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 살면서 차를 수리할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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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 살면서 차를 수리할때가 있습니다.

NAMTAN 1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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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 살면서 차를 수리할때가 있습니다. 

차를 타고 다녀야 하니 당연한 이야기 인가요..?

..

 

 

요즘들어 차가 더 시끄러워 졌습니다.

시속 60키로만 넘어가면 우왕~ 거리다가 80키로쯤이면 장갑차 소리가.. 100키로를 달리면 

탱크로 돌변합니다. 소리가 뒷쪽에서 울려퍼지는게 장난 아니더군요. 흠~ 뭔가 일났군..

 

주행중 차가 시끄러우면 타이어 불량이거나 또는 바퀴가 붙은 축.. 허브베어링이 나간 경우라는걸

주워듣고 그렇게 알고 살았습니다. 

태국 카클리닉에 가서 엔진오일을 갈면 보통 1만키로마다 오라고 딱지에다 키로수를 적어 걸어줍니다.

마지막 엔진오일 교환후 대략 5천키로가 넘었네요. 엔진오일 게이지를 찍어보니 오일이 불투명한게

검어지고 있네요. 역시 엔진오일은 5천키로 정도에서 갈아주는게 낫다 싶습니다.

 

우리동네 이사를 오고 몇번 다녀온 카 클리닉을 찾아갑니다.

엔진오일좀 바꿔 주시고.. 1,300밧을 받습니다. 뭐 그러려니~

 

주행거리가 11만키로가 넘었네요. 미션오일좀 찍어봐 달라고 했더니 역시나 물어보나 마나겠지요.

별로 안좋아서 갈아야 한답니다. 2,100밧

내차 미션오일 부품점 가격이 1,800~1,900밧쯤 하는데 공임 2~3백밧쯤이야..  

 

손재주가 약간 있고 어디서 주워듣고 배운 허접한 실력이 있어 집에서 직접 교환해 볼까..하다가

정교한 미션인데 오일 잘못 맞추면 골치아파질것 같아 그냥 해달라고 10초간 생각하고 콜 합니다.

그리고 차가 무지 시끄러워 졌으니 이유를 찾아달라고도.. 

 

 

엔진오일, 미션오일을 다 갈고 차를 리프트에 높게 띄웁니다.

소음이 심한 뒷쪽을 기준으로 찾아보는데.. 헉~ 뒷 조수석 쇼바가 터졌네요.

쇼바에서 오일이 줄줄 흘러내립니다. 터진지 꽤 되었다고 생각드는게 이 쇼바가 충격을 받아 

바퀴축을 밀고당기고를 제대로 못해 바퀴가 완전 짱구, 편마모가 되버렸습니다.

 

"얼마에요??"

이번엔 전화기를 들고 안들리게 저쪽으로 걸어가 부품가격을 물어보는것 같습니다.

잠시후 오더니 뒷쪽 쇼바 교환하는데 4,400밧을 달라고 합니다.

 

 

"한쪽은 멀쩡하니 고장난 한개만 바꿉시다~~"라고 요청했더니.. 안된답니다.

두개를 다 바꿔야 한다고 강력하게 우기네요. 싫다고 한개만 하자고 계속 졸랐더니 공임을 다

받아서 반보다 훨씬 비싸게 받겠다고.. 갑자기 치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안해~ 관두겠다고 차 내리라고 했더니 얼굴색이 별로 안좋아지더군요. -_-;

그러거나 말거나 차 내리고 돌아왔습니다.

 

 

방콕 라차웡 차이나타운을 지나 끄렁톰시장옆에 가면 자동차부품점들이 즐비합니다.

내차의 제조사인 닛산대리점에 들어가 사진을 보여주고 뒷쪽 쇼바를 달라고.. 

한개 가격이 1,720바트.. 깎아서 1,700바트 주고 신품 정품으로 구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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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를 다 사면 3,400바트 였으니 카클릭에선 1천밧을 공임으로 받으려 했군요. 

일단 타이어도 위치교환해야 하고 안전을 위해서도 차를 들어올리는 자키 하나를 더 사기로 합니다.

다행히 우리동네 가까운곳에 폐차장같은 완전 큰 공장같은 중고부품 파는 곳이 있습니다.

한번도 안쓴것 같은 놈을 250바트 주고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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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를 분해하고 내부를 쳐다봤습니다.

인터넷에서 닛산 서비스 매뉴얼을 찾아 뒤져봤더니 요즘 나오는 차들은 옛날과 달리 쇼바교환시

뒷좌석 시트를 분해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전에 시트 아래 차체에 쇼바고정 볼트를 실내쪽에서

풀어야 했는데 이제는 차량 바닥쪽에서 그냥 분해할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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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바닥에서 쇼바가 붙은 저 구멍안을 들여다보면 14미리 너트 두개로 고정되어 있지요. 

복스대 연장툴을 길게 붙여 풀어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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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바고정 볼트가 오래되면 녹슬고 고착되버리죠. WD 같은 녹제거제를 듬뿍 뿌려주고 몇분뒤 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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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하고 말것도 없이 위 풀고 아래 풀고.. 쇼바꺼내서 마운트 부속들 신품으로 옮기고 다시 조립..

난이도는 연장만 있다면.. 개인집에서는 중하급, 카센터에서는 하급입니다

이렇게 쉬운걸 가지고 1천바트를 받으려고.. 흠.. 뭐 그들도 먹고 살아야지.. 이해 합니다.^^

완전 짱구먹은 편마모 타이어. 좌측모서리쪽 홈이 있다가 없다가 완전 찌그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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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옆면에서 보면 들쑥날쑥.. 이러니 차가 달리면 엄청난 굉음이 발생하지요. 쯥~

처음엔 태국도로가 한국보다 훨씬 나빠서 바닥 소음이 올라오나보다 했는데..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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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저찌 인터넷을 통해 타이어를 찾다가 아주 쓸만한.. 벤츠 순정휠에 끼웠던 요꼬하마 블루어스

타이어 4개를 2,900바트에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중고이긴 하지만 생산이나 사용기간이 그리

멀지 않아 한 2년은 더 타도 될것 같은.. 

 

타이어 가지러 가다가 동네 가게에 들려 같은 제품이 얼마인지를 물어봤더니..

개당 6천밧이상이네요.. 4개면 24,000밧.. 흠 쫌 비싼 타이어구나~

 

 

벤츠 타는 중년의 아저씨가 순정휠을 사제휠로 바꾸면서 휠채 빼놓은 거라고 개인거래니까 그냥 싸게

준다고.. 그 동네 타이어 가게에 함께가서 휠 교체작업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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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바퀴 갈고 시원한 대로를 쌩쌩 달려 집에 옵니다. 얼라이먼트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완전 좋네요. 이렇게 조용한 차를 그렇게 시끄럽게 다녔다니..  

 

 

쓰다보니 뭔 이야기가.. 자동차 동호회도 아니고 태국에서 차 고친 이야기가 되버렸네요.

카센터 하시는 분들도 생업이니 저 같이 째째하게 공임 따져가며 깍쟁이.. DIY 좋아하는 사람들은

반갑지 않을것 같습니다.

 

태국에서 말도 잘 안통하는 외국인이다보니 가끔씩 바가지 엄청 씌우는 가게들도 종종 보기때문에

항상 견적을 두군데 이상에서 받고 사거나 수리하거나 합니다. 

 

태국에 사시는 분들..

저처럼 차를 가지고 생업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차량관리도 잘 해야 할겁니다.

겨울이 없는 나라라 부동액이나 점화계통쪽은 유리하지만 냉각수관리나 타이어관리 잘해야 안전

하겠지요.

 

외국에 살다보니 자동차 동호회나 커뮤니티 같은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네요. 그나마 이런 발품

이라도 팔수 있다는게 다행이기도 합니다. 모르면 다 돈이며 비용이니까요..

 




 

 

 

14 Comments
루이스jk 2017.07.30 01:29  
아는 동생이 집에서 직접 고칩니다 사다 놓은 공구가 더 많아서 매번 공구 타령만 합니다 집앞에서 공임주고 갈지 머하러 공구사고 그러냐 했더니 못 믿워서 직접 해야 한다네요 ㅋㅋ
NAMTAN 2017.07.30 01:32  
차 수리도.. 일종의 남자들의 로망? 비스므리 하지 않을까요? 저도 좋은 공구들 보면 정말 갖고 싶습니다. 돈 아낀다고 싸구려 사다놓기 시작한 스패너나 복스알들이 결국엔 좋은 연장으로 중복 구입이 되네요.^^
루이스jk 2017.07.31 04:20  
콘도 옆 에서 쭈그리고 범퍼 뜯고 여튼 난리도 아니에요 ㅋㅋ 오토바이 구동계 다 뜯어서 망치질 두시간씩 해도 경비 나 누구 하나 말한마디 안 꺼내는게 더 신기 합니다
적도 2017.07.30 08:45  
차에  관련된 부품 역시 태국이 한국보다 비싸군요.
아마도 엔진오일 이나 부품 같은 공산품 현지 생산이 안되나 봅니다.
잘 읽었습니다^^
NAMTAN 2017.07.30 13:05  
차량가격 자체가 세금때문에 한국보다 1.5~2배는 비싸다고 생각합니다. 자국차량 생산이 없는 나라라서요.
하지만 부품가격은 오히려 한국보다 저렴할때도 많습니다. 위 차량은 닛산 티아나 인데요 캠리나 어코드 동급차량으로 3,500cc까지 모델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소나타나 그랜저 제네시스
정도의 쇼바한쪽이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이정도는 할것 같습니다만.

반대로 인천부평공장에서 조립된 수입 쉐보레 차량들의 부품가격은 오히려 비쌉니다. 수입이라서요.
일본차들이 현대,기아같은 태국이라 부품도 그만큼 흔하고 태국에서도 조달이 되지요.
비싼 차량가격은 1리터에 23~25밧정도하는 기름값으로.. 수년 사용하다보면 한국과 결국
지출된 차량구입부터 유지비용이 비슷하다 생각되네요.
적도 2017.07.30 16:05  
엔진오일이 얼마인지 잘 기억이 안날 정도로 자동차를 운행을 안합니다.
보험들면 엔진오일 밋션오일 할인쿠폰이 오는데 3-4만원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배터리 인터넷 구매해서 교환하는데 교환비 만원 받더군요. 배터리가 특수공구가 있어야
교환이 가능합니다. 연간 2,500키로나  운행 할까요??
사용해도좋은별명 2017.07.30 09:59  
손재주가 좋으십니다.
저도 한번 차량부품 혼자 바꿔보려다
비오듯이 흐르는 땀에 짜증나서 관뒀던 적이 생각나네요
더운게 너무 싫은데 태국에 살고 있으니 참 아이러니 하지요^^
NAMTAN 2017.07.30 13:08  
맞습니다. 차를 수리는 물론이고 세차 한번만 해도 500그람 정도의 수분이 땀으로 배출되는듯
합니다.^^
그늘 천정이 있는 앞마당에서 선풍기 3단 세게 틀어놓고 차를 만지는것.. 저에게는 이런게 즐거운
취미이지요.
스토니익 2017.07.30 11:24  
혼자 하시는 모습을 보니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선뜻 본인이 잘 안하게 되는 부분일수도 있는데요 ㅎㅎ
NAMTAN 2017.07.30 13:13  
사실 인건비가 싼 나라라서 카클리닉 카센터에 맞기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예전 차량의 라지에다 팬이 돌지 않아 수리하러 클리닉에 갔다가 우물쭈물 말도 잘 안통하는
외국인이라고 수리비 1만8천밧을 부르더군요. 세부항목을 따지니 라지에타 캡 아래 미세 냉각수
누유가 있어 갈아야 하고 냉각팬도 전부 교환해야 한답니다.
 
일단 돌아와 너무 작은 크랙이라 그냥 금속에폭시를 발라 막아 오랫동안 잘 썼고..
냉각팬은 고장난거 하나만 동네 중고부품 몇백밧에 구입해 잘 만져가며 교환해 잘 탔지요.
그후로 아무데서나 쉽게 수리하지 않게 되네요.
펀낙뻰바우 2017.07.30 15:53  
역시 티에나는 물쇼바 ㅠㅠ

저는 차산지 몇 주만에 쇼바가 너무 물컹해서 4개 모두 사제로 갈았어요...정품 쇼바는 너무 허접해서 커브에서 고속으로 잡아돌리면 차가 꿀렁꿀렁 춤을 춥니다.ㅠㅠ 사제 쇼바로 교체하고 스테빌라이져 장착했더니 약간 딱딱하지만 헬스장 가서 하체 운동 3개월 했을 때처럼 짱짱한 느낌납니다. ㅋㅋ 그리고 카센타 아재가 쇼바 교환을 두 개하라는 이유가 다 있는겁니다. 같은 제품이라도 장착 시기가 현저히 차이가 나는 짝짝이 쇼바는 유격이 달라 타이어 편마모와 코너링시 언발란스 나와요.

암튼 쇼바를 자가 교체하시다니 대단하시네요...엄지척!!!
NAMTAN 2017.07.30 17:13  
오!!! 그런 이유가 있군요. 역시 어설픈 사람의 지식으로는 안되나 보네요.^^
조만간 다시 작업해야 겠습니다. 캠리나 어코드와 달리 티아나가 물렁물렁 소프트하다고들 하는데 전 저속주행에 꿀렁꿀렁 침대스타일을 좋아했지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배추sean 2017.07.31 11:40  
우선 손재주가 좋으십니다. 대단!!
음... 한가지 정보를 드리자면 쇼바를 가실때 양쪽을 같은걸로 교체 하시는게 좋습니다. 같은 제품이더라도 사용 기간에 따라 압력이 새것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압력이 달라서 압력이 센 쪽의 타이어 마모가 빨리 올수도 있고, 주행 중 좌우로 기우뚱거리거나, 고속 주행시 코너링에서 언더스티어가 날 가능성이 높고, 차가 붕 떴다 내려앉을때 차가 기우뚱 하거나 좌우로 흔들 거려 차량 통제를 못할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타이어를 교체할때 좌우를 한 쌍으로 교체하듯이 쇼바도 교체를 해야 한다면 좌우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해와 체감을 위해 한쪽 타이어 압력을 낮추고 달려보시면 무슨말인지 이해가 되실겁니다.
한쪽만 하셔도 운전에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만, 안전을 위해 조심하는 것이지요. 그럼 즐거운 하루 되세요.
아츠로 2017.08.06 08:41  
와.. 저도 차가 있지만, 차 손댈 엄두가 안 나던데, 대단 하시네요~ 감탄하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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