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함에서 멀어진다는건....
태국을 내집인냥 아니 고향집을 방문하는 것보다 더 자주 드나들었다.짧게는 2주 길게는 1년6개월...
그러던 태국을 태어나 처음으로 월급쟁이라는 것을 시작하면서 작년 8월말 2주일 그러고선 10일전이 처음이었다.
수완나품의 공기는 여전히 찝찝했고 이미그레이션은 차가웠다. 6년쨰 바뀌지 않던 나의 태국 번호는 두달전에 이미 운명을 달리했다.비행기에서 내리면 익숙하게 인터넷을 하며 이미그레이션의 긴줄을 기다리던 재미는 사라졌다. 다행히도 아직 성수기이지만 왠일인지 줄이 길지 않다.
아주 오래만에 많은 짐을 지고 왔다. 노트북과 카메라들어가는 백팩 하나면 충분했던 태국행이었는데 추가 수화물까지 성공적으로 받아 캐리어만 세개에 40키로를 훌쩍넘긴다.
예약한 공항 근처 호텔에서는 도착하면 공항 무료와이파이로 까똑을 날리라는데 무료와이파이는 잡히지 않으니 맘이 급해진다.
부랴부랴 심카드부터 장착하는데 2월1일부터는 사진도 촬영해야 한다면 그닥다리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된다. 하나둘 셋이라도 해주던지...
일주일의 시간중 3일은 금방 지나갔다. 방콕에서 우본랏차타니로 그리고 총맥으로 ..라오스를 살짝 가볼까 했지만 여권도 없이 보더로 나갔더랜다. ..
그렇게 태국 방문의 주목적을 부랴부랴 해결하고 맘의 안식처 파타야로 내려갔다.
우타파오 공항에서 파타야로 들어오는데 3시간이나 걸렸다, 이럴거면 차라리 수완나품이나 돈무앙으로 가는건데 말이다. 우타파오 공항 vip 밴 서비스라는 회사의 운전기사가 손님들의 호텔 위치를 몰라 여기 저기를 헤맨다. 바우처를 뺏어서 정리를 정리를 해준다. 다행히도 파타야의 호텔들은 여전히 그 자리다.
사바이앰프레스호텔 ...좋은호텔은 아니지만 내가 10년쨰 이용하는 호텔이다. 와이파이 번호도 10년동안 바뀌지 않았다. 속도도 그대로이다. 이 호텔의 좋은점은 아주 만족스러운 위치와 3만원대의 저렴한 가격 그리고 아직도 방에서 흡연이 가능한 룸이 있다는거다.
작년에 이곳을 찾았을떄 이제 이곳을 떠나야 할때가 되었다고 생각했었다.바로 옆에 이상한 디스코클럽이 들어서 있었는데 지금은 야시장 비스무리 한 곳으로 바뀌었다.
그치만 내가 이 근처에 좋아하는 곳은 여전하다. 내가 좋아하는 마사지가게. 내가 파타야에서 잴맛나다고 생각하는 케밥집. 술이 도무지 안깨면 찾는 허름한 사우나,쇼핑욕구를 한방에 해결해주는 빅씨.분위기 내고 싶을떄 찾는 바까지..중국인들을 위한 곳들이 많이 생겼지만 아직은 6개월전 이사온 내가 사는 분당 보다 오히려 파타야 이곳이 익숙한듯 햇다.
아점으로 먹은 무삥과 찰밥이 문제였다. 태국을 다니면서 음식을 먹고 문제가 생긴적은 없었다. 너무 많이 먹어 이노가 필요한적은 많았지만 변기를 잡고 우는 날이 올줄이야...
부랴부랴 태사랑을 검색해 몇가지 약을 사서 먹어 보지만 나아지질 않는다.그렇게 무식하게도 하루를 꼬박 보냈다. 그게 병을 키웠다. 오한에 식은땀까지...결국은 인근 인터내셔널 병원행이다.
젊은의사는 링거를 맞는게 좋을거 같다며 하루 입원을 하란다. 나는 그냥 링거만 맞고 호텔로 갈께 했는데 링거를 맞는데 6시간이나 걸린단다. 몇대의 주사와 처방약 (신기하게도 태사랑 처방전이랑 똑같다) 링거를 처방한다. 낯선 병원의 응급실에 나혼자 누워있다. 6시간을 맞어야 되는 링거라 무지 클줄 알았는데 일반 포도당의 반도 안되는 사이즈다.하룻밤 병원신세는 호텔비용 보다 몇곱절이다.
기분이 좋아졌다. 얼마남지 않은 시간 마사지를 받으러 간다.내가 좋아하는 마사지 사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마사지사의 영향일까 수년을 만족스럽게 이용하던 마사지가게 임에도 전혀 맘에 들지 않는다.
아직 장염이 가시지 않아서 일까..길거리의 냄새들에 구역질이 올라온다.
급히 호텔로 돌아온다. 로비에는 예닐곱명의 한국 아저씨들이 큰소리로 아가씨 어쩌구 저쩌구 소리가 들린다.
비행기 시간이 여유가 있었지만 이른 시간에 공항으로 향했다. 익숙한듯 편안했던 이곳이 불편스러워 혼란 스럽다.
몸도 마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