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차마 불쌍해서 쓰지 못했던 한인여행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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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차마 불쌍해서 쓰지 못했던 한인여행사 이야기

준사 14 839

    팔여년전 그 무렵쯤으로 기억합니다.  파타야에서 이용했던 한인 여행사 이야기입니다.

그당시에 그 여행사 사장 행태에 대해서 글을 썼다가 차마 올리지 못하고 지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내 글로 인하여 외국까지 나가서 살아보겠다고 하는 꼬라지가 불쌍해서~~

오랜만에 태사랑에 들어와서 한인업체들을 보니, 이제는 간판을 내렸는지 그 업체가 안보이길래 넋두리 해 봅니다.

 

  그당시 제가  딸 둘과 아들 하나를 데리고 방콕에서 3일간 지내면서 파타야에 있는 그 여행사에 3day 여행상품과 제가 묵고 싶은 호텔 숙박 3일을 신청 했습니다.  

  새벽에 카오산 숙소로 택시가 픽업을 왔었고, 첫날 파타야 농녹 투어 후 여행사에서 제공 하는 숙소에서 잤습니다. 물론 이 숙소비도 3day 투어에 합산해서 지불 했습니다.

  다음날은 산호섬 다녀와서 자기 생일 이라고 여행사 앞에서 삼겹살 구워 놓고 몇명이서 술을 마시더군요. 생일이라는데 그냥 있기가 뭐해서 저녁 식사 후 봉투에 1,000바트 넣어서 축하 한다면서 줬습니다. 그날 늦게서야  사장 친구라는 사람과 예약한 호텔로 이동 했고. 다음날 아침에 호텔로 픽업을 왔습니다.

  여행사에 도착해서 호텔 하루 더 연장 하고 싶은데, 할 수 있는지 알아봐 달라고 부탁 했습니다.

흔쾌히 된다면서 호텔 숙박 하루치는 호텔 체크 아웃시 지불 하라더군요.

그리고 마지막 날 하루 묵을 방콕호텔 예약 취소 부탁을 했습니다.

안가면 자동 취소 된다고 연락 할 필요 없다고 하더군요.

그건 매너가 아니다. 전화 한통 부탁 한다고 정중히 부탁 했습니다.

  그래서 여행사 사장의 지시로 나이든 여직원이 마지막날 묵을 방콕에 있는 호텔 예약 취소 전화 했습니다. 그리고 귀국 비행기 시간 맞춰서 공항 가는 버스는 그날 투어 마친 후  제가 직접 터미널 가서 예약 했습니다. 

  삼일째도 산호섬 갔습니다. 그날 1day 산호섬 투어 신청한 젊은 아가씨팀이 있더군요.

같이 투어 하자더군요... 대신 투어 끝나고 전망대 구경 시켜 준답니다... 물론 전망대 가는것도 3일 여행 상품에 들어 있는 내용입니다... 괜히 선심 쓰는척 하더군요.

이 여행사는 두팀으로 나눠서 투어 진행 할 형편이 아니더군요.

눈치를 보니 여러팀이 각각 다른 프로그램 신청하면 한팀만 자가가 진행하고 나머지 팀은 다른 여행사에 조인해서 진행 하는데 전날 술 마신다고 일 처리 못한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이해 했습니다.

사실 파타야에서 삼일씩이나 투어 할 곳 없잖습니까~

애들 패러셀링이나 한번 더 태워주고, 물놀이나 더 하자 그렇게 생각하고 O.K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날 밤이었습니다. 호텔방에 들어오니 내일 체크 아웃이라고 하더군요.

분명히 하루 더 연장 했는데 말입니다.

여행사 사장에게 전화 했습니다.  어떻게 된거냐고요~

알아보고 전화 주겠답니다........ 밤새도록 전화 없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또 전화 했습니다. 중국 단체 손님이 미리 예약 되어 있었는데 오지 않을것 같아서 우리에게 주겠다고 했다는둥~ 헛소리 하다가,, 뭔가 착오가 있으니 다른 호텔 알아보고 전화 준답니다.

호텔 체크 아웃 할때까지 전화 없습니다....그때부터는 신호는 가는데 아예 전화도 받지 않습니다.

  열한시 지나면서 호텔에서 가방 끌고 나왔습니다. 뭐~ 별다른 방법이 없잖습니까?

파타야 해변에서 드렁크 4개 쌓아 놓고 꼬맹이 두놈에게 기다리라고 하고 큰 딸내미랑 둘이서 짧은 발 영어로 호텔방 알아보러 다녔습니다.

여름방학 성수기때라서 쫄쫄 굶으며 몇시간을 돌아 다녀도 방 없습니다... ㅠㅠ

  여행사 사장이란넘은 전화 아예 안받습니다... 한 호텔에 가서 프런트 아가씨에게 네명이 한방에서라도 잘테니까 방 좀 구해달라고 아주 절박한 표정으로 부탁 했습니다. 내가 딱해 보였는지 두시간 후에 오라고 하고선 두개 연결된 가족방 줍니다.

방 한개는 평상시 이불 등이나 집기 쌓아 놓던 방 같습니다.

그래도 그게 어디입니까? 그래도 별 4개짜리 4성급입니다.

성수기 요금 4성급에 제일 비싼룸값 줬습니다....^^

  그날 저녁 늦게야 여행사 사장 사무실 전화로 통화 했습니다.

산호섬에 있어서 전화가 불통이었답니다.~ 개쉐이~~  미안하다는 소리도 없습니다.

직원에게 호텔방 알아보라고 시켰답니다. 그런데 성수기라서 호텔마다 풀리북이랍니다.

이해 해 달랍니다.

  횐님들,,, 현지 여행사 이용시는 검증된곳만 이용 하세요.

후기 믿지 마세요. 여행사 사장들 젊은 막내동생 같은 손님이랑 술 마시며 형님, 아우님 찾으면서 후기 올려 달라고 부탁 합디다.

그렇게 작성된 후기들이 다음에 가는 여행자들에게 독이 됩니다. 제발 그러지 마세요.

물론 파타야에서 나름 신뢰를 쌓고 성공을 거두고 있는 여행사들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오래 오래 그곳에서 텨 잡으시고 잘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다만, 초심 잊지 마시기를~~

 

  아는 사람이라고는 한사람도 없는 타지에서 같은 민족이라고 믿고 투어 신청하고 숙소 예약 했다가 아주 큰 교훈을 얻었습니다.

이 사람,, 지금도 파타야에서 여행사 꾸려나가는지, 아님 가이드라도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자기가 파타야에서 최고인양 잘난체 하던 그때의 모습이 문득 보고 싶습니다... 머리에 뿔 두개 달린 캐릭터 사용하던 여행사,, 그 모습도 지금 생각해 보면 여행의 추억입니다. 사양~~~

 

 

 

 

 

 

 

 

 

 

#2017-06-12 16:57:54 한인업소 정보에서 이동 됨]
14 Comments
달구벌아지매 2017.06.05 17:25  
예전에 초보 자유여행자가 라오스 갔다가 방콕 공항 픽업 신청했었을때 빵구 내고 연락이 되지 않아
택시 타고 여행사 찾아갔던 기억이 나네요. 이런 기억 하나만으로 한인 여행사의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짐을 모르는지 ...
준사 2017.06.06 09:35  
맞습니다.
그 이후로는 한인 여행사나 호텔등은 재확인 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재확인 했는데도, 한번은 필리핀에서 공항 픽업자 명단에도 빠졌고, 한밤중에 찾아간  한인호텔은 예약자 명단에도 없더군요.
다음날 점심 무렵 나타난 한국인 호텔 사장,  쏘리~ 한번으로 끝,,,,, 쏘리라는 단어가 얼마나 괘씸하던지 ㅋ
두번 다시 그 호텔은 발길 끊었다는,,
mb0325 2017.06.08 16:15  
진짜 해외에선 같은나라 사람들이 더 한거 같네요.... 정말 화 많이 나셨을텐데 앞으로는 좋은 사람만 만나실 겁니다!!
준사 2017.06.10 11:09  
답글 감사합니다.
그땐 정말 아득했죠.
30도가 훌쩍 넘은 한낮 뙤약볕에 시원한 물 한모금 마시지 못하고, 애들 해변가 길가에 남겨두고,
방 구하러 다니던 일이 주마등처럼 떠오릅니다.
여행사 한다는 사람이 왜 그렇게 무책임한지 지금도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rani0815 2017.06.12 20:12  
아.... 더운데 애기들은 무슨 죄인지... 진짜 너무 하네요. ㅠㅠ
저도 라오스 여행 중에 한인 여행사 이용 해봤는데.. 정말 귀찮아 하시더군요. 설명도 대충대충...
돈 안되는 일이였는지 기분이 안 좋았는지. ㅋ .....
그냥 나와서 현지 여행사에서 버스 티켓 구매 한 기억이 납니다.  다른 여행자 분들 하고 대화 하다가 그 여행사 이야기가 나왔는데 다들 욕 하시길래.
조만간 태사랑에 글 한번 올라오겠네 했는데. ㅋㅋ 다들 영업중인 곳이라 착한 맘에 글 못올리시나봐요.
저도 영업 중이신 곳은 글 올리기 뭐하더라구요. 진짜 쓰레기 같은 짓 당하면 올리겠지만...
진짜 이런곳들 때문에 열심히 영업 하시는 분들만 피해 보는거 같아요.
그 다음부터는 왠지 한인여행사 이용할때 여러번 살피게 되네요.
준사 2017.06.13 17:24  
네. 맞습니다.
한국사람이 정이 많아서 그래요.
처음엔 화가 나서 몇번이고 글 썼다 지웠거던요.
즐거워라~ 2017.06.13 13:09  
흐음... 어딘지 알 것 같은데, 전 개인적으로 이용해본 적은 없지만 제 남편이 총각시절 그쪽 이용한 적이 있어서 간접적으로 어떤 스타일인지 듣긴 했네요. 아마 영업중이실 때도 한인업소게시판에서 여러 말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암튼, 가족들 데리고 정말 고생많으셨네요. 그 업체에 대한 평가는 직접 본적이 없으니 할 순 없지만, 개인적으로 업체는 professional 한 곳을 선택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묵묵하게 오래도록 별 탈 없이 진행해온 곳이 믿을만 하더군요.
준사 2017.06.15 17:40  
믿을수 있는 업체를 선택 할 수 있는 혜안을 가진것도 복이랍니다...^^
깔로스 2017.06.13 23:11  
뿔 두개...
없어진지 꽤 됐죠.
어찌어찌 하다가 골프를 치러 여러명이 같이 어울려갔는데
카운터에서 접수를 받으며 태국애가 하는말을 그분이 못알아 듣더군요.
제 짧은 태국어로도 알아들었는데....ㅠㅠ

결국 그후 슬그머니 없어지더군요.
그전에 무슨낚시라는 곳에서 저도 혼란한써비스로 아주 애를 먹은터라
웬만하면 윗분들 말씀처럼 신뢰가 쌓인 한인업체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준사 2017.06.15 17:38  
그 사장 태국말 못하는걸로 압니다.
업무는 일하는 아주머니에게 전부 시킨걸로 기억합니다.
업체가 없어진지 꽤 된 모양이군요~^^
저는 도태 되어야 할곳은 도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해외에 나가서 열심히 사는 교민들이 욕을 안먹습니다.
짱언니 2017.06.15 18:19  
적잖이 난감한 경험을 하셨는데 글이 점잖으셔서 좀 놀랐습니다. 저라면 시간이 지나도 감정이 마구 드러났을거 같은데.... 뿔두개 여행사 전혀 모르지만 어쩐지 연민이 느껴지기도 하구요 ^^
넋두리라고 하셨지만 저를 비롯해 여러사람에게 두루 도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현지에서 여행업 하시는 분들에게도, 여행자분들에게도 말이죠.
준사 2017.06.30 07:12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이야 감정이 많이 무디어진 탓도 있답니다...^^
그 여행사 지금은 없어진 모양입니다.
댓글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TATABOX 2017.06.20 23:35  
에고...진짜 맘 고생 심하셨겠어요. 게다가 비용까지... 진짜 저같으면 싸웠을수도...
담엔 더 좋은곳 구경 하실거에요!
준사 2017.06.30 07:14  
그땐 더위에 지쳐서 찾아가서 따지고 싶은 마음도 없었답니다.
님께서도 좋은 여행 많이 하시길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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