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파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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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파는 아이.

돌이킬수없어요 26 594
이 아이를 처음 만난곳은 노스게이트 라는 치앙마이 재즈바에요.
처음 봣을때 우리나라 옛날 앵벌이가 생각낫어요.
나쁜사람들이 아이들 데려다 껌 팔던..시절..
그래서 안삿어요..가격도 모르고..100밧 달라고 하면..어쩌나.
싶엇거든요. 돈의 액수 보다..외국인이라고 손해보기 싫어서요..
여행하다 보면 소액의 돈이라도 외국인이라고 손해 보는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어 저번달 차앙마이에서 첨으로 현지 여행사 통해서 기차표 예매..
햇는대...활짝 웃으면서 40밧 안주더라고요 ...
미소 값이라고 생각하는게 속 편하더라고요. ㅡ.ㅡ
그러다 이 아이를 창푸악 게이트 팟타이 노점에서 만낫어요..
원래 노점 팟타이 잘 안먹는대...인연인듯 해요.
사람들에게 따지듯이 꽃울 팔더군요..
이 꽃 20밧 밖에 안해요!!..왜 안사요? 라는 식으로.. 들렷어요
그래서 처음으로 가격을 알게되고 20밧 주고 하나 삿어요..
그리고 잠시뒤에 노스에서 맥주 마시는대..그 아이가 또 왓어요..
창프악이..그 아이 활동 무대인듯..
역시 꽃을 못팔더군요.
그래서 또 하나 삿어요..
절 기억하는듯.. 돌아가며 뒤돌아 저를 보더군요..
그 모습이 기억애 남아 그 아이가 보고싶어 노스게이트를 자주 가는대.
시간대가 안맞는지. 자주 못봣어요.
그러다 요 며칠 매일 보네요.
어제는 소마님에게 배운 태국어로..
타이룹 다이 마이 카? 햇더니..고개를 끄덕이더군요
그래서 사진 한장 찍고 꽃 목걸이 하나 사서 팔목에 걸고 음악 들엇어요
아카시아 꽃향기가...너무 좋앗어요^^
아마 오늘도 갈거에요..그 아이 보러...
저를 알아보고 저에게 꽃을 팔기 위해 달려오는
아이가 제 눈에는 ..너무 이뻐 보이더라고요..
사람 마다 돈을 쓰는 방법은 다 다를거에요
전 20밧으로 그 아이의 미소 와 꽃향기를 맡을수 잇어서.
행복합니다...저녁이 기다려져요..오늘도..
26 Comments
참새하루 2017.05.22 18:27  
돌이킬수없어요님과 꽃파는 아이의
인연이 깊은가 봅니다

여행지에서 각종 물품을 반 강매하는 아이들이나
구걸하는 아이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그때 마다 감정과 이성의 갈등을 하게 되지요
대부분의 경우 이성이 이기지만
이상하게 끌리는 인연이 있는데
아마 자신의 경험이나 특별한 감성때문인것 같습니다

저는 곧잘 여행하면서 불쌍한 여자아이를 보면
제 딸네미들과 오버랩되면서 오버 과잉  친절을
베푸는 경향이 있습니다

갑자기 생각나는데요
미얀마 바간에서 만난 사진엽서 파는 여자 아이였습니다
아마 제 미얀마 사진게시판에 아직 남아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며칠 머무는 동안 친해져서 나중에는
함께 가이드와 셋이서 배타고 멀리가는 하루 여행도 했지요
헤어지는 마지막 날
다 헤어진 그녀석  신발이 마음이 계속 걸렸는데
새신발과 헤어밴드를 선물로 사주고 왔습니다

볼때 마다 사달라고 졸랐지만
마지막까지 안 사주었던 엽서 카드세트를
마지막 날에 제게 선물로 주겠다더군요

지금도 가끔 책상 서랍  정리하다가 보게되면
그 꼬맹이 여자아이가 떠오릅니다
8-9년 전이니 지금은 처녀가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여행지에서 만나는 수많은 인연들
잠깐 스치고 지나가는 사람들이지만
그 짧은 시간 스쳐지나간 인연이 이렇게
오래 오래 기억에 남는것은
사람마다 그 추억과 느낌이 다 다르게 각인되기 때문일겁니다

여행의 즐거움이 꼭 맛난 음식이나
화려한 볼거리나 액티비티나 유적이 아닌
이렇게  예쁘고 작은 추억거리도 여행의 기쁨이고 선물이 아닐까 합니다

돌이킬수없어요님의 예쁘고 작은 추억거리가
지금 막 시작하려는것 같네요
돌이킬수없어요 2017.05.22 19:02  
참새하루님에게 아이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글을 썻는대 쓰는동안 행복감이 들더군요.
많이 좋아하는것 같아요^^
첨새하루님의 미얀마 글울 보고 아이를 떠올렷는대.
단정한 옷차림에 야무진 모습만 떠오르네요.
그리고...이 아이의 꽃은..20밧의 가치가..넘는것 같아요.
그러니..하나의 직업이죠^^;;;
참새하루 2017.05.22 19:22  
그 아이의 마음을 꽃대신 받아보게
서로 친구가 되는것은 어떨까요

베트남 하노이에서 만난 거지 소년과 가졌던
짧은 저녁나절 몇시간의 추억이
지금도 기억나는것은 이것도 여행이 준 선물일겁니다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viet_pic&wr_id=1154&sfl=wr_name%2C1&stx=%EC%B0%B8%EC%83%88%ED%95%98%EB%A3%A8&sop=and&page=4

돌이킬수없어요님의 선한 마음씨를
그 꽃파는 여자아이가 알아주면 좋겠네요

돌이킬수없어요님의 마음에는 이미
20밧의 가치로는 따질수없는 크나큰
기쁨과 행복이 가득찬것 같습니다
SOMA 2017.05.22 20:05  
아 .. 이친구로군요 .. 작년 이 맘때 저도 치앙마이 노스게이트에 참 자주갔었던 기억이 납니다.
돌이킬수없어요 2017.05.22 20:31  
제 눈엔 귀엽고 이뻐 보이는대...
소마님은 어떨지 모르갯네요.?
소마님도 노스게이트 자주 가셧다니..ㅎㅎㅎㅎ
향고을 2017.05.22 22:21  
돌이킬수없어요님 치앙마이에 좋은친구 생겼네요.
눈이 똘망똘망 눈이큰아이,이쁘네요.
삼촌 조카로 잘어울릴듯,ㅎ
이국땅에 인연이 있다는건 외롭지는 않다는것일걸요.
돌이킬수없어요 2017.05.22 22:48  
누군가를 기다리는건...
나쁘지 않아요..
비가 오려는지..날씨가...꾸물거리고..
음악이 제 맘에 안들지만...
버티는중이에요...
얼굴 보면 기분이 좋아질것 같아서요.^^;;
돌이킬수없어요 2017.05.22 23:36  
보고 일찍 왓어요^^
요새 잠을 잘못자서 우울햇는대..
기분이 좋아졋어요 ㅎㅎ
오늘은 일찍 자야갯어요 오랜만에~
웅컁컁컁컁 2017.05.23 10:48  
그런데 이 아이들 돈받은거 뺏긴다는 소리를 들어서요. 지인 말로는 가급적 돈주지말고, 정그러면 먹을거를 사주라고 하더라구요
돌이킬수없어요 2017.05.23 12:55  
그럴수도 잇을거에요.
이날 땅콩도 다른 아이한테 삿는대..
그 아이는 어떤 아줌마랑 둘이 다니더군요..
모녀지간 처럼 보엿어요.
이 아이도 그럴수 잇다고 생각해요.
어제는 꽃 파는 아이가 오랫만에 꽃을 다팔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돌아가더군요..그냥 그 모습이 보기 좋앗어요..
어랍쇼 2017.05.24 15:30  
아이들이 파는 꽃은 진짜 못 거절하겠더라구요.
저 똘망똘망한 눈..
저는 비치에 있는데 꼬마여자아이가 와서
화관이랑 꽃목걸이를 그냥 걸어줘버리는 바람에 100밧에 몇번 사준적이 있는데.
이쁘다~ 한국어 한마디에 그냥 웃게 되더라구요.
돌이킬수없어요 님도 그 꼬마아이랑 좋은 친구가 되길 바래요~
돌이킬수없어요 2017.05.24 19:13  
ㅎㅎㅎ
처음에는 저에게 제일 먼저 달려오더니...
어제는 제일 늦게 오더군요...
서운하기도 하고..
이 아이가 상술을 모르는구나 생각햇어요 ㅋ
돌이킬수없어요 2017.05.24 19:24  
다 잡은 물고기 라고 생각 하는걸까요??^^
아마 저한테 먼저 팔앗으면 다른 사람둘이..
더 많이 삿을거라고 생각해요 ㅎㅎㅎ
어랍쇼님 100밧이면 화관이 비싼가 봐요??
참 꽃목걸이 향이 좋은대..재료가 쟈스민이래요..
전 아카시아 종류인줄 알앗어요...ㅎㅎ
작은거인 2017.05.24 17:59  
태국정부에서 어린이에게
꽃 파는것을 금지하고 있는지
오래된것으로 아는되요.
터미널에 가끔보면 동냥도 주지말라고
사진과 그림을 봐서 안주려고하고
꽃도 안사려고 힙니다.
11년 전엔가 아침에 도로에서
어린이가 꽃을 팔다가 사고가
많이 생기어 금지 시킨것으로 아는데.....
돌이킬수없어요 2017.05.24 19:27  
그런가요?
동냥은 금지 시킨거 알고잇어요.
이 아이는 도로애서 안팔아요.
작은거인 2017.05.24 21:14  
집에 부모가 학교를 않보내고,
꽃장사 시키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걸리면 부모가 벌금무는것으으로요?
돌이킬수없어요 2017.05.24 21:50  
그렇게 태귝에 대해 잘 아시면 클래식님에게 질문은
왜 하시나요!
저 아이가 몇살로 보이죠?
학교 다닐 나이로 보이나요?
태국에는 부모님 도와주는 아이들도 많이 잇어요.
짜뚜작 시장가서 구경하며 놀란게 부모님 도와서 가게일.
도와주는 아이들입니다.
그리고 작은거인님이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제가 꽃 사지 말앗으면 하는건가요?
정말 달갑지 않은 댓글이네요.
향고을 2017.05.24 22:44  
ㅋㅋ돌킬 선상님,ㅎㅎ워워,ㅎ
돌이킬수없어요 2017.05.24 23:17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좀 그랫죠?? 향고을님..
작은거인님 저번 글에 반말 비슷하게 댓글 쓰셔서..
맘에 안들어요...
작은거인 2017.05.25 11:29  
오해 이십니다.
전 예전에 그런적이
이었다고? 이야기 하는것
입니다.
어느누가 부모님 도와드리는것을 뭐라하겠습니까?
쏭추몽킁 2017.05.24 21:58  
십수년전 캄보디아 넘어가는 아란야쁘라텟 국경서 치킨 사 먹다
행색이 남루한 어린애가 갓난아이를 안고 절 빤히 쳐다보길래 눈 마주쳤다 저도 모르게 울어버린 기억이 있습니다..ㅠㅠ
나중에 국경에서 벌어지는 히스토리를 대강은 들었는데도 한동안 제겐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 온 사건이었습니다
성격 탓인지 약자들이 뭘 판다면 절대 외면 못 하겠더군요.(한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돌이킬수없어요 2017.05.24 22:42  
터프해 보이는 두시간반님이..우시다니...
전 얼마전 개랑 눈이 마주쳐서 식빵을 삿는대..
안먹더군요....그래서...런드리 할머니 드렷어요;;;;;
전 한국에서는.....외면 할거에요..
예전 껌 파시던 할머니들 껌은 사드렷는대..
요새는...보기 힘드네요..
쏭추몽킁 2017.05.24 23:08  
원래 예술가들이 생긴거완 다르게 감수성이 예민하고 감정 기복이 심해욧.....ㅋㅋ
돌이킬수없어요 2017.05.24 23:18  
^^
freeman 2017.05.25 10:28  
나이가 들수록 이런 모습들에 찡함을 늘 느낌니다... 외면하지 말고 한번쯤 사주는것도...
돌이킬수없어요 2017.05.25 13:25  
아이를 위해 산다기 보다...
저의 즐거움을 위해 사는것 같아요..
요새는 재즈바에 음악보다 아이가 기다려지니까요..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