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바이 싸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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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바이 싸바이....

정승욱 2 508
한며칠 한파가 닥치더니 또 다시 풀리는지..
늦은밤 반팔 차림으로 바깥에 잠시 나갔다 왔는데도...별로 안춥네요..[[얼었음]]
(부산이라서 그런가?)

한국에 돌아온지 벌써 두달이 넘었네요..
이번주에는 가야지, 다음주에는 꼭 갔다와야지 하면서
계획은 늘 깡그리 무시되고, 나태함은 내 몸을 붙들어 매네요..
집사람이 절보고 "의지박약"이라는 극언을 서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군요...딸래미까지 말을 할 줄 알았다면
아마도 같이 공격에 퍼부어댔을듯 싶군요...
가끔 보일땐 그리도 잘 오더니, 요즘 늘 붙어 있으니 아빠가 아니라
놀이기구쯤으로 보이는지 불러도 쳐다보지도 않네요...[[엉엉]]

태국에서 같이 근무했던 직원이 연락와서 망고나무로 만든 공예품 수출하는
회사에 자기 친구가 있는데, 한국에 판로를 개척하고 싶은데
도와줄 수 없냐는데..이거 원나참...나두 암것도 모르는데...
뭘 도와달라는건지..혹 그런 제품 수입하실분 계실려나?
유럽, 미국, 일본 다 수출하는데 유독 한국만 없다는데.....
미친척하고 달려들어볼까 싶기도 하고...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한국에서
팔릴지 의문스럽기도 하고 그렇네요....[[으에]]

그렇게 저렇게 한 두어달 백수로 널널하게 놀면서 책도 좀 읽고
여러가지 보람있는 일을 해보고 싶었는데...결국 그냥 무의미하게
보내고 말았네요...저녁묵고 책상앞에 앉아 이런 저런 생각하다가
태국이 갑자기 불현듯 예고없이 너무 미치도록 그리워졌습니다...
쌀국수도 먹고 싶고, 골프도 치고 싶고(한국은 넘 비싸죠?),
MK가서 수끼도 먹고 싶고, 라챠다 파빌리온에서 쇼 보면서
맥주도 한잔 하고 싶고, 칸차나부리 코끼리 트랙킹도 또 해보고 싶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맛사지를 간절히 간절히 받고 싶더군요....

가끔씩 가는 찜질방에 있는 전신마사지 받는데 크헉 7만원씩 하더군요...
태국 있을때 제가 평균 3-4일에 한번씩 갔던 마사지 집 "싸바이 싸바이"는
200밧(팁 별도 100밧)이면 2시간 동안 전통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데
그래도 만원이 안되는 돈인데...너무 너무 받고 싶습니다...
거기 혹 가시는 분중에 강력한 마사지를 원하시면 18번 아주머니를
찾으시고(최고참인데..발 만져보고 어디 아픈지 정확하게 집어서 마사지
해주십니다), 부드러운 마사지를 원하시면 67번 아주머니를 강추합니다.
100킬로 넘는 이 몸을 인상한번 안쓰고 아주 친절하게 해주십니다.

그나마 몇개 구사했던 태국어도 잊어먹을까봐, 밤에 혼자 앉으면
혼자서 태국어를 뇌까리는걸 보니 아직 태국이 많이 그리운가 봅니다.

담주에는 정말 가질려나???????[[고양땀]]

사진은 글제목과 전혀 상관없는 칸차나부리에서 코끼리트랙킹하면서
찍은 콰이강 지류일겁니다...아마도....
2 Comments
누보 2004.02.08 08:04  
  싸바이 싸바이 위치를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정승욱 2004.02.08 13:56  
  음..정확한 쏘이번호는 기억못하겠구요... <br>
라챠다의 그랜드호텔(대개 포세이돈 맞은편이라고 하니까 잘 이해하시더군요) 정문에서 큰길방향 말고 골목안쪽(한국식당 있는 방향)으로 보시면 양옆으로 폐건물들이 약 50여미터 제법 넓은 골목을 이루고 있는데 그 골목 맨 끝 왼쪽집에 큰 간판으로 "Sabye Sabye"라고 되어 있습니다. 바로 10여미터 앞에 프로암 골프연습장도 있구요....그리고 혹시나 해서 드리는 말씀인데 반드시 여행객 표시 내지 마시고 현지에서 사신다고 하세요...안그럼 처음에 400밧 달라고 합니다...그리고 저녁 7시 이후에는 오래 기다리셔야 합니다...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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