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대낮..

전화가 걸려왔다. 

동생의 와이프...재수씨지.

오빠...........오늘 뭐하세요?

딱히 예정은 없으나 뭔가 기분이 쎄해지며 머뭇거리고 있었다..

오후에 한가하면.......

응..나 배 안고파...괜찮구...니네집 않가 드러워서... 

니네 서방님이랑 잘살아. 통화 즐거웠어 안녕~

답하고 끊을라고 하는데 폰 너머에서 웃으며 말해온다.

아 그게 아니고 오빠 ㅋㅋㅋㅋㅋ

부부가 가게를 하느라 청소며 빨래를 주말에 하고 그러는데..

밥먹자고 불러서 가면 늘 집안일 돕는 것인지..밥을 먹는건지..

암튼.....내집도 아닌데 뒤치닥거리 하다가 죽을거 같아서 거리를 두고 있었다.

밖에서 밥산다고 하면 가구......그랬지.

일요일에 걸려온 전화는 보통 재료상에서 식자재를 주문해서 쓰는데.....

일요일 오후엔 재래시장이 파장 분위기고 저렴하니 장을 많이 보려고......

문제는......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동갑내기 김여사 부부의 비애?

2011년.........동생이 결혼을 한다기에 말은 축하한다고 했으나...

염세적인 나로써는 저것들이 과연 잘 살수 있으려나...

나는 쟤네를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가 고민하다가...

그래... 니들도 늙을테고 사람답게 살려면 차는 몰아야 하지 않겠느냐,,

싶어서 면허증을 따라고 200 을 줬었다..

뭐 학원비며 인지대 커피값 하면 두당 100이면 되것지.....

그당시에는 애들이 필기며 장내기능 도로연수까지 한방에 붙길래 용하네 싶었다..

근데.............지금까지 몰랐으나...

야매 면허였던 것이다.....

주차를 잘 못하고....이건 뭐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만..

소심한 그들 부부는 면허가 있지만 복잡한 시내운전을 못하고 있었다..

2011년 부터 2016년 12월까지는 시험이 엄청 쉽고......

그래서 교통사고가 많았다고 하던데..

우리집이 서울역이라면..... 

동생부부는 강남쪽이었고..

시장은 남대문이었다......

우리집까지 오는건 ok........큰길만 쭉......따라오면 될테니...

근데 네비가 가르쳐 줘도 남대문엔 뱅뱅뱅 돌아가고..

일방차선도 많고.....차선타는 것도 복잡하고..못간단다..

그럼 그동안에는 어케 갔느냐 하니 차를 집에다 두고 택시탔데...

운전 해달라고 나 부른거...........ㅜㅜ

애들 하는 말이.......무섭데..

밤에는 차들이 더 쌩쌩 달려서 무섭데;;;

벨트차고 운전하는데 뭐가 무서워;;

암튼 골때리는 그 분위기에서 운전대 잡고...

경성대에서 부전시장을 향해 가며 얘들을 어케 해야하나...

걱정과 실망을 좀 했었다..

그런데 어느 교차로 2차선에서 신호를 받다가 웃긴일이 있었다..

정지선 앞에 한대......그뒤가 우리차..

1차선은 좌회전 차선이었고 2차선은 직진이겠지.....

근데......이 띨띨한 부부마냥 네비가 말해주는데도 차선을 제대로 타지 않아서..

2차선에서 비상등을 켠것이었다....

제정신이라면 더 가서 돌아오더라도....직진을 해야하는데

뒤에서 크락션을 울리고 악을 질러대도 2차선에서 좌회전하려는 상황.

뻥이 아니고 부산은 클락션 울리는 소리 많구.......

운전하다가 창문 내리고 쌍욕하는 사람 오지게 많다..

보통 멘탈로는 좀 운전하기 힘든 지역이랄까..차선 합류할때 양보 징하게 안하는 동네임.

비상등을 켜길래 차에 문제가 있나 뭔가..직진은 해야하는데..

잠시 살피는데 뒤에서 동생부부가 열내는거 ㅋㅋㅋ

쟤는 뭔데 안가고 비상등이냐고 오빠 클락션 더 눌러요~~ 하는데

지네운전이나 제대로 할것이지....나한테 왜 열내지 않냐는 말이 웃기드만;;

그니까 동생부부왈 평상시의 나라면 욕을 한바가지 하고....

창문 내리고 쓰레기를 던져도 분풀이가 끝나지 않았을텐데..

왜 참느냐..........라는 거였다.....

근데 나............안그래.....

원래 사람이 운전대 잡으면 본성이 나온다는데..

사실 내가 드센것은 어느정도 수긍하겠는데

클락션 누르고 욕하지는 않음........블랙박스가 있잖아.

요즘은 와이파이 터지니까 영상 자동으로 올라가고 그거 신고하면 되는데..

뭐하러 공기도 나쁜데 창문 내려서 그러누..

내가 표독스러운건가..........그당시는 참고 집에와서 신고 해버리는게;;;

암튼 집에와서 신고하고 검색하다가 보는데....

작년에 태국에서 어느 연예인이 보복운전으로 뒤차를 일부러 받아버린 사건이 있었단다..

사고를 내고는 그남자왈 지가 받은게 아니고 뒷차가 와서 받은거라고 쑈를 했다네..

근데 지나가던 사람이 동영상 공개해서 거짓말한거 망신당했다나..

한국이었으면 아마 연예활동 접고 밥줄 끊길거 같은데... 

면허정지 60일만 받았다고 한다.

하기사 한국도 보복운전 경벙죄 취급하다가 강화 된것이 최근이니까...

얘들아.......

부산에서 운전 배우면 전국 어디서든 운전 가능하고....

태국에서도 운전할수 있어.....블랙박스만 4채널루 달거라

https://www.youtube.com/watch?v=QZCT7RP2ru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