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술, 호신술? 여러분은 태국에서 어떻게 자신을 지키는지요?
NAM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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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1 02:42
어떤 도둑님께서 가게에 행차하셨다는 글도 보고..
태국엔 총기도 소지 가능하지만 보통의 도둑이나 강도라면 총까지는 아니더라도 소형 칼, 공구류, 파이프 정도는
갖고 있지 않을까요? 그중에서도 소돼지 잡을듯한 단검, 중검정도는 페이스북등에서도 흔히 보았습니다.
만약에 우리집에 강도가 들어 가족들이 위험에 처한다면 어찌해야 할까요?
우선 일격을 가해 제압하는 방향으로 생각을 해야 할까요?
아님 몸이 다치지 않고 최소한의 금전적, 물건들을 내주는게 더 좋을지..
아마 보통의 경우는 후자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태국에서 전 배드민턴을 즐기고 있습니다. 즐겁게 레크레이션을 즐기고 나아가서 심신을
수양하고자 원했는데.. 이 배드민턴이라는 운동이 상당히 기술향상이 느리고 오랜 짬빱이 필요하더군요.
몸을 수양하는 것은 이해가 되는데 아직 마음을 수양하는 것은 전혀 불가능한게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게임들과 빽핸드, 스매싱, 스텝, 정교한 헤어핀등 배드민턴 동작에서 스트레스를 오히려 받습니다.
마음을 수련할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지요..
개인적으로 다른 심신의 수양방법으로 전 칼을 선택했습니다.
골동품 상점에서 칼들을 보다가 오래되지도 않고 그렇다고 가검도 아닌 진검으로 실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진검 일본도 타치형 한자루를 구입했었지요. 약 100년이 넘지 않은 근대 일본의 현대식 합금으로 만들어 오래되어
녹슬고 칼날이 너덜해진 장식용이 아닌 칼날도 쨍쨍하고 쉽게 먹지않고 단단함이나 부러짐에도 강한 것으로요.
칼의 무게가 장난이 아닙니다. 1키로 미니저울의 한계를 훌쩍 넘기는 걸로 봐서는 1.8키로는 될듯 싶습니다.
드라마 영화에서 보았던 그런 검술.. 화려하게 날아다니며 펜싱처럼 빙그르르.. 그런 검술들은 이 칼로는 도저히
불가능 합니다. 인터넷 자료에서도 이런 칼들은 마치 도끼와 같고 약한 장애물을 그대로 깨부수며 날카로운 쇳덩이
칼날로 싹둑~ 또는 뼈까지 동강내고 베어버려 싹둑 잘라버린다 합니다.
만일 강도와 마주하게 된다면.. 그것도 우리집에서 싸우게 된다면 이놈을 사용할 예정입니다만...
이걸로 무식하게 그대로 휘둘러 내리 찍었다가는 정말 팔, 어깨와 가슴한쪽을 그대로 잘라내 버릴것 같네요.
팔다리 너덜 자르는것도 충분해 보입니다.. 너무 잔인한 말들이군요. (죄송)
검술의 내려치기 좌우배기는 상대의 이마, 얼굴을 정면 내리배고 얼굴을 사선으로 베어 자른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차선으로 목검을 구입했지요. 태국산인지는 모르겠으나 아이론우드 재질의 엄청 딱딱한 놈입니다.
검도에서도 묵직한 흑단이란 검은 나무로 만든 목검은 알아주는 명검으로 가격도 아주 비쌉니다. 이에 못지않은 강도를
가진 아이론우드..
혹시 이런 수련용 목검 오프라인으로 어디서 파는지 아시는분 계신지요? 쌈펭쪽 야왈랏에서 구입을 했으나
단 한가지였고 무게별로 검술을 익히기 위해 더 구입해야 해서요..
이 목검의 무게는 800그램 정도 입니다. 무게중심이 평평하게 좌우 중심에 있어 진검처럼 휘두르기 수련입니다.
이걸로 상대의 목부위를 힘껏 내리쳐 버린다면 쇄골은 물론이고.. 엄청난 충격을 줄것 같습니다.
야구방망이 처럼 강한 탄성이 있어 큼지막하게 충격을 전파하고 재빠르게 회수하여 2차 3차 공격이 가능합니다.
이 목검을 가지고 열심히 수련중인데 이삼십분 쉬지않고 열심히 정면내리치기, 좌우비켜내리치기를 하고나면
팔꿈치위로 후덜덜 손을 올리기도 뻑뻑해 집니다. 처음엔 손에 물집도 막 생겼는데.. 한달정도가 지나니 내리쳐서
스톱시키는 단전공격의 기술이 빨라지더군요. 빠른스텝으로 전진하여 찌르고 내리치기.. 180도 회전 내리치기,
회전사선치기.. 보통의 남자라도 이 목검으로도 몇대 맞으면 그냥 뻗어버릴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호신용 무기들을 이용하지도 그런 상황이 오지도 말아야 하겠습니다.
마음을 다스리고 몸을 강하게 만들며 정신일도 하사불성~ 정신수양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네요.
방콕에 켄도 도장이 얼마나 있는지도 모르겠고 검술을 가르치는 우리의 해동검도, 조선격법, 대한검도나
일본의 타미야, 카토리신토, 북진일도 뭐 이런 검술도장이 있을 것 같지도 않습니다.
그저 동영상 찾아보고 기본동작 열심히 익혀 어릴적 태권도 검은띠 품세와 해동검도 주절주절 배웠던 기억으로 연습하고 있습니다.
태국이란 나라에서 내가 할수 있는 심신수양의 방법중 가장 좋은 방법인것 같습니다.
몽둥이가 아닌 검 한자루 들고 앞마당에서 마을 길거리에서, 공원에서 열심히 붕붕~ 모양세 갖추어 휘두르고 있습니다.
검도를 잘 아시는 회원님들도 계실텐데 번데기 앞에서 잠시 주절주절 주름 잡아본격 같군요.^^
태국에 살면서 부처님께 공양드리며 가정의 화목과 행복, 그리고 우리 가정을 내손으로 지켜달라 빌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