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은 구정날 아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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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은 구정날 아침이....

숲샘 16 707

오늘 아침 한국에서 차레를 지내고 세배를 하는 사진들이 카톡을 통해 날아왔다.

벌써 태국생활이 만7년을 넘었다. 이제는 한국의 친적/지인들이 무슨 무슨 날이다하는 신호를

보내주지 않으면, 한국이 무슨 날인지도 모를 정도가 된것 같다.   나도 모르는 어느틈엔가, 

 원주민화(Local화)되어 얼굴도 한국때보다 까마잡잡해지고, 집에서의 실내온도가 30도밑을

가리키면 서늘함을 느끼고,   아침새벽온도가 26-27도를 가르키면 나도 모르게 담요를 덥고 자버리는 생활에 적응이 되있다.

그러나 난 아직도 태국어는 전혀 모르고있고, 태국음식중에 향신료가 나는 음식은 냄새도 못맡는다. 즉, 로칼화가 되어잇다고 말은 하지만, 그건 아마 위선적인 말일것이다. 회사에서는 밑에 통역을

 쓰다보니, 태국어를 공부할 생각을 안했고, 향신료나는 음식은 천성적으로 기피하는 사고방식이

7년을 살아도 헛살음(???)을 만들지 않았을까?

주말엔 골프를 치거나 기타학원을 다니며 유명연주자들의 흉내를 내보려 애를 쓰고, 간간히 여기

 여행을 다니면서 때로는 이러한 싸이트에서 찾아오는 얼굴모르지만 닉네임은 익은 방문객들과

 어울려 식사도 하고 운동도 하구, 때로는 순간적이 가이드도 되어주고....

 

근데 이상하게도 이런 생활이 싫지는 않다. 오히려 반가울뿐이다. 낯설던 태국땅이 어느틈엔가

 정겨운 땅으로 변해있고, 가끔씩 찾아주는 낯모르지만,눈에 익은 닉네임들은 Routine한 생활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오늘이 구정 첫날이자 주말이다. 물론 오늘도 태국에서 맞는다. 출근하여 간단히 회사를 둘러보고, 이글을 쓴후에 어젯밤 이곳 태국땅을 찾아온 낯설지만 눈에익은 닉네임 분들과 오늘하루 운동하구 식사하면서 또하나의 새로운 구정 한해를 맞이하려합니다.

 

모든 태사랑 회원님들

구정 새해에도 늘 행복하고 즐거운 일만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16 Comments
사용해도좋은별명 2017.01.28 11:16  
저도 한국과 영상통화 하고....어색한 설날 아침을 보내고 있습니다.
20년 태국에 살고있는데 저는 태국어 수준 중하 , 로컬화는 30% 정도 라고 생각합니다
태국정착 1~4년정도는 거의 태국 사람들만 만나고
태국 음악,영화등등  태국에 대해 관심도 많았고
최대한 빨리 로컬화가 되려고 노력도 많이 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한국처럼 한국인으로 살려고 하고 있더라구요.
태국 여성과 결혼 했다면 조금 달라질수도 있었겠지만
한국여성을 만나 아이들과 가정을 꾸리고 사니 더더욱 한국 스럽게 살고 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태국의  가수 배우등 태국 문화는 90년도 후반으로 멈춰저 있습니다 ^^
지금도 제일 좋아하는 태국 가수는 로쏘,버드,니콜 이구요
그래도 결론은 태국과 태국사람(업무상 만나는 사람 제외)이 참 좋습니다
숲샘 2017.01.30 09:44  
늘 행복하세요
고구마 2017.01.28 11:17  
음식부분을 빼고는 한줄 한줄 동감하면서 읽게 됩니다.
저희는 추운 계절에 집밖으로 나와있다보니 늘 명절 설날은 점점 남의 나라 이야기처럼...ㅠㅠ
아득해져가기도 해요.
숲샘 2017.01.30 09:45  
마자요 점점 아득해져갑니다
blue* 2017.01.28 14:36  
설날 떡국은 드셨는지요..
전 치앙마이 대만식당에서 대만스파이시수프와 찐만두를 넣어서 만두국을
만들어 먹었답니다
거기에 곁들여서 얌운센까지 
한상 거나하게 비우고
뒤뚱거리며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숲샘 2017.01.30 09:45  
예 한국식품점에서 사다가 끓여먹었답니다
공심채 2017.01.29 08:34  
17년전에 태국에 처음 여행 다니기 시작할 때는 '마이 싸이 팍치'를 외우고 다녔는데 몇년 지나니 팍치가 들어가도 그렇게 거슬리지 않게 되더군요.. 그러다 지난 연말 여행 때 처음으로 팍치를 먹으면서 '역시 태국 음식에는 이게 들어 있어야 해'라는 생각이... 다른 건 몰라도 이제 팍치에는 완전히 적응한 거 같습니다..^^
숲샘 2017.01.30 09:43  
태국식당에서 먼저 제가 하는말이 마이싸이팍치예요  ㅎㅎ
송천동 2017.01.29 09:02  
팍치.....
왜 안넘어가고 냄새가....ㅠㅠ
숲샘 2017.01.30 09:46  
저와 비슷하신가봐여
몽지 2017.01.29 18:48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ㅎㅎ
숲샘 2017.01.30 09:47  
감사합니다. 님도 복많이 받으세여
킴프로 2017.02.02 03:15  
인생에 한번은 태국땅에 살아보고 싶네요
그냥편하게 2017.02.02 13:09  
태국 만7년 어떨지 가늠이 안가네요 전 한국생활에서 못 벗어날거 같습니다 ㅠㅠ
이호경2 2017.02.03 07:49  
저도 처음엔 거부감이 들었는데 막상 또 먹어보니 먹을만 하더라고요.
태국에서의 삶.. 힘든점도 많겠지만 저도 한번 살아보고 싶긴 합니다...ㅠ
dfnkwl 2017.02.06 18:46  
새해복많이받으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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