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 하면서 느낀 점
7월 초에 훌쩍 다 커버린 아이들과 아내와 처음으로 방콕 여행을 하게 되었어요. 전 미얀마에 근무하고 있어서 방콕은 정말 여러번 다녀와서 방콕이 처음인 가족들을 위해서 마음을 다해서 일정을 만들었지요.
숙소는 성인 4명이라 에어비앤비 열심히 찾아서 지하철 근처에 리뷰가 좋은 콘도 예약하고 eatigo 통해서 호텔부페 50%할인 시간대에 예약해 놓고, 짜뚜작, 아시아티크, 야시장, 수족관, 공연, 쿠킹스쿨 등등....
정말 부푼 가슴을 안고 방콕에서 일정을 시작했는데.....
날씨가 덥고 습하다 보니 가족들이 금새 지치더군요.....
대중교통도 타는 것 경험하게 하고 맛집도 꼭 가보고
방콕에서 하나라도 더 보여주고 함께 하고 싶어서 무리하게 일정을 추진하니까 저도 힘들고
가족들도 힘들어 하더군요. 특히 아이들이요....
그래서 생각을 바꾸었어요. 많은 곳을 다니는 것 보다는 숙소에서 망고스틴만 까 먹어도 함께 보내는 시간이 소중하다는....
그래서 일정을 대폭 줄이고 맛집 보다는 근처에 푸드코드에 가서 간단하게 식사하고 가족들 의견을 물어보고 다들 동의하면 같이 가고......
전 미얀마에서 일하고 있어서, 마지막 날 가족들은 공항에서 한국으로 돌아가고 전 다음날 미얀마로 돌아가야 해서 가족들과 번갈아 포옹하고 방콕 숙소로 돌아오는데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었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너무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하려고 하기 보다는 가족들과 함께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의미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