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말고는 어디를 갈까요? ^^;;
태사랑에 와서 태국말고 어디가면 좋겠냐고 이런 글 쓰는 저는 바보이겠지요. 하하핫
근데 십오 년 넘게 휴가나면 태국만 왔다리 갔다리 했더니 어디 물어볼 곳이 없어요. ㅠㅜ
내가 사는 동네 말고는 국내 어느 도시보다 방콕이 익숙해져버려서, 그냥 휴가나면 따로 준비하기 꾀가 나고 또 익숙하고 가성비도 좋아서 그냥 습관처럼 태국행 비행기표를 예매했었지요.
그러던 와중 신랑이 자의반 타의반 백수가 되었답니다.
저 역시 한 두달 안에 덩달아 백수를 할 예정이예요.
둘만 달랑 있는 40대 부부인데, 우연찮게 둘이 비슷한 시기에 백수가 되었어요.
둘이 동시에 백수 되기도 쉽지 않죠. 하하핫
다음 직장 구하기 전에, 그래 이 참에 부부끼리 모아놓은 돈 불살라 여행이나 다닙시다.
남는 건 추억 뿐이라는 생각으로 그렇게 결정을 했겠지요.
그래서 우선 태국을 가서...(쿨럭~) 좀 쉬면서 여행지를 결정하고 여행준비도 해야지 한답니다.
대체 왜 태국에 가서 여행 준비를 해야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그렇게 태국행 비행기표를 예매하고 있던 걸요. ^^;;
이번에 가면 핫하다는데 못 가본 라오스도 가보고 베트남에 쌀국수도 먹으러 가봐야겠죠. ㅎㅎ
저는 체력은 그지 발싸개에 늘 아파서 골골대며 병원이 고향같은 인간이고, 신랑은 사실 여행은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나이들면서 같이 경험하고 공유할 추억을 만드는 것은 찬성하더라고요.
어렸을 때는 이집트에 가고 싶었고 홍해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한 때는 이집트의 신화와 상형문자 관련 책까지 사서 읽었으나...대체 기억 속에 왜 남아 있는 게 없을까요?
하여간 지금은 중동의 위험을 견딜 배짱도 없고, 건강상 스쿠버다이빙은 접어서 이집트와 홍해에 시큰둥해져버렸어요.
그냥 생각에는 남들이 좋다니까 뭔가 좋은 것이 있겠지 싶은 유럽도 가보고 싶고, 호주도 가보고 싶고, 아프리카도 가보고 싶어요.
하지만 아프리카 내륙이나 마다가스카르 같은 곳은 자유여행은 자신없기도 하고, 또 아프리카는 내 인생에 마지막에 갈 여행지로 남겨놓고 싶기도 해요.
그럼 유럽이나 호주, 캐나다 정도인데...막연하네요.
여기는 여행 고수님들 많으시니 조언 부탁드리려고요.
유럽이나 호주, 캐나다를 여행하려면 무슨 책을 사서 보면 우선 크게크게 동선잡고 참고하기 좋을까요?
아니면 참고할만한 사이트나 다른 자료도 좋아요.
그리고 다른 곳이라도 이렇게 덜떨어진 여행자 둘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이 있으신가요?
지금은 태국 외의 여행은 뇌가 백지라서 자연스럽게 모든 조언을 잘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아요 ㅎㅎㅎ
그럼 많은 조언 부탁드릴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