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경우 얼마나 보상을 받는 게 적당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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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 얼마나 보상을 받는 게 적당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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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 주연의 '꽃피는 봄이오면' 을 쏙 빼닮은 닮은 영화 

'ちびるに歌を'(입술에 노래를) 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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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지정한 주차장에 렌트-카를 주차하고 방에 올라와 보니 침대 위에 편지봉투 한 장이 놓여있었다. 

편지봉투를 뜯어 읽어보았다. 하우스키퍼가 실수로 내 셔츠에 표백제를 떨어뜨렸는데 이 문제로 상의하고 싶으니 시간이 허락할 때 프론트데스크로 와 달라는 내용이었다. 

 

한국에서 오키나와에 올 때 셔츠를 두 장 밖에 가지고 오지 않았다. 백팩형 카메라 가방 하나만 달랑 메고 왔기 때문이다. 한 장은 입었고 다른 한 장은 행어에 걸어놓았었다. (편지에는 하우스키퍼가 욕실에서 셔츠에 표백제를 떨어뜨렸다고 쓰여 있는데 이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입고 있는 셔츠는 땀에 절어있고, 당장 내일 입고 나갈 셔츠가 없다는 사실에 약간 짜증이 났다. 셔츠부터 한 장 사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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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편지는 아니지만......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로비를 지나가는데 호텔 직원으로 보이는 30 대 여성이 다가왔다. 이 호텔 부매니저라고 자기를 소개했다. 그러더니 거의 울상에 가까운 표정으로 하우스키퍼의 실수를 거듭 사과했다. 아까 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것을 보았는데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는 바람에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어떻게 나를 알아보았는지 모르겠지만 부매니저의 진심어려보이는 사과에 짜증이 눈녹듯 사라졌다. 

 

카나 라는 이름의 부매니저는 '내 셔츠가 고급스러워보이던데 혹시 그 셔츠에 어떤 추억(이를테면 소중한 사람으로부터 선물받은)같은 게 있는지'부터 물어보았다. 그리고는 조심스럽게 '그 셔츠가 얼마짜리인지' 물어보았다.     

 

선물받은 것은 아니고 살 때 가격이 4 ~ 50 불 정도 된 것 같은데, 입은지 10 년 쯤 된 낡은 셔츠라고 말해 주었다. 셔츠 값을 물어내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입은 지 10 년 된, 오늘 당장 내다 버린다해도 아쉬울 게 없는 다 낡아빠진 셔츠 값을 물어내라고 하는 건 좀 아닌 것 같았다.

 

다만 내일 입을 셔츠가 없으니 셔츠나 한 장 달라고 말했다. 그렇게 말한 이유는 그 호텔 로고가 새겨져 있는 셔츠가 프론트 데스크 옆 장식장에 진열되어 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그 셔츠를 대신 받을 수 있다면 더운 날씨에 셔츠를 사러 국제거리까지 다시 나갔다 올 필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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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빠진 청바지처럼 멋진 무늬가 생겼군.. 

지루해서 버리려고 했는데 좀 더 입기로 했다. 

 

카나 씨는 호텔 셔츠는 당연히 기념품으로 드리겠다며 잠깐 기다리라고 말하더니 자기 사무실로 들어갔다. 1 분 쯤 후 다시 나온 카나 씨 손에 포장된 새 셔츠가 들려있었다. 

 

그 셔츠를 받아들고 다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동안 카나 씨는 내내 엘리베이터 옆에 부동자세로 서서 고개를 몇 번이나 깊이 숙이며 거듭 사과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매니저의 가장 중요한 임무가 말썽이 확산되지 않게 하고 비용을 최소화시키는 것이라는 점을 잘 아는, 유능한 관리자라는 생각을 했다.  

 

방에 들어와서 셔츠 포장을 뜯는데, 하얀 봉투 한 장이 스테이플에 찍혀 있었다. 봉투 안에는 5 천 엔 짜리 지폐 한 장이 들어 있었다. 아까 셔츠값을 물어보았을 때 4 ~ 50 불 쯤 줬다고 했는데, 아마 그 말을 듣고 내가 달라고 한 적도 없는 셔츠값을 따로 계산해서 봉투 안에 집어 넣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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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하진 않지만 "꽤 맛있군" 하는 느낌을 준 호텔 아침식사 팬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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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규모가 크지 않은 작은 호텔의 30 대 관리자도 어떻게 해야 상대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지를 숙지하고 

최소의 비용과 노력으로 위기를 깔끔하게 관리할 줄 아는데,  

나이를 두 배나 먹고도 위기가 닥칠 때마다 여지없이 똥을 주무르고 있는 어느 아주머니를 보면 

역시 사람의 자질과 능력이란 천차만별이며, 

아예 타고 나야 하거나 어릴 때 어떻게 교육받았는가에 따라 좌우된다는 생각을 또 하게된다. 

 

 

 

 

39 Comments
다람쥐 2016.10.23 05:12  
읽기만 해도 훈훈한 글이네요.

그런데 셔츠가 어떻게 화장실로 갔을까 생각해봤는데
청소 아줌마가 청소 하시다가 걸어 놓은 것을 바닦에 떨어트려서
먼지 털려고 화장실에 가지고 갔다가 잘못하여 락스를 뿌린 것 아닌가 추축해 봅니다.
sarnia 2016.10.23 05:37  
그럴 수도 있겠군요.
저는 그냥 실수로 스프레이형 세제를 걸려있는 셔츠에 뿌렸다가 당황한 청소아줌마가 물로 씻으려고 욕실에 가져간 것으로 추측했어요. 셔츠 아랫부분이 젖어있었거든요.

암튼 청소아줌마는 다음 날 방에서 나오다가 복도에서 만났는데, 종종걸음으로 다가와서는 셔츠, 셔츠 하며 일본말로 미안하다고 거듭거듭 사과를 했어요. 매니저하고 다 이야기 끝났으니 그만 사과하시라고...
그 호텔에서 내가 받을 일년치 사과를 다 받은 것 같습니다..
niraya 2016.10.23 05:26  
아침 일찍 일어나 비몽 사몽.....
 멍떄리다가...이글 읽으니 갑자기 기분이 너무 좋아져.
오늘 하루 너무 즐겁게 시작 하네요~~~
노래도 신나고 좋네요
sarnia 2016.10.23 05:39  
아, 그 말씀들으니 제가 기분이 좋아집니다 ^^
노래도 좋지만 영화도 좋은 것 같습니다.
영화에는 한글자막도 있습니다.
타이거지 2016.10.23 05:43  
진심을 담아..깍듯하게..예의있게.."센세이 스미마셍"을 거듭 반복하며
셔츠의 스토리를 여쭙는 부매니저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정황으로보아. .짜증이 많이 나셨을텐데 카나의 감동적인 업무처리 능력으로
마음이 진정되셨다니 다행입니다....믓지구리~부매니저^^.
그나저나..빈티지 티셔츠 이쁜데요?
지루할때까지 입으시다..저한테 던져 주시면 안되나요?
이십년 거~뜬히 입겠습니다......타이거지 공손히 올림^^.
sarnia 2016.10.23 05:51  
안녕하세요.. 타이거지님.
본문에는 언급 안 했지만 이미 expedia.ca 호텔평가에 응했고, 시간이 나는대로 이 assistant manager 와 하우스키퍼의 훌륭한 업무처리에 대한 고객으로서의 좀 더 자세한 느낌을 작성해서 호텔 매니지먼트에 정식으로 보낼 예정입니다.

저 셔츠는 착용감이 편해 평소에도 자주 입는 편 입니다. 하도 자주입고 나타나니까 언젠가 와이프가 이게 XX아빠 유니폼이냐? 며 창피하니까 그만 좀 입고 다니라고 핀잔을 준 적도 있지요.
색깔이 특이해서 정감이 더 가요 ~~
타이거지 2016.10.23 06:26  
오....익스피디아에...
역쉬.....^^ 다우세요...
널리..자자하게..소문내주세요..그...훌륭한 글솜씨로~.
색상이...이뻐요..하얀얼굴을 더 돋보이게 할것 같은..
제가 입으면 떠로국밥일테지만.
타이거지 2016.10.23 05:46  
나이를 두배나 먹고도 위기가 닥칠때마다 여지없이 똥을 주무르고 있는 아주머니..
가슴이 뜨끔거려 죽겠어요 ㅜㅜ.ㅜㅜ.
sarnia 2016.10.23 05:53  
태자마마와 관련된 특정인이니까 뜨끔거리지 마세요^^

.... 생각해보니 이건 ^^ 일이 아니군요 -_-
타이거지 2016.10.23 06:19  
아...대민방^^.
제 타고난 밥그릇에 순응하려 애씁니다..그래야..행복해서..
배움과지식이 풍부한 사람은 부럽지 않은데..
현명하고.지혜롭기 그지없고..가슴이 크고..따듯한 사람을 보면
배가 많이 아파요......
앨리즈맘 2016.10.23 06:51  
그호텔 항 가야겠어요  제가 파리 아주 작은 아파트 비는 시간이 많아 방하나씩 세를주는데 머리 염색약으로 목욕탕 새커탠을 물들이고  목욕탕 깔개를 위의 셔츠보다 더하게 만들고  냄비 손잡이 부수고 쓰레기  신발등등 안버리고 간 이은주란 학생에게 이글 카피해서 보내고 싶내요 어린나이도 아니고 서른도 넘어서
sarnia 2016.10.23 11:24  
무슨 말씀인지 이해가 갑니다. 직접 경험한 적은 없지만 그런 세입자에 대한 이야기 저도 많이 들었으니까요. 샤워커튼이나 바닥 깔개같은 건 새 것으로 갈아놓고 나가도 별 비용도 안 들텐데요, 망가뜨려놓고 그냥 내빼다니..

근데 10 년 전 쯤 자살로 생을 마감한 배우 이름하고 같군요. 영화 송어에는 조연으로 출연했었고, 주홍글씨에 주연으로 나왔었지요.
kairtech 2016.10.23 10:48  
웬만한 호텔의 대응은 대동소이할거라 생각됩니다
태국이나 중국의 3성급이하에서는 기대하기힘들겠지만
유튜브동영상이 자동실행되어서  저는 항상 먼저 정지버튼눌러 실행정지 시키고
글을 먼저읽고  나중에 내의사대로 보거나 말거나합니다
전에도  이문제로  어떤분이 댓글로 알려드렸고
그후로 시작버튼을 클릭해야 재생되도록 올리시더니
다시 원위치로 회귀하셨네요
무언의 강요인듯해서  좀  그러네요
그만한것은  기본일텐데 남을 배려하는....
좋아하는분도계시지만  싫어하는분들도 계시니까요  저를 포함해서
저도  전에는  음악파일 첨부하곤했지만  이제는 안합니다
지식과 인품과  기본예절에는  아무상관이 없는것인가하는 의문도생기네요
호텔이름은 세심하게 가려주시면서
sarnia 2016.10.23 11:29  
저도 처음에 그런가보다하고 잠깐 바꾸기는 했는데요. 도로 자동실행으로 바꿨어요. 재미가 없더라고요.

좀 유식하게 이야기하자면 포스트하는 첫번째 목적이 내가 스스로 엔조이할 수 있는 포스팅 조건을 완결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등장시키는 소품의 형식에 대해서까지 간섭을 받을 필요는 없다고 느껴져서 그냥 자동실행으로 회귀했습니다.

소품의 형식은 내가 결정하는 몫이고 올린 글을 클릭하고 말고 하고 하거나 자동실행을 정지시키거나 말거나 하는 것은 독자들의 몫이니까요. 

여기서 자동실행 올리는 회원이 저 하나는 아닙니다. 물론 그걸 핑계삼자는 이야기는 아니구요.  재미있는 점이 있는데,, 줄곧 자동실행 동영상 올리시는 어느 분 포스팅을 제가 볼 때는 제가 그 동영상을 처음에 조금 보다가 대부분 정지시킨다는 것 입니다.  그 분과 제 취향이 다르기 때문이겠지요.

그렇다고 제가 그 분에게 “내 취향에 맞는 동영상만 올리라”거나 “내가 선택할 수 있도록 자동실행 하지마라” 라거나 “남의 배려를 안하고 강요하니 당신 인품에 문제가 있다” 라거나 그런 소리 한 적 한 번도 없어요.
 
왜냐하면 포스트하는 게시물의 모든 형식은 그 분이 결정할 사항이지 독자의 입장에서 강요할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독자인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클릭하기만 하면 음악이 딴따라 하고 흘러나올 저 사람의 글을 클릭하느냐 마느냐 하는 것과 일단 클릭해서 동영상을 정지시키느냐 마느냐 하는 것 입니다.
   
뭐, 물론 님과 같은 컴플레인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도 독자의 권리이니까요.

어쨌든 제 글은 자동실행되는 동영상이라고 생각하세요. 음악 안 넣는 글에는 오히려 ‘음악없음’ 이라든가 ‘조용함’ 이라고 써 붙일게요. 혹시 태사랑 규정에 자동실행 금지 조항이 신설되면 저는 그 법을 따를 것 입니다.

님은 어떨지 몰라도 저는 태사랑에 인품자랑 하러 나오지 않고,, 놀이터에 놀러나오는 기분으로 나옵니다.
2016.10.23 22:21  
저도 자동재생되는 게시물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사르니아님의 글을 읽으러 들어오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재생 중지를 누르는 것이지요. 사르니아님 글에는 항상 자동재생이 된다는 걸 아니까요. 조금 불편하더라도 글쓴이를 탓할 마음은 없습니다. 올리는 사람 맘이지요.
하지만 오늘은 재생 중지를 누르지 않고 끝까지 들었습니다. 음악과 내용이 일본스러우면서 잘 조화를 이루네요. 감사합니다.
sarnia 2016.10.23 23:36  
저 영화에는 좋은 결말 장면이 두 번 나오는데 하나가 저 합창이고 다른 하나가 행사장에 들어오지 못한 차폐증 청년을 위해 합창단이 다시 불러주는 노래 장면이지요.

한글자막이 있는 동영상을 찾다가 못찾아 (영화는 한글자막 있습니다) 결국 베트남어 자막이 있는 걸로 가져왔습니다.
진파리 2016.10.23 13:06  
음악좀 자동실행 설정 했다고
글쓴이의
지식과 인품과 기본예절의 상관관계 까지 들먹인다.라?  ㅠㅠ
사용해도좋은별명 2016.10.23 15:38  
진심이든 아니면 피해를 최소화 하기위안 메뉴얼 이든
어찌되었던 참 당연하지만 바람직한 서비스를 하네요
태국 왠만한 호텔은 옷들고가서 보여줘도 안그랬다고 할텐데 말이죠
sarnia 2016.10.23 23:31  
에어캐나다의 기장과 사무장, 그리고 저 일본 호텔리어들의 철저한 고객서비스 정신을 언급한 이유는 그들이 언급할 가치가 있을만큼 여행자인 제 눈에 띄었기 때문입니다.

비즈니스마다 차이가 별로 없는 customer service manual 을 가지고 있을테지만 실제는 사업체에 따라, 더 중요하게는 사람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일 수 밖에 없겠지요. 

그들의 눈에 띄는 서비스 정신은 조직훈련의 결과이기 이전에 그 개인 한 명 한 명의 인성에 깔려있는 높은 품격에서 비롯된 것이고, 그 개인이 속한 민족적 인종적 문화적 집단에 관계없이 그런 인성은 교범을 삼을만한 거라고 생각하니까요.

특정 고객을 향한 성실한 배려가 진심인지 아닌지 여부는 사실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진심이든 아니든 고객의 맘을 얻을 정도의 행동을 했느냐 여부가 중요한 것이고, 저 사람들은 그런 행동을 보였기 때문에 눈에 띄어 이야깃거리로 삼은 것이지요 ^^
타이거지 2016.10.24 04:05  
음악이 동봉되고..눈 부신 풍경사진..맛깔스런 음식이 첨부되면..
온 몸의 신경이 꼼지락~꼼지락~
나 잡아봐라~바다에 가고싶고..어쩌란 말이냐..부실한 도가니 달래서 산도 가고싶고..
저런 잔치상에 주거니 받거니~ 정신차려..이 친구야..코 삐뚤어져!
아이..증말..음악선정은 왤케~잘한거니..사진은 또 웰케~잘 찍고!! 믓찌구리~~~~~~~~~!!!
제가 할 줄 모르니..좋은글..좋은음악..좋은사진..감탄사만 연발하다..
제 인생 종칠듯 싶어요..땡땡땡!!!
나와 다름...
때 아닌 곳에서 스크래치..
몇번..본 적있어요..
이럴때..사르니아님은 어찌..응대하실까..
차갑고..냉정하고..빈틈없고..자기관리 투철한 샤프심..글케 상상하다가..
음악선정이 따수하고 감미롭고..안티글에 응대하는 모습..???...!!!
본받고 싶습니다....
sarnia 2016.10.24 06:51  
지금쯤 중화인민공화국 어딘가에 계시겠군요. 별로 여행하기 편한 나라 아닐텐데 조심조심 다니시기 바랍니다.

안티는 ‘열렬한 팬’이기 때문에 더더욱 반갑고 기쁘게 맞이한답니다. 화가나기는 커녕 ‘설명의 기회’를 만들어주신 데 대해 감사의 맘이 들구요. 농담이 아니라 진짜 그렇습니다.  그런 기회를 일부러 만들어주시지 않았다면 제가 따로 ‘자동실행의 자유론’ 를 설파한다는 것도 뜬금없고 번거로운 일이니까요. 

오, 글고 저는 차갑고 냉정하고 빈틈없는 사람 절대  아닙니다.  실제로 그런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아마 없을 겁니다.  그런 게 좋은 줄 알고 그런 척 하는 사람이 많을 뿐 이지요)  차갑고 냉정하고 빈틈이 없는 사람은 단순하고 감수성이 떨어지고 머리가 나빠서 절대 저런 멋진 노래를 가져 올 수 없을 거야요 ㅎㅎ lo/  ..
타이거지 2016.10.24 07:42  
아...이 음악..상당한 중독성을 지녔네요...
제가 공항을 향해 아파트문을 나서는 순간..
온 패밀리 환호성에 고고,해방난리부르스 출텐데..
사르니아님은 아예~예정을 땅겨 보내 버리시는군요...갑니다..가요..이틀만 참으셔요ㅜㅜ.

역시 상상력도 꽝!이었나요? ㅡ.ㅡ;;
땡! 아니면 꽝!
Dcinema 2016.10.24 09:41  
글 잘읽고 있었는데
마무리가 똥같네요
머만하면 왜 저런말을 꼭 가져다붙이는지..
아오 저놈의 정치멘트
지겹소
sarnia 2016.10.24 09:59  
내가 읽어봐도 글도 노래도 너무 착하기만 해서 안 되겠다 싶어서
어쩌지,,, 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고 맨 마지막에 똥 이야기를 끼워 넣었어요.
manacau 2016.10.27 03:56  
어찌 그리 사가지없는 멘트를 자유자재로 구사하시는지.
참 부럽습니다.
Dcinema 2016.10.28 17:20  
왜 한수 갈쳐드려?..여?
별게 다 부럽긴 ㅉ
SoCoooool 2016.10.24 11:24  
글쓴분의 마음씨나 호텔의 대응이 참 좋았네요..
서로서로 좋은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차분하고 깔끔한 글 잘 읽었습니다~~
sarnia 2016.10.25 10:21  
so cool 하신 코멘트 고맙습니다 ^^

사실 어느 분 말씀처럼 어느 나라나 3성급 이상 호텔이라면 위기관리 매뉴얼을 비슷하게 갖추고 있을 겁니다.  그러나 문제는 매뉴얼이 있는지 여부가 아니라 현장에서 그 매뉴얼을 실행하는 직원에 따라 대처의 질이 크게 달라지는 것이지요. 특히 customer service 와 관련된 위기관리는 직원, 또는 매니저의 태도에 따라 그 성공과 실페여부가 크게 좌우된다고 생각합니다. 결코 대동소이한 게 아닌 것 같아요.

저는 솔직히 상대의 마음을 얻어 비용을 최소화하는데 성공한 저 호텔 부매니저의 신실한 태도가 ‘인간적 진심’이었는지 여부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그건 내가 알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중요한 것은 그의 태도를 내가 어떻게 받아들였는가 하는 것인데,,  암튼 그의 착한 태도가 저 또한 조금 착하게 만든 것은 분명한 사실인 것 같습니다 ^^
jindalrea 2016.10.24 12:31  
최여사와 일당들~ 시간 흐르기만, 피로감에 국민들이 지쳐 잊기만 기다리는 속내가 뻔해서.. 마음이 안좋았는데, 날은 갑자기 추워져 어젠 우산 아래서 오들오들..
암튼~ 휑해지는 맘이 싸르니아님 글에, 편지에.. 따시어집니다.
이래서, 저도 태사랑에 발걸음 가벼이 소풍다녀요! ^^
sarnia 2016.10.25 10:22  
저는 태자공주나 똥아주머니 보다도 연일 고급정보를 언론에 제공하는 권력내부의 조직의 정체가 무엇일까가 더 궁금합니다. 사실 오늘 JTBC 의 놀라운 특종으로 똥아주머니는 끝난 것이나 다름 없고요. 연설문이 문제가 아니라 2013 년 8 월 5 일 청와대 인사문건이 사전유출된 게 확인되면 그 하나만으로도 탄핵-해임 –구속사유로 차고도 넘칩니다. 

간장게장은 약간의 중독성이 있는 맛 같군요, 오리온 오징어땅콩처럼 말이죠. 명동성당 앞에서 사 온 말린 곤들레를 물에 불리고 끓이고 해서 밥을 해 보았어요..
jindalrea 2016.10.25 15:25  
오징어땅콩 맛있지만, 저는 빠다코코낫에 투게더 얹어 먹는 걸 좋아라 합니다. ㅋㅋㅋ
가시고 생각난 집.. 만수동에 청기와라고.. 소곱창 좋아하심~ 내년 봄엔 여서 뵈요.
단, 줄 서야하고, 곱창 사고? 나면 문을 안열어서.. 좋은 운 쭈욱~~ 갖고 오셔야 합니다! ^^
참, 주신 선물 디게 잘 먹고 있습니다. 고마운 아주머니께 아마씨는 나눔도 좀 했고요~ 베낭 하나 달랑에 이 무거운 걸 넣고 와주시다니! 더 감동이요!! *^^*
sarnia 2016.10.26 00:29  
나는 청기와가 감자탕집은 걸로 알았어요. 곱창도 파는군요.

오, 한국으로 올때는 러기지를 가져왔지요. 거의 빈가방을 들고와서 가득채워 갔어요 ^^ 매번 그럽니다.
sarnia 2016.10.25 10:31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korea&wr_id=6248&sfl=wr_name%2C1&stx=sarnia&sop=and&page=4

바로 이 인사입니다. 제가 옆 방에 이 인사발표 한 시간 후에 올렸던 글인데, 이 인사가 최여사 결재를 받은 인사였군요. 오 마이 갓..
어랍쇼 2016.10.24 16:08  
이번엔 일본에 계시는군요~
요새 와사비 테러니 혐한이니 뭐니 뒤숭숭한 때에 일본에서 오히려 좋은 기억을 얻으셨네요.
(혹시 한국인으로 안보이셨던가...?-_-;;)
어예쁜 색깔의 티는 망쳤지만 기분은 망치지 않아서 다행이네요~
즐거운 여행 되셔용~~
sarnia 2016.10.25 10:24  
오랜만이예요, 간장누님.

모자란 사람들은 어느 집단 어느 나라에서나 조금씩 있게 마련이지요. 그런 사람들은 주로  정서와 감정에 자신의 인지능력과 이성적 판단력이 지배당하는 약간 못난 사람들일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 사람들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더 많다고 믿구요. 

제가 일본이나 동남아여행하다가 현지인하고 대화할 때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면 한국에서 왔다고 합니다. (실제로 한국에서 출발해서 왔으니까 거짓말은 아닙니다) 아직까진 열 명이면 열 명 모두 친절하게 대해줘요. 혐한감정 같은 건 아직 못 봤어요. 속으로 뭐라고 생각하건  그건 내가 알 바 아니구요. 혹시 겉으로 혐한감정 드러내는 사람 있으면 아 그런 사람도 있는가보다.. 하면 되구요 ㅎㅎ
참새하루 2016.10.25 15:44  
지난번 에어캐나다에 이어서 이번 일본호텔 포스팅도
하나의 시리즈처럼 연관성이 있는 내용이었군요
마음을 감동시키는 고객 서비스 정신의 시작은
바로 자신의 일에 대한 책임과 헌신에서 비롯되는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저도 뉴스를 봤는데
그런 충격적인 뉴스가 나와도
제 주변사람들은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네요
미국같으면 대통령이 하야하고 남을 일인데 말이죠

배경음악 ... 제 가족사진에도 배경 음악을 잘 골라서 넣으면
감동을 몇배로 올려주는 감동효과가 있음을
최근에 알았습니다
주제에 맞는 음악을 찾는것도 수고스러운 일인데
sarnia님 포스팅을 열때 오늘은 또 어떤 음악을
링크하셨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습니다
지난번 추천하신 최민식 주연의 꽃피는 봄이 오면
감동있게 잘 봤습니다
이번 추천영화도 꼭 봐야겠네요
이번 일본 여행의 일정은 또 어떻게
 카메라에 담으셨을지 궁금하네요
sarnia 2016.10.26 00:30  
볼만한 영화로 생각합니다. 제가 이 영화를 보고나서 여러가지 소재들,, 이를테면 시골학교, 음악부, 사연이 있는 임시교사, 각자의 가정 문제가 있는 아이들, 갈등, 성공적인 대회참석 등등 너무 많은 부분이 한국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과 너무 유사해서 이거 혹시 아이디어 표절을 한 게 아닌가 의심이 갔었지요. 꽃피는 봄이 오면은 2004 년 영화고 입술에 노래는은 2015 년 영화입니다. 원작이 만들어 진것도 별로 오래되지 않았구요.

표절이든 아니든 이 일본영화는 나름대로 매우 독창적인 이미지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감동적인 장면은 제가 BGM으로 올린 저 합창장면이 아니라 합창이 끝나고 나서 대회장에 들어오지 못한 자폐증 청년 한 명을 위해 합창단이 노래를 불러주는 장면입니다. 에상치 못한 독특한 이 장면때문에 표절의 의혹이 무마되는 느낌이 들더군요.
참새하루 2016.11.02 19:13  
지금 막 영화 시청을 마치고 댓글 올립니다
제눈엔 아직도 눈물이 그렁하고
감동의 여운이 훈훈하게 남아있네요
마지막 엔딩의 노래를 끝까지
다 들었네요
웬만해서는 영화가 끝남과 동시에 꺼버리는데 말입니다
상처입은 사람들
자폐증형을 돌보는것을 자신이 태어난 이유로 숙명처럼 받아들이지만
형을 사랑하는 아이 사토루
두번이나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어머니를 그리워 하는 나츠나
그리고 눈부신 미모로 영화의 몰입을 방해하는 여선생 카시와기 선생
하도 예뻐서 영화 중간에 구글로 검색해보니
아라가키 유이라는 일본의 여배우더군요
그런데 검색중에 영화평 두개도 같이 봤는데
뻔한 진부한 결말이라는 혹평을 했더군요
헐리우드식의 자극적이고 극적인 요소가 없는
잔잔한 감동의 영화는 젊은세대들에게는 별로였난 봅니다
아마도 15살때 교복입고 합창대회도 해보고
이제는 인생을 살만큼 살아본
한두가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세대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하고 박수를 보낼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말씀대로 마지막 장면 명장면이더군요
이런 영화를 마지막으로 언제 봤었나 싶기도 하고요
제가 본 최근 영화중에 베스트 10에 꼽을겁니다
블루레이 소장목록에 무조건 추가입니다
제 손주가 생긴다면 나중에 함께 보고싶은 영화
이런 좋은 영화를 추천해주신
sarnia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복받으실거예요
PS 그런데 어떻게 이런 영화를 알게되신건가요
저야 영화 정보라고는 출발비디오나 이런 저런
티비에서 영화소개 하는 프로그램정도인데
이런 영화는 절대 소개해줄것 같지 않아서요
참새하루 2016.11.02 19:23  
이베이에서도 아마존에서도
have a song on your rips 2015 으로 검색해도
tegami  letter 로도
블루레이나 DVD가 안나오네요
50년전 썩은 비디오도 다 팔던데 ㅠㅠ

유튜브를 뒤져보니 마지막 엔딩은 Angela Aki 라는
유럽계 일본인 가수가 불렀네요 참 목소리도 이쁘고 음악도 좋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7bI8TN7EC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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