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전지훈령장 같기도 한 파타야...역시 다채로운 도시에요. ^^
어느 여행지든 그곳을 떠올려보면 반사적으로 머리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나 감정이 있기마련인데
파타야는 제게 ...
그야말로 불야성, 구성원중 한축을 담당하고있는 중노년의 백인들 , 중장년의 인도 중동계 , 그리고 늦은밤까지의 핑크 비지니스 , 동양계 패키지 관광단 , 그리고 어두워진 해변도로에 진하게 배인 페이소스 뭐 그런것들이였어요.
파타야의 숙소들이 다른 도시에 비해서 조식뷔페시간이 좀더 널널한것도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여행자의 특성을 감안한 기특한 배려라고 생각한적도 있고...
하여튼 활기와 역동성이 대략 저녁과 밤시간에 무척이나 집중되는 그런곳이라 지레짐작했는데....
이번에 와서보니 여기에 이미지가 하나 더 겹치게 되었어요.
이번 숙소는 해변도로변에 위치해 바다전경이 보이는 방에 묵게되었는데, 창밖 전경이 탁 트이다보니 베란다에서 앉아있다보면 굳이 밖에 나가기가 싫을정도...파타야 해안도로변의 물상태는 거의 똥물수준이지만 멀찍이서 보기에는 뭐 어찌되었든 분위기 물씬돋는 해변이니까요.
하여튼 아침 일곱시 반정도였나....그렇게나 이른 아침에도 파타야 앞바다에는 패러세일링이 몇개 뜨기 시작하더니 8시가 되니까 진짜 많이 뜨더라구요.저러다 패러세일링 줄이 겹쳐서 꼬이지나 않을까 걱정될 정도던데....
전 그거 보면서 각 업체들이 뭐상태 점검이라도 한다고 저렇게 띄우나? 의아했어요.
하여튼 볕도 따갑지않고 날도 선선해서 곧장 아침 산책하러 해변으로 나갔는데...
워우~ 각 숙소와 관광버스가 토해낸 아시아계 여행자들이 , 해안가에 뒷꽁무니를 댄 스피트보트에 올라타기위해 인산인해를 이루고 줄을 서있습니다.
가이드의 인솔아래 착착착 대형을 잘 이루어서 착착착 보트로 샤샤삭 올라가서 착석하는 모습이 절도있어 보이며 귀엽기까지....아침식사는 다들 하고나오는걸까요.
어쨌든 그 많은 인원들이 다 바다로 나가서 패러세일링도 하고 뭐 그러나 봅니다.
어제는 새벽부터 비가 엄청 오고 하늘이 무척이나 잿빛이라
이런...오늘은 액티비티 업체들이 공쳤구나 싶었는데
비가 조금 잦아들자말자 다시금 가열차게 붕붕 뜨는 낙하산의 역동적인 모습.
그리고 저녁에 워킹스트릿을 통과해 발리하이 선착장에 가봤더니 그 늦은 시간에도 선착장에 사람들이 배에서 상륙작전하다시피 하선하고 , 정말이지 파타야는 핑크 비지니스 뿐만 아니라 역동적인 부지런함도 담당하고 있는 다채로운 도시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