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던함도 복일듯.

홈 > 커뮤니티 > 그냥암꺼나
그냥암꺼나
- 예의를 지켜주세요 / 여행관련 질문은 묻고답하기에 / 연애·태국인출입국관련 글 금지

- 국내외 정치사회(이슈,문제)등과 관련된 글은 정치/사회 게시판에 

그냥암꺼나2

무던함도 복일듯.

호루스 12 396

여행 글을 보다보면 참 별일도 다 당하고 그걸보고 별걱정을 다하는 분도 보게 됩니다.

 

그런데 전 운이 좋은 건지 여행 가면 성격이 무던해 지는건지(실제론 예민한 편입니다.) 별달리 걱정거리도 없었고, 속았다고 화가 난 경우도 별로 없네요.

 

그리고 문제가 생겨도 그냥 소액으로 때워버렸지 큰 돈 깨진 경우는 없었으니까요.

 

예를 들어 택시.

 

많은 분들이 바가지 하소연하고 여성분들은 특히 바가지+범죄 표적 콤보에 불안해하죠. 

숱하게 택시를 탔지만 한번도 바가지로 욕본 적이 없어요. 딱 한 번 미터기가 미친듯이 올라가는 현상을 보고 영어로 뭐라 했더니, 자기가 찔리는지 목적지까지 흥정을 요구하더군요. 이미 많은 분들의 후기로 택시비를 알 수 있어서 그냥 오케이했죠. 무앙보란까지 가는 길이었는데 막힐 일이 없으니 택시비가 뻔했거든요.

 

만약 미터기가 계속 올라갔다면 그냥 내렸을 터이고 말이죠.

 

남자라서 그런가 여성분들이 느끼는 범죄 표적이란건 꿈에도 생각하지 않고 살으니 이건 뭐 타고난 복이라고 해야할지...

 

호텔.

 

이건 좀 평균적인 한국인이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자기가 지불한 돈은 생각도 안하고 불평하는 경우를 꽤 보거든요.

 

숙소를 정할때 사진은 그냥 참조용이고 호텔 후기를 꼼꼼히 살펴봅니다.

 

아고다에서 계약한다고 해도 사전에 한인 에이젼시, 아고다, 부킹닷컴, 호텔스닷컴, 트립어드바이저 등을 모조리 뒤져서 후기와 평점을 꼼꼼히 봅니다.

 

한국인들이 주로 평점이 짜요. 다만 새 호텔에 대해선 아주 관대한 경향이 있고요.

 

최소 비용으로 최대효과를 누리려는게 인간의 본성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이긴 하지만 그 도를 넘는다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칭찬과 격려에는 인색하고 비난과 비판에는 열심인 경향이 있어서일까요?

 

풀어 얘기하자면 잘 자고 잘 지낸 호텔에 대해서는 후기를 남기지 않고, 화나고 짜증나고 불만인 경우가 생기면 꼭 후기를 남기는 경향이 외국인들보다 많은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무던한 건지, 운이 좋은건지 몰라도 호텔에서 하는 흔한 불평

 

무례한 중국인들-호텔 J 인스파이어드 파타야는 패키지 호텔이에요. 중국인들이 떼거지로 오죠. 그런데 그들 때문에 시끄러워서 밤에 잠못들거나 짜증난적이 없어요. 식당에서 밀치고 더럽히고 하는 중국인들도 못보았어요. 만다린 호텔에서는 오히려 일본인들처럼 조용하고 예의바른 중국인들을 봐서 오히려 제 중국인에 대한 편견이 일정 부분 깨지기도 했고요.

 

다만 편의점에서 새치기하려드는 모습은 있었지만 항상 저는 목소리 깔고 얘기하죠. 라인 이즈 히어, 플리즈 고우 백. 뭐라고 중국어로 떠들길래 손으로 뒤를 가리키며 '뒤로 가라고!' 라고 목소리를 좀 더 높입니다. 만사 오케이!

 

불친절한 호텔 직원과의 마찰

다른 분들의 후기를 봐도 그렇고 확실히 프런트 데스크에서 마찰이 잦습니다. 도어맨이나 청소부, 경비원 등은 친절한단 평을 많이 보는데 비해서 말이죠.

저도 속으로 '싸가지 없네'라는 생각을 한건 프런트 데스크 직원에겐 몇 번 있었으니까요.

 

어쩌면 영어로 의사 소통하는 문화의 차이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솔직히 도어맨이나 청소부, 경비원들과 영어로 의사소통하면서 호텔에서 협의할 사항은 없잖아요?

 

호텔이나 손님이나 영어는 서로에게 외국어고, 그런 과정에서 단순한 의사 표시가 무례한 느낌을 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똑같은 말을 해도 자국어라면 좀 더 부드럽게 표현할 수 있는데, 외국어다보니 그냥 얘기하고 그걸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고 하는게 아닐까 싶기도 해요.

 

야간 소음과 벽간 소음

 

이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는 분도 많죠.

평소에 아파트 살면서 오밤중이 아니면 그럴수도 있지 하며 넘기는 편이라 수면 중인 시간만 아니면 그냥 넘기는데, 묵은 호텔에서도 수면 중에 소음이 있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이건 복불복인데 후기를 자세히 살피면 야간 소음(유흥업소 등)은 피할수 있고, 벽간 소음은 그냥 재수빨이려니 합니다.

 

태사랑에서 흔하게 보는 걱정거리 내지는 여행의 불만 사항인데 조금더 스스로 준비하고, 조금만 더 여유 있는 마음을 가진다면 좀 더 즐거운 여행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12 Comments
Satprem 2017.11.17 22:34  
저는 필리핀에서 아주 빨리 올라가는 택시 미터를 경험했었는데, 중간에 항의를 했더니 그냥 내리라더군요.
중간에 내려 다른 택시를 탔지만, 덕분에 택시비 절약을 했죠.
타이에서는 처음 택시탈 때 타이말로 몇마디를 하기 때문인지, 특별한 일은 없는 듯 싶더군요.
하지만 저의 어눌한 한국말과 용모 때문인지, 가끔 외국인 취급을 받는데요.
한국도 문제가 전혀 없지는 않더군요.
정말 마음의 폭을 조금 넓히면, 한층 편안하게 여행이나 생활을 즐길 수 있으리라 여겨지네요.
호루스 2017.11.17 22:40  
보다가 웃겼습니다.

한국에서 어눌한 한국말로 당하다뇨....

산전, 수전, 공중전에 수중전까지 마스터한 사람에게 승부를 거는 택시라....ㅋㅋㅋㅋ
울산울주 2017.11.17 22:54  
미국이나 프랑스 호텔 가서
직원들 대하는 자세가

태국이나 베트남 가서
직원들 대하는 자세와 다르기도 하죠
호루스 2017.11.17 23:05  
물론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그건 택시 운전사에게도 마찬가지죠.

그런 저질의 인간은 논외로 치자구요.
향고을 2017.11.17 23:10  
소음피해는 중국인들보단 서양아새끼들
술쳐드시고 밤새 잠도안자고 떠드는데야,
아주 질려버린 경험이 두어번 있네요.
호루스 2017.11.17 23:14  
술 먹고 개되는건 만국공통인듯.
타미엄마 2017.11.18 01:17  
호루스님이 맞아요.  리뷰를 보면 확실히 한국인 평점이 짠편이예요. 보통 삼성급에 묵으면서 오성급 서비스를 원하기 때문이죠.  호텔직원이 웃고 친절하면야 더할나위 없겠지만 사무적이고 딱딱한것을 불친절하다고 불평하는것은 좀 아닌거 같아요.
어떤이들은 직원들이 백인에겐 친절하고 동양인에겐 안 그렇다 하시는데...얼마나 중국사람 한국인에게 질렸으면 그럴까 생각해 보진 않으시나봐요.
먼저 웃으며 프론트 직원에게 다가가면 대부분 친절하게 응대합니다.  별거 아닌것에 핏대 세우며 컴플레인 하는 한인들 많이 봤어요.  그냥 무던하게 넘어갈수 있는것을...  ㅠㅠ
아이폰갤럭시 2017.11.18 09:39  
공감합니다
자기 영어 서투른건 상관 안하고 못알아 듣는다 화내고
조금만 불편해도 쪼르륵 데스크에 내려가서 인상쓰며 컴플레인 걸고
한국인이 데스크에 가서 말을 건다면 대부분 컴플레인 일겁니다
그러니 직원들은 얼마나 짜증날까요
호루스 2017.11.21 00:42  
그렇긴 해요.

웃으며 말걸고 인사하면 대부분 잘 풀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틱틱거리는 프런트 직원을 몇 번 봐놔서...다른 직원들은 참 잘 지내는 편인데 말이죠.
고구마 2017.11.18 16:28  
저희는 여행기간이 길다보니까 숙소가 대략 좀 중저가인 경우가 많은데요..그런 레벨에서 후기를 보다보면 좀 의아했던게 있었어요. 같은 숙소인데도 서양권 여행자들은 후기점수가 좀 높고 , 인도계 여행자들은 후기점수가 짜요.
저로서는 처음에 잘 이해가 안되었어요. 인도의 환경과 비하자면 여기는 정말 깨끗한데...의외로
 상당히 까다롭네 싶어서요.
생각해보니까 일박에 30달라 40달러 라는 돈이.... 물가높은 유럽인한테는 아주 작은돈이고....그렇지 않은 나라에선 제법 큰 돈이라 여겨져서 그런가....? 각자의 사정에 따라 돈의 무게감이 다르게 와서 기대감도 아주 다른가? 싶었어요.
캠프리 2017.11.18 19:13  
조금 다른 얘기가 될수도 있겠지만 예전 중국에 거주할때 들었던 이야기인데
중국돈 1000위안 제품을 구입할때 서양인은 100위안 할인해주면 좋다고 구입하고 한국인은
100위안에 팔라고 그러고 인도인들은 10위안에 팔라고 그런답니다.
호루스 2017.11.21 00:44  
아마 고구마님 짐작이 맞는게 아닐까 싶네요.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