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여행자들을 보며...학교의 역사교육이 어떻게 진행되는지가 궁금한...
지금은 한중관계가 상당히 얼어붙어서 제주도에 중국인여행자가 없다고하는데...
얼마전까지만해도 정말 대단했거든요. 그당시 제주도 해안도로변 편의점에서 본 광경인데....
단체투어로 와서 저녁에 자기들끼리만 따로 빠져나온건지, 아니면 그냥 자유여행자인지는 모르겠는데
엄청 이것저것 사들고 카운터로 와서는 정작 계산을 빨리 안하고
일행중의 한명은 카운터에 물건 쌓인 그 상태에서 또 매대에 왔다갔다합니다 .
이정도야 뭐 낮선여행지에 온데다가 일행도 많고하면 그럴수도 있겠다 충분히 이해할수있는 대목이고 별 불만없었어요.
근데 바코드 찍고 난다음에 계산을 하려고할때
중국인 (모두 여자들이였음)이 중국말로 뭐라고뭐라고 계산원한테 엄청 묻는거에요.
편의점 캐셔도 젊은 여성이였는데 영어로 물었다면 알아들었을텐데
중국어로 세명이 떠드니까 캐셔도 벙찌죠.
근데 제가 뒤에서 보니까 중국여행할때 외운 몇가지 단어가 나오는바...그걸로 유추해보니
- 중국돈으로 물건값 내도 되냐? - 그말을 하고 있는거라서 , 캐셔한테 대신 말해줬어요.
캐셔는 깜짝 놀래면서 노노! 하고, 어찌저찌해서 신용카드로 계산하고 나갔습니다.
이 지난한 과정을 하는동안 그들이 카운터를 점령해서 그뒤로 손님들의 줄이 줄이....-_-;;
그리고 어제 태국 편의점에서 본 광경인데 그것과 좀 비슷한 데쟈뷰였어요.
중국인 여행자들이 세븐일레븐의 카운터 하나를 점령하고 그 앞에서 영수증을 보면서 막 중국어로 뭐라고 하는데 , 영수증이랑 물건이랑 대비해 보면서 우마오 우마오!! 하는걸로봐서 뭐가 작은 돈이 아귀가 안맞은 모양....
근데 보통 이런상황이면 계산대 옆에서 비껴나와서 체크하고 영어로 묻게되잖아요.
여긴 외국이라고. 상대방이 중국어를 알아들을리가 없잖아!!
그런데 이 중국인 여성 여행자들도 중국어로 태국인 캐셔한테 막 묻는데 의사소통이 될리가...
캐셔는 그저 묘한 웃음 ( 난감함과 비웃음이 섞인 냉소 ) 만 흘리면서 그들을 낭창하게 바라보는데요.
뭐 소음이나 매너 이런거야 꼭 특정국가 뿐만이 아니라 전세계 여행자들에게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거니까 그러려니 하게됩니다. 전 서양인들도 진짜 난장치는 꼬라지 많이 봐서 말이에요.
그리고 우리나라도 예전에 참 대단하기도 했고....
근데 중국인들은 어떤 세계관을 학교에서 배우길래
타국에서 중국어로 의사소통이 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말을하는건지 그게 진짜 의아하더라구요.
태도를 비난하거나 뭐 그럴 맘이 아니라, 정말이지 역사교육관이 궁금할따름인데...
세계관 역사관 뭐 이런거랑은 전혀상관없이 그저 개인의 성향일뿐이겠단 생각도 좀 드는게.... 표본의 수가 엄청나니 경우의 수도 따라 커질수밖에 없긴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