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가는 로빈투어 – 파리] 7. 프랑스 최고의 바게뜨와 뜻밖의 행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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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가는 로빈투어 – 파리] 7. 프랑스 최고의 바게뜨와 뜻밖의 행운

Robbine 19 305

  늦은 저녁식사 후 여독에 쓰러져 숙소에 오자마자 잠들었던 우리는 다음날 아침 아주 일찍 잠에서 깨어났다. 정확히 말하면 고갱님들이 일어나셔서 나도 일어나졌다. 그럼 아침산책을 한 번 가볼까 싶어서 슬쩍 구글신에게 물어보니, 마침 집 근처에 있는 프랑스 최고의 바게뜨 집이 곧 문을 연다고 한다. 고갱님1과 함께 집을 나섰다. 방콕에서와 마찬가지로 아침 일찍 나갈때에는 세수 안하고... 동네의 아침풍경은 어제 처음 본 밤풍경과는 당연하게도 그 느낌이 매우 달랐다. 아침이 더 예쁘다. 오며가며 본 팡테옹도 어제밤보다 더 예뻤다. 아침이라 무섭지도 않았고, 거리가 잘 보여서 더 좋았다.

 

 

 


우리집 골목길에서 고갱님1

 

 


아침햇살 받은 팡테옹

 

 

 

  구글신이 가르쳐주는대로 길을 따라 프랑스 최고 바게뜨 집(라 빠리지엔느)에 거의 다 왔을 무렵, 상가 앞 공터에 열린 파머스마켓 같은 시장이 눈에 들어왔다. 우리는 이런건 또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냉큼 구경했는데, 어머나 세상에! 치즈가 치즈가~ 어우~. 말도 못하게 다양한 치즈가 좌아악 펼쳐져서 우리를 유혹한다. ‘나를 먹어줘~’ 재빨리 바게뜨와 크로와상을 사고 시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 쯤에서 소개하자면, 고갱님1은 치즈는 다 좋아하시는 분이다. 우리는 비행기표를 산 시점부터 가면 치즈 왕창 먹고 오자고 은밀한 약속을 했던 사이다. 두어가지 치즈를 골라서 샀다. 겉은 말라있지만 속은 크림치즈 비슷한 질감의 치즈랑, 컵에 담긴 크림같은 치즈랑, 프랑스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염소젖으로 만든 콩테치즈를 샀다. 지금 생각해보니, 좀 귀찮아 하더라도 치즈 이름을 다 물어볼걸 그랬다 싶다. 당시에 물어봤는데 잊어버린건가;

  파리인데도 불구하고 영어가 잘 통하지 않는 로컬시장을 운 좋게도 일정 첫 날 만난 우리는 조금 흥분된 상태였다. 시작부터 뭔가 기분이 좋았다. 여행이 잘될 것 같은 좋은 예감!

 

  집으로 돌아와 아침을 셋팅한다. 사진처럼...


전날 밤에 산 푸팅, 블루베리, 사과, 방토

 

 

 


두둥!

 

 

 


빵과 치즈님들, 그리고 체리!! 산딸기도 보인다.
쥬스는 가이드 취향대로 ‘살빠지는’ 자몽주스

 

 

 

  아는 식당도 없고, 요리도 못하고 뭘 먹고 살아야 하나 고민하면서 비행기를 탔던 가이드는 이렇게 첫 날 아침부터 진수성찬을 먹고 일정을 시작했다. 맛? 사진으로 보기만해도 알 수 있는 천상의 맛이었다. 딱딱하지 않고 촉촉 쫄깃한 바게뜨라니.. 백퍼센트 과즙쥬스라니.. 결이 살아있는 파삭한 크로와상이라니.. 그 맛을 돕는 완벽한 치즈라니.. 깊고 진한 맛의 푸딩이라니.. 환상적이었다.  

19 Comments
아케모 2017.08.09 19:10  
고갱1이  미인이시네요^^
아침의 파리 거리는  더럽~~~
앙큼오시 2017.08.09 19:11  
고갱1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Robbine 2017.08.09 19:19  
모자이크를 뚫고 나오는 미모십니다~
앨리즈맘 2017.08.09 19:13  
그나마 요즘 개똥 전용 쓰레기차 청소차 다녀 깨끗해진것이랍니다 고갱님1미녀 ! 맞으심
Robbine 2017.08.09 19:20  
아침에 길에 물 뿌리는 차 봤어요. 그래서 아침마다 길이 젖어있던 거였더라고요.
Robbine 2017.08.09 19:18  
그래도 공기는 더럽~~
읭?
앨리즈맘 2017.08.09 19:14  
저 순딩이 물티슈 ㅎㅎㅎㅎ    아직도 남았나요    tarte 저거 맛나빔
Robbine 2017.08.09 19:21  
타르트 맛은 기억도 안나요. 평범했던것 같아요.
치즈치즈치즈!!!!! 하앍!!!!!
LimeSoda 2017.08.10 09:52  
치즈 + 과일 + 빵 = 훌륭한 조식

고갱1님 미인이십니다 2
필리핀 2017.08.10 10:03  
이른 새벽
빠리의 낯선 골목에 은은하게 퍼지던
동네 빵집의
바게트 굽는 냄새가 그립네여ㅠㅠ
Robbine 2017.08.12 20:24  
저흰 넘나 일찍 가서 굽는 냄새는 못맡아봤어요. 힝..
Satprem 2017.08.10 14:20  
정말 프랑스의 바게트는 맛있죠.
맛있는 치즈도 너무 다양하며 가격도 높지 않고....
한국의 바게트와 치즈는 맛에 비해 가격이 너무 높은 듯....
Robbine 2017.08.12 20:25  
진심 동의 합니다.
가격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프랑스 바게뜨는 1유로도 안하는데, 우리나라 바게뜨 가격은 왜 때문에 3천원이 넘죠? ㅜㅜ
맛은 또... 저는 울나라 바게뜨 처음 먹어보고나서 프랑스 사람들이 이가 참 튼튼하구나 했는데 전혀 아니었어요.
참새하루 2017.08.10 17:39  
파리 입성 첫날 아침부터 먹방으로 ㅎㅎㅎ
팡테옹은 언제 가실려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Robbine 2017.08.12 20:28  
식후경 제일 주의 투어입니다 ㅋㅋㅋㅋ
팡테옹 진짜 멋있었어요.
후니니 2017.08.10 17:54  
고갱1님 미인이십니다 3
Robbine 2017.08.12 20:29  
인정합니다. ^_^d
nickdooe 2017.08.14 11:40  
과일이싱싱해보여요
Robbine 2017.08.21 12:53  
싱싱하긴 한데, 방토도, 사과도 우리나라 것이 훨씬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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