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비야 아저씨네집에서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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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암꺼나2

웃비야 아저씨네집에서 퍼온글

박미화 2 290
아침에
막내딸을 태우고 운전을 하고 나오는데
하늘이 찌부드득하니
비까지 오락가락 해써써따

지금은
계절의 여왕이라는 오월이 아니던가
푸르러워야 하고
싱그러워야 하고
아름다워야 할 오월인데
비가 오다 해가나고 해가나다 비가오고
이기 꼭
변덕많은 시애미 심술 같아써따
(이크... 어제가 어머니 날이였는대...시애미 여러분 하이....흐흐)

그래서
어렸을적 아버님이 나에게 들려주셔떤거 처럼
나두
딸에게 삼불신에 대해서 엄숙하개 이야기를 해주어따
가을 날씨
노인의 병
여자의 마음
이세가지는 믿을게 못된다
고기다가
가을 날씨를 빼구서
변덕많은 오레곤 날씨를 집어넣차

그래떠니
아빠...트러스트 미(나를 믿어주새요)
오빠는 일찍 들어온다 그러구 맨날 집에 늦게 들어오구
남자인대 거짓말 잘하자나....
딸의 반론에
갑자기 대화에 문제가 생겨따
어려운 우리말두 충분히 이해못하는애에게
삼불신이니 머니 어려운 한문을 찍어다 붙여쓰니
꼬이는개 당연할지 모른다

학교에 들러 딸을 내려노쿠
가게루 오니 아내에게서 전화가 걸려와따
골푸 치러 갈꺼니까
내차에
니 골프채 내려 노쿠 내꺼루 옮겨 실어라
시간이 급하니까 빨리해줘....
차한대루 같이 쓰려니 이거 불편한개 한두가지가 아니다

닭서리 세번
오리서리 한번
참외서리 네번
수박서리 두번
포도서리 두번
사과서리 세번
여자 칭구내 집 울타리 뛰어넘기 두번의 대담함과 노련미
그리구
민첩한 동작으루 골프채를 옮겨 실어따
십오분후에
큰딸이 아내를 싫고 가게루 나와따

나 늦어따...
허니 ...커피 플리이스
아내의 명을 받고
구멍가개 십년의 베테랑인 커피 요리사의
능숙한 솜씨루
종이컵에 커피를 붓고 크림 한스푼 꿀 한스푼을 넣는데
십초.....이거 세계 신기록
뚜껑까지 닫아서 아내에게 앵겨드려따

허니...냅킨이나 페퍼타올......
그래서
축구선수 삼년 검도선수 이년 태권도선수 이년 웅변선수 네번의
신속한 동작으루
총알가치(십미터 뛰는대 일초) 싱크대루 달려가서
페퍼타올을 끊어서 아내손에 올려드려따

이젠 모 또 없어?
그러니까
골푸 칠때 마실 무울...
그래서
예비군경력 오년하구 현역근무 삼년의
노련한 동작으루 잠지털이 휘날리개
냉장고루(오미터...0.5초) 달려가서
물한병을 꺼내다 아내에게 받쳐따

여보 모 또 필요한거...핵핵..없어?

뽀뽀

헉...@#$%^&*
그래서
삼십오년의 베테랑 키쓰솜씨루 스무스하구 부드럽구 달콤하개
입을 쩌억 마추어 주려는 찰라
으음.....
나보다 더 우악시럽구 노련하구 재빠르개
내입술을 훔쳐가따
흑흑

여보 머 또 필요항거........
고추 떼어 주까?
흐흐

아내가 떠나구
아직도 립스틱 냄새가 코끝을 자극한다
이곳은 월요일
바쁜 하루의 시작이다
2 Comments
이개성 2004.02.23 18:41  
  웃기는 비디오가게 아저씨.......99년도에 자주 가던 곳인데 아직도 있나보네여....사이트 주소가 어케되져?
홈피 2004.02.23 19:08  
  www.utbia.co.kr
더 잼나는 글들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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