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반으로써 산다는 것은....

홈 > 커뮤니티 > 그냥암꺼나
그냥암꺼나
- 예의를 지켜주세요 / 여행관련 질문은 묻고답하기에 / 연애·태국인출입국관련 글 금지

- 국내외 정치사회(이슈,문제)등과 관련된 글은 정치/사회 게시판에 

그냥암꺼나2

#매반으로써 산다는 것은....

이열리 4 617

 

 

개는 더 키울 맘이 없지만....

또다른 개가 필요했었다..

개가 짖지도 않고 평상시 너무 조용한 것이... 산책 할때마다 발광을하고..

카페 같은곳에서 기가 죽어서 그런가 오줌을 지리기에..주기적으러 만날 친구가 필요했거덩.

그래서 펫시터 비스무리를 하다가 어쩔수 없이 친해진 누나가 있다.

상대도 나처럼 한마리만 키우는데.....

재택근무라 내가 가진 고민마냥 사회성도 그렇고 문제가 있었다..

 

보통 품앗이나 나눔이... 나눔의 연장이 되는게 좋긴 좋은데 너무 일이 커지면 힘들고..

내가 그럴 깜냥이 없는걸 알기에 두어명이 더 연락해왔어도 딱 그누나네 개만 봐줬다....

즉...나는 펫시터를 했으나 상대에겐 해달라고 말도 꺼낸일이 없다..

내가 원하는건 우리애만한 또다른 한마리의 개였을 뿐이니까..

 

말이 거창해서 펫시터지 일주일에 두세번 산책하고 씻기고 말려주는 거

쉬는날엔 우리집에서 놀고 먹게 해주는 것이었다..

대략......지난 4월부터 50회 이상의 만남의 결과인지..

우리개랑 그애가 좀 달라졌다.

 

근데 늘 그렇게 애를 맡아주고 대신 산책하고 씻기고 그런거를 미안스러워 했던지..

누나는 자꾸 밥먹자고 그러고 뭐 필요한거 없느냐.....전기세 많이 나가지 않냐고..

수제사료나 고급사료를 사겠다는 말을 해왔다..

 

누나........사료고 뭐고 애발톱이나 똑바루 깍아줘.....

귀청소도 제대로 안하면서 고급사료 퍼먹인들 뭐가 달라지겠어~

재벌집 개는 소고기만 먹고살거 같지? 라는 식으로 선을 그었다.

 

보통 펫시터들은 몸무게에 따라서 다르다지만 하루 1.0~1.7 정도를 받고

애들을 맡아준단다...저거 가지곤 생계가 힘드니 너댓마리를 맡아주는데..

나는 돈을 받지 않았다.....일단 내가 더 간절하게 개친구를 원했으니까..

 

견주들이 별 이상한 인간들이 많달까...애들이 똥오줌 못가리는건 이해하는데..

가정견들인데 왜그렇게 냄세쩔구 유기견처럼 드러운 것인지...

그와중에 사료는 꼭 이걸루 먹여주시구여~~ 이런애들은 더 기가차여~~

 

나는 개를 좋아한다기 보다...함께살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함께 살다보니..

이날 이때가 되어버려서...함께 산다... 

좀 큰개나...묶여서 지내는 똥개나..짖는 애들은 무서워 한다는거......

 

바로 옆건물에 거주하고 데려오고 데려다주기가 편해서 맡았지만..

이걸 업으로 하라면 나는 못살아.....

 

그런데........... 요즘 나는 누나집 등도 LED로 갈아주고.....

수압쎈 샤워기로 교체도 하고.......욕실 환풍기 모터를 갈고..

향락스며 쑤세미를 사고..경비실에서 사다리 빌려서 에어컨 청소도 해줬다..

 

단 한번......의 그집 방문으로 인해서 완전 식겁했거든..

어떻게 여자 혼자 사는데 그렇게 이상한 꼬랑내가 날수 있는것인지..

헐......

 

이마트가 왕창 세일할때 LED 이런거 일반전구 값으로 팔길래 많이 사뒀는데..

요즘 LED 안쓰는 집이 있길래 좀 신기했었다...

18층인데 결로도 없고 채광도 좋은데 환기를 잘 안시키고 디퓨저랑 개꼬순내랑 섞여서

꼬랑내도 나고..욕실에 손닦으러 갔다가 얼룩얼룩 곰팡이가 피었길래 향락스사서

청소를 해줬다.....나는 매일 일어나면 담배물고 변기 앉아서 폰보다가 샤워하면서

락스 뿌리고 쑤세미질 하거든.....그래야 물떼며 곰팡이가 안피는데..

한5분이면 끝나는 일이거늘..세상에 세상에....

청소하고 샤워기로 물뿌리는데...수압이 수압이..

아직도 질질질질 나오는 샤워기 쓰는 집이 있나봐.......?

그러면서 바디며 세안용품을 고급쓰는건 더웃겨.....

청소하고 물기 빼면서 천정을 보다가 학을 뗐다.....흡연자라 담배피는건 알겠는데..

누리끼리.......니코틴 다 껴있고 환풍기 누리끼리......

 

밥얻어 먹으러 갔다가....어지간하면 걍 먹구 나오는데...

집치우다가 체력 다 떨어져서 걍 집에 왔다..

 

집에와서도 늘어져서는 어떻게 그렇게 멀쩡한 집을 개판으로 해뒀을까...

그런 생각이 떠나질 않았는데 자기도 미안했던지 연락오데....

 

열리야......힘들지.....? 날두 더운데 요앞에 설빙갈래?

이러는거야......

 

아우 데써~ 설사해~

 

나 태어나서 설빙 한번도 못가봤는데.....그날은 진짜 너무 떡실신해서 갈수가 없었다..

 

 

 

 

 

 

4 Comments
돌이킬수없어요 2017.09.02 11:11  
ㅋㅋㅋㅋㅋㅋㅋㅋ
충분히 상상이 되네요...
내 동생도 비슷햇는대...
결혼해도 크게 달라지는건 없더라고요..
조금 매반?일을 할뿐..
개....예전엔 참 키우기 편햇는대요..
마당에 풀어놓고 때마다 밥 주고 가끔 똥 치워주고..
심심할때 같이 놀고..
귀청소 발톱깍기..같은거..몰랏어요 ㅋㅋ
앨리즈맘 2017.09.02 16:00  
마당서 키우는  개는  땅파고 참새도 잡고 두더쥐도 잡으니 손톱 짜름  않던 시절이죠
타미엄마 2017.09.02 23:08  
사실 여자집이라고 다 깨끗할꺼라는 편견은 없지만 그 누님분은 쫌 게으르시네요. 멍뭉이도 지저분하고.. 요즘 강쥐들 부지런해야 잘 키운답니다
아침 저녁으로 산책시켜야죠.. 손톱 깎아주는건 기본. 귀 안을 수시로 체크해주구요 이빨도 닦아줘야 한답니다. 목욕은 이주마다 한번씩은 꼬옥..
간식으로 고구마도 삶아줘야 하고..  저도 집에선 두마리 강쥐의 하녀입니다 ㅠㅠ
냥냥 2017.09.03 10:20  
왜 찔리지...ㅜㅜ
열리님 사는 곳은 꽃내음 날 것 같아요. ㅎㅎ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