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으 이 곳은 버스라는 이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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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 이 곳은 버스라는 이름의..

Garfi 25 820
현재 방콕에서 치앙마이 19:20 출발 999 vip버스 1층 앞자리 왼쪽 창가자리에 앉아 있다.
이 곳은 지옥일거라 생각한다.
옆자리엔 무엇이든 한글자마다 무지하게 크게 또박또박 말해대는 남자아이 그걸 그냥 웃어 넘기는 엄마인지 할머니인지 여튼 이런 태국사람 처음본다.
더욱 중요한 문제.
바닥이든 창틀 창문 전면 벽 내 시트빼고 전부 바퀴벌레...
새끼손가락 한마디에 쫌 못 미치는 크기의 바퀴벌레 열마리 쯤 본거같고 이제 갓 나와서 돌아다니는 새끼들 셀 수 없다....
태국 온지 2주 넘는 기간 동안 처음 본 바퀴벌레 어느 도미토리에서도 볼 수 없었던 바퀴벌레..
분명 이 버스는 다리를 펼 수 있게 받침대도 존재한다.
그러나 다리를 펼 시에 바닥에 발이 닿는다.
그 후에 무슨일이 벌어질지 몰라 아빠다리를 한 체 한 시간 정도 잠을 청했다.
얼마가 지났을까 버스는 휴게소에 들렀다.
밥을 먹고 다시 자리에 왔다.
다시 이 가시방석에 앉아 출발한다.

아마도 나는 약 10시간 가량의 이동중 다리를 펴는 일은 없을 것이다.
처음엔 어차피 장기여행 시간이 많아 기차를 타려했다.
예약을 하지않아 버스로 노선을 바꿨다.
하지만 가격이 1.5배 정도 차이나는 비행기를 탔어야 했다.

앞으로 방콕에서 치앙마이를 가려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말한다.

- 비행기를 이용하십시요! -

물론 여느 버스 회사들이 전부 이 같지는 않을거라 생각한다.
이 버스만의 사정일 수도 있다.
좋은 곳 많겠지만 이 버스 정부에서 운영하는 버스라 하지 않던가.

이 글을 읽고 '에이 설마'라고 생각하며 이 버스 이 자리를 이용하는 사람은 아마도 창틀틈에서 더듬이의 행렬을 볼 것이다.
25 Comments
돌이킬수없어요 2017.04.25 03:21  
어째요?
밤12시쯤 타페 근처 산책하다 보면..
한3cm되는 바퀴벌레 수없이 보는대요...
ㅎㅎㅎㅎ
Garfi 2017.04.25 12:59  
길에서 보는 것들이야 뭐 그럴 수 있죠 허나 버스잖아요 ㅜㅜ
말로만 듣던 버스 바퀴 .. 찝찝함 끝에 도착하고 오랜만에 쫌 걷자 하고 타페까지 걸어왔네요
날씨는 선선했는데 땀은 줄줄 ㅋㅋㅋㅋㅋ
돌이킬수없어요 2017.04.25 13:54  
짱이네요...터미널에서...타페라니...ㅎㅎ
Garfi 2017.04.25 16:22  
저도 놀랐어요 그렇게 멀줄은 ㅋㅋㅋㅋ 얼마 안되지만 12kg 배낭메고 걸었네요
피곤이 몰려와서 계속 꾸벅꾸벅 자다깨다 하고 있어요 ㅋㅋ
적도 2017.04.26 07:36  
대단합니다 터미널서 타페까지
그것도 12키로 배낭메고요.  썽테우합승하면 30밧 정도 일텐데요!!
게다가 버스 안에 바퀴벌레가 있나요???버스안에 어떤 공간이 있기에??
소독도 안하는군요. 저도 야간 여행자버스 탔어도 바퀴는 구경 못했는데요!
Garfi 2017.04.26 13:34  
처음 걸을땐 호기롭게 금방갈거야하고 중간쯤 괜한짓을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고 거의 도착했을때는 이것도  좋은 경험이었어라며 자기 위안을 ㅜㅜ

제가 운이 나빴던건지 창틈 고무패킹 들려있는 곳 바닥 틈새 이런데에서 줄줄나오더라구요ㅋㅋㅋㅋㅋ 으으으으
작은거인 2017.04.25 10:15  
의그매 징혀라
내가 제일 싫어하는
바퀴벌레,
휴게소에서 확 약사서 뿌려부려요.
Garfi 2017.04.25 13:00  
다음 탑승자를 위해 그들을 내버려 두었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K. Sunny 2017.04.27 11:4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멋지시군요 ㅋㅋㅋㅋㅋㅋㅋ
푸켓알라뷰 2017.04.25 13:24  
태국에는 저가비행기가 많아 저렴히 이용하실수 있는데 왜들 버스를 타고
다니시는지 의문일때가 있어요.가격때문이겠지만 한시간이면 어느도시든 점핑이 가능한데..
왜 짧게는 6시간 길게는 하루가 걸리는 코스를 타시는지..
빨리가서 더 많이 보고 다니는게 더 효율적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춥기는 얼마나 춥고요..또 왠 비디오는 종일 큰소리로 틀어놓을까요~
물론 비행기라고 편하진 않아요 연착 딜레이는 기본이고 공항으로의 이동 시내로의 이동도
만만치 않게 피곤하더라구요.그래도 버스보다야...
Garfi 2017.04.25 16:27  
음 여행이란게 꼭 그 도시, 마을, 주변 관광지 만이 아니듯이 이동하는 방식이나 과정들도 포함이 되지 않겠습니까 물론 기간이 짧은 여행객 입장에서는 이동 시간이 금이기에 돈 조금이라도 더 주고 비행기나 택시를 이용하지요
저도 말은 이렇게 했는데 태국 장거리 버스는 안타려구요 ㅋㅋㅋ 다신 경험하기 싫어요ㅜㅜ
푸켓알라뷰 2017.04.25 16:48  
저도 처음부터 비행기 탄건 아니에요.
정말 난민숙소같은데서도 자보고 남부도 버스로 다녀본 결과로 알게되었지요.
버스타면 밖에 풍경보는걸 아주 좋아라 하는 여행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요즘 망고찰밥님의 여행기에 푹 빠져있어요.
Garfi 2017.04.25 23:44  
뭐 아주 가끔씩만 향수에 젖어 버스를 타는 것도 나쁘지 않겠어요.
너무 자주타면 저것들에 익숙해질까봐 겁나요.
호루스 2017.04.25 18:35  
여행자 버스에서 도난 얘긴 숱하게 들었어도 정부 버스에서 벌레가 우글거린다는 얘기는 첨 듣는군요.

아마도 탑승시에 나눠주는 각종 빵과 음료수가 그들의 일용할 양식이 되는 모양이군요.
Garfi 2017.04.25 23:46  
그런가봐요.
정말 놀랐습니다. 말로만 듣던 벌레버스 흐윽ㅠㅠ
가갸거겨그기 2017.04.25 23:11  
으악ㅠㅠ갑자기 가는게 두려워지네요
Garfi 2017.04.25 23:49  
괜찮아요. 걱정말아요. 누구나 언제든 경험해볼 수 있는 것들 이에요. 하지만 저는 저 버스를 추천하지 않아요.
하드코어한게 취미이신분들에겐 추천합니다!
참새하루 2017.04.26 07:18  
옆자리에 진상 손님이 앉는것은 복불복
비행기에서 기압차이로 울어대는
아기 옆자리에서 14시간 앉는것도
그날의 복이라 생각한적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바퀴벌레는 정말 최악이군요
청소를 하지 않아서 생기는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서식하는 바퀴라니 그 버스의 환경이 한눈에 그려집니다
그렇다고 내릴수도 없고
정말 최악의 10시간을 인내로 버티셨겠군요
안좋은 기억은 빨리 털어내고 좋은 추억만
돌아올때 담아오세요

여행을 하다보면 정말 악조건의  상황에
맞딱뜨리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화내고 짜증내면 본인만 손해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 라는 명언이 있잖아요

그렇다고 바퀴와 즐길수는 없고 ㅎㅎㅎ
정말 난감하셨겠어요
Garfi 2017.04.26 13:44  
열살 정도로 보이던데 대단하더라구요 이녀석은 잠도 없는지
두세시간만 자고 나머지는 신나게 떠들더라는....
동영상보면서 나오는 말 똑같이 따라하고 대단하더군요.
뭐 어느 사람이 타는지는 운이기에 참았죠 힘들게ㅠㅠ

이 것도 여행의 일부분이기에 감내하고는 있으나
저와 같은 전철을 밟으시려하셨던 분들에게는
죄송한 마음이네요.
저에게 운이 없어 생겼을 일일 수도 있는데 겁을 드리게 된거 같고
그래도 해보겠다 하시는 분들 응원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뜨9 2017.04.26 21:22  
저질체력에 첨부터 장거리 이동 버스 이런건 탈 생각도 없었지만  ,첨 듣는 바퀴 얘기 진짜
소름끼칩니다. 내 인내의 지경을 많이 넓혀 주시네요.ㅎㅎㅎ 
네. 여행의 기쁨을 얻으려면 그 어떤 상황이 와도 참을수 있는 여유가 생겨야 겠네요. ^^
Garfi 2017.04.26 22:17  
뭐 죽기전에 한번만 경험하면 될거 같습니다ㅋㅋㅋㅋ
내가 이렇게나 인내가 강했었구나라고 세삼 깨닳아요
후회없는사랑 2017.04.26 22:27  
정부버스라 관리가 소홀한건가요?
쏨밧이나 찬투어 장거리 몇번씩 타봤지만 아직까지 벌레를 본적은 한번도 없어요.
길거리 바퀴는 뭐 익숙해서 그러려니 합니다만 버스에 그정도로 우글댄다면 괴롭긴하겠네요.
좋은 경험 축하드립니다. ^^;;
Garfi 2017.04.30 18:06  
두번 다시 없을 경험이죠 하하하
K. Sunny 2017.04.27 11:51  
저질체력때문에 걱정이 앞서 아직도 한 번도 탈 엄두를 못 내긴 했었지만...
앞으로도 탈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이 글 덕에 더듬이들이 머릿속에서 날아다녀요 ㅠㅜㅠㅜㅠㅠㅠㅠㅠ
Garfi 2017.04.30 18:07  
제가 운이 없었을 뿐입니다!! 타보세요 괜찮습니다 새로운 세계가 펼쳐질 뿐이에요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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