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가는 로빈투어] 여자들 in 방콕 - 사파리 월드 지폐 금액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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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가는 로빈투어] 여자들 in 방콕 - 사파리 월드 지폐 금액 사기

Robbine 28 675

사파리월드를 갔다.

아침부터 서둘러서 준비하고 택시를 탔다.

택시 기사님이 이것저것 호객행위를 하려고 해서 좀 짜증이 났다.

그래도 어떻게 잘 관광을 하였는데,

거의 다 둘러보고 지쳐서 뭐라도 좀 마시고 집에 가자고 하여

곳곳에 있는 음료 판매대(팝콘과 음료,아이스크림 등을 팔고 있음. 내부에 많음)에서 맥주를 한 잔 마시고 쉬었다가 집에 가기로 했다.

 

비싸다는 말은 들었지만..

싱하 한 캔 85밧

 

두 캔을 주문했다.

 

오백밧을 내었다.

 

170밧이라며 70밧을 더 달란다.

 

400밧을 주려나보다 싶어서 70밧을 더 줬다.

 

잔돈을 주지 않아 계속 서있었더니, 점원이 돈 통을 꺼내 보이며 뭐라뭐라 떠든다.

 

노머니 노머니 한다.

 

들어보니 상황은 이랬다.

 

넌 나한테 백밧짜릴 줬다. 이거봐라 돈통에 오백밧짜리가 한 장도 없지 않느냐. 여기 다 봐라 하나도 없다.

 

그래서 난 카운터 앞에 서 있고, 동생 시켜서 카운터 뒤로 가서 서랍 내부며 안을 보게 시켰다.

 

보라고 당당하게 이야기 하더니,

동생이 카운터 뒤로 가니까 조금 당황하면서 지퍼가 열려있는 백팩을 들어 몸 뒤로 숨긴다.

의심스러웠지만, 무례하게 함부로 남의 가방을 열어보자고 할 수가 없어서

기가 차도 어쩔 수 없이 물러났다.

 

자리에 앉아서 안그래도 더운 와중에 더 열받아 있는 상태를 식히려고 맥주를 한 모금 하면서 이리저리 알아봤더니 관광경찰 도우미라는 것이 있단다. (동생이 찾음)

 

카톡으로 친추 후 상황을 설명했더니 결정적인 증거가 없으면 상황을 뒤집기가 어렵단다.

전형적인 지폐 바꿔치기 사기란다.

 

사진이나 찍어놓자 싶어서 그 나쁜냔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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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요리조리 피하는 기술이 장난이 아니다.

나 말고 엄마도 찍었다는데, 전화를 하면서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난리도 아니었다.

정말 선수같았다.

 

앉아서 차근히 생각해보다가, 이름을 물어봐야겠다 싶어서 다시 카운터로 갔다.

이름이 뭐냐 물으니

못알아들은 척 한참을 딴소리 하더니

 

유.얼.네.임!!!

웨.얼.이.즈.유.얼.네.임.카.드.!!!!!!!

 

하고 나도 포기하지 않고 물었더니

빠져나갈 길이 없다고 느꼈는지 서랍에서 네임카드를 하나 꺼낸다.

그런데 서랍에 두 개가 들어 있었다.

 

근데 꺼냈으면 바로 보여주면 될 일이지,

잠시만 있어보라며 네임카드를 들고 뒤쪽으로 가더니 아이스 박스 위에 네임카드를 놓고(아이스박스는 내 시야에 훤히 보이는 위치였음)

손을 씻고 부산을 떨었다.

 

혹시라도 바꿔치기 할까봐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었다.

 

내 시야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깨달았는지, 네임카드를 굳이 플라스틱 케이스에서 꺼내서 주었는데,

그걸 들고 사진을 찍으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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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하고 또 수작을 부린다.

얼굴은 찍히고 싶지 않다는 뜻인것 같다.

 

그럼 사기를 치지 말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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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계속 찍었다.

 

눈 뜬 꼬라지 봐라. 욕 나온다. 어우.

 

 

그리고 나는 다시 자리로 돌아와 관광경찰 도우미 카톡으로 사진을 보냈다.

다른 피해자는 없어야 하기에.

 

그리고 앉아 맥주를 먹고 있었더니,

누군가를 불러서 하소연을 한다.

나이가 좀 있어 보이는 아줌마였는데, 그 아줌마가 핸드폰을 하는 척 하면서 우리 테이블 옆을 아주아주 천천히 지나갔다.

 

그 뒤 좀 더 직위가 높아보이는 아저씨가 왔다.

그 아저씨가 카운터에서 저 여자 하소연을 듣더니 나보고 와보란다.

 

'왜 사람을 오라가라야 짜증나게-_-'

생각하면서 갔다.

 

너 정말 오백밧 냈냔다.

 

그렇다 했다.

 

그러자 저 여자는 금방이라도 눈물을 발사할 그렁그렁한 눈을 장착하고 흥분해서 돈 통에서 돈다발을 꺼내 백바트 지폐를 세며 오바를 떤다.

태국말 못알아 듣지만, 돈 주고 말자 뭐 그런 말을 쏟아낸것 같다.

 

그걸 그 아저씨가 말렸다.

 

저 여자는 저기서 짤리면 많이 아쉽겠지 싶었다. 그리고 그 돈을 내가 받아가면 나중에 밝혀지더라도, 어쨌든 돈은 줬으니 된거 아니냐 할 것 같았다.

 

그래서 난 돈을 안받았다.

 

그 아저씨가 곧 영업 끝나니 마치고 정산하고 맞춰본 후 돈 받아가란다.

 

7시 까지 하는 동물원에서 4시 반에 언제까지 기다려서 그걸 받나?

일행도 많은데.

게다가 기다린다고 받는다는 보장은?

어차피 지들끼리 쿵짝맞아 돌아갈지도 모르는데.

 

아저씨한테 말했다.

 

난 분명히 오백밧 냈다. 명확한 증거가 없어서 내가 뭐라고 못했을 뿐이지, 그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그리고 내가 지금 사백밧 달라고 한 것도 아니다. 나는 여기서 그냥 갈거다. 하지만 나 가고 난 뒤에 늬들끼리 조사 해봐라. 어쨌든 나는 오백밧 냈다.

 

아저씨 표정이 살짝 무서우면서도 니 말 믿기는거 같다 하는 느낌도 들고,

그 여자가 오바떨어서 나도 상대하느라 조금 목소리가 커진 탓에 그 아저씨도 살짝 무서운 표정 됐었는데, 난 간다고 했더니 그제서야 쏘리란다.

 

앉아서 사진 찍고 맥주 마시면서 천장을 둘러봤는데, 씨씨티비 없어보여서 보자고는 말 안해봤고,

있어서 보자고 했더라도, 그 와중에 영어로 대화하는 것을 못알아듣는 일행이 무서워하고 불안해할것 같아서 똥밟은 셈 치고 사백밧 포기했다.

 

혹시라도 다른 분들은 고액 화폐 줄 때에는 펼쳐서 숫자를 확인시킨 후 건네주길 바란다.

이런 사고가 언제 날 지 모르니까.

 

세븐일레븐에는 씨씨티비 있으니 돌려보자고 하면 지폐 색깔로 바로 시시비비를 가릴 수 있다.

 


 

28 Comments
Robbine 2017.08.21 20:20  
아, 저 여자가 그 남자 매니저에게 하소연하고 돈을 세어서 주려고 할 때, 남자가 말렸고, 나도 안받겠다 했는데 왜 오바떠냐, 너 백밧 받았다고 했으면서 이건 뭐하는 짓이냐 했더니

자기 사진을 찍어서 그렇단다. 그게 기분이 나쁘단다.

너 잘못한거 없으면 그게 왜 신경쓰이냐, 그리고 넌 왜 이름표 안차고 있다가 내가 보여달라고 하니 서랍에서 꺼내냐 했더니 아무 말도 못한다.

참.. 그렇게 살다 죽어라 싶었다.

그러니 혹시 사기를 당한것 같다는 상황에서는 태사랑 사기게시판의 조언대로 '카메라를 들이대면 된다' 나쁜놈들은 항상 카메라를 무서워하고, 사진 찍히는걸 굉장히 싫어한다.
빅야드 2017.08.21 20:50  
에궁,,,, 그여자 그자리에서 짤리기 전에는 그 버릇 못 고칩니다.
돈맛을 알면 그 유혹을 떨치기 어렵습니다.
당한게 분명해도,,증거가 불분명하거나, 언어가 안되면 당하는 수 밖에요..
Robbine 2017.08.21 20:51  
14천원.. 액땜했다 치고 넘어가야지 어쩔 수 있나요.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 태울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요.
울산울주 2017.08.21 21:36  
우리 집사람 그러네요

불행한 일이지만
그런 일이 종종 있답니다

나한테 걸리면 죽었을 텐데...
Robbine 2017.08.21 22:20  
아, 사모님 태국분이시죠.
태사랑 사기게시판에서 보지 못하던 유형(있었는데 제가 못봤거나 기억을 못하는건지도 모르지만)이어서 초반에 좀 많이 당황했었어요.
태국어 못해도, 영어라도 좀 다다다다 할 수 있는 실력이었으면 좀 더 죽여놓을 수 있었을텐데 요즘 배고파서 영어 먹었나봐요 ㅠㅠ
울산울주 2017.08.21 22:24  
태국에서는
워낙 상식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역시 있을 수 있는 일이긴 합니다만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다음에 또 그러더라도
횟수라도 줄어들지 않겠어요?

사람 봐가면서 시도할테니깐
Robbine 2017.08.21 22:29  
아이라인 좀 그리고, 입술 좀 칠하고 갔어야 하는데 이번에 너무 덥고 힘들어서 그냥 대충 갔더니 그런걸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드립 바르면 완전 환불하러 같이갈 언니 포스 낼 수 있는데.
앙큼오시 2017.08.21 21:38  
여러분 세븐에는 씨씨티비가 있습니다.마음놓고 사기당하세요[응?]
Robbine 2017.08.21 22:21  

돌이킬수없어요 2017.08.21 22:09  
태국에서 120일? 지내다 보니..
태국인이나..한국인이나..
차이 별로 없더라고요..
저도 로빈님처럼 100밧 뜯긴적 잇죠..
100밧은 돌려 받앗는대..
다시 줫어요..잘먹고 잘살라고..
저도 쓸데 없는 돈질 많이 햇네요..
정신 차려야..하는대.
Robbine 2017.08.21 22:24  
돌려주기까지..;;
그 돈이 더럽게 느껴졌거나 그러셨나...

한국인이나.. 부분은 잘 모르겠어요. 제가 한국생활에 30년 이상 적응된 개체인지라..
태국은 갈 때 마다, 택시사기를 비롯한 각종 사기에 당하지 않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다녀야 하는 나라인것 같아요. 동남아만 다녀봤을땐 몰랐는데 유럽을 다녀보고 다시 가보니 여행의 피로도가 다르게 느껴지더라고요. 쇼핑만 안한다면 유럽여행이 훨씬 더 좋은것 같기도 해요. 그런 측면에선요.
돌이킬수없어요 2017.08.21 22:36  
드럽다고 느낀건 아니고요
돈의 가치가 다를거라고 생각햇어요..
탸국인 시간당 알바비가 30밧이거든요..
그래서 그냥 줫어요..돈질이죠..
사람나름이란 이야기에요.
외국인도 우리나라 와서..택시사기 당하자나요..
그거 알아요?
저도 무조건 태국인 옹호하지 않아요..
좀 지치기도 해요..
헌국 가고싶기도..한대 귀찮네요..
Robbine 2017.08.21 23:09  
저 돌이킬수없어요님이 말씀하셨던 2시간 짜리 타이마사지 이번에 처음 받았어요.
진짜 한 시간 하고는 차원이 다르더라고요.
좋았어요~
돌이킬수없어요 2017.08.21 23:16  
요새 맛사지 선생?햇던 사람 한테 4일 받앗어요..
새로운 세상이 열려요...
근대...맛사지가 아무리 좋아도..
가족여행 보다 못할거에요..
비구름 2017.08.22 00:30  
조금있으면 방콕여행갈건데 이거 꼭 조심해야겠네요.. 안그래도 덤벙대는 성격인데;;
Robbine 2017.08.22 12:35  
저도 지금껏 간 중에 처음 당한거랍니다.
그래도 조심하는게 좋겠지요.
적도 2017.08.22 11:49  
여자가 욕심이 많게 생겼네요.
예전 에까마이 버스터미널 표파는 여자 당시엔 가격표를 안 붙였었죠 가격은 113밧
표사는 사람들이 얼마냐고 물어보면 원헌드레드 써티 밧"  교묘하게 발음을 하여 작은 푼돈을 뜯었었죠.
2년 전부터 요금은 108밧으로 내려가고 큼지막하게 가격표를 붙여 놓았더군요.
Robbine 2017.08.22 12:39  
2010년에 룸피니 쪽 호텔에서 묵을때 호텔에서 불러준 택시를 타고 나갔는데, 엉뚱한 마사지샵에 내려줄거 같은 굉장히 강한 압박의 호객행위를 하길래 중간에서 내린 적이 있었어요.
호텔로 돌아와 이런 일이 있었다 하고 매니저에게 말했더니, 저희들의 상황에 공감해주면서 앞으로 그 택시는 우리 호텔에 못오게 하겠다, 미안하다 하더군요. 그것만으로도 좀 위로가 되었습니다. 어차피 호텔에서 택시기사에게 사법적인 제제를 할 수는 없을테니까요.

이번에 가니, 호텔이나 큰 쇼핑몰 등 택시를 잡아주는 곳에서는 공항 퍼블릭택시처럼 택시정보를 적은 종이를 주더라고요. 물론, 퍼블릭택시처럼 그 종이를 자연스럽게 뺏어가려는 택시기사들도 있었어요. 하지만 발전하고 있는 모습이 보여서 좋았어요.
앨리즈맘 2017.08.22 16:51  
태국 사기가 참흔하죠  큰지폐는 쥐고 있다 잔돈 드밀면 주어야해요  저도 그렇게 되는데 오래걸림
Robbine 2017.08.23 12:41  
언니가 그정도시니 저는 아직 멀었죠~ 이번에 수업료 확실히 냈어요 ㅋㅋ
후니니 2017.08.22 16:51  
쟈 푼돈장난질
처음엔 떨렸지만 몇번의 성공에 자신감충만...

그리하여 상대를 고르는 능력을 나름 내공도 쌓고
대응이 미숙하거나 언어소통의 미숙한 상대의 유형을 나름 기준도 완벽하게 세우고
약간의 연기력도 쌓고....

생각컨데 그의 주머니를  만족시켜줄 가장 만만하게 보는 유형은 누굴까 생각해보니
일본여자들 특히 젊은 여자가 아닐까, 나름 해먹기 좋은 인성(?)을 가졌지요
문제를 일으켜 주변을 불편하게 안할려는 경향이 강하죠

그런데 그 사람 불행하게도 일본 여자하고 한국여자를 구별하는 스킬은 못가진 것 같습니다
한국여자....그 중에도 우주최강의 전사에게 딱걸렸으니....
저 정도 진도 나갈정도면  그 사람 진절머리 쳤을 겁니다
님의 말대로 몇푼에 짤리면 타격이 클테죠

사진기 들이댈때 ..저라도 지렸을 겁니다

고갱님1,2분에게 전투력게이지 노출하신 건
앞으로 가이드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합니다

피에수:앞으론 전투모드화장에 신경쓰셔 저런 불행한일이 없도록....
군인이 총을 두고 전장에 나셔셔야..원
Robbine 2017.08.23 12:42  
매번 태국가면 피부가 뒤집어져서....
화장은 정말 하기가 싫어지더라고요.
전투화장 ㅋㅋㅋㅋ다음에 기회가 있겠죠 ㅋㅋㅋㅋ
리루링링 2017.08.23 20:53  
어허 어디에나 사기는 있네요...
Robbine 2017.08.27 22:36  
늘 조심해야 해요~
멍멍이 2017.08.24 09:30  
태국에서는 별로 흔하지 안은 인도식사기방법 입니다. ㅎㅎㅎ
  태국이 생각하시는 것보다는 덜 엉터리국가입니다. 기분푸세요...
Robbine 2017.08.27 22:37  
위로 감사합니다~
수업료 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덕분에 이야기거리는 엄청 생겼어요 ㅋㅋ
참새하루 2017.08.24 16:26  
와 그여자 눈매를 보니 보통내기가 아닌데
저같으면 그 쌍판만 보고도  쫄것 같아요
로빈님 여장부 인정합니다
태국 사기 피해 게시판에도 올려야하겠습니다
Robbine 2017.08.27 22:37  
사기 게시판은 운영자님이 옮겨서 넣는다고 되어 있어서 일단 여기에 썼어요.
알아서 옮기시겠죠.

더 이상의 피해자는 없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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