 있었어요.
지읒 2018.02.28 21:31  
날 짐승 고기는 어렸을때는 오히려 먹은것 같은데, 나이가 들며 더 안찾게 되네요ㅜ
적도 2018.03.01 10:42  
고기 경험이 많으시네요.
참새, 산비둘기, 토끼, 꿩,멧돼지 정도는 한두번 먹어본듯한데
개고기는 원래 안먹으니 모르겠고, 군대에서 오소리를 올무로 잡는 것은 보았지만 먹을 생각은 안하더군요.
주로 강원도 태생들이 그런일은 탁월했던듯합니다.
진파리 2018.03.01 18:22  
뱀.참새.꿩.메추리.멧돼지 까지는 먹어봤는데
야생 멧돼지는 정말 맛있데요.
40년전쯤 딱 한번 먹어본건데
아직도 그 맛이 기억이 납니다.
이글읽고 마눌님한테 토끼탕 먹으러 가자하니
마눌님 눈에서 불이 나네요.ㅋ
천억맨 2018.03.02 13:13  
멧돼지고기는 무엇을하든 맛있어요.
토끼탕은 드셔보세요.세상최고의 육류의 맛이에요.
멧돼지쓸게는 어혈푸는데 최고 좋아요.(특히 여자들한테)
독주(죠니워커등등) 1병에 100여근짜리기준,타서 1년정도 숙성후에
힘든일등(잠수를 많이하면 렁을메구다니느러 허리가 묵직함)을해서
허리가 아플때 이것 한잔먹고 일어나면 깨끗하니 ...마약같은가봐요.
천억맨 2018.03.02 13:05  
사냥할때의 일이고
뒤늦게 죄악이라는것을 느끼고 손땠어요.
그후로 잠수할때도 절대 작살질은 안해요.
살생안한지 17년정도 돼었어요.
캄보디아가서 로컬시장가면 많이있어도
구경과 피비린네가 싫어요.
이찌하우스 2018.03.02 01:30  
정말 다양하게 많은걸 드셨네요 ㅎㅎ 전에 토끼탕 한번 먹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집이 잘 못하는 집인디
누린네가 정말 심하게 나더라고요 음식안가리는 편인데 삶을때 나는 누린네가 너무나서 못먹겠던데
잘하는 곳은 또 다른가 봅니다
천억맨 2018.03.02 13:00  
토끼는 원래 누린내없어요.
그래서 그런지 예전에는 시골집들에
닭만큼,많은집이 식용으로 키운듯해요.
상한거나 오래된것 아닐까요?
참새하루 2018.03.04 16:34  
제가 어렸을때만 해도
마당에 좁쌀 같은것 뿌려놓고
소쿠리에 막대기를 세워 걸어두고
줄을 매서 기다리다
참새가 소쿠리안에 들어오면 막대기 줄을
잡아채서 잡기도 했지요
젊었을때는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참새구이라고 숯불구이가 유행한적이 있었는데
나중에 뉴스에 참새가 아니라 병아리라고
폭로되어서 난리가 난적도 있었지요
참새 불쌍해여 ㅠㅠ 먹을것도 없구요 ㅠㅠ
나이가 드니 거의 육식을 하지 않게 됩니다
채식을 하다보니 가끔 입에 대는 고기도
비린내가 나서 피하게 되구요
아마 스님들도 이렇게 고기를 피하게 되는구나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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