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의 마지막 달이라 그런가, 이런 저런 잡념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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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의 마지막 달이라 그런가, 이런 저런 잡념이 들어요.^^

고구마 12 544

사람마다 인생사 바라보는 시점이 다 달라놔서....

같은 공간에서  먹고 생활한지 거의 이십년에 , 

태어난 시절도 거의 동일해서 비슷한 시절을 살아온 접점이 꽤 많음에도 불구하고 

인생관이란 부부끼리라도 참 다른거 같아요. 

저는 올해 남은 한달이 지나고나면 내년엔 이제 한국나이로 46살이 되는데...

( 요즘은 나이 말할때 한국나이, 만나이 이렇게 구분해서 말하기도 하데요. )

 

사실 체력도 젊을때 비하면 완전 급이 다르게  떨어진거같고 , 

예전에는 살면서 무슨 문제에 닿거나 큰 결정을 해야할 상황이 되면

그거 좀 더 좋게 해결해보겠다고 막 이리저리 애도 쓰고 열도 내보고 했는데

나이 들면서는 뭐  - 어차피  내맘대로 될일도 아닌거, 그냥 안 끼는게 돕는거... - 뭐 이런 체념이 먼저 들고요. 이게 좋게 말하면 관조적인 안정상태로 들어간거라 할수있고, 나쁘게 말하면 포기가 체득화된 상태... 같은거? ㅠㅠ

그리고 뭣보다 그렇게 오래 살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

이건 어릴때부터의 생각인데 방송에서 백세시대 이런 문구 나오면

그게 밝게 다가오는게 아니라...고단함과 막막함이 먼저 느껴지는, 그런 캐릭터라서....

이 부분은 천성적으로 타고난 기질탓도 있는거 같습니다. 

 

그에 반해 요왕은 반농담이긴 하지만서도 120살까지 살아서 좋은거 먹고 계속 여행하면서 살거라는데

수명이야 뭐 제맘처럼 되는게 아니지만서도.... 어쨌든 인생사 바라보는 사람의 결이 이렇게 다른거 같아요. 

 

올해의 마지막 달이라 그런지 괜히 멜랑꼴리 해져서 그런가 

아니면 요즘 연일 뉴스를 보다보니 복장이 터져 그런가

괜히 잡소리만 끄적이게 되네요. ^^

 

우짜든동 다들 건강하시길 바랩니다. 

저도 살아보니까 저 자신 , 그리고 가족중에 심각한 질병 앓는 사람만 없어도,

 인생의 결이 그 전과 후로 나뉠정도로 크게 다르더군요. 

12 Comments
숲샘 2016.12.01 12:43  
ㅎㅎ  힘내세요 고구마님.
태어나는건 순서가 있어도, 한줌의 재로 변하는건 태어난 순서가 아님니다.
요는, 어찌하면 재밋게 살까를 생각하면 되겠지요.  저두 이런 말을 하면서도 난 즐겁게 살구 있을까 하는 반문을 해봅니다.
멘탈을 늘 24에 붙잡아두고 그리 붙잡아 두려면 24에 맞는 여러가지를 참고삼아 공부해두시면
피지칼나이는 어쩔수 없겠지만 그래도 피지칼은 멘탈에 조금은 부응할겁니다.
늘  홧팅하세요...    저도 이애란의 "백세시대"라는 말은 생각하기도 싫은 사람입니다.
사는동안  많은 시간을 즐겁게 사느냐 않느냐가 더욱 중요하겠지요
홧팅--
필리핀 2016.12.01 15:32  
제가 고구마님 처음 만났을 때는 20대였던 거 같은데
어느새 46살이라니 ㅠㅠ 세월이 참 빠르군요...

근데 왕자님은 120살까지 살려면 운동 열심히 하고
술도 조금만 마셔야 하는뎅~ ^^;;
무소의뿔 2016.12.01 15:51  
고구마님의 글을 읽다보니.
안치환의 마흔즈음에라는 노래가 생각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NSauEQ5mBo

인생의 황혼기가 되어서 뒤돌아 보는것도 보다는.
인생의 중반인 40대쯤에 인생을 한번 돌아 보는것도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40대에 이런 저런 생각을 드는것은 아주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 주변의 사람들은 돈돈하면서 너무 열심히 일만 하는것 같아서 불쌍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편으로는 돈 많이 벌어서 부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그런 양면성의 생각이 듭니다만..
종합적으로 생각하면..
젊었을때 돈 많이 벌고 나이 먹고 병원요양원에서 죽을날만 기다리는것 보다는..
젊어서 여행도 다니고 하고 싶은것 실컨하는것이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지금 태국의 꼬창에서 잘 지내고 있기도 하고요. ^^

저는 100세를 살던 60을 살던..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살면서 즐겁게 살앗는지.
죽으면서 후회없이 죽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10년후 아니 1년후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세상이니.
살면서 여행많이 하면서 행복하게 사는것이 좋다고 생각을합니다.
그런면서 여행 많이 하시는 고구마님과 요술왕자님이 무척이나 부럽답니다.

남을 부러워하면 지는것이라는 말이 있는데
그런면에서 고구마님은 인생의 위너라는 생각도 듭니다.
제가 보기에는 아주 잘 사시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고구마님을 글 보면서 저도 지금 잘 살고 있나 하고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머니머니 해도 건강이 최고이니..
건강 하시기를 바랍니다. ^^
적도 2016.12.01 16:03  
고구마님 혹시 갱년기에 들어서신게 아닌가 ? 살짝 의심이 드네요.
그럴땐 남편 웬수 처럼 보인다고 집사람이 그러던데요......?
우린 좀 반대네요.
화두는 늘 돈,건강,아이이구요. 건강 백세를 살려면 돈이 많이 들잖아요.
 집사람은 무엇이던 늘 긍정적이예요. 걱정 할 필요없다, 우리보다 어렵게 사는 사람도 많다.
 저는 5지선다형으로 틀린 답 부터 버리면서 정답을 찾아가는, 그러니 부정적일 수 밖에 없구요.
그래도 싸움은 안일어나요. 잠시 정적이 있을 뿐이지요.
그냥 서로에게 까다롭지 않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면서, 특히나 의견 조율을 가장한 잔소리 같은 것은
서로에게 무심하리만큼 피하구요.
집사람은 성격은 좋은데 눈치가 없구요.
저는 눈치는 빠른데 그다지 너그롭지 못하구요.
그사이에 아들이 하나 끼어 있으니 성인이지만 부모로서의 책임감도 있구요.
울산울주 2016.12.01 22:26  
갱년기라니...
고소영과 비슷하신 연배이신데 그런 무례함을
적도 2016.12.02 06:44  
무례라면 사과드리죠.
다만 집사람이 그즈음에 갱년기가 시작 되었기에....
다람쥐 2016.12.01 16:47  
평상시 인터넷 글보다가 막 성내고 화내는 전 한국티비 뉴스 봐도 그냥 덤덤하게 보는데,
와이프는 가슴이 답답하고 무기력해지면서 힘이 없다고 하소연하네요.

요왕님과 저는 정신이 안드로메다에 여분이 있어서 괜찬은 것 같고
고구마님과 울 와이프는 사람들을 생각하는 따스한 마음이 있어서 힘드시는 것 같네요.
울산울주 2016.12.01 22:30  
푸미폰 국왕이 살아생전에
자기는 120살까지 살 거라고 노상 그랬습니다
향년 88세였나요

무언가 무료할 때는 도전하셔야...
남미 칠레 한 번 다녀오세요
참새하루 2016.12.02 04:36  
40대 후반이 되어서
인생을 알만한 나이가 되면
그저 가족의 건강과 자녀의 미래 같은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지키는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안도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시간도 내리막길이 있는지
나이가 들수록 가속도가 붙는지
일년이 정말 쏜살같습니다

처음 뵈었을때 고구마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데 말이죠
벌써 세월이 하~~~
연말연시 건강하시고 잘보내시길 바랍니다
jindalrea 2016.12.02 06:18  
두세시간 자다 깨서 기사를 찾아요..
어제 하루동안 확~ 늙어버린 듯 하네요..
아~ 이번 주엔 서울 가서 성대에 무리를 가한 후..
팩을 하든, 탄력 크림을 하나 지르든 해야 겠어유~

여행에 대한 호불호가 다른 저희는..
몇 년 전부터 자연스레 신랑은 두고 저 혼자 뱅기 타유~
8년 7개월을 한집에 살면서 아직도 모르는거 투성이..
저도 이십해쯤 살면, 더  알고 이해하게 되겠쥬? ㅎㅎㅎ
돌이킬수없어요 2016.12.02 10:14  
저 부터 안하는 운동이지만... 가벼운 운동이라도 하시면...
도움이 될것 같아요~ 산책이라도?
요왕님 대단해요.. 120살이라니.. 야무지네요 꿈이 ㅋㅋ
타이거지 2016.12.02 11:08  
육십을 향해 거침없이 달려가는 자신의 모습만 생각했는데..
고구마님이 벌써...
그거아세요...???
성숙한 아름다움이 가장 빛나는 시기^^.
고구마님..올 한해도 자~알 마무리 하시고 ..사.랑.합.니.다^^.

"뭣보다..그리 오래 살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
젠장~저 소리를 입버릇처럼 달고 사는 분이 제 주변에 쫌 있는데..
계~속 죽지 않고..멀쩡하게..살면서 그러더라구요..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