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거리에서...(feat. 이승환, 이효리, 전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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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거리에서...(feat. 이승환, 이효리, 전인권)

필리핀 41 1078

 

 

 

 

내가 심지다방을 드나들기 시작한 것은 까까머리 고등학생 때였다. 심지다방은 대구 최대의 번화가였던 동성로 남쪽 끝 중앙파출소 근처 지하에 있었다. 꽤 많은 LP판을 갖추고 최신 유행곡을 틀어주던 심지다방은 아직 알을 깨고 세상에 나오지 못한 젊은 예술가들의 아지트였다.  

나는 고등학교 문예반 선배를 따라서 심지다방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는 심지다방의 단골이었고, 나도 곧 심지다방 마니아가 되었다. 학교 수업이 끝나면 곧장 심지다방으로 출근해서 교모와 교복 상의를 구겨 넣은 책가방은 카운터에 맡겨 놓은 채 DJ박스 옆에 있던 애송이 문인들의 지정석에 축 치고 앉아서 밤늦게까지 커피와 엽차를 홀짝이며 뽀끔 담배를 피우거나 김민기와 트윈폴리오와 양희은의 노래를 신청하거나 즉석 백일장을 열거나 가스통 바슐라르의 책을 읽었다.

그러다 우리들 중 누군가 용돈이 생겼거나 시골집에서 부친 생활비가 도착했거나 아주 가끔 현상문예 상금을 받은 날이면 가까운 염매시장으로 몰려가 부침개를 곁들여서 막걸리를 들이키곤 했다.

심지다방에서 나는 참 많은 사람을 만났다. 몇 년 뒤 문단에 화려하게 등장한 미완의 장정일과 이인화를 처음 만난 곳이 심지다방이었다. 지금은 베스트셀러 시인이자 번역가로 유명해진 류시화도 심지다방에서 처음 만났다. 그들은 모두 나의 라이벌이었다. 나는 그들을 뛰어넘는 대한민국 최고의 작가가 되겠다고 속으로 벼르고 있었다.

학교 수업이 파하면 남산동에서 심지다방까지 걸어가서 선배들이 앞 다투어 떠들어대던 개똥철학과 기상천외한 연애담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듣다가 귀가하는 게 그 즈음 나의 일과였다. 집으로 가는 버스는 동성로 북쪽 끄트머리에 있는 대구역 앞에서 탔다. 심지다방에서 가까운 반월당에도 정류장이 있었지만 나는 일부러 대구역 앞을 고집했다. 동성로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를 걸어가면서 제일서적, 본영당, 한일도서, 대구서적을 순례하는 즐거움을 빼놓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날도 나는 학교가 끝나자마자 심지다방으로 직행했다. 낯익은 선배 몇이 어김없이 출근해 있었다. 그들의 표정은 여느 때와는 달리 무척 어두웠다. 바깥은 계절의 여왕이라는 오월이 만개했는데 심지다방 구석자리는 요절한 시인의 장례식장처럼 우울했다.

모 신문사에 다니고 있던 선배의 입에서 광주군인이라는 단어가 은밀하게 새어나왔다. 그의 말을 듣고 있는 다른 선배들은 절망적인 낯빛을 한 채 연신 깊은 한숨만 토해 내고 있었다.

서열상 말석에 있던 나는 조곤조곤 속삭이는 선배들의 이야기를 잘 알아들을 수 없는데다 침울한 분위기도 마뜩찮아서 심지다방을 나왔다. 거리에는 찬란한 봄 햇살이 물결치고 있었다. 농익은 몸매를 꽃무늬 치마 속에 감춘 아가씨들이 날치 떼처럼 동성로를 활보하고 있었다.

나는 여느 때처럼 서점 순례를 하고 난 다음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대구역 앞으로 향했다. 그렇게 이른 시각에 대구역 앞에서 버스를 기다린 것은 아마 그때가 처음이었으리라. 사방에서 빛의 화살이 축복처럼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눈부신 햇살에 미간을 찌푸리고 있던 나는 문득 근처의 홍등가 골목이 궁금해졌다. 그동안은 캄캄한 밤에만 그 앞을 지나다녔기 때문에 꿈도 꿀 수 없었지만, 지금처럼 환한 대낮에는 골목 안을 염탐해볼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나는 골목을 향해 조심스레 걸음을 옮겼다. 지금까지 머릿속으로 상상만 하던 세계가 잠시 후면 눈앞에 정체를 드러내려는 찰나였다. 내가 골목 입구로 막 들어서려는 순간, 골목 안쪽에서 !’ 하는 함성과 함께 한 무리의 사람들이 왈칵 쏟아져 나왔다. 엄청난 기세에 질린 나는 한쪽 벽으로 몸을 바짝 붙여야 했다.

골목에서 몰려나온 사람들은 나보다 서너 살쯤 많아 보이는 청년들이었다. 그들은 10여 명씩 어깨동무를 한 채 일정한 구호를 외치며 빠른 걸음으로 골목에서 뛰쳐나왔다. 그리고 이내 차도를 점거하더니 행진을 하기 시작했다.

독재 타도!” “계엄 철폐!”

그들은 목이 터져라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기세는 대단했지만 수는 많지 않았다. 그들이 골목에서 쏟아져 나와 저 멀리 사라질 때까지 나는 벽에 등을 붙인 채 가만히 있었다. 방금 내 앞으로 지나간 게 사람의 무리였는지 아니면 거대한 이무기의 몸통이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엄청난 비린내가 왈칵 풍겨 와서 나는 허둥지둥 그 골목 앞을 떠나고 말았다.

 

그날 내 앞에서 벌어졌던 광경은 오래도록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그때 나는 까까머리가 부끄러운 고등학생이었다. 한 시절이 지나가고 또 다른 시절이 성큼 다가오던 1980년 5월, 어느 화려한 봄날의 일이었다.

내일 나는 그 시절과 만나기 위해 광화문으로 갈 것이다. 그리하여 아직도 승천하지 못한 채 세상의 밑바닥을 온몸으로 훑고 다니는 저 거대한 이무기를 오랜만에 만나보도록 할 것이다.

41 Comments
진파리 2016.11.11 20:57  
마음속 깊이 응원 합니다.
그리고
고맙고 또 부럽습니다.진심 입니다.
아빠콩 2016.11.11 21:33  
정말 집요하게 그냥암꺼나를 오염 시키시네요. 80년대를 뜨겁게 보냈고, 현실과 부딪히며 많은 것들을 깨달았던 사람으로, 아직 미망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많습니다.
멋진 말로, 미사여구로 꾸며봤자 대한민국 방에나 어울리는 글입니다. 정신 차립시다.
sarnia 2016.11.11 23:02  
집요한 건 아빠콩님 입니다. 정신을 차리셔야 할 분도 아빠콩님이시고요. 아마 님은 3.1 운동 전야와 같은 위중한 상황에서도 행사참여를 결단하는 어느 글에 정치오염 운운하며 신경질을 내실 분 같습니다. 흑백논리이며 도그마입니다. 아래 다신 댓글을 읽어보니 님은 일베도 보시고 이춘근 오정근 류의 칼럼이나 논문같은 것도 보시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그들의 정신적 지주 노릇을 하는 복거일 노인이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혔는지도 아실텐데요.

정치 이야기 운운하며 이방에 올리라 저 방에 올리라 나서는 것도 때가 있습니다.  때와 사태의 경중을 분별하는 것은 중요하겠지요.
아빠콩 2016.11.12 12:27  
저는 제 정치적 견해와 의견을 태사랑에 올리지 않습니다. 여행 이야기만 편하게 하고 가길 바라기 때문이죠. 저는 일베도 보고, 뉴데일리도 봅니다. 오마이도 보고 한겨레도 보지요. 제가 한겨레 창립시 참여한 시민 주주입니다.
복거일이 정신적 지주라구요? 모든 사안들이 그렇게 딱 부러지게 보이시는 엄청난 정보를 가지신 모양입니다.
지금은 대통령의 무능과 그 측근들의 비리를 심판하는 때입니다. 역대 대통령 측근 비리, 대통령 무능에 대한 성토와 다를바가 없죠. 노무현 정권 말기, 모든게 노무현 탓이라고 떠들어대던 분위기와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이제 우리나라는 이런 사건은 법적 절차와 시스템으로 해결하고 대응해 갈 수 있는 수준입니다.
권력욕에 미친 쓰레기 같은 정치인들이 혼란을 부추기고 수습도 못하지만, 이건 다음 선거에서 심판을 해야죠.
부풀려 과장하고 난리칠 것이 아니라 사태의 경중을 잘 따져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jindalrea 2016.11.12 13:56  
거짓말! 님은 몇 차례나 남의 글에 님의 정치적 견해를 올렸으며 이 글 역시 그러합니다. 또는 타인의 글을 여기 써라, 저리 옮겨라 재단하고, 글의 본질을 엉뚱한 댓글로 흐려 놓고, 협박조인지 떼쓰기인지 모를 글로 사람들을 분탕치고, 망자를 모욕하는 등 굉장히 타인에 대해 무례한 모습을 수차례 보이셨습니다.
물우에비친달 2016.11.12 14:15  
사이다!!!^^
아빠콩 2016.11.12 16:06  
제가 정치적 견해를 올린 글은 그냥암꺼나에 올린 한국 정치와 관련된 글 뿐입니다.
또한 정치적 견해를 밝힌 것은 남이 올린 글에 댓글로 반박할 때 뿐입니다.
만일 대한민국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 신경도 안씁니다.
저는 태사랑이 정치적 구호와 선동이 없는 청정구역이길 바랍니다.
수준 낮은 정치글, 타인의 정치적 견해를 모독하고 비방하는 글에는 대한민국 게시판으로 옮기라는 말을 한 적이 있지만, 그 외 어떤 글에도 여기 저기로 옮기라는 말을 한 적이 없죠.
망자를 모욕하는 글은 그런 내용을 쓰게 만든 본문이 있습니다.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은 모욕해도 되고,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은 모욕하면 안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이러한 댓글을 올리는 분이 제가 올린 내용에 대해 무례하고 불쾌한 답변을 올리시는 것은 아시나 모르겠습니다. 타인을 비방할 때는 본인의 잘못을 먼저 둘러보길 바랍니다.
자신이 정의롭고, 정치적 상황을 잘 꿰뚫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정치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싶으면 다른 좋은 웹사이트가 많으니 그런 곳에서 열심히 기고를 하시는 것이 어떨까 싶네요.
jindalrea 2016.11.12 16:54  
대한민국방도 태사랑의 부분입니다. 이를 두고 여행 사이트에 왠 정치?라 하실 분들도 있지만, 태사랑에서는 태국으로의 여행 뿐 아니라 주변국에 대한 정보, 정치, 삶, 일상, 낙서를 모두 수용하며, 국적이나 기타의 제약 없이 활동할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이기에 자유로운 사고를 최대한 보장함으로 그 자율성에 따른 자발성과 풍부함, 태사랑에 대한 각자의 애정이 지금의 태사랑을 이루어 왔습니다. 또한, 저는 자신의 철학과 삶, 여행이 자기 안에서 분화되는게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세상은 유기적이고, 개인의 삶 역시 사회에서 동떨어져 읩슨을 끌어안은 톰 행크스처럼 살 수는 없습니다. 스스로 벽을 세우고, 선을 그으며 자기 검열을 강조하는 님의 행동. 돌려 깎고, 말 꼬리를 잡고, 자기애적 변명만 늘어놓는 행동이 님의 글에 진정성을 해치며 님과 타인의 관계를 저해합니다. 모니터 앞의 우리 모두 사람이고, 비록 글로나마 관계를 맺는 것이니 말입니다. 님이 미국이든 태국이든 일본이든 우리나라든 이야기 하는 건 님의 자유 입니다만, 더이상 회원 개인의 자유까진 구속하지 마십시오. 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디게 수준 떨어져 보입니다.
아빠콩 2016.11.12 21:47  
본인이 생각하기에 좀 모자라 보이는 사람에게 참견 받기 싫으면 규칙을 따르면 됩니다. 구구절절 미사여구를 늘어놓아 봤자 대한민국 정치 이야기처럼 시끄러운 것들은 대한민국 방에 넣는 것이 여기 주인장이 정해준 규칙입니다.
요왕님이 나서서 그냥암꺼나에 이런 글 올려도 좋다고 하시면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진달래님이 얼마나 수준이 높으신 분인지 몰라도 저에게 그렇게 충고하고 평가를 할 만한 수준이신지 잘 모르겠군요.
천억맨 2016.11.15 05:20  
스포츠신문에 스포츠가아닌 연예인들 뉴스가 나오고
경제신문에 경제계소식이아닌  정치 사회 뉴스가
나오던데 ,신문사에 스포츠만내라,경제게소식만 내라 하면서
대국적으로 크게 놀아볼것이지 인간이 왜이리 잔망스럽게 인터넷의
한귀탱에 있는 조그마한 여행사이트에까지와서 쥐콩이네,밤콩이네,땅콩이네
썩은콩이네,똥뭇은콩이네,싹수없어 싹이안튼콩이네 하면서
콩에 똥이뭇었네 안뭇었네 하면서 여러사람 피곤스럽게 따지고있네.
그냥집에서 마눌콩,애새끼콩,딸년콩에 똥이뭇었네 안뭇었네 하면서
따지시고, 점잖으신 회원님들 심기 불편하게 하지마세.
망고파인애플 2016.11.12 11:29  
혹시 5프로의 지지권에 있으신가본데요..
그냥암꺼나는  그냥 자신의생각..주변에서일어나는 사소한일부터  미래나 지나온 자신의이야기를 부담없이 써 올릴수있는  그런코너임니다...
아빠콩 2016.11.12 12:27  
대한민국 정치 관련 게시판이 따로 있습니다. 그냥암꺼나에서 몇번 큰 충돌들이 있어 주인장이 분리한 것입니다. 제대로 아시기 바랍니다.
매자 2016.11.12 20:16  
아빠x 님이 주인장 이나요?
님이야 말로 제대로 아시기 바랍니다
국부 이승만 연재..............탕탕탕절 주인공두 연재 하시지요
아빠콩 2016.11.12 21:47  
혹시 한글을 읽을 줄 아는 분이면 게시판 이름 밑에 있는 안내문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jindalrea 2016.11.11 21:50  
노량진과 신촌에서 뵈었을 때 들었던 말씀을 떠올리며 글을 읽으니..
느낌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멋진 출정사네요!
내일 어느 하늘 아래선가.. 같은 구호를 외치겠군요. 옷 따뜻이 입으세요~^^
매자 2016.11.11 21:56  
프락치로 인해 불법적인 일들이 발생 할듯하니
경계는 가지세요  홧팅 입니다.
강알리물개 2016.11.12 02:01  
정말 멋지십니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 !!
무소의뿔 2016.11.12 08:20  
이글이 정치적 성향이 있어 대한민국 게시판에 있어도 좋지만...
자신의 일상을 쓴 글이니 그냥 아무거나 게시판에 있어도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태국 꼬창에 있어서 저는 참가하지 못하지만
필리핀님의 용기와 참여에 멀리서나마 응원합니다. ^^/
진파리 2016.11.12 09:35  
지금보니
이곳 부산 서면에서도 6시부터 모이네요.
우리가족.다 같이 가기로~
빅야드 2016.11.12 14:03  
필리핀님 이글 펴온글인지 아님 본인이 회고인지?
망고파인애플 2016.11.12 14:51  
제가한참 노동운동을 할때 자주 부르던 노래임니다..
역사의 부름앞에 부끄러운자되어  조국을 등질수없어  나로부터 가노라
이땅의 청년들아  너와 내가 하나되어....
노동단체나  정치단체가아닌  국민이 주체가되는  정권퇴진운동...함께하지못해 죄송합니다...허리수술로 병원에..ㅠㅠㅠ
곰돌이 2016.11.12 14:56  
..............................................
펀낙뻰바우 2016.11.12 15:39  
멋진 출정사입니다.!!!

오늘 밤에는 찬란한 빛의 여의주를 물고서 천지를 울리는 굉음과 폭풍우를 몰아치며 하늘로 오르는 이무기를 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모든분들 무탈하시길 멀리서나마 기원합니다.
참새하루 2016.11.12 15:45  
오늘의 젊은이들이 30년 뒤에
오늘을 회상하면서 자녀들에게
이렇게 말하기를 기원합니다
“너희들의 미래가 결정되는 날이었고
이 엄마 아빠는 그날 그 함성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자랑스러웠다"
잠비디 2016.11.12 20:28  
노래가 참 웃프네요 ㅎㅎ
신혜별 2016.11.12 22:31  
왜 사람들은 서로 잘났다고 지랄들일까  어유  욕지기 나오네
공심채 2016.11.12 22:57  
전에도 '이게 정치와 관련된 글인가요'라고 반문을 한 적이 있었는데...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고 해서 달리 볼 수 있는 사건이 아니고, 이 정도면 단순한 정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네 일상과 떨어질 수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되어서 그렇게 물었던 것입니다.. 제 생각과는 다르게 정치적 견해에 따라 이런 사건마저 다르게 보시는 분들이 계서서 놀랐습니다만.. 광화문 나갔다 피곤해서 좀 일찍들어와 태사랑 접속했더니 또 이러고 있네요..
아빠콩 2016.11.12 23:03  
국내 정치적 이슈 때문에 시위를 나가겠다는 내용을 적은 글입니다. 이 내용이 정치 이야기가 아니라고 말씀하시는 것이 오히려 이해가 안되네요.
저도 박근혜와 최순실 사전에 어이도 없고, 욕설이 나올 정도로 화도 나지만 그러한 내용을 굳이 그냥암꺼나 게시판에 올리지 않습니다. 더 넓게는 태사랑에 제가 게시하지도 않습니다.(적절하지 않은 게시글에 댓글을 달지만요.)
이유는 제 정치적 견해를 가지고 격렬하게 토론할 수 있는 정치적 내용의 사이트가 많이 있고, 거기서 이미 지지고 볶고 하고 있습니다.
여기 태사랑은 태국서 오랜동안 사업도 하고, 거주도 한 사람 중 한명으로, 보다 많은 분들이 태국을 즐기고, 태국 관련 정보를 얻어갈 수 있는 좋은 사이트로 정말 아끼고 있습니다.
제가 얻는 정보보다 더 많은 내용을 주고 싶고, 또 그러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곳입니다.
솔직히 이런 사이트에까지 정치적인 글을 올리고, 타인이 자기 견해와 맞지 않는다고 공격적이고 수준 낮은 욕설을 퍼붓는 분들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태사랑을 망치는 분들이라 생각합니다.
공심채 2016.11.12 23:37  
일상적인 생활이나 이야기에서 소위 정치라고 부를 만한 것들이 완전히 분리/구분되기 어려운 경우가 있음에도 대한민국방을 따로 만든 건 '정치적 견해에 따라 서로 다른 의견들이 제시되어 논쟁이 이루어 질 수 있는 것'들은 따로 모으기 위한 것이었을 겁니다.. 저는 이번 건이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고 달리 볼 수 있는 사건'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이고요.. 결과적으로는 달리 보는 분들이 계셨으니 제 생각이 틀렸던 것이고요.. 그래서 놀랐을 뿐이고요..
아빠콩 2016.11.13 15:01  
ㅎㅎ 어느 사안이던 100% 동일한 입장을 보일 수는 없습니다. 또한 어떤 사안에 대한 대응도 사람마다 다를 수 밖에 없죠.
박근혜 정부 초창기 "경제 민주화"니 "창조 경제"니 하는 정신나간 정책들 보고 일찌감치 미련을 버린 사람으로써, 또한 그 이후 보여준 우이독경의 태도를 경험하고도 마치 박근혜 대통령이 지금과 같은 사고를 칠 줄 몰랐다는 듯 극렬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 솔직히 이해가 안됩니다.
물론 반대편 의견을 가지신 분들도 많겠지만, 이러한 것이 다양한 견해인 것입니다.
따라서 이런 글은 정치적 논쟁을 부를 수 밖에 없고, 대한민국 방 안에서 논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선양 2016.11.13 00:15  
그렇다면 아빠콩님이 여기ㅠ오시지않으면 됩니다. 그렇게 불편하신데 계속 오시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전 여행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제 삶의 일부분이죠. 그리고 제 삶의 전부는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안전하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에서 아무 걱정없이 여행다니고 싶습니다. 그래서 우리 대한민국의 현실이 저에겐 너무나 중요합니다. 제 삶의 전부이기 때문이지요. 어떻게 삶의 일부분인 여행과 전부인 대한민국의 현실이 분리될 수 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대한민국을, 자신의 삶을 소중하게 사랑하지 않으십니까?
아빠콩 2016.11.13 14:37  
많은 분들이 태사랑을 여행 정보를 주고 받고, 또 여러가지 소소한 일상을 나누고 있습니다. 이런 정치글을 노골적으로 올리는 아이디는 몇 되지 않고, 또한 그 분들을 위한 공간으로 대한민국 게시판을 따로 개설해 뒀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공간과 제가 아끼는 곳인데 원래 정해진 룰을 어기는 사람들이 오면 제가 그냥 떠나라구요? 예전에는 그런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그러고 싶지 않군요.
저도 당연히 우리나라와 자신의 삶을 소중하게 여기죠. 그런데 태사랑에서 게시판 룰을 어기는 사람들을 피하는 것이 제 삶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인가요?
선양 2016.11.13 23:32  
ㅎㅎ 자신의 일부인 여행.. 전부인 국민으로서의 삶.. 무엇이  그 둘을 분리시키나요? 고작 게시판이?? 님의 논리 이해하기 어렵군요.
참새하루 2016.11.13 12:11  
태사랑 정치 감별사입니까
선을 넘으면
운영자가 알아서 정리해 주시겠지요

그토록 집요하게 모든글과 댓글에서
정치냄새를 찾아다니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얼마전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원문글 태국에서  월드컵을 무료로 중계한다 ---
댓글 ; 쿠테타를 태국 군부가 국민들의 관심을
스포츠로 돌리려고 그런다 ---
우민화 정책의 일환이다
어느분 댓글 - 정치적이니 대한민국 게시판으로 옮겨라

원글 게시자의 의도와는 다른 댓글로 인해서
게시판을 옮겨야 하는지요
그 기준은 무엇인가요

요즘 같은 소셜미디어 시대에
아직도 뒷방 게시판으로 몰아  가두어두면
모든 진실이 가려진다고 생각하시는지

이 사이트의 주인인
운영자님이 결정하는것에 모두 따르는게 좋겠습니다

완장차고 다니던 일제시대도 아니고
5공때 언론 검열 사찰 시대도 아닌데
태사랑에서 모든글들이 사찰 받는 느낌입니다
아빠콩 2016.11.13 14:43  
원글 게시자에게 붙은 댓글이 잘못된 내용이면 그러려니 합니다만 지금 글 내용은 노골적인 정치글입니다.
기준은 명확하죠. 대한민국 정치와 관련된 내용은 대한민국 방으로 가자고 게시판 이름에 명시를 했죠.
여기서 정치글을 모아둔다고 무슨 진실이 가려집니까? 요즘 같은 세상에 가릴 진실이라도 있나요?
이런 정치글이 올라오면 불편해 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스스로 규칙을 지키면서 커뮤니티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 희망사항인데, 희망에 불과한 모양입니다.
수라야 2016.11.13 21:38  
필리핀님, 글 잘 읽었습니다.
살면서 요즘처럼 가슴에 울분이 쌓인 적이 있나...싶네요.ㅠ.ㅠ
나와같은 심정의 <우리>가 있다는 거에 그나마 위로.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Dcinema 2016.11.13 23:55  
그러게..
필리핀씨도 왜 굳이 자꾸 여기에 정치글을 올리지?
대한민국방에 올리면 아무말도 안나올텐데..
관심끌고싶어서 그러는건가요?
참 이상한 사람들이야..
선양 2016.11.14 00:24  
누가? 님이? 이 비상시국에 국민으로서 사랑하는 조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게 그냥 암꺼나가 아니라구요? 유체이탈이신가봐요..
Dcinema 2016.11.27 21:41  
그냥암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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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inema 2016.11.27 21:44  
한글도 못 읽는 님이 유체이탈 뜻이나 알랑가 모르겠네요.

이래도 어느 내용인지 모른다면 5번째 설명.
스크롤 위로 쭉 올리면 주황색으로 강조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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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
일태한 2016.11.19 07:59  
정말 우리나라사람들은 꾸준한건 조금 떨어지지만 한방의 저력은 있는것같아요~지금도 보면ㅎㅎ
 정말 이런 마인드가 꾸준했으면 좋겠네요~ㅎㅎ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