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태사랑의 타이밍

홈 > 커뮤니티 > 그냥암꺼나
그냥암꺼나
- 예의를 지켜주세요 / 여행관련 질문은 묻고답하기에 / 연애·태국인출입국관련 글 금지

- 국내외 정치사회(이슈,문제)등과 관련된 글은 정치/사회 게시판에 

그냥암꺼나2

나와 태사랑의 타이밍

오뜨9 6 488

태국과 라오스에서 번개 한다는 글보고 제가 다시 한번 느낀 건 인생은 타이밍 !

난 너무 태사랑을 늦게 알았네여.

태사랑이 처음 생겼을 당시에 이 카페를 알았다면 , 그래서 번개도 자주 나가고 그랬다면, 아마 친구 한명쯤 생겼을지도 모르겠네요. ^^

ㅎ 하긴 그때 전 전세계중 제가 안가본 곳을 간다고, 이미 점 찍은 동남아는 별로

눈길을 안 줬을 때지요.

그러고 보면 정말 산다는 것, 만남과 여행과 모든 것에 타이밍이란 참 중요합니다. 제가 오래전에 쓴 글이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행복한 노후에 대해서  쿠바를 보면서 쓴건데요.

요지는 거리와 상점에는 물건이 넘쳐 나지만 나는 쓸 돈이 없고 ,

가난한 사람은 시장경제에서 낙오자로 낙인찍혀, 최소한의 인간의 자존마저

 무시 당해도 항의 하거나 도전 하면 안되고 받아 들여야 하는 사회가 바로

내가 살고 있는 곳인데 그런곳 말고, 쿠바처럼 가난해도 연대로 모든 인간이

존중 받으며 사는 곳이 내가 꿈꾸는 행복한 노후 사회라는 것이죠.

   (이 글 댓글로 남길께요)

근데 그 쿠바가 작년에 미국과 수교를 하면서 급속도로 변해 가고 있다는 거...

200원 하던 바나나가 1200원이 되었답니다.

리고 그 나라에서 가장 공부를 많이 하고 전문직인 의사보다

(쿠바가 의료분야가 강하잖아요?) 이제 여행객을 상대로 자기집을 렌트해 주는

사람이 30배이상 많이 번다고 하니 ,

그 자본주의가 주는 이상한 힘에 국민들은 서서히 끌려 가고 있거나,

따라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듯 보이네요.

그러면 전 또 가기가 싫어 질게 뻔해요. 쿠바 옆 나라 가봤으니 그 나라 풍광도

알거고. 라틴문화 접해 봤으니 그나라 문화도 대충 알고.

근데 이제 물건 값은 몇 십배 뛰었다?

그러면 쿠바 뱅기값과 같은 비용을 지불 해야 하는 다른 나라를 갈것 같거든요.

동유럽도 옛날에 제가 갔을땐 한끼에 600원 정도 했다는거.

그래서 한 참에 3개씩 시켜놓고 이것저것 맛보던 즐거움이 있었는데 ,

  크로아티아가 알려 지면서 요새는 어떤지 모르겠어요.

 아마도 많이 올랐을겁니다. 그러면 여행의 큰 묘미가 사라진다는거.

미국사람들도 많이 들어오고..

그렇게 저렇게 나하고는 타이밍 안 맞는 쿠바가 되어 버리겠지요.

태사랑과 나의 늦은 타이밍은 어쩌누?

할수 없죠. 그냥 이렇게 계속 오겠습니다. ㅎㅎ

  그러다 보면 기적같은 친구가 한명 생길지도..^^ 

6 Comments
oddeyes 2016.12.27 00:48  
끊임없이 변하는 것이 세상이고, 가치관이고 그런 것 아니겠어요...?
쿠바도, 아니 이 세상 어느 곳이라도 항상 변하지 않는 곳이 있을 수 없겠죠.
오래전 렉서스와 올리브나무라는 책이 베스트셀러였던 적이 있었는데, 신자유주의 대변인 같은 내용이었죠.
요즘같은 트렌드라면 완전히 폐기처분될 내용이니, 어쨌거나 세상은 계속 돌고 도나봐요.
아마 변치 않을 것은 인간의 탐욕이 아닐까....
어느 순간이 되면 더 이상 돌아다니지 못하고 눌러앉게 되겠죠? 서글프게스리....
오뜨9 2016.12.27 06:41  
네.  oddeyes 님.  세상의 가치관과 사상은 변하겠지요.  그래도 전 인간만이 가지는 humanity  이런게 안 변했으면 좋겠네요.  근데 제 개인적인 경험 으로는 도시가 그런걸 많이 뺏어가는거 같거든요.  제가 뉴욕 이런  대도시는 갈때마다 늘 실랑이가 있었던거 같아요.  센트럴파크를 다 돌아주기로 하고 마차를 흥정해서 싸게 탔는데,  결국 돈 만큼만 가고  안 가서 뭐라 한다던지. . . 그 반대의 경험은  대 도시가 아닌 시골에서  느껴보곤 하죠.  그렇다고 커피숍도 없는 지리산 오지 가서 산다고 행복하지 않을 듯 하지만. . .그래서 여행을 떠나서라도 그런걸 느껴보고 싶어서 자꾸 가는거죠.^^
oddeyes 2016.12.27 23:53  
뉴욕은, 아니 어느 도시건 대도시는 다 마찬가지긴 하지만, 특히 불친절한 도시죠.
대도시가 주는 불편함도 역시 인간 본성 중의 하나가 아닐까요?
좁은 공간에 모여살면 각박해지고, 사람 드문 곳에 살면 여유로워지는 것... 그것도 인간이 가지는 본성 아닐까 해요.
전 대도시를 오히려 즐기는 편인데요, 많은 사람 모여살다보니 어쩔 수없이 가져야 하는 똘레랑스... 뭐 그런게 시골 소도시보다 더 좋지요.
뭐 사실 스쳐가는 여행자가 느끼긴 어렵긴 하지만, 한동안 한적한 소도시에 있다보면 대도시의 번잡함이 그립고 대도시에 한동안 있다보면 작은 곳의 한적함이 그립고... 그렇죠... ㅎ
그냥 내키는대로, 흘러가는대로 가는게 묘미 아닐까요...?
그렇게 좋았던 곳이 한참 시간이 흐른후 변한 모습에 실망하기 보다는, 그냥 그려려니 하고 받아들이고 새로운 모험을 찾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세상은 넓고, 안가본 곳은 많아요~
오뜨9 2016.12.30 14:58  
네. 아이러니 하게도 저도 대도시가 좋네요.  서울보단 상해가, 상해보단 뉴욕이 좋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진짜 인간미를 느낄수 있었던 곳은 대체적으로 시골이었던 거
같은데 , 그래도 힘들때 맛있는 커피 한잔의 위안도 맘대로 구할수 없는 시골이 마냥
행복 할거 같지는 않으니,  마냥 좋은 곳은 없다 라는 철칙을 머리에 두고 균형을 갖고 살도록 해야겠지요. ^^
퐁퐁풍프 2016.12.28 04:12  
쿠바. 아바나는 시간이 멈춰버린 도시였는데... 이제 미국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들면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네요. 쿠바 잊을 수 없는 방문지 중 하나입니다.
오뜨9 2016.12.30 15:00  
그러게요. 제가 그리워 하는것도 바로 그거지요. 시간이 멈춰 버린듯한..  저도 한낯 관광객인 주제에 너희들만은 변하지 말고.. 순수를 간직한채 그리 살아라 라고 주문하는게 가능하지도 않고 당치 않다는 것을 알지만 ,, 급속히 변해 가는 라오스,, 쿠바 이런 나라를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수 없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