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살아남기...0.3%의 성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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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살아남기...0.3%의 성공률

서민만세 2 656
[지상 천국이지요...그냥 살기에는,,, 개미 지옥입니다...사업 하기에는.
돈 벌러 가지 마시고
돈 쓰러 가시라는 야그 입니다.
가볍게 썼지만
진리 랍니다.
모르지요 1000명중 3명에 들 자신 있는 특출한 분이라면............ ]

위에 적은글은 어느나라에서 3년 살다나오신 분이 이 나라에 관련된 카페 게시판에 올렸던 짧은 경험담입니다.
반년동안 10여개국을 돌아다니며 느꼈던 내생각을 어쩌면 저렇게 짧고,옮게 표현할수 있을까 가슴 한구석이 찌르르 해왔었습니다.

또다른 동남아 여느국가에서 살다나오신 분은 어느카페에서 "내가 그나라에서 10여년을 살았지만 성공한 한국사람을 본적이 없다."라고 게시판 논쟁글에 올렸더군요.
이나라가 요새 한참 뜨는 나라인데 어느 현지교포가 투자하기엔 최적지라고 올렸던글이 너무도 속보였었던 글이기에 유심히 논쟁을 지켜보았었지요.
실질적으로 이 나라를 1월여행 여정에 넣어 갔다왔기도 하구요.
처음부터 황당했던 이 나라에선 다행히 가식없는 교민분의 많은 도움을 받았음에도 오해를 받을까 이분의 성함을 못밝히는점 아쉽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식당 성공률이 3%라고 한답니다.
100명이 창업해서 97명이 현상유지를 하거나 실패한다는 말이지요.
하물며 법 다르고,관습 다르고,약자인 처지에서 외국에서의 초기 실패율은 일단 100%를 감내해야 할겁니다. 1년안에,3년안에 그나라에 빨리 적응하여 손해본 부분을 벌충하고 손익 분기점을 찾아야하는데 그게 또 그리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도 한국사람을 상대하는 식당,여행사,숙소등이 그나마 손익 분기점을 찾기가 제일 용이합니다.
한국 여행자들 정이 많아 일일히 따지길 꺼려합니다.
한국 여행자들 일단 영어가 짧아 현지사정 파악하는데 애로가 많습니다.
환율의 차이는 한국 여행자들을 얼떨떨하게 만듭니다....이 환율의 차이에 적응할려면 빨라도 한달이 소요된답니다.

이민 초기자들이 외국에서 당하는 사기는 그야말로 속수무책일수밖에 없습니다.
전재산 몽땅 정리하고 비장한 마음으로 이민을 왔는데 당하고도 하소연할 사람이 있겠습니까? 다시 되돌아갈 여력이 있겠습니까? 그렇다고 누가 그 막막함을 알아줍니까?

작년11월에 방송된 kbs프로그램중에 "파라다이스는 없었다."란 프로가 있었습니다.
작년 여름에 sbs에서 지상낙원처럼 묘사했던 남태평양의 조그마한 섬나라로 이민을 부추켰던 방송을 적나라하게 까발렸던 통쾌했던 방송이었습니다.
중요한건 그 내용이 비단 이 나라뿐만이 아니라 모든 나라에 공통적으로 적용된다는 사실입니다.

일부 현지 교민들과의 커넥션 형성...이민을 맘먹고 답사오는 사람 홀리기.(생각보다 쉽더군요.)
이민 실행 그리고 후회...협박,공포감 조성하기.(외국에서 너하나 죽는다고 표안난다.)
유일한 탈출구는 거기에 편승해 후기 이민자들을 꼬이는 똘마니 역할로 편입하기입니다.

요새 여러분들이 tv에서 흔히보는 외국에서의 성공담은 "그분들은 한국에서도 성공했던 자본력 풍부한 자본가들"일뿐이지 1-2억 정도의 소액 투자자들의 성공담은 아니란겁니다.

또 하나는 90년 초창기 이전까지의 이민은 성공율이 높았었습니다.
이민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미국,캐나다,호주등은 그때와는 상황이 많이 바뀌었지요.
왜일까요?
지금은 한국사람,태국사람,베트남사람,말레이사람,대만사람등이 똑같은 출발선에서 똑같이 요이땅이기 때문이지요.
똑같은 조건에서 "더 나은 삶을 찾아서 떠나는것"과 "절박한 삶을 해결할려고 시작하는 이민생활"은 처음부터 승부가 갈릴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땅을 많이 떠나야합니다.
좁은 나라에서 우리가 얼마나 피터지게 서로에게 상처를 주면서 살고있는지를 느껴보아야 합니다.

한번 외국에 나갈 결심을 내려보십시요. 비용이 걱정된다구요? 일단 배낭여행으로 출발해보세요.
나이가 걱정된다구요? 요거이 아주 중요합니다. 나이로 억누르는 우리관습이 참으로 보잘것 없다는걸 생생히 느끼실겁니다.
언어때문에라도 안되겠다구요? 전자사전 사가지고 다니면 됩니다.

중국이,태국이,베트남이,인도가 저렇게 무섭도록 우리뒤를 쫒아오고 있는데 우리는 언제까지 농경문화의 안주함에 젖어있을겁니까?

외국으로 나가 살 마음이 정해졌다면 세번은 나가십시요.
처음엔 아무생각없이 여러나라를 살펴보십시요. 그리고 문화적 충격을 느껴보십시요.
두번짼 정착할 나라를 고르십시요. 운좋으면 참으로 마음씨 좋은 교민 만나실수도 있습니다. 가장 바람직한건 가족들이 교민으로 있는 나라를 택하는것입니다.
세번째로 정착할 나라를 고르셨다면 혼자 최소한 3개월을 버티십시요.
그나라의 언어와 관습,그리고 먹고 살아가야할 사업의 타당성을 따져봐야겠지요.
그래도 아니라고 판단이 들었으면 과감히 그나라를 떠나야겠지요.
전재산을 들고나와 개미지옥에 빠져 국제적 미아가 되기보단 일정액의 손해,아니 실험을 해보는길이 최상책이 아닌가 합니다.

맨위에 적은 -(외국에서 사업하기...개미지옥)- 이토록 절절히 표현하신 그분도 한국에서 만나보았습니다.
그분은 제가 볼때 오히려 외국생활이 약이 되었습니다.
빈털털이로 한국에 돌아와 재기하기에 젊은 나이도 프러스가 되었겠지만 예전엔 말같지않던 도로에서 도시락 팔기,포장마차등을 해서 지금은 번듯한 사업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외국에 살고계신 교민여러분,
선 이민자의 텃세 충분히 이해합니다. 여러분들의 지금 입지가 그냥 스스로 다가선것은 아니니까요. 단지 너무나 많은 이해를 단번에 취할려고는 하지마십시요.
후 이민자들의 숨통을 틔어주는길이 같이 살수있는 길입니다.
그래야 20년후쯤 화교들을 딛고 일어설수있는 여력을 만들수 있겠지요.

그리고 건강하게 살아가시는 교민분들도 많이 보았으니 이글이 교민 전체분들을 폄하하는 글이라고 오해는 말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 Comments
띵똥 2004.02.15 17:41  
  긴...장문의 글을 적었다 다 지웠습니다...ㅠ.ㅠ <br>
그냥 이 말씀 한마디만 드리고 싶네요. <br>
외국에 가시면 현지인을 위한 사업을 하세요.. <br>
한국인을 위주로한 사업은 한계가 있답니다...[[잔다]]
IAN 2004.02.20 14:08  
  제가 한말씀만 드린다면, 어디를 가던지 그 나라 말을 직접 열심히 배우셔야 합니다. 언어가 선행되지 않는 사업의 기본으로는 한계가 더욱 있답니다....[[제발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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