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산 거리, 남겨 두고픈 여정의 흔적
물끄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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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4 10:26
아무래도 카오산 거리의 기억들을 떠올릴 유일한 근거는 역시 전세계 여행자들이 거침없이 뒤섞여 어우러지는 젊음의 해방구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밤에 거리를 메우던 열정의 온도와 흔적들이 내 기억의 상류 어딘가에 추억으로 남겨져 어른거리던 오래전 느낌과 똑닮은 것만 같아 무척 반갑고 흥분되더군요. 주변 사람들은 카오산 거리가 낯설게 변했다 말합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아득한 세월의 자오선을 넘어 자유로운 영혼들이 머물고 오가던 인생의 정박지로 남아 있을거라 되뇌이는 아침입니다. 뜬금 없지만 그래도 누군가 고개 끄덕여 주실 분도 계시지 않을까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