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아주 쪼끔 사는 짜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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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아주 쪼끔 사는 짜식들~~

NAMTAN 20 1340

와이프가 이싼지방 출신입니다. 

우돈타니가 고향입니다.

어떤분이 그러시더군요. 이싼지방이면 가난한 사람들이다. 
한국사람과 결혼하면 돈만 밝히고.. 필요하고.. ^^
파타야 유흥가를 자주 가시는 분들중 가끔 이싼지방에서 온 아가씨들과 몇마디 섞어보고
또는 비스므레한 사람들을 만나 대화나 글들만 보고.. 그리 묻기도 하더군요.
이싼지방을 여행한다 한들.. 아니 방콕이나 유명
관광지만 여행한다 한들 평범한 보통의 중산층이나 쪼끔 사는 사람들을 만날일도 잘 없겠지요.
 
네.. 물론 전체적으로 지도상 먼 이싼지역의 소득수준이 타 지방보다는 약간 낮습니다.
방콕으로 일하러 오는 사람들도 많고 저소득층에 힘들고 고된일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태국의 인구는 약 7천만명에 이르렀습니다. 세계 20위 안에 들어가는 인구수 입니다.
또한 태국의 GDP는 전 세계 30위 안에 들어가는 나라 입니다. 한국에 비하면 아직 많이 떨어지지요.
태국을 굳이 칭찬할 필요도 자세히 알 필요도 없으나 이 많은 사람들이 전부 가난하지는 않고 여행자들이 보는 
서비스 업종이나 길거리 서민들만으로 태국인들이 모두 그럴거라는 편견은 갖지 않았음 합니다.
....

예전 우돈타니를 다녀왔을때 사진 몇장을 올려봅니다.

만나서 술한잔 마시자고.. 불려 나간 곳인데요. 이런데서들 마시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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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별볼일? 없어 보이게 생긴 평범한 짜식들~~ 아팟치도 아니고 머리를 빠짝 세운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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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뭔데?? 엉.. 여기 땅 괜찮더라 집 짓기도 좋고.. 연락해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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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데서 음악듣고 춤추고.. 클럽문화 뭐 어디나 비스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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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의 친구집에 놀러 가다가...
새로 짓는 집에 들어갈 싱크대를 사야한다고 봐둔게 있어 계약하고 가잡니다.
그래서 구경 갔습니다.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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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24만밧이 쫌 넘네요.. 이걸로 사자고~~
뭐 그래봐야 우리네 돈으로 천만원도 안되는 8백만원대 싱크대.. 
(이 당시는 환율이 최고로 비쌀때여서 천만원이 넘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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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별로... 촌티나게 생긴게 뭐 8백만원대 밖에 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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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계약하고 나서 어디론가 한참을 차로 달려가더군요..
구석쟁이 낡은 시장통... 솜땀은 이집이 이싼에서 최고라나 뭐라나.. 그냥 쫌 살아도 솜땀 시장에서 잘 사먹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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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중인 집에 들어가니 거실에 할리 한대가 서있네요.. 
지네 오빠가 탄다나 만다나.. 
에휴 무겁게 뭐 이런걸 타냐.. 오토바이는 스쿠터가 짱인데~~ 촌티나게 할리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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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네 집 앞마당 공사중입니다. 뭐 수로를 파고 물길을 어쩌구 저쩌구 만든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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줸장 울타리가 제법 멉니다.  황야의 무법자 개척지도 아니고 뭐 이런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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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PTT인지 뭔지 국영기업 석유산업에서 일했고.. 그 뒤를 이어 아들인 친구 오빠도 저렇게 태국 바다에서
석유 시추사업을 한다나 만다나.. 뭐 힘들게 바다에서 기름냄새 맡으며 어렵게 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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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선 다른 친구가 불러 그 친구를 만나러 갑니다.
시골 구석에 왠 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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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빅씨나 로따스도 아니고 비스므레한 크기의 공산품 도매센터 이네요. 
물건들을 보니 뭐 중저가품에... 도대체 여길 왜 데리고 온거지?? 특별히 구경할 것도 없는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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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곤 나와서 우돈타니 시내 중심가 호수변을 산책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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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사진을 한장~~ 
가운데 친구는 거 싱크대 샀던 친구고.. 오른쪽 친구는.. 거.. 쇼핑몰 오너 딸이랍니다. 지랑 언니가 운영한다네요.
아빠가 해보라고 줬다나.. 흠~~ 젊디 젊은 아가씨가 오너 이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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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뭔데 계속 폼 잡고 앉아있냐?
알고보니 이 지역 경제를 꽉 쥐었다나 놨다나.. 자동차 매매센터 부터 각종 부동산, 땅.. 지 아버지꺼라는데..
뭐 지껏도 아닌데 멀.. 있어도 없어도 쓰레빠 신는건 같은데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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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친구네 집..
부모가 모두 의사인 친구인데.. 게스트 하우스와 작은 호텔을 운영한다네요..
덕분에 공짜로 좋은 방 잘 잤네요.. 뭐 이정도는 되야 친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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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걔.. 그 친구 차..
지 아빠가 이번 생일 선물로 하나 사줬답니다. 벤츠 쿠페..
뭐 그래봐야 낮은 급 싼거~~ 뭐 딸래미 선물로 일이억짜리 차 한대야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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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와이프와 그 친구.. 도매몰을 갖고 있다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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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가 저보고 한국남자 좀 소개시켜 달라고 하더군요.
어떤 타입을 원하냐? 돈 많고 잘 생겨야 하냐? 물었더니.. 그냥 착하고 자기만 좋아해 줄.... 뻔한 대답을 하길래
접대성 멘트임을 알았습니다.^^
그리고선 몇달전 결혼했는데.. 기업간 전략제휴, 합병인수.. 뭐 그런거죠.. ^^


자.. 이제 당신것도 보여주세요... 라고 와이프에게 물어보려다가...
'내가 능력있음 니랑 결혼 하겠니?' 라고 할것 같아 포기....
친구들은 쪼끔.. 아주 쪼끔 사는데 울 와이프 처가집은 흔히 말하고 그럴테지~ 하는 이싼의 농부집 입니다.^^
....

한국대비 물가수준 3분의1 이라고 생각한다면... 싱크대 천만원짜리 사는거.. 한국물가 가치로 3천만원짜리 산다는거..
뭐 아주 쪼끔 사는 거겠지요. 그래봐야 프라이팬 넣고 그릇 넣고..
어차피 바퀴벌레 기어 들어와 머물다 가는...

20 Comments
Alaskaak 2017.07.11 02:40  
태국은 부자가 있다고 목에 힘주고 다니지 않고 그냥 평범하게 일상생활하면서 살던데요
NAMTAN 2017.07.11 02:55  
네. 그런것 같습니다. 부자인줄 몰랐다가 놀라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적도 2017.07.11 07:13  
어느 나라던 부자야 많이 있습니다.
파타야 맛사지사나 방콕 택시기사나 어디서 왔냐 물어보면 이싼 이라고 합니다.
농번기땐 다시 농사지으러 간다고.
한국도 도시 외곽서 부모가 농사짓고 살던  친구들이 지금은 수용되어 부자가 되어 있습니다.
월급타서 어떻게 수십, 수백억을 벌겠습니까. 그중엔 벌써 모두 탕진한 친구도 있구요
 있으면 쓰며 살고 없으면 억지로라도 잡념 내려놓고 평정심으로 살아야겠죠.
케이디오 2017.07.11 09:26  
길 가다 만나도 모르겠네요.....;;;
Leeonelight 2017.07.11 09:36  
진짜 길 가다 만나도 모르겟네요 우리나랑 부자들이랑은 딴판이네요ㅋㅋㅋ
닭강즈 2017.07.11 09:36  
말안하면 아무도 모르겠네요
참새하루 2017.07.11 12:20  
세상 어디가나 빈부차이는 크지요
그것을 국가에서 어떻게 재분배하는가에 따라
시스템이 달라질뿐이지요
한국이나 태국이나
큰 문제 중 하나는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고 있는것일텐데

슬리퍼를 끌던 아무리 거지같이 옷을 입던
자동차 하나만 보면 한눈에 알수있듯이
부자들은 부자들의 세상에서만 사는것 같습니다
금수저 물고 태어난 사람들
솔직히 부럽지요

그런데 태국 사람들중에는
정말 부모가 부자임에도
미국 유학가서 힘들게 알바하고
용돈버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부모가 부자지 내가 부자냐면서
부모에게 의지하지 않고 공부하겠다는 학생들
기특하기도 하더군요
배추sean 2017.07.11 14:04  
예로...
장인어른이 신장결석으로 통증을 호소하셨습니다. 멀리가기 귀찮아서 집 근처 큰병원을 갔는데 의사가 수술비 있냐고 여러번 물어봤고 장인어른은 있다고 통증때문에 수술 빨리 해달라고 했습니다. 병원에 의료장비가 2대가 있는데 한대는 다른 병원에 빌려줬고 다른한대는 사용할줄 모른다네요. 그래서 할 수 없이 방룸랏 국제병원 담당교수님한테 전화해서 신장결석 때문에 병원 옮길테니 엠뷸런스 불러달라고 했습니다. 국제병원 담당교수님이 집근처 큰병원 의사한테 이송준비해달라고 전화하니, 그때서야 집근처 큰병원 담당의사가 수술 바로해주겠다고 말을 바꾸더니 없던 의료장비가 생겼습니다. (돈 없는줄 알고 안해줬는데, 더 큰병원 담당의가 전화를 하니, 돈 좀 있구나 싶었던 거죠.)
수술이라고 하기에 너무 간단한 수술...
장인어른이 옷을 좀 없어(?)보이게 입으시긴 합니다만, 태국인도 부자인지 아닌지 잘 모릅니다...
태국 여행오신분들이 태국이 한국보다 못산다고 해서 좀 낮게 보시는 경우가 많은데...
겉만보고 사람을 판단하면 안되죠. ㅎㅎ
오뜨9 2017.07.11 16:20  
헐.. 이게 내가 사는 지구의 모습이라면 믿고 싶지 않은 현실이군요.
그래도 상식이 통하는 지구에 살고 있다고 믿고 있었는데... 잘 살던 못 살던..
우리 보다 못사는 나라가서 택시 기사가 나 태우고 나서  기름 넣고 . 메타기는 올라가고..
그런 것은 봐줄수 있지만.
의사가 이러는 것은 사람 목숨 갖고도 장난 칠수 있다는 말이잖아요? ㅠㅠ
배추sean 2017.07.11 17:18  
장난(?)이라고 하기는 그렇고 돈이 없으면...
태국 보건소(?), 의료원(?)에 가보시면 새벽부터 기다리는 사람 많습니다.
돈이 없어서 힘들지만 기다리는거죠. 하지만 보통 거기 의사들은 환자를 별로 신경 안씁니다. 밖에서 2-3시간 외출하다 오는가 하면, 진료중인 환자가 없는데 1시간 후에 환자를 진료하고... 정부지원 국립병원을 가보시면 막말로 돈만있으면 해결되는데 돈이 없으니... 못믿기시겠지만 태국의 현실입니다. 큰 병원에서 의사만 만나도 최소 5만원을 내야합니다. 주사, 약값등이 더해지면 더 가격이 올라가죠. 태국인에게는 부담이 큰 금액이고, 한국의 복지는 태국인이 보기에는 천국입니다. 몰론 부자들은 뭐...ㅎㅎㅎ
이렇게 정부지원이 부실하다보니 대부분 좀 사는 태국인들은 따로 의료보험을 들고 있죠. 여행객들의 시선에는 태국이 평화롭고 여유롭고 살기 좋아보이겠지만, 현실은 한국보다 더 살기 힘든곳이 태국입니다. 몰론, 돈만 있으면 태국은 천국이죠. ㅎㅎ
앨리즈맘 2017.07.11 21:30  
이런면에서는 프랑스가 선진국 맞긴 맞아요 노숙자가 차에 치여도 소방차ㅡ 응급차는 개인이고 소방차가 국영 옵니다

그걸 역이용 임부 막달되서 뱅기못타는데  속이고 와서 국영 공짜 병원가서 낳는  연변언니 중국언니 ㅜㅜ
정치가  쉽지 않구나 싶어요
kimky6411 2017.07.11 16:11  
글을 정말 재미있게 쓰셨네요.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저녁놀에나비한마리 2017.07.11 16:33  
사람들 마다 다르겠죠...부자지만 오만 안떨고 털털하게 사는 사람도 있고 , 부자 티를 내야만 하는 사람도 있고, 근데 태국에서 보면( 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공통점이겟지만)  부자들은  대부분 다 표가 나요...좋은 차에, 좋은 레스토랑,  명품 쇼핑몰에서 여유롭게 삶을 즐기는 것이 보이죠....특히 최고급 쇼핑몰과 최고급 유흥가에 가보면 " 아......이것이 나와 다른 부자들의 세계구나" 라고 느낌이 팍팍 오죠 ㅎㅎㅎ
꼬혹 2017.07.11 17:13  
돈있는 사람은  얼굴에 다 써있어요,얼굴에 묻어남
예지1 2017.07.11 21:50  
님의 글 의도를 잘 모르겠어요^^; 일반적인 편견과 달리 부인의 고향이 좀 사는 동네다 라는걸 얘기하고 싶으신건가요?
만약 잘모르는 한 사람을 사는 동네나 그 출신나라의 경제수준으로 평가하는 사람이 있다면 궂이 그런분들에게 상황을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요?
NAMTAN 2017.07.12 11:35  
아무거나.. 게시판에 웃으면서 재밌게 쓴글을.. 이런사람 저런사람 있구나.. 다른분들처럼 생각하시면 되는데..
어딜봐서 와이프가 부자동네 출신이다.. 또는 특정인에게 설명하려는 의도글 인가요? 엉뚱한 개인 추론으로 이런글 의도가 뭐냐고 물으시다니 태사랑 아무거나 게시판은 의도?를 밝혀야 하나 보군요.  글 올리기가 꺼려지네요.
doctork 2017.07.12 17:56  
파타야 유흥가를 떠돌아다니는 한국인이나 거기서 밥벌어먹고사는 사람들이나 솔찍히 제대로 아는것도 별로없고 시야도 좁으니
편견을 가질 수 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굳이 양국간 비교를 한다면 태국의 쪼끔 사는 짜식들은 우리나라의 쪼끔 없이사는 짜식들과 비슷한것 같네요~^^
느림보뚱땡 2017.07.14 20:29  
흥미진진한 글이네요 시간가는줄 모르고 봤습니다.
몇몇 태클거시는분들 신경쓰시지 마시고 종종 글 올려주세요 ㅎㅎ
파페포포 2017.07.15 22:30  
이런 이미지가 더 소박하고 좋은거 같은데..제 생각만 그런지..ㅋㅋ
까올리수 2017.07.18 12:57  
글 너무 재밌게 잘봤습니다 ㅎㅎ 빨리 가고싶네요 태국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