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봄길입니다. 기억하실 분이 계실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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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봄길입니다. 기억하실 분이 계실지 모르겠네요.

봄길 20 696

제가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고 하던 일을 그만 두고 강릉으로 올라온지 이제 15년이 됐네요. 의사들의 예상과는 달리 잘 버티다가 2014년에 이르러서는 드디어 저의 폐기능이 거의 상실되어 심장부전으로 죽을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산소통을 써서도 더 이상 숨을 쉴 수 없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해 10월에 세브란스 병원에서 양편폐이식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2년간 생사의 고비를 여러 번 넘기다가 이제 왠만큼 활동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호흡기없이 생활하게 된 것입니다. 아직도 엄청난 약을 계속 먹어야하고 빨리걷기도 좀 무리합니다.

그런데 내년 2월이 제 결혼 30년 째되는 해입니다. 아내가 병든 저와 산다고 너무 고생을 했는데 내년 1월 경에 따뜻하고 편안한 곳으로 가서 휴양을 좀 하고 싶습니다. 항공권은 아시아나 마일리지가 많이 있어서 문제가 없는데 즐거운 여행을 하자니 어디를 가야할지 막막합니다.

기간은 일 주일 정도로 해서 깨끗하고 편안하고 호텔도 정갈하고 눈요기나 입맛도 즐길 그런 곳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비용은 150만원 정도(항공권 외) 예상합니다.

제일 핵심적인 문제는 제가 아직 몸이 많이 약한 편입니다. 그래도 약간 느리지만 평지는 80분 정도 꾸준히 걸을 수 있습니다. 번거롭지만 간편한 가르침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 Comments
봄길 2016.11.26 12:43  
필요하면 비용을 좀 더 추가해도 되겠습니다.
필리핀 2016.11.26 13:14  
아이고... 고생하셨군요 ㅠㅠ
여행지는 푸켓 추천합니다.
항공권은 비지니스 클래스로 끊으세요.
나이한 비치나 수린 비치에 묵으시면 좋을듯요...
봄길 2016.11.26 13:27  
아시아나나 타이항공이 죄석이 있는지 확인하면 되겠군요. 태국정정은 어떤지 궁금하고요 ㅎ 감사합니다.
필리핀 2016.11.26 13:36  
타이는 직항이 없어서 불편합니다.
아시아나 타세요...
봄길 2016.11.26 14:31  
나이한 비치나 수린비치가 호텔 검색창에 안 뜨네요.
공심채 2016.11.26 23:41  
https://goo.gl/GZwDXJ
agoda 사이트인데요.. 좌측 지역에서 '더보기' 하신 후 나이한 및 수린 체크 하시면 됩니다.
봄길 2016.11.27 16:44  
아주 매력적인 숙소들 같은데 정보가 13.14년도 것이네요. 특히 수린의 힐톤이 좋아보이는데 내년 1월이라 어떤지 어디서 예약할 수 있는지 궁금하네요. 프로모션행사가 있다면 참 좋을텐데 말입니다.
필리핀 2016.11.27 17:16  
수린의 힐튼은 노보텔 푸켓 수린 비치 리조트로 이름이 바뀌었네요 ^^

한인업소에서 예약이 가능한데 1월은 1박에 10만원 정도 하네요 ㅠㅠ
고구마 2016.11.26 14:13  
안녕하세요. 봄길님. 방콕에서 뵌적이 있는데 이렇게 게시판에서 다시 뵙게되니 반갑고
또 그동안 인생의 한 고비를 넘기셨군요. 아무쪼록 좋은 여행이 되시길 바랩니다.
봄길 2016.11.26 14:30  
고맙습니다. 환대해주셔서. 오랜 세월이 흘렀네요. 고구마님이 그 때는 풋풋했는데... 늘 변함없이 선한 모습으로 생각이 납니다. 이제는 여행을 생각해도 생소하네요. 일단 여권부터 준비해야겠네요. 가끔 글로라도 뵙기를 바랍니다.
참새하루 2016.11.26 16:36  
어려운 고비를 넘기셨군요
아무쪼록 앞으로 좋은일만 있는 행복한 부부로
해로하시길 바랍니다
여행을 하면 어디던 고생길이지요
건강이 중용한 만큼 고되게 돌아다니는 패키지는
물론 어림없을테고

휴양 목적으로 간다면 일단 직항 - 호텔 두군데만 잡으시고
매일 매일 조금씩 호텔주변을 돌아보시면 되겠네요
필리핀님이 추천하신 푸켓도 좋고
필리핀 쎄부도 괜찮습니다

괜찮은 리조트에 편하게 쉬면서
30년 지기 인생친구와 멋진 데이트 즐기시기 바랍니다
봄길 2016.11.27 16:41  
스트레스를 안받고 가려하지만 여러가지가 막막해서 신경이 씌입니다. 좀 편한 숙소를 정하는 것이 젤 중요한 것 같은데 말입니다.
oddeyes 2016.11.27 00:44  
정말 힘든 고비를 넘기셨군요.
제 생각에는 푸켓보다는 세부가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비행시간이 짧은 것이 더 좋을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휴양이 목적이시니 리조트에서 푹 쉬시는 일정이 되실테고 거리가 가까운 세부가 좀 더 낫지 싶습니다.
좋은 시간 보내시고 오세요~
봄길 2016.11.27 16:39  
감사합니다. 휴식을 위해가니까 제일 중요한 것이 숙소환경같습니다. 비행기는 그러잖아도 비지니스편을 사용할까 합니다. 혹시 세부쪽에 적합한 숙소가 있을는지 프로모션이라도 되면 더좋겠지만 1월 중이라 어렵겠지요. 아시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포맨 2016.11.27 18:14  
오랜만이시네요...
그리고 힘드셨겠네요
그런 목적이라면 코 사무이 라마이 비치 제일 남쪽끝 호젓한 방갈로가 좋겠습니다.
차웽비치처럼 얀간 번잡하지도 않구요., 섬일주도로 근처이니 디나는 쎙테우 아무거나 잡아타도 한반향으로만 가니 이동도 편하고 욕실딸린 소형 목재방갈로가 리조트보다는 가격도 싼편이고 프라이버시도 있고...
코막,코캄같은 번잡치 않는 섬도 있고...
아니면 아예 일본인 휴양지같은 치앙라이와 위아래의  조금 덜 더운 고산지역도 좋고...
몸에 부담없는 곳이 좋겠지요
봄길 2016.11.27 18:21  
반갑습니다. 혹시 말씀하신 곳이 한국에서 취항하는 공항가까운 곳인지요? 코 사무이는 많이 들어본 장소이네요. 저는 대여섯번을 방콕 중심으로 다녀서 다른 곳은 아주 생소합니다.
땡큐붕어 2016.11.28 03:41  
마음이 왠지 찡하네요
편안하고 행복한 여행이되길 바랍니다.
salts 2016.11.28 15:34  
많이 힘드신 그동안의 생활 잘 이겨내시고 좋아지셨다는 그래서 여행가신다는 소식에 반가워 인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안전하고 즐겁고 편안한 여행 되시길 기도합니다 건강도 더 좋아지시고요.. 행복하시길 빕니다
봄길 2017.01.13 12:37  
감사합니다. 결국 날씨도 고려하고... 하노이로 결정해서 17일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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