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
향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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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1 15:08
정월대보름
- 날짜
- 2017년 2월 11일(토) (음력 1월 15일)
- 의미
- 새해 첫 보름날로써 농사의 시작일을 의미하는 날
정월 대보름!
정월 대보름 전날 밤이면 둥그런 보름달이 모종산 위에 둥실 떠있고
동네 막걸리집 삼거리엔 아침부터 한잔 걸치고 흥청 망청 취한 동네 남정네들이
어둠이 내리는 저녁 아직도 흥에 겨워 괭과리,장구,징,북을 두드리며 어깨춤을 들썩이고
발걸음을 사뿐사뿐 내려 앉듯 빙글빙글 돌아가며 흥에 취해 있다.
사물놀이 풍물패 주위로는 동네 사람들이 구경 하느라 빙둘러서서 동원네 아버지
이상스런 몸동작을 하며 북을 쳐대는 묘한 풍경에 한바탕 너털 웃음을 쏟아낸다.
우리 동네는 예전 부터 각종 마을 행사가 있을 때마다 사물놀이 풍물패가
고정적으로 있어 동네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리곤 했다.
그리고 특히 정월 대보름 전날 밤이면 사물놀이 풍물패들이 해야 할일이
반드시 있었는데 그것은 사물놀이 꽹과리,북을 신명나게 두드리며
마을 집집마다 돌아 다니며 소금을 받아다가 밤늦은 시간
수리산 오소리 바위밑에 묻어둔 장독에다가 소금을 묻고 와야 했다.
그이유는 이렇했다.
내가 어린시절은 거의 한두집 빼고는 마을 전체가 초가 지붕이었는데
그리고 종종 불이 일어나기도 했는데 불이나면 온동네 사람들이 집에서 쓰는
양동이며 바께스를 들고 나와 한바탕 불을 끄느라 북새통 난리난리 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마을이 초가집으로 오밀 조밀 모여 있기때문에
불이 종종 일어난듯 싶다.
내가 어린 시절 우리 동네는 아주 오랜 옛날부터 전해져 내려 오는
전설이 있었는데 할머니들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은 이랬다.
옛날 부터 우리 동네는 불이 자주 일어났다고 한다.
이유는 초가집 이었기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다른 동네 보다
불이 자주 난듯 보인다.
그런데 아주 오랜 옛날 어느날 스님 한분이 우리동네를 지나가다가
우리 동네 풍수를 보고 혹시 불이 많이 나지 않느냐고 묻더란다.
스님 말씀을 듣고 있던 마을 정자나무 아래서 노인 한분이 불이 나는
막을 방책을 말해 달라고 말을 했더니 그스님 방책을 말씀 하시길
정월 대보름 전날밤 악귀를 쫓기위해 사물놀이 괭과리,장구,징,북을치며
동네 집집마다 돌아 다니며 소금을 받아다가 수리산밑 구덩이에 묻으면
불이 나는걸 방지 할수 있다고 말하더란다.
그런데 단 아기 낳은지 얼마 안된집,병자가 있는 집은 안되고
집이 화목하고 무탈한 집에서만 소금을 받아야 한다고 하더란다.
그래서 우리 동네는 스님 말씀대로 그다음해 부터 정월 대보름 전날밤이면
어김없이 사물 놀이 풍물 꽹과리를 치며 동네 집집 마다 돌아 다니며
소금을 받아다가 수리산밑 오소리 바위밑 구덩이에 소금을 묻고 오는 풍습이 생겨났다고 한다.
내가 어린 시절만 해도 정월 대보름 전날 밤이면 온동네가 시끌시끌
떠들썩 했는데 아침부터 풍물패가 동네 삼거리 막걸리집 앞에서
풍물을 두드리며 흥을 돋구면 동네 사람들이 삼거리 막걸리집 앞으로
구름처럼 몰려 들었고 마을은 온통 축제 분위기 속으로 빠져 들었다.
정월 대보름 한달 전부터 정월 대보름 전날 사용하게될 경비를 십시일반
조금씩 집집마다 추렴을 했는데 사물놀이 풍물패와 동네 사람들이 마시게될
소주 댓병도 필요했고 돼지 한마리도 잡아 수육을 만들어 안주로도
먹어야 했기 때문이다.
마을은 하루 종일 소주 댓병을 나눠마신 사람들 취기로 흥청됐다.
그때 그시절만 해도 소주 댓병을 사서 마음 놓고 마실수 있는
시절이 아니 었기에 이날 정월 대보름 전날 만큼은 소주 댓병도
넉넉히 준비해 스텡 그릇에 따라 돌려 마시는데 너도 나도 술에 취한
동네 사람들로 온동네가 소주 냄새로 진동을 했다.
그리고 동네 아이들은 산아래 홍식이네 집에 모여 있다가
모종산 아래 빈공터에서 아버지가 산에서 나무를 해온 소나무 삭다지를
줏어다가 불깡통을 돌리면 도깨비 불마냥 둥글게 원을 그리며
불이 타오르는 모습에 아이들은 코가 새까맣게 탄줄도 모르고
밤이 깊어 가는줄도 모르고 불깡통을 돌리곤 했다.
떠들썩 했는데 아침부터 풍물패가 동네 삼거리 막걸리집 앞에서
풍물을 두드리며 흥을 돋구면 동네 사람들이 삼거리 막걸리집 앞으로
구름처럼 몰려 들었고 마을은 온통 축제 분위기 속으로 빠져 들었다.
정월 대보름 한달 전부터 정월 대보름 전날 사용하게될 경비를 십시일반
조금씩 집집마다 추렴을 했는데 사물놀이 풍물패와 동네 사람들이 마시게될
소주 댓병도 필요했고 돼지 한마리도 잡아 수육을 만들어 안주로도
먹어야 했기 때문이다.
마을은 하루 종일 소주 댓병을 나눠마신 사람들 취기로 흥청됐다.
그때 그시절만 해도 소주 댓병을 사서 마음 놓고 마실수 있는
시절이 아니 었기에 이날 정월 대보름 전날 만큼은 소주 댓병도
넉넉히 준비해 스텡 그릇에 따라 돌려 마시는데 너도 나도 술에 취한
동네 사람들로 온동네가 소주 냄새로 진동을 했다.
그리고 동네 아이들은 산아래 홍식이네 집에 모여 있다가
모종산 아래 빈공터에서 아버지가 산에서 나무를 해온 소나무 삭다지를
줏어다가 불깡통을 돌리면 도깨비 불마냥 둥글게 원을 그리며
불이 타오르는 모습에 아이들은 코가 새까맣게 탄줄도 모르고
밤이 깊어 가는줄도 모르고 불깡통을 돌리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