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1시 넘어서 오는 택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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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시 넘어서 오는 택배....ㅠㅠ

고구마 24 1276

한동안 휴업상태에 들어가있던 인터넷쇼핑을 요즘 또 활발히 하기 시작하는데요

어떨때는 하루에 3개씩이나 온적도 있어요. ^^

 

그런데 그제 밤 11시가 넘어서는 시간, 거실쇼파에 푹 파인체로 앉아가지고서는 리모콘으로 채널이나 빙빙 돌리고 머리는 산발을 해가지고 있는 상태였는데

갑자기 인터폰 벨이 띵똥~ 하고 울려요. 이 시간에...? 뭐지 하고 깜짝 놀라서는 화면을 봤더니만

누군가가 등을 보이면서 후다닥 화면에서 사라지는거에요.

만약에 집에 혼자 있었으면 꽤나 놀란 토끼눈이 되었을텐데...

밖에 아무도 없는거 인터폰 화면으로 체크하고 시간이 좀 지난후에 문을 살짝 열어봤더니

택배봉지가 밖에 떡하니 있었습니다. 

 

세상에나... 밤 열한시가 넘은 시간에도 택배를 하다니...

아마도 하루에 정해진 할당량이 있는데 시간이 늦어진 모양이지요. 

뭐 어쨌든 배달되어진 물품을 뜯어보느라 살짝 놀랬던 맘이야   뭐 금방 좋아졌고요.

그 기사아저씨는 나머지 물품을 다 배달하고 집에 들어가면 도데체 몇시나 될까요. ㅠㅠ

24 Comments
쏨땀누아 2016.11.03 11:00  
그양반은 밤 11시 넘어서까지 택배 배달하다가, 내일이면 아마 또 물건받으러 새벽에 출근해야 할겁니다. 근데 그렇게 한달을 버텨도 월수입 200만원 안될걸요?
Dcinema 2016.11.06 03:41  
더 법니다.
그정도 아닙니다.
다큐3일에 바지런히 뛰는 청년 택배기사 통장 나왔는데 실입금 3백만원 훌쩍 넘더군요.
필리핀 2016.11.03 11:51  
저도 업무 땜에 택배 자주 이용하는데
화욜이 제일 바쁘답니다.
주말에 올라온 물건들이 쫙 풀리기 때문이라네요.

그나저나 곧 장기여행 가실텐데 웬 쇼핑? ^^;;
요술왕자 2016.11.03 19:05  
배낭이요, 제꺼 ㅎㅎ
참새하루 2016.11.03 13:09  
하루벌어 하루살아가는 고달픈 삶의 흔적을
택배라는 물건을 통해서 느끼는 고구마님의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곱네요
오늘 방금 올라온 비정규직에 대한 기사네요
http://media.daum.net/economic/others/newsview?newsid=20161103120113204&RIGHT_COMM=R1

인터넷 쇼핑 좋아하는것은 모든 여자들의 공통취미인가 봅니다
저희집에는 세명이나 있어서
택배가 하루가 멀다하고 옵니다 ㅠㅠ
고구마 2016.11.03 14:28  
어떤 이야기에서도 늘 참새하루님은.  맑고 좋은 시선으로 가늠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오~ 오늘 해외뉴스보니까요 미쿡 야구경기역사에 기념비적인 우승이 이뤄져서 그쪽 동네가 엄청 축제분위기라던데 흥겨우시겠어요.
참새하루 2016.11.03 17:32  
시카고 100년만의 경사라 뒤집어졌습니다
저야 워낙 스포츠맹이라 별관심은 없지만요
시카고 컵스 게임뉴스가 해외뉴스에 보도될만큼 큰 뉴스인가 봅니다
늘 섬세하고 따뜻한 마음의 고구마님 글이라
읽고나면 저도 늘 흐믓합니다
항상 좋은글 올려주세요
evergreen 2016.11.03 14:31  
군전역후 택배배송알바를 해본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것보다 힘들더군요.ㅜ
새벽5시에 일어나 씻고 밥먹고 영업소로 출근합니다 *먹기싫어도 먹어야합니다ㅜ
대략6시쯤 도착하여 커피한잔마시며 12톤 대형탑차로 물건 분류하러 다같이 나갑니다.
-이게 장난아닙니다 보통 하루에 두세대 하는데 12톤에서 쏟아져 나오는 물건을 분류해서
자기지역것을 직접 상차하는 작업인데 보통 두세시간합니다. -

상차를 끝나면 지도를 보고 루트를 생각하며 운송장을 순서대로 정리하고 특별할것같은곳은
미리 전화를 합니다. 보통 9시에서 9시반쯤 배송을 떠납니다.

하루에 백여개에서 백오십개정도를 배송을 하는데... 정말뛰어 다녀야합니다
아파트 오층이하는 계단이 빠르고  한개씩 배송하는게 아니라 여러개들 차에서 빼서 근방을 배송하고
또 차로 오고 이런식입니다. ㅜ  점심도 진짜 시간이 부족해서 김밥이나 빵같은거 운전하면서 때우고,
될수있으면 늦어도 그날 물량은 그날 치우려합니다. 내일 어짜피 또 이만큼 나오니..ㅜㅜ
배송이 다 끝나면.. 퇴근하는게 아니고. 사무실에 운송장 정리및 입금을 하러 들어갑니다.
이것도 싸인못받아서 나중에 문제생기면 문제되기도 해서 운송장에 받으신분 인상착의를 수기로 적어놓습니다. 다정리하고 퇴근할때 되면 보통 9시에서 10시쯤 됩니다.
물론 피곤하고 밥도 재대로 못먹어서 삼겹살에 소주 한잔하고 싶지만 운전해야하기에
그냥 다들 집으로 와서 쓰러집니다.
저는 알바로 월급으로 하였는데 그당시 월~토 주6일 150만원 받았습니다.ㅠㅠ
보통 지입으로 자기차로 하시는 분들은 개개인이 개인사업자인데 보통250~300정도 버시더라고요
차량유지비 제외하면 한200~250ㅜㅜ 한달하니 7~8키로씩 빠지더라고요

처음 군전역후 세상에 못할일 없다하여 무작정달려들어 한 3~4개월 택배알바를 하였는데.
물론 성격더럽고 불친절하고 짜증나는 택배아저씨들도 많지만, 환경이 그렇게 만드는것 같아요
박봉에 일거리는 너무 많고, 시간은 한정되 있으니 급하고, 전화는 그냥 아침부터 밤까지 울립니다ㅜ
전화벨 환청이들릴정도로.. 작업환경이 너무 열악한 직종중에 한곳입니다.

나중에 택배아저씨오시면 시원한 물이라고 아니면 음료수 하나주시면서 고맙습니다  먼저 인사건내주시면.. 다음부턴 택배아저씨 먼저 친절하게 배송전에 전화하고 문자주고 잘 배송해줄겁니다^^
못잊거든요.. 맨날 찌든삶에 욕하고 싸우고 그러다 먼저 호의를 받으면..^^
고구마 2016.11.03 15:12  
정말로 현장에 몸담고 계셨던 분의 일정을 들으니 단순하게만 보였던 일이 정작 그렇지않다는게 사실적으로 느껴집니다. ㅠㅠ
다람쥐 2016.11.03 16:51  
10여년전, 잠실인라인 모임에서
용가리 통뼈라는 그 몸좋던 후배도 택배기사 하면서 몰골이 망가지더군요.

미국 ebay에서 아이폰 케이블이나 케이스 같은 저가 중국물품 구입하면
한달안에 오면 참 빨리 오는 것입니다.

미국내에서도 별도 운송비 추가로 지불 하지 않았는데
일주일 안에 오면 정말 행운이죠.
그냥 주문하고 나서 잊어먹고 있는데 오는 경우가 많아요.
고구마 2016.11.03 16:56  
허걱...그렇게나 뼈와살을 사그라들게하는 일이라니...
물건을 받는 저희는 그냥 운전과 배달 정도만 생각하는데 , 세상사 모든일이 그렇듯 밖에서 보이는건 일부일뿐인가봐요. ㅠㅠ
앨리즈맘 2016.11.03 17:00  
택배일하시는분들에게 늘 감사하죠 
전  파리서 매트리스 배송 약속  하루넘게 집에서  꼼짝마였어요  여긴  일반인들  택배는 거의 없고  물건사 배송도  받는 사람이  꼭 집에서 지켜야해요 ㅜㅜ
숙숙숙이 2016.11.03 17:09  
허우 택배기사님들 진짜 힘드실듯... 저도 밤에 간간히 받아봤는데..
참새하루 2016.11.03 17:28  
미국의 택배시스템을 말씀드리면
우체국인 USPS
택배회사인 FEDEX와 UPS 요 세회사입니다
하루에 딱 한번 지나가는 루트대로 정해진 시간에 배달하고 갑니다
집에 없으면 보통은 현관에 떨구고 가지요
사인을 받아야 하는 특수배달물일 경우
스티커를 붙이고 갑니다
두번째 배달할때는 집에 있으라는겁니다
두번째에도 집에 없으면
스티커에 어디로 직접 찾아오라는 메시지가 달리죠
그 스티커 들고 배송창고 찾아가서 찾아와야 합니다
귀찮다고 안가면 반송되어 버리죠
보통 온라인 오더 했을때
2-3일 내  특송을 원하면 추가요금을 내야하고
일반 그라운드 배송을 하면 기본 일주일입니다
이베이 같은데서 주문하면 중국에서 올경우
비행기로 오면 2주 배로 오면 어떤것은 한달반도 걸립니다
지금 9월에 주문한 물건이 아직도 안왔고
11월 중순에 온다는 메시지만 떠있네요
그만큼 배송만큼은 한국에 비해서 미국에서 극악입니다
우리나라에 갔을때 온라인 주문을 해도 뭘해도 하루만에 택배되는거
보고 정말 놀랐습니다
그만큼 택배 서비스 만큼은 세계최고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정말 세계 최고의 서비스를 받고 있는겁니다
그런데
그런 최고의 서비스 뒤에는
박봉과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혹사당하는 택배원들의
애환과 눈물이 묻어있음을 모르고 있는것 같습니다
정말 택배원들께 감사하며 따뜻한 감사의 한마디라도
건네는 배려가 있었으면 합니다
푸켓알라뷰 2016.11.03 21:33  
저희 가게에 대한통운 대리점 하시는 사장님은 물건도 직접 나르시는데 한달에 수입이 좋으시냐 물었더니 직접 이렇게 뛰면 못해도 7,800백 번다고 하시더라구요
뭐 사실인지는 모르겠으나 역시 버는 사람 따로 있다는 말을 실감했어요
evergreen 2016.11.03 23:43  
이게 절대 배송만 해서는 그렇게 안되고요,
돈버시는 분들은 홈쇼핑거래처등등에서 물건을 픽업해와야되요.
물건 픽업이나 배송이나 비슷하게 남기에 픽업 거래처가 많으면 돈이 되죠.
저도 옛날에 그런분 밑에서 알바를 한거여서..ㅎㅎ 그래도 픽업과 별개로 해당구역
배송도 해야하고, 그런 돈되는 목좋은 자리는 웃돈으로 거래되고 그러더라구요.
그분도 명절피크시즌엔 월 2~3천씩 까지도 벌고 좋았는데..
문제는 추석 잘넘기고 설날을 넘기지 못해서 망했습니다.
명절물량이 평일에 수십배가 쏟아지는 인원은 한정되있고 물량을 쌓아놓을 곳도 없다보니 밖에 쌓아놓다가 비가와서 생물은 다썩고 박스는 무너져서 그안에 고급와인선물들이라던지
이것저것 다 깨지고... 결국 그 설날한번 잘못보내고 십년동안 일궜던 모든걸 다 날리더군요.
물론 제 월급까지도..ㅠㅠ  오래된일이라 ㅎㅎ추억이돋아서..ㅎ
참고로 배달이 밀리면 콜벤등 을 불러서 배달을 외주를 맡기는데 한건에 700~800원 남는 물건들을 한건당 3000천원씩 주고 배달을 보내요. 이것도 피 껏 솟 이죠.ㅜㅜ
오래전이라 지금은 다를수 있지만, 정말 육체적 정신적으로 많이 지치는 일임은 분명했습니다.
ㅜㅜ
박하맛사탕 2016.11.03 21:42  
허 택배가 엄청 늦게 오네요 11시면... 저도 월동준비때문에 택배 2개 시켰는데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ㅋㅋ
타이거지 2016.11.03 21:53  
Mrs,,,GOGUMA!!!
You are...very..."ZZA I DEE"...so..I LOVE YOU.
stroller00 2016.11.03 23:49  
밤 11시에 택배라니.. 얼마나 물량이 많으면..ㅠㅠ 고생많으시네요
숲을보자 2016.11.04 12:49  
놀라지 않게 택배입니다~~ 하고 가시지 ㅠㅠ
저도  온라인쇼핑으로 많은 걸 해결하는 사람이라 친한 택배 기사님도 있는데
정말 힘들다고 하시더라구요.
있다와라~ 왜 연락을 안 하고 왔냐~~별별소리를 듣는다고...
한그루 2016.11.07 00:59  
전에 TV에서 택배기사분들 얘기 나오는거 봤는데 완전 중노동이더라고요.
말씀대로 밤 11시 넘어서까지 배달이 안 끝나면 그 분은 몇 시나 돼야 퇴근할까요. ㅠㅜ
박승리님 2016.11.08 20:42  
우와.. 밤11시까지.. 역시 먹고 사는 건 힘들어요 ㅠㅠ
유자쓰 2016.11.15 16:11  
엥...택배아저씨들 힘드시겠어요~
뱃살마마 2016.11.16 20:02  
태사랑엔 역시 마음 따뜻한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 정말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