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보 걷기
오랜 투병 끝에 체력이 떨어진 상태로 온 휠링 여행의 첫 걸음이 하루 만보 걷기다.
더운 방콕에서 어슬렁거리며 하루는 야시장에서 만보,
또 다른 하루는 룸피니공원에서 만보, 제가 묵고 있는 라차다 콘도 주변 마실나들이로 만보,
또다른 하루는 대학교 캠퍼스에서 어슬렁 만보.....
이러면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남들 걷는 걸음속도 반도 안되게 그야말로 어슬렁 어슬렁 거리며
한국에서 가져온 부채를 폈다 접었다하며 부치고 다닌다.
아직은 체력적으로 하루 2~3시간 밖에 나들이를 못하지만 마냥 좋다.
걷다 지치면 시원한 커피전문점에서 한잔 마시고 쉬었다 다시 걷고....
세븐일레븐 들려 에어컨 바람세며 오이씨녹차 한잔 사마시고....
배고프면 근처 식당에서 맛나게 먹고ㅎㅎㅎ
이제 3일 후에는 치앙마이로 간다.
치앙마이이 혼자 두달 살기 시작이다.
그곳에서는 또 어떻게 어슬렁거리며 만보를 걸을지 사뭇 기대된다.
빠이에서도 어슬렁 만보 해보고 올거다.
아무생각없이 걷다가 지치면 숙소와서 쉬고 다운 받아온 인터넷 소설 읽고,
저녁에는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보이스톡으로 마냥 수다떨고.....
이번 여행의 목표는 아무것도 안하고 명상하는 것이다.
그리고 하루 만보 걷기.
지금까지는 하루 평균 만사천보 정도 걸었다.
스마트워치를 손목에 차고 거리, 심장박동, 수면, 등등 헬스체크하면서....
덕분에 잠 잘자고 식욕이 땡겨 잘먹고 화장실 잘간다. ㅎㅎㅎ
건강해 지고 있다는 신호로 믿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