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함에서 멀어진다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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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함에서 멀어진다는건....

캠프리 11 542

태국을 내집인냥 아니 고향집을 방문하는 것보다 더 자주 드나들었다.짧게는 2주 길게는 1년6개월...

그러던 태국을 태어나 처음으로 월급쟁이라는 것을 시작하면서 작년 8월말 2주일 그러고선 10일전이 처음이었다.

수완나품의 공기는 여전히 찝찝했고 이미그레이션은 차가웠다. 6년쨰 바뀌지 않던 나의 태국 번호는 두달전에 이미 운명을 달리했다.비행기에서 내리면 익숙하게 인터넷을 하며 이미그레이션의 긴줄을 기다리던 재미는 사라졌다. 다행히도 아직 성수기이지만 왠일인지 줄이 길지 않다.

아주 오래만에 많은 짐을 지고 왔다. 노트북과 카메라들어가는 백팩 하나면 충분했던 태국행이었는데 추가 수화물까지 성공적으로 받아 캐리어만 세개에 40키로를 훌쩍넘긴다.

예약한 공항 근처 호텔에서는 도착하면 공항 무료와이파이로 까똑을 날리라는데 무료와이파이는 잡히지 않으니 맘이 급해진다.

부랴부랴 심카드부터 장착하는데 2월1일부터는 사진도 촬영해야 한다면 그닥다리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된다. 하나둘 셋이라도 해주던지...

일주일의 시간중 3일은 금방 지나갔다. 방콕에서 우본랏차타니로 그리고 총맥으로 ..라오스를 살짝 가볼까 했지만 여권도 없이 보더로 나갔더랜다. ..

그렇게 태국 방문의 주목적을 부랴부랴 해결하고 맘의 안식처 파타야로 내려갔다.

우타파오 공항에서 파타야로 들어오는데 3시간이나 걸렸다, 이럴거면 차라리 수완나품이나 돈무앙으로 가는건데 말이다. 우타파오 공항 vip 밴 서비스라는 회사의 운전기사가 손님들의 호텔 위치를 몰라 여기 저기를 헤맨다. 바우처를 뺏어서 정리를 정리를 해준다. 다행히도 파타야의 호텔들은 여전히 그 자리다.

사바이앰프레스호텔 ...좋은호텔은 아니지만 내가 10년쨰 이용하는 호텔이다. 와이파이 번호도 10년동안 바뀌지 않았다. 속도도 그대로이다. 이 호텔의 좋은점은 아주 만족스러운 위치와 3만원대의 저렴한 가격 그리고 아직도 방에서 흡연이 가능한 룸이 있다는거다.

작년에 이곳을 찾았을떄 이제 이곳을 떠나야 할때가 되었다고 생각했었다.바로 옆에 이상한 디스코클럽이 들어서 있었는데 지금은 야시장 비스무리 한 곳으로 바뀌었다.

그치만 내가 이 근처에 좋아하는 곳은 여전하다. 내가 좋아하는 마사지가게. 내가 파타야에서 잴맛나다고 생각하는 케밥집. 술이 도무지 안깨면 찾는 허름한 사우나,쇼핑욕구를 한방에 해결해주는 빅씨.분위기 내고 싶을떄 찾는 바까지..중국인들을 위한 곳들이 많이 생겼지만 아직은 6개월전 이사온 내가 사는 분당 보다 오히려 파타야 이곳이 익숙한듯 햇다.

아점으로 먹은 무삥과 찰밥이 문제였다. 태국을 다니면서 음식을 먹고 문제가 생긴적은 없었다. 너무 많이 먹어 이노가 필요한적은 많았지만 변기를 잡고 우는 날이 올줄이야...

부랴부랴 태사랑을 검색해 몇가지 약을 사서 먹어 보지만 나아지질 않는다.그렇게 무식하게도 하루를 꼬박 보냈다. 그게 병을 키웠다. 오한에 식은땀까지...결국은 인근 인터내셔널 병원행이다.

젊은의사는 링거를 맞는게 좋을거 같다며 하루 입원을 하란다. 나는 그냥 링거만 맞고 호텔로 갈께 했는데 링거를 맞는데 6시간이나 걸린단다. 몇대의 주사와 처방약 (신기하게도 태사랑 처방전이랑 똑같다) 링거를 처방한다. 낯선 병원의 응급실에 나혼자 누워있다. 6시간을 맞어야 되는 링거라 무지 클줄 알았는데 일반 포도당의 반도 안되는 사이즈다.하룻밤 병원신세는 호텔비용 보다 몇곱절이다.

기분이 좋아졌다. 얼마남지 않은 시간 마사지를 받으러 간다.내가 좋아하는 마사지 사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마사지사의 영향일까 수년을 만족스럽게 이용하던 마사지가게 임에도 전혀 맘에 들지 않는다.

아직 장염이 가시지 않아서 일까..길거리의 냄새들에 구역질이 올라온다.

급히 호텔로 돌아온다. 로비에는 예닐곱명의 한국 아저씨들이 큰소리로 아가씨 어쩌구 저쩌구 소리가 들린다.

비행기 시간이 여유가 있었지만 이른 시간에 공항으로 향했다. 익숙한듯 편안했던 이곳이 불편스러워 혼란 스럽다.

몸도 마음도,,,,,,,

 


 

11 Comments
돌이킬수없어요 2018.02.11 01:03  
흠 장염은 걸린적이 없고 물갈이나 설사는 가끔하죠..
전 이모디움 바로 바로 먹어요..
지금도 3알정도 잇죠..
모르갯어요..익숙함에서 멀어진다는것..
맛사지사들은 자주 가게를 옴기죠..
나이트바자 맛사지 가게에 내가 알던 맛사지사들 3개월만에..
절반이 안 보이네요.
건강 유의하세요~~
여사모 2018.02.11 10:07  
이모디움은 응급상태에서 쓰시면 좋지만
원인균을 잡지 못한 상태에서 쓰시면
문제가 생길수 있습니다
그리고 많이 또는 길게 드시면 짧은 변비가 생길수도 있구요
이약을 드시는것보다
설사는 계속하시면서 포카리스웨트 계속 드시는게
치료에는 더 중요한것 같아요
나쁜거 빼버리면서 수분 보충이죠
돌이킬수없어요 2018.02.11 10:37  
열이 없고 배가 아프지 않으니 큰 문제는 없엇어요.
효과가 빠르니 좋더라고요 ㅎㅎ
태극국 2018.02.11 06:10  
그렇죠ㅠㅠ
적도 2018.02.11 06:34  
역시 우타파오 보다는 돈무앙이죠.
매일 보던 곳에서 살짝오는 실망감은 있어도 대체 할 곳이 없다는 것 문제이지요.
다른 곳을 가봐도 그냥 불편하고 가격도 맘에 안들고, 한국에서 어디를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안들 때 까지
그냥 가는 것이죠.
타이거지 2018.02.11 06:46  
오한과,식은땀..
낯선병원의 응급실..ㅠㅠ...ㅠㅠ...ㅠㅠ.
몸고 마음도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그나마..익숙한듯 편안한 곳에서 벌어져 다행이다...
생각하셨음 좋겠어요..
초행길에.낯선곳에서..그리 아프셨으면..더 끔찍하고..힘드셨을 꺼예요 ㅜㅜ.
애 많이 쓰셨네요..
지금은 좋아지셨겠지요?
힘 내시길!!!
캠프리 2018.02.11 19:29  
네 지금은 무사히 한국에서 건강하게 잘있습니다..^^
여사모 2018.02.11 10:23  
자주 가시는분들은 느낌이 오는 글이네요
우타파오로 들어가는 항공편이 있나요?우본출발편 인가요?
오래전 노란옷들이 수안나품을 점거했을때
일땜에 안갈수 없어서 우타파오로 1번 들어갔었어요
해군비행장인데 지금은 증축을 했지만
그때는 조그만 케리어 드롭 벨트 1대가 삐거덕 거리며 돌고 있었어요
통관도 전부 군인들이 해줬구요
물론 택시도 없어서 자가용 택시 3000밧에 방콕 들어왓습니다
양쪽에 울창항 숲이 있는 길을 30여분 달리는것 같던데
택시 기사놈이 겁주는 말을 하더군요
자기는 좋은 사람인데 나쁜 기사들은 외국인 손님 정글로 끌고 들어가서 돈 뺐는다구요
방콕 경찰 지인 전화 연결해서 위기 탈출했었습니다
요금 할인도 받고
이노 얘기 들으면서 웃었습니다
귀국할때 1박스 사와서 지인들한테 선물 줍니다
간단한 원리의 좋은 소화제인데 한국에는 지명도도 없고
고정관념 때문에 좋은약인지 믿지를 않아요
근데먹어본 지인들은 다음부터는 한국 소화제 안먹더라구요
일때문에 다니시는것 같은데 건강 안전 조심 하시구요
그리고 약국가면 설사할때 먹는 분말로 된 포카리스웨트같은 약이 있습니다
그거 가지고 다니시다가 설사 심하면 물에 타서 드세요
전해질 급 보충해 줍니다
캠프리 2018.02.11 19:30  
우본출발 우타파오행 항공이었습니다. 이제 우타파오도 새로 공사를 해서 많이 좋아지고 있더군요. 국제선도 몇편 취항을 한듯 합니다.
앨리즈맘 2018.02.11 18:29  
익숙함때문에  편하니 찾던 것들이  달라지면  낯설고 정떨어지죠  그게 참 인간  맘인듯 합니다
빅야드 2018.02.20 05:35  
저역시 캠프리님과 같은 경험을(감정상)...
익숙하면서 편안했던 파타야가 불편스럽고 지겨워서 한동안 안갔습니다.
걍 방콕에,,때론 치앙마이에 한번은 콘캔에 콕쳐박혀 장박을 했습니다.
여기가 파타야 보다도 더 좋은곳이구나 자위하면서..
하지만,,그 익숙함이 주는 편안함의 유혹은 떨쳐버리기가 어렵더군요,
주저주저하다가 최근 45일간 파타야에가서 지내다 왔습니다.
캠프는 오랜만에 싸이삼 뒷골목과 파타야끄랑 뒷골목으로 잡고
콕쳐박혀 은둔여행자 모드로...
처음 며칠간은 낯선 이국의 느낌이 있었지만
파타야라는 묘한 도시의 익숙함을 느낄 때쯤...
이 도시의 매력이 이거였구나..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캠프리님도 결국엔.. 파타야로 돌아올분이라고 생각하기에
댓글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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