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그 많은 입장료는 누가 다 먹는걸까?
중국의 관광지나 명승, 유적지에 대한 입장료에 비하면 애교지만 태국에서 각종 국립공원이나 관광지의 입장료도 만만찮죠.
다만 중국은 내외국인 할거없이 내는데 반해 태국은 외국인 차별이라 그게 더 억울하니 심리적으로 비싸다는 생각이 더 들죠.
예전에 코사멧이 뭔지도 모르고 갔다가 입장료 200밧에 놀라진 않았지만, 내국인 요금보고 엄청 기분 나빴던 기억이 있었는데, 차츰 태국을 알아가면서 이젠 그러려니.
그때가 4월인가 5월인가 하여지간 덥고, 비수기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입장료 200밧에 정말 화가 났던건 꼬사멧 섬 구석구석에 쌓인 쓰레기 더미를 보고나서죠.
대체 이렇게 비싼(태국 물가대비) 입장료를 받고서 도대체 관리가 왜 이 모양인가 하는 불만.
그런데 꼬사멧만 그런게 아니고 꽤 많은 곳이 그렇더군요.
차라리 개인 영업시설(동물원이나 사설 박물관)은 입장료만큼 청결도 유지하는데, 흔히 말하는 국립 공원은 돈은 돈대로, 그리고 유지보수는 거기서 생업을 유지하는 업자들이 자기네 업장 주변만 정리하고 구석구석 쓰레기가...
그런거 보면 우리나라는 국공립시설이 무료거나 가격이 싸면서도 유지보수는 엄청 잘 되어 있죠.
그게 다 세금으로 이루어지는 거지만, 적어도 세금이 헛되이 쓰이는건 아니니까요.
태국은 하는거 보면 돈은 돈대로 걷으면서 공유지의 비극이라던지 국영 기관의 폐해가 명백히 보이는 아주 나쁜 예가 될 것 같고요.
혹시 태국도 우리나라 담배 세금처럼 담배 관련한 일에는 거의 쓰이질 않는 것처럼, 국립공원 입장료가 국립공원 유지 보수에 쓰이는게 아니라 어디 다른 곳에 쓰이는게 아닐까 싶네요.
더 악의적으로 생각하면 담당 공무원 및 기타 주변의 쌈짓돈이 되고 마는게 아닌지...
자연 환경으로 돈을 벌면, 그거 최소한으로 유지하는데 쓰는 돈은 아끼질 말아야 하는데 말이죠.
대체 그 돈은 어디로 가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