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는 비가 황사를 걷어 갔으면..
화합의 마음으로
詩/박동진
산골 폐교 빌려
예술인 학교 열겠다는
문우의 전화 받고
동서 화합의 길 88 고속도로를 탓다
쫑긋거리던 바람이
끈질기게 붙잡고 있던 나뭇잎을
털어낸 산에는
소나무 푸른 자태가 또렷하다
오랜 세월
여전한 2차선에 낡은 노면들
군데 군데 설치된
속도 감시 카메라에 맘 졸이며
道界를 넘었다
아직 남아 있는
독한 태풍의 흔적들
담양 인터체인지에서 갖고 간
솔씨 몇 개를
거창의 황강 따라가다
합천댐 가 무너져내린 비탈에 내려 놓았다
전라남도 담양군 봉산면에서 가져 온 솔씨
경상남도 합천군 봉산면 호숫가에 심으면서
우리 산들은 어디에나
소나무가 잘 자라겠다 생각했다
*비가 부슬거리는 주말 오후 입니다.
그동안 나무에 쌓여 있던 먼지를 씻어내줄 비였으면 합니다.
詩/박동진
산골 폐교 빌려
예술인 학교 열겠다는
문우의 전화 받고
동서 화합의 길 88 고속도로를 탓다
쫑긋거리던 바람이
끈질기게 붙잡고 있던 나뭇잎을
털어낸 산에는
소나무 푸른 자태가 또렷하다
오랜 세월
여전한 2차선에 낡은 노면들
군데 군데 설치된
속도 감시 카메라에 맘 졸이며
道界를 넘었다
아직 남아 있는
독한 태풍의 흔적들
담양 인터체인지에서 갖고 간
솔씨 몇 개를
거창의 황강 따라가다
합천댐 가 무너져내린 비탈에 내려 놓았다
전라남도 담양군 봉산면에서 가져 온 솔씨
경상남도 합천군 봉산면 호숫가에 심으면서
우리 산들은 어디에나
소나무가 잘 자라겠다 생각했다
*비가 부슬거리는 주말 오후 입니다.
그동안 나무에 쌓여 있던 먼지를 씻어내줄 비였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