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쌀롱에서 2017년 해를 보려던 우리의 계획
람빵에서 단 일박을 하던 때 , 우리의 경로를 이리저리 재보다가
결국은 맨처음 계획했던 루트따위는 저멀리 던져버리고
우리가 꽤 좋아하는 고산지대...도이 매쌀롱에서 새해 첫해를 보자고 막판에 맘을 바꾸고는
그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새로 증축했다는 신쌘 게스트하우스도 묵어보고 운남면교관 국수도 먹고
람빵에서 오전에 출발해서 신나게 차를 달렸죠.
람빵 파야오 구간의 굴곡많은 도로를 지나 치앙라이 시를 후다닥 밥만 먹고 지나쳐
추이퐁 차농장도 살짝 들러 구경하고 드디어 매싸롱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
근데 이게 웬일...ㅠㅠ
모든 숙소가 full 이고 그나마 남아있는 신쌘의 라스트 룸은 1,300 / 팡팡인은 1,800밧. 끄아....
태국인들은 휴가 생기면 바다론 안가고 다 추운 산으로 오는지...
그야말로 군인은행 쪽으로는 무슨 유원지 같은 느낌마저 나요. 매싸롱에서 이런 느낌 처음이에요.
결국 방을 구해보다가 도저히 안되서 우리는 날이 더 어두워지기전에 여길 빠져나가는게 살길이다. 결심하고는 그 꼬불한 길을 타고 내려와 평지에 안착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북부 어느 읍소재지에 둥지를 틀었는데요. 헤헤
다가오는 2017년의 첫 햇님은 전혀 고려하지도 않은 곳에서 보게 되었지만
어쨌든 평지로 내려오니 맘은 편해요.
매쌀롱은....저번엔 늘 비수기시즌에 방문했어서 이렇게까지 될줄은 모르고 정말 안이하게 갔다가 큰코 다친거 같아요.
그 고즈넉함이 매력이였는데...ㅠㅠ
다들 어디에 계시든, 어느 길위에 계시든...
올한해 마지막날 기쁘고 아름답게 보내시길 바랩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