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안녕하신가?
대통령이 된지 한참인데도
트럼프는 여전히 과반이 넘는 미국인에게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
야심차게 추진하던 정책들은 하원에서 발목이 잡히고
(여당 의원이 훨씬 많은데도!)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의심까지 받고 있다.
(우리로 치면 북한과 내통?)
대선 무렵, 미국의 많은 정신분석가와 심리학자들은
트럼프의 심리 상태가 병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런데도 트럼프는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한 마디로 미국 국민들은 정신병자를 대통령으로 뽑은 것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힐러리에 비해 300만 표나 덜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미국의 기형적인 선거제도도 한몫했지만,
본질적으로는 미국 국민의 정신 상태가 반영된 것이다.
지금 적지 않은 미국 국민의 정신 상태가
올바른 판단을 내리지 못할 정도로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힐러리 싫어서 트럼프 뽑았다' 따위가 대표적인 증거다.
흙탕물 피하려다 똥물 맞은 셈이니...ㅠㅠ)
대한민국의 요 몇 달을 되돌아보면
어떻게 저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았지?
라고 놀라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엄청난 비난과 함께 탄핵을 당하고 말았지만,
어쨌든 꽤 많은 사람이 지지해서 당선된 대통령이었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을까?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보자.
과연 트럼프가 문제가 있는 것인가,
아니면 그런 (병적인) 트럼프를 찍은 미국 국민이 문제인 것인가?
물론, 트럼프가 문제가 있는 건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모든 게 트럼프의 잘못만은 아니다.
그를 찍은 사람이 있기에 그가 대통령이 된 것이다.
누구처럼 총칼을 휘둘러서 권좌에 오른 게 아니다.
미국의 정신분석가와 심리학자들은
미국 국민이 스스로 병적인 상태임을 깨닫고 치유하기 전에는
미국의 불행은 계속될 거라고 진단한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지도자를 결정할 시간이 머지않았다.
대선에 출마할 후보들은 거의 정해졌다.
벌써부터 이런저런 해괴한 말들이 떠돌아다닌다.
이 후보는 어떻고 저 후보는 어떻고……
그런 말들에 혹해서 함부로 떠들어대기 전에
과연 나의 판단 능력은 이상이 없는가,
그들을 제대로 검증하고 평가할 정보와 시각은 갖추고 있는가,
이런 걸 먼저 따져봐야 하리라.
그래야 미국처럼 후회하고 고생할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
이미 우리는 쓰디쓴 교훈을 생생하게 경험하고 있지 않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도 또다시 헛손질을 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더욱 암울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