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가는 로빈투어] 여자들 in 방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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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가는 로빈투어] 여자들 in 방콕

Robbine 37 689

 

제목에 숫자가 없는 이유는 이 후기가 처음이자 마지막편이으로...

 

1. 투어 인원

고갱님1: 엄마 (아줌마)

고갱님2: 이모 (아줌마)

고갱님3: 동생 (고갱님이 아니지만 고갱님인듯 아닌듯 행동함)

 

 

2. 고갱님들 특징

태국냄새, 태국맛 싫어함

가이드를 넘나 편하게 생각해서 불만은 즉각 표현함

태국어는 물론이고 영어도 안되어서 모든 것을 다 해드려야 함. (고갱님3은 각자활동)

 

3. 그래서 푸드코트 같은데에서 주문해서 날라다 드리면 가이드가 먹을 것들 주문해서 기다려서 가지고 가는 동안 식사가 끝남.

가이드가 먹을라고 하면 살찐다고 고만 먹으라고 잔소리 시작됨.

가이드 서러움.

 

4. 고갱님들은 태국맛 안나는 수르야 조식을 좋아하셨음.

물론 수르야에서 먹은 점심도 좋아하셨음.

태국맛 싫어하는 고갱님들도 새우볶음밥이랑 팟타이는 괜찮다고 하셨음.

태국맛을 매우매우 싫어하는 고갱님2는 쏜통포차나에서 먹은 게카레, 농어튀김을 매우 좋아하셨음

 

5. 가이드는 태국 방문이 여러번 째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방문에서 지금껏 한 번도 당하지 못한 여러 사건사고를 겪었음

5-1. 우리가 탄 택시가 오토바이를 치어서 분위기가 험악해졌던 사고

5-2. 사파리월드 음료 판매대에서 하나에 85바트인 싱하캔 두 개를 사고 500밧을 내었는데, 70밧을 더 달라고 해서 냈더니 400밧을 잔돈으로 돌려주지 않음. 내가 100밧을 냈다고 우김. 분위기가 험악해져서(가이드가 점원의 이름표를 들고 점원의 이름표와 얼굴 사진을 찍어서) 고갱님들이 무서워함.

5-3. 마지막날 시암 빅씨 쇼핑 후 수르야 호텔로 돌아가는 택시를 못잡아서 (300밧 안주면 안간다고 다 튕김) 운하버스를 탐. 튀는 물 안맞으려고 의자 배 가운데에 앉았는데 왕 큰 파도같은 물날림이 있어서 똥물을 왕창 뒤집어 씀. 비가 많이 와서 냄새는 안났지만, 고갱님들은 물론이고 가이드도 기분이 매우 안좋아짐.

 

정작 했던 일정은 므앙보란, 사파리월드, 욧시암보트 뿐이었음.

나머지는 먹고 마시고 마사지 받고...

아, 첫 날 밤에 받았던 마사지에서 모두가 만족했지만 20분이나 시간을 뗘먹은 가이드의 마사지사 때문에 가이드도 태국 마사지에 대한 안좋은 기억을 심하게 남김.

 

람부뜨리 빌리지 4박 후 수르야 2박 일정이었고, 수르야 일정을 고갱님들이 매우 좋아하심.

수르야때는 진짜 아무것도 안하고 먹고 놀고 수영장에서 빈둥거리고 방에서 책보고 그랬음.

 

집으로 돌아온 가이드는 온 몸에 두드러기가 올라오고,

집에 오자 마자 비행기에서 먹은 것을 모두 토함.

 

월요일에 출근한 가이드는 앞으로 이 멤버로 여행은 안가는게 좋겠다고 생각함.

 

하지만 고갱님2(패키지만 자주 다님. 자유여행은 이번이 처음)가 너희들(가이드+고갱님3) 덕분에 안해본 여행 하고 재밌었다고 고생많았다고 단체방에 남긴 문자를 보고 다른 여행지는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는 나는 멍청한 가이드임.

 

 

37 Comments
삼각커피우유 2017.08.21 13:09  
가족여행가셨나봐요ㅎㅎ 저도 여행가면 제가 가이드역활하는데 생각나네요! 재밌게 읽었어요
Robbine 2017.08.21 18:05  
가족여행이라 쓰고 효도여행이라 읽습니다ㅡㅜ
카오산로딩 2017.08.21 13:12  
가이드는 정말 힘이 들죠 ㅎㅎ 아무리 나빳던 여행이라도 추억이 남는거 좋은거 같아요
Robbine 2017.08.21 18:05  
추억은... 많이 남긴 할 것 같아요. 특이한 일이 너무 많았어요.....
돌이킬수없어요 2017.08.21 13:54  
고갱님3이 의성마늘 님이죠??
아직 기억이 나네요^^
나름 재밋을것 같은대..
식상해서 태국여행기 쓰기 싫은건가요??
로빈님~^^
Robbine 2017.08.21 18:18  
식상하다기 보다는, 뭔가 한 것이 없어서 여행기 쓸 꺼리가 없어요~~
루나tic 2017.08.21 14:26  
헉..버라이어티해;;고생많았겠다. 몸은 괜찮은거?..울엄빠도 자식들이랑 해외여행가자시는데 가이드엄두 안나는 느아쁜 딸임.ㅠㅠ같이가면 내가 백퍼..ㅋㅋㅋ;;;관광지 특유의 기분나쁨은 정말 짜증나서 성질올라옴;;;
Robbine 2017.08.21 18:24  
나도 관광지 그거 시름.. 짱시름..... 으~~
아케모 2017.08.21 15:21  
카오산 정모는 하시고 정떼기...
오케이?
(숨은 고갱님)
Robbine 2017.08.21 18:25  
먹는건 안빠짐미다~ 언니가 쏨땀 쏜다고 하셔서 그런건 기억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앨리즈맘 2017.08.21 19:14  
카오산 정모 날짜가 ㅎㅎㅎ 솜땀 사진보구 짐 미쳐가는 중
앙큼오시 2017.08.21 21:29  
나도 숨은고갱님 해야지
Robbine 2017.08.21 21:31  
뭐래~~~~~~
앙큼오시 2017.08.21 21:40  
나도 따라만 다니는 투어해보고픔
필리핀 2017.08.21 16:12  
고갱님들이 태국맛을 싫어한다고 했는데 4번은 뭥미?
일방적으로 고갱님 폄하하는 가이드는 반성하라~ 반성하라~

씨암에서 카오산까지 79번 에어컨 버스 타면 단돈 13밧에 편하게 오는데
고갱님 똥물 뒤집어쓰게 만든 무면허 엉터리 가이드는 각성하라~ 각성하라~

빠리 여행기도 아직 안 끝났는데 은근슬쩍 방콕 여행기 밀어넣는
새치기 뒤죽박죽 얼렁뚱땅 가이드는 퇴진하라~ 퇴진하라~
Robbine 2017.08.21 18:27  
어제 귀국했어요.
따끈따끈한 여행기 입니다~ (진지)
서피현 2017.08.21 16:31  
타국에서 사고나면 진짜 힘빠지더군요
Robbine 2017.08.21 18:31  
처음 당한 사고라 저도 놀란 상태에서 고갱님들의 흥분과 불안을 잠재우기가 참 힘들더군요.
참새하루 2017.08.21 16:52  
파리 여행기는 그냥 짤라 먹고
갑자기 방콕 여행기로 때울려고 하는
가이드의 불량한 의도가 보임

앞으로 방콕여행은 고갱님 말고
늑대목도리를 두르고 가면  아주 괜찮을것 같은
예감이 듬

그래도 로빈님 여행기는 재미있게
읽고 다음편을 기다리는 광팬이 많다고 봄
Robbine 2017.08.21 18:33  
광팬 없어요. 댓글 적어요.

이번에 진짜 너무 힘들었어요 ㅠㅠㅠㅠ
띵띵 붓고 힘들고 지치고...
하지만 못먹고 다니진 않았다는게 함정이죠 ;;;
후니니 2017.08.21 18:24  
5-2
이것들이 우주최강 전사를 핫바지로 봤군요
상점내 cctv까자고 했을 듯...
Robbine 2017.08.21 18:37  
스아실~~ 혼자였거나, 고갱님3과만 있었다면 그랬을텐데,
고갱님1과 2의 불안이 너무나 눈에 보여서 재빨리 자리를 뜨는게 좋을것 같아서 그냥 왔어요.

고 나쁜냔이 제가 사진을 찍자 중간매니저와 상위 매니저에게 두 번 리포트(라고 쓰고 위기 모면을 위한 상오바 불여시 연기라고 읽음)했는데, 두 번째 상위 매니저 남자가 와서 저를 부르더니 정말 오백밧 냈냐 묻더라고요. 옆에서 그 냔은 자기 명예에 대한 거니까 나 그냥 돈 주고 말래요 하는 느낌의 말을 쏟아내면서 돈통에서 사백밧을 줄려고 손으로 돈을 세고 있고..

제가 말했어요.

"난 분명히 오백밧 냈다. 증거가 없어서 너희들한테 지금 당장 뭐라고 할 수 없어 가만히 있었을 뿐이다. 저 돈 내가 지금 달라고 한 것도 아니니 저 사람 오바떨지 말라고 해라. 난 지금 그냥 갈거다. 너희끼리 조사 해봐라. 난 분명히 오백밧 냈다"

자기들 영업 곧 끝나니 정산해보고 확인하고 받아가라 하는걸 어이가 없어서 저리 쏘아주고 왔어요.
씨씨티비 있는지도 사진 찍기 전에 잠깐 둘러봤었는데, 천장쪽에 안보여서 그냥 포기했어요.
진 빼봤자 저만 손해인것 같아서.
Robbine 2017.08.21 22:40  
또 생각난 사건사고

람부뜨리 빌리지 2박째에, 저녁에 들어와 씻고 놀려고 모였는데 고갱님 왈
"야, 느그방은 시원하네. 우리 방은 안시원하던데"
"좀 기다려야지 바로 시원해지나"
"근데 느그는 시원하잖아"
"가보자 그럼"

정말 방이 1도 안시원해서 로비에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누군가를 보내줄테니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곧 수리 기사님이 오셔서 이것저것 체크하시더니 밖에 나갔다 온다고 합니다. 컴프레셔 나간것 같았는데, 나중에 물어보니 그렇다고 하더군요. 결국 방을 옮기게 되었고, 기사님이 따라오라고 해서 로비 따라가니 이러이러한 문제로 얘들 방 바꿔줘라 이야기 한 것 같아요. 커넥팅룸 달라고 해서 504, 506호 받았는데, 506호를 201호로 바꿔주네요. 202호 비었으면 우리도 거기로 옮기고 싶다고 하니 202호는 안비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저한테 기존 방 카드키랑 보증금 영수증 갖고 오랍니다. 밤 11시 였어요.

자기들 관리 미스로 샤워 다 하고 나와서 그 땀을 빼며 왔다갔다 했는데, 미안하단 소리는 1도 없어서(물론 그 숙소가 백인에게만 더욱 친절하고 아시안들은 좀 무시하는 숙소로 유명한지라 이미 마일리지도 쌓여있었음) 제가 말했어요. 공무원이 민원처리 할 때의 사무적인 태도를 호텔 직원한테서 느끼니 참 어이가 없더라고요. 겪은 모든 불편을 참고 있었는데...

"근데 왜 미안하다고 안함?"
"방 바꿔줬잖아"
"지금 에어콘 고장나서 샤워 했는데 땀 다시 다 흘리고 고생하는거 안보이니? 우리 에어콘 혹시 될까 싶어서 기다렸다 말하느라 시간도 오래 걸렸어"
"아 니가 그렇게 오래 기다린 줄은 몰랐네 미안해"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니 태도가 문제라고!"

해버렸네요.

여러모로 악재가 겹쳤던 여행이었습니다.
적도 2017.08.22 12:03  
람뿌뜨리 정말 싸가지없는 숙소지요.
특히 동양인들에겐 더 하는 듯
누군가 람뿌뜨리 간다고하면 말리고 싶은 사람입니다.
 원래 고갱님=보이스피싱 호구    여기서 고갱님= 만렙의 권력자.
queenst 2017.08.23 20:02  
그러게요 람부뜨리 별로인데도 참 많이들 가죠
Robbine 2017.08.27 22:22  
가격대비 깔끔한 숙소의 장점이 있어서 갔었는데, 이젠 다른데 가려고요 ㅠㅠ
Robbine 2017.08.27 22:23  
하.. 레알 만렙요.
특히 아저씨 아니고 아줌마들이라 더.. ㅠㅠ 최고 만렙요.
KhaZix 2017.08.23 18:32  
진짜 가족끼리 자유여행은 생각을 좀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ㅋㅋㅋ 엄청 고생하셨네요 ㅎㅎㅎㅎ
Robbine 2017.08.27 22:23  
그래도 이번 한 건으로 몇 년간 엄청 생색낼라고요~ ㅎㅎㅎㅎ
queenst 2017.08.23 20:00  
왜 저 가이드가 저랑 같은건지 ㅋㅋㅋ
저 가이드분이 어떤 여행을 했을지 더 안들여봐도 ㅋㅋㅋ

내가 넘나 좋아하는 태국을 엄마에게도 보여주고 싶은 맘에 올 송크란때 갔다가 어휴 ㅋㅋㅋ
일년에 한번이라고 정한 태국여행을 올해는 한번더 할려고 합니다....내 여행 내 음식 하나도 못하니 간게 간것이 아닌게 되서요....오늘 드뎌 뱅기표 질렀네요 ...ㅋㅋㅋ
Robbine 2017.08.27 22:25  
가이드로 가면 정말 내가 하고싶은건 일단 포기하게 되더라고요.
고갱님들 다 챙기고도 여력이 되면 가이드가 하고싶은걸 할 수 있게 되는거 같아요.
혈연관계 가이드님들 모두들 복 많이 받으실겁니다~
나만의 여행 재미나게 잘 하고 오세요~
골든레이디 2017.08.23 20:36  
진짜 재미있으시네요. 저도 식구들 데리고 여행할때면 신경을 너무 써서 정작 여행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더라구요. 그래도 어머님, 이모님 모시고 효도여행? 진짜 잘 하신듯.
다들 즐겁고 고마워 하셨을겁니다.
저도 9월말 방콕가는데 람부트리 예약했다 취소하고 리바 수르야로 변경했네요. 로빈님 글보니
잘한 결정인듯요.  암튼 어머님 모시고 여행이라니.. 부럽습니다. ^^
Robbine 2017.08.27 22:26  
250밧인가 350밧 하는 수르야 조식도 먹을만 합니다.
에그 베네딕트 비스무리한 것도 해주고요, 와플도 구워서 테이블에 갖다줍니다.
물론 세금, 봉사료 또 붙긴 하지만
고갱님들 핑계로 저도 호사 한 번 누려 봤네요 ㅋㅋ
물에깃든달 2017.08.24 07:44  
어휴ㅠ
우리고갱님들도 비슷하다능ㅠ
Robbine 2017.08.27 22:27  
고생 많으셨다능~
근데 이번 추석에 또 가시지 않나요??
화..화이팅!!!!!!
미이미이미민늄 2017.08.26 20:09  
우리 고갱님들도 ㅠㅠㅠ 역시 가족이 제일 무섭단말이 여행에서도 여실히 증명되더라구여 ㅋㅋ 영어 도 다른 외국어도 안되는 가족들을 홀로 모시고 투어하는 고된 노동이란 ㅠㅠ
Robbine 2017.08.27 22:28  
살이나 빠지면 억울하지라도 않을텐데 말이죠 ㅠㅠ
살아볼꺼라고 먹긴 또 잘 먹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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