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복제 경험담
회원님 한분이 태국 이야기에 카드 사기 당할 뻔 한 경험을 올리셔서 제 카드 복제 사고 경험담을 올려 드립니다.
제가 태국 생활 하면서 카드복제를 당한 경험이 두번 있습니다.
첫번째는 6~7년 전 일인데, 한국에서 발급한 신용카드가 갑자기 해외 쇼핑몰에서 결제가 되어서 의심스러운 내용이라고 카드사에서 연락이 왔더군요. 이때는 카드 복제 사고가 많을 때라 보통 현금으로 계산 할 때였는데, 마침 현금이 딱 떨어져서 할 수 없이 The Mall에 있는 Fresh Mart 슈퍼에서 카드 결제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카운터 번호까지 지목해 줬는데 흐지부지 되더군요. 카드 정지 시키고 한국 출장 갔을 때 다시 만들어 왔습니다.
두번째는 작년에 발생 했는데요, 태국 은행에서 발급한 데빗카드를 주로 쓰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아시아티크에서 저녁 식사를 마치고 결제를 하자마자 10여분 있다가 2만밧 넘게 결제가 되었다고 문자가 오더라구요.(결제시 문자 알림 서비스 사용 중)
부랴부랴 카드 정지 시키고 다음날 은행 본사로 연락을 해보니 방콕서 한참 떨어진 롭부리에 있는 Big C에서 결제한 것으로 판명 났습니다. 콜센터에 연락을 하고, 시키는 대로 결제 사고 관련 문서를 경위 설명과 함께 접수를 시켰습니다.
이 다음 일 처리 과정이 전형적인 태국 스타일인데요, 접수 받았다는 메일만 오고 아무런 부대 설명이 없었습니다.
며칠 기다리다가 본사 담당 부서로 전화해서 담당자 알아내고, 매니저 알아내서 난리를 쳤더니 카드 복제 사기로 확정하고 2개월 후에 환불이 되었습니다. 아시아티크에 있던 사람이 10분 만에 어떻게 롭부리로 갈 수 있는지 조금만 생각해보면 당연히 카드 사기인데 그걸 확정하기 위해 시간이 걸린다고 질질 끌고 있었던거죠. ^^
이후 데빗카드를 IC칩이 장착된 것으로 새로 발급 받고, 뒷면 CVC코드는 휴대폰 사진으로 찍어두고 네임펜과 화이트로 지워둔 상태입니다. 카드 복제 사고는 태국 식당이나 쇼핑몰 같은 데서 카드를 받아가서 결제 해오는 방식 때문에 항상 발생하기 쉽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가급적 본인이 직접 가서 카드를 건네주고 결제 직원의 행동을 지켜보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