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가 필요했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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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가 필요했던 순간.

Jin_S 22 868
조그마한 식당을 빚을 내서 개업했습니다.
하루에 18시간을 할애해서 열심히 하다보니
2년이 조금 지난 지금 단골손님도 찾아주시고,
대단한 핫플은 아니지만, 은행업무나 주소지 기입하는 곳에서 상호를 듣고 알아봐 주실때면 바르게 가고 있구나... 하고 생각이 듭니다.

다 같이 즐겁게 일하고 싶어서 의기투합한 동생들과 과감히 영업장을 일주일간 비우고 태국으로 갑니다. 딱히 제 스타일이 있어서 투어 같은 건 안하겠지만.. 뭔가 답답한 일상을 벗어나 사장이라는 타이틀을 벗어던지고 즐겁게 시간 보내다 오고 싶네요. 물론... 여행경비와 영업로스를 고려하면 한달은 그냥 손가락 빨아야겠지만...

1년전 일본에 워크샵 갔을 때 동생들의 밝은
표정이 다시 보고 싶어 큰 용기 내어봅니다.

카오산 야장에서 6인기준 리오 100병
먹는게 목표입니다. ㅎㅎㅎ
한 다섯시간 먹어야겠네요.

곧 휴가철인데 모두 즐거운 여행 계획 세우세요^^
방콕은 거의 6년 만이라 질문란에 부지런히 질문이나 좀 해야겠네요 ㅎㅎ
22 Comments
비육지탄 2017.06.04 16:45  
"죽었다 생각하고 열심히 사는것"
이거 잘못된 생각입니다.
무슨일을 하던 지금 당장 행복해야 합니다.
옳은 결정이라 생각합니다.
응원합니다
Jin_S 2017.06.06 02:13  
저는 전자의 삶을 대부분 살았죠. 배짱이처럼 살다가 나이 서른 중반즈음에
자기 영업장 하나 가지지 못하고 직업을 찾아 떠도는 조금 서글픈 사람들을
많이 봤거든요... 그런데 이번 결정은 정말 잘한 것 같네요.
저희 스탭들이 완전 신났습니다.. 나이가 좀 있는 동생들은 표정관리 중인데
20살 막내 직원은 광대 튀어나오는 줄 알았네요..
어제 회식하다 아침까지 부어라마신 모양인데.. 그정신에 일어나서
부지런하게 여권사진도 찍고 신청도 했답니다..ㅎㅎ 여행의 힘이란 대단하네요..ㅎㅎ
비육지탄 2017.06.06 03:51  
사실 저도 그렇습니다 ㅠ
인생의 모토가, 없는살림에 남 따라가려면 사치 하지말고 죽어라 벌어야지 생각했죠.
그런데 이제 깨달았습니다.
남 따라가려는 마음이 날 구속하고,직업을 찾아 떠도는것이 서글픈 것만은 아니라는걸요.
그래서 저도 다음주에 갑니다.
가고싶은곳은 너무 많지만 일단 바다에서 쉬렵니다.
운영자님이 지도와 함께 BTS 하루 이용권을 두장 보내 주셨네요.
이거 요긴하게 쓰려고도 가야겠습니다 ^^
Jin_S님도 다녀와서 다시 뽜이팅 하시길 빕니다 ^^
이열리 2017.06.04 21:52  
헉 엄지척
돌이킬수없어요 2017.06.04 22:48  
이님 얼마전에..다낭에서 소화제 찿던분인대...
이열리 2017.06.04 23:28  
저.....저여??? 저 아닌거 같은데;;
저는 소화제보다 변비약을 즐겨찾는 1인;;
효과 좋은거 공유합니다 ;;
돌이킬수없어요 2017.06.04 23:51  
ㅋㅋ 제가 이열리님을 모르갯어요???
Jin_S 2017.06.06 02:14  
네. 가스 활명수 먹고 국수로 식단 조절해서
잘 이겨냈습죠.^^ 사실 다낭에 다시 가고 싶은데...
동생이 방콕을 너무 가고 싶어해서 방콕으로 갑니다^^;
후회없는사랑 2017.06.05 00:30  
장사하시면 문 닫고 어디 가기가 힘든데 정말 용기를 내셨네요.
저도 비육지탄님 말씀에 동의합니다만 실천은 못하고 있습니다. 애까지 생기니까 벌어먹고 살 생각에 용기있게 다시 나가서 살 생각을 못하겠어요. 아무튼 응원합니다.
Jin_S 2017.06.06 02:16  
선생님 마음 정말 충분히 공감합니다. 사실 저는 미혼이라 이런 선택이 가능하겠지요.
그래서 결혼전에 해보려고 합니다. 결혼해서 애 생기고 나면 정말 본인을 위한 시간 따위는
없다고 하더군요. 언젠가 용기를 내실 순간이 온다면 꼭 한번 큰 용기 내시기를 희망합니다.
촉디.
팟72 2017.06.05 10:54  
반복되는 일상엔 가끔씩 충전이 필요하죠 여행갔다 오면 장기적으론 더 좋을듯합니다 화이팅
Jin_S 2017.06.06 02:17  
네. 그래서 이번에 다녀오고 긍정적인 효과가 나면 연 1회 에서 2회 정도 이런 시간 가져볼까..
장기프로젝트 진행해볼까 합니다^^; 여행 적금도 부지런히 넣고 말이죠.;;
참새하루 2017.06.05 15:16  
열심히 일하고 충전시간을 갖는것이 사는 인생이죠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라오는 라오스 가셔야 ㅎㅎㅎ
Jin_S 2017.06.06 02:20  
좋은 말씀들에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보내주신 응원과 박수에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 Beer Lao 도 좋아합니다. 치앙마이 있을 때 님만해민 못놈솟 맞은편에 주류샵에 팔아서 종종 야장으로 깔기도 했죠..^^ 그런데 저는 LEO 를 완전 좋아해서..
동생들에게 맛보여주고 싶네요.. 5명 모여서 생맥주로 간단하게 회식했더니 500cc 4천원 기준으로 맥줏값만 17만원 나와서 생맥주 회식은 잠정적으로 중단했습니다.. 태국가서 리오로 배터지게 먹어야겠어요^^
다시함 2017.06.06 00:05  
열심히 일하시구 가시는 여행인데 즐겁게 잘 다녀 오십시요~
저두 담달에 갑니다^^
Jin_S 2017.06.06 02:21  
네. 건강하고 즐겁게 다녀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안그래도 아르바이트 하던 동생도 시간이 된다고 해서 같이
가자고 어제 이야기 했더니 오늘 낮에 픽스 나서 부랴부랴
티켓팅 했네요.^^ 어제 밤에 전화받고 너무너무 좋아서
밤새 잠을 못잤답니다. 귀여운 짜-식들..........
현수막 하나 제작해가야겠어요..ㅋㅋ
타이거지 2017.06.06 07:50  
직원사랑^^..워크샵^^ 사기충전^^ 덩달아..나도 즐기세~.
상호명..현수막제작..사진방방^^..널리널리 알리세요^^.
노세노세^^.
시집장가^^ 가기 전에..쓰러지게 놀아보세^^..애 딸리면..버거우니^^.
즐건여행..화이팅!!
태국바보 2017.06.09 02:26  
힘든 결정을 하셨네요. 직원들이 부럽습니다ㅎ
카오산에서 마시는 것도 좋겠지만 가까운 해변 방센(Bangsaen)도 추천합니다.
LRight 2017.06.09 20:11  
멋지십니다. 저도 직장을 여행을 위해 다닌다는 개념으로 일을 해요 ㅋㅋ 그러니 조금 버틸만 합니다.
아주 가끔은 물질보다 더 중요한 게 있는 것 같습니다. 그 결정으로 동생들은 더 행복하게 일을 할 수 있겠져~
만복아 2017.06.13 15:46  
멋지십니다.. 용기가ㅇ진짜 멋진거같아요
황구오 2017.06.19 17:31  
가셔서 신나게 즐기시고, 재충전하고 돌아오시길 빕니다^^
간장공장공장장 2017.06.20 19:02  
정말 멋지시네요. 태국서 좋은 휴식 하고 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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