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 티 의 윤식당 보니까, 이 섬에서의 우리여정도 생각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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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 티 의 윤식당 보니까, 이 섬에서의 우리여정도 생각나네요. ^^

고구마 27 963

우리는 길리 뜨라왕안을 2번 가봤었어요.

섬의 면적이 워낙 작다보니까 ....윤식당의 배경으로 깔리는 골목길이나 식당이나 이런것도 눈에 익은것들도 많고 우리가 먹었던 식당도 나오고 그렇더라구요. 

 

프로그램을 멍하니 보다가 느껴지는게 있는데 우리는 여행기간이 길다보니까, 이렇게 멀고 작고 아름다운 섬에서의 하루하루가 얼마나 원더플하고 로맨틱할수있는지를 그냥 까먹고 지나는거에요. ㅋㅋ. 

 

예를들면 기간이 짧고 축약적이면 기본적으로 좋은숙소 멋진식당으로 일정을 촘촘히 채워넣는데 우리는 기간이 길다보니 오늘 본 바다가 며칠전부터 본 바다 고 

남들이 분위기좋은 레스토랑 갈때 , 가성비를 따지면서 그냥 

- 아이고!! 오늘도 더워죽겠다!! - 그러면서 그늘에 앉아가지고 행상아줌마가 파는 나시레막 사먹고..ㅋㅋ 

 

생활과 여행이 결합하다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의 기억속에서처럼 여행의 기억이 막 그렇게 샤랄라 나풀거리는 느낌은 아닌....뭐 그런게 있었나봅니다. 감수성이 좀 무뎌진다고나 할까....

아마 이건 태국에서 거주민자격으로 사시는 분들이 느끼는 태국과 - 타이트한 일정의 여행자가 느끼는 태국이 다른것과도 좀 일맥상통할거같아요. 

 

 횡설수설하게 되었는데요....^^ 앞으로는 여행이 장기라 할지라도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 좀 깨닫고 귀하게 느껴야겠구먼...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전 바다를 그렇게 좋아하지않는데도 길리 티 보니까 바다 가고싶네요. ^^

27 Comments
동쪽마녀 2017.04.22 00:36  
앗, 고구마님도 바다를 그닥 좋아하지 않으시는군요!
찌찌뽕!^^ 

말씀에 완전 공감합니다.
지금은 도로시가 고딩이라서 보름 일정 내기도 힘들지만
이전에 한 달 이상씩 여행하였을 때 생각해보면 고구마님 말씀이 꼭 맞았던 것 같아요. 
저희 여행이란 게 배낭여행 형태라서 샤랄라 나풀한 느낌은 원래도 없었지만 
한 달 이상을 같은 곳에서 지냈던 때를 지금 돌이켜보면   
늘 다니는 거리이고 늘 밥 먹던 식당이고 늘 과일, 채소 사던 시장이라고
보름 이상 지나니 귀한 줄 모르고 심드렁해졌던 정서가 막 반성이 되더이다.   

오늘 '윤식당' 본방 사수하면서 엄청 그리웠던 것은
덥고 정체되어 있던 깨느른한 공기를 한순간에 시원하게 씻어주었던 우기철 스콜이었어요. 
그 반짝임이 너무 너무 그리워서 울컥, 하였습니다. 
'윤식당' 잠깐 본 도로시 반응이 고구마님과 똑같아서
("엄마는 바다 싫어하니까 나중에 친구들과 꼭 한 번 가보겠어!") 
한 번쯤은 도로시와 바다에 가봐야 할려나 보다, 그러고 있습니다.     
저토록 아름다운 바다를 두 번이나 다녀오시다니
역시 고구마님은 최강 막강 부러운 분이십니다 그려.^^
고구마 2017.04.22 13:12  
헤헤. 맞아요.
저희는 발리도 좀 장기간으로 다녀와서 막 대중교통 타고 다니고 음식도 로컬식당에서 바가지 맞고 막 그런기억이 있어서... 여행의 기억이 뭐 그렇게 환상적이진 않았어요.
근데 발리를 일주일 여정으로 여행하게되면 대부분 리조트에서 생활하고
근처 섬으로 가는 다소 가격대있는 보트투어하고
해변가의 힙한 레스토랑으로 가는 구성으로 짜게 되니까
정말 발리가 환상적으로 좋았다 하시더라구요. 전 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다고 생각해요. ^^
도로시양이랑 이번에는 꼭 바다 다녀오셔서 동마님의 바다이야기 들려주세요 . ^^
요술왕자 2017.04.22 00:49  
길리 뜨라왕안은 띵가띵가 시간 보내기는 정말 좋은 곳...
함 가보세요~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indon_pic&wr_id=321
동쪽마녀 2017.04.22 00:51  
앗, 요술왕자님!!
지금 도로시 잠들었는데
내일 아침 일어나면 올려주신 글과 사진 보여주어야겠습니다.
언제나 늘 고맙습니다!!^^
queenst 2017.04.23 00:47  
사진 보고 나니까 이곳은 아들보다는 애인 만들어 가야겠네요...ㅋㅋ
돌이킬수없어요 2017.04.22 02:29  
음 여행기 본것 같은대...
이 링크는..새롭네요..
사진 멋져요~~^^
고구마 2017.04.22 13:08  
ㅎㅎ. 저 링크로 사진보니 저도 새삼스럽네요.
멀티플라이어 2017.04.22 06:12  
가보고싶네요ㅋㅋㅋ 넘나좋은것ㅋ
고구마 2017.04.22 13:08  
꼭 가게되실길 바랄께요.
푸켓알라뷰 2017.04.22 11:25  
저도 윤식당 촬영지를 보면서 저기 딱 내가 아는 피피같다 느껴졌어요.
항상 일행이 있어서 같이 있는 사람에게 맞추다 보니 진짜 내가 하고싶은것이
무엇인지도 몰랐어요.
프로그램을 보면서 느낀것이 아..이번엔 꼭 혼자 피피를 가서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알아봐야 겠다 였어요.아직도 모르거든요.
위생이 어떻다 영어하는 수준이 떨어진다 등등 말들도 많던데 그건 다 헛소리고
이제 안설레는 태국행이 이 프로덕분에 뭐가 하고싶은지 알고 싶어졌네요.
방에 티비가 없고 장사하다보니 티비는 거의 보지 않는데 윤식당은 기다리면서 찾아보고 있어요.
모두에게 그럴테지만 저에게도 쓰나미급 힐링이 되고 있습니다.
고구마 2017.04.22 13:07  
작은섬 해변가 식당의 풍경이 피피랑 비슷한 느낌이 들죠. 꼬따오랑 꼬 리뻬도 있고....
물론 피피보다 길리가 훨씬 더 작긴해요.
전 섬에 가면 그냥 풍경보고 앉아있는거 좋아해요. 스노클링 투어는 한번정도 하고...
패들보트도 많이 있던데 아우...체력이 영 안될거 같더라구요.
패들은 서양인들도 나이든 사람은 거의 안하고 젊은이들이 하는걸로 봐서 좀 힘은 들듯. ^^
참새하루 2017.04.22 15:09  
여행자로서 보는 시선과
거주자로서 바라 보는 시선이 다르다는 점은 공감해요
여행자로 바라보던 신기하고 새롭던 환경이
거주자로 바뀌는 순간 일상이 되어 버린다는 사실
맞는 말씀입니다

윤식당의 로케이션이 길리였군요
고구마님 덕분에 처음 알았습니다
길리던 피피던 아름다운 열대의 작은섬은
모든 사람들의 드림이겠지요
언젠가는 꼭 방문해고 싶네요
고구마 2017.04.22 18:06  
네. 일단 발리까지만 오면 길리 가는건 식은죽 먹기더라구요.
조인트티켓으로 막 실어나르니까....^^
참새하루님도 윤식당의 길리가 맘에 드는 곳인거 같은데 꼭 한번 가게되시길 바랄께요.
한가지 아쉬운게 있다면 동양의 섬인데 여행자는 서양인비율이 압도적인게 좀 밸런스가 안맞는달까...근데 어제꺼보니까 중국인단체도 있더군요. ^^
참새하루 2017.04.22 19:16  
가끔씩 티비 여행프로그램에서
제가 갔었던 곳을 소개하면
아 저곳 갔던덴데 하면서 반갑기도 하고
다시 추억도 쌔록쌔록 떠오르기도 하지요
고구마님도 윤식당 보면서 많이 반가웠을것 같네요
그 조그만 섬에 그렇게 사람들이 많다면
뭔가 이유가 있겠지요
언젠가 발리가면 요왕님 고구마님 여행기
발자취 따라서 가보려고 예전에 결심한바 있지요 ^^
펀낙뻰바우 2017.04.22 16:47  
제가 예전에 롬복은 다녀왔는데...길리는 대체 왜 안 갔을까요? ㅠㅠ

요왕님 링크따라 들어갔더니 뽐뿌 제대로입니다.^^

담 달엔 일단 제주도부터 찍고...6월이나 7월에 푸켓서 차를 끌고 핫야이-쑹아이-코타바루-쁘렌티안-말라가-쿠알라 공항에 주차해 놓고 뱅기로-롬복-길리-롬복-쿠알라 공항서 차 찾아서 베똥-얄라를 거쳐서 태국 들어오는 코스로 함 돌까요? 아님 이왕 차 끌고 말라가까지 내려갔으니 싱가폴 들어가서 롬복을 왕복 뱅기로 돌고 싱가폴에서 차를 끌고 직진으로 북상해서 태국으로 들어올까요?
참새하루 2017.04.22 17:03  
펀낙님 이러심 아니되옵니다
낮술노인도 이런 심한 염장은  아니 부렸사옵니다 ^^
펀낙뻰바우 2017.04.22 18:09  
하하하!!! 제가 피피에서 마신 막장 버킷이 아직도 안 깨었나봅니다.ㅠㅠ

제가 사실은 태사랑에 염장 및 뽐뿌 글 올려놓고서...다른 분들 분개하시는 모습에 키득거리는 맛으로 태사랑 들락거리는 뵨태 성향의 아저씨입니다.~~~

그리고 태사랑처럼 여행커뮤티니에서는 과도한 염장 및 뽐뿌 글 올려주시는 분들이 저는 제일 사랑스럽고 좋더라고요.^^
고구마 2017.04.22 18:10  
롬복도 가신거였어요? 발리의 아주 멋진 리조트이야기는 들었는데 불가리였죠.
거기 불가리 명품그룹이 운영하는 리조트~ 얼마나 고급진지...^^
와...써주신 일정보니까 가만히 앉아있는데도 살이 쭉쭉 빠질거 같아요. ㅎㅎ
펀낙뻰바우 2017.04.22 18:19  
우와! 평소에 약주를 잘 안 하시더니 역시 고구마님 기억력 좋으시네요.^^

몇 년 전에 저희가 불가리 리조트 다녀 온 후에 써니님 내외도 다녀왔었죠.

장동건 & 고소영 부부가 허니문으로 묵어서 한국인들에게 더 유명해진 리조트라는데 넘 비싸더라는 ㅠㅠ...저는 피피섬 뷰가든 리조트가 딱이라는 ㅎㅎ

먹고 죽은 귀신 때깔도 곱다...제 여행 좌우명입니다.^^
태태태태탤미 2017.04.22 19:33  
공감합니다~~
고구마 2017.04.22 23:59  
긴여행 하다보면 늘 감수성 새록하기가 어려운듯해요. ^^
어랍쇼 2017.04.22 22:51  
오우..저렇게 멋진곳에선 아무리 메마른 감수성을 지닌 사람이래도 흠뻑 촉촉해 지겠네요~
윤식당 보다 요왕님이 담아오신 사진보니 더 가고싶어지네요!!
프로그램을 보니 로맨스가 아주 폭발하던데.. 좀 오그라들 정도로..ㅡㅡ
두분도 거기서 사랑꾼으로 살다오신겝니까?ㅎㅎ
고구마 2017.04.22 23:59  
사 랑 꾼...그런거 없어요. ㅎㅎ
저도 신기했던게 그 좀 중년의 유럽커플...그 나이에 그렇게 스윗하게 하길래
제생각엔 만난지 얼마안된 커플이구나. 뭐 그렇게 생각했습니다요.
queenst 2017.04.23 00:38  
진심 100퍼 동감합니다....전 거기다가 모험심도 없어져서 새로운곳은 절대 안가게 되는거 같아요...요새 다니는 곳은 98년 12월 첫 방타이때 다녔던곳의 끝없는 재탕 삼탕...이십탕쯤 ㅋㅋㅋ
윤식당의 비치가 이쁘긴 하지만 태국이 아닌곳은 무서워서 못가네요 ㅋㅋㅋ
가갸거겨그기 2017.04.24 21:55  
윤식당이 우리 모두의 마음에 불을 지르고, 지갑을 탈탈 털게 만드네요. .ㅋㅋ
쥔이 2017.04.30 15:57  
저도 요즘 윤식당의 매력에 빠져있는데  꼭 가보고싶은 여행지가 되었네요~~
jesseonair 2017.05.04 01:07  
윤식당 보고 섬 여행 뽐뿌가 와서 저도 올해는 꼬따오가서 2주 정도 다이빙하면서 푹 쉬다 올 예정입니다~

아무것도 안해도 되는 생활 여행이 기다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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