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은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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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은냄비

스따꽁 8 717
이사를 하면서..
몇몇물건은 버리고, 몇몇물건은 장만했는데..
그 중 가장 맘에 드는건...
노란색 양은냄비...
라면끓여먹을때.. 그만입니다..

세상에는 이해할수 없는 일들이 많지만...
그중 한가지... 어떤 분식집에서 팔고 있던..
돌솥냄비라면...
라면의 생명은 쫄깃한 면발이라고 생각하는데....
돌솥냄비라면은... 먹으면서도 계속 끓고 있어서...
금방 불어버립니다... 반도 못먹고 나와버렸죠..

양은냄비는.. 금방 끓고, 금방 식어버려서...
라면요리에 가장 적합한 냄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게다가.. 찌그러지고, 색이 바래고... 그러면...
오래된 향수가 느껴지는.. 그런 냄비로 변신을 하겠죠...
머.. 어렸을때 우리집 냄비가 노란양은냄비였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옛날에는 아주 흔한 냄비였죠..
벌써 바닥 한쪽이 조금 찌그러졌습니다..

이사올때.. 울엄마에게 부탁해서 노란양은냄비를 사오라고 했는데...
사다주기는 했으나....

울동생 " 이사한집에 좀 좋은거 사다주지.. 머 그런거 사와?"
울엄마 " 나두 몰라.. 지가 이거 사오래"
울동생 " 진짜 성격도 이상한 사람이야.. 이런거 팔기는 하나보네"
스따꽁 " 이거 라면끓여먹으면 좋은데..."
울엄마 " 그러게.. 사오라니까 사오기는 했지만.. 몰라..지가 좋다는데 머"

대화에 끼어주지도 않습니다...
양은냄비에 라면 끓여주나봐라.. 하고 다짐했습니다..

냄비를 얻은 과정이야 어찌되었건..
점심때는 주로 라면을 즐겨먹는데...
양은냄비에 라면을 끓일때마다... 흐뭇합니다...
라면을 끓이기 위해서 태어난듯한 노란 양은냄비...
가격대비 성능 만족입니다...






8 Comments
아부지 2004.04.08 16:09  
  아..정말 그거에 라면끓이면 더 맛나보이죠~ 웅..나두 하나 사고싶다..딱 하나짜리..우헤헤~
한마디 2004.04.09 01:53  
  저도 작년왔에 이사 오면서 일부러 동대문시장가서 사왔는데..우리집 노란 양은냄비는 라면 두개 끓이면 딱 맞아여..
스따꽁 2004.04.09 08:58  
  울집도 2인용~
풋타이깽 2004.04.09 09:00  
  참 재밌는 얘기네요. ^^
윤발이 2004.04.09 14:10  
  더 맛나 보이는게 아니라 열전도율이 높아서 라면끓이기에는 최고라고 실제 Test 후에도 말을 하네요 ^^
나니 2004.04.09 17:52  
  막상 사러가면...돈 아까워서....3500원쯤 하던데^^..계속 못사구 있다는....
NIVEA 2004.04.09 21:38  
  일산 월마트가믄 라면 5개묶음에 양은냄비 하나 공짜루 준답니다.
필립K 2004.04.11 21:08  
  우리집은 양은 냄비는 없구, 스댕 냄비에 라면 끓여 먹는데...
라면 압력밥솥에 끓여 먹어도, 맛이 아주 죽이죠~~~
정확히 칙~칙~칙~ 김나구 1분후에 불을 끄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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