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 일, 유럽 여행자들 마인드의 차이점 (feat. 주입식교육)
최근 10여년간,
외국과 한국의 여행관련 블로그, 웹사이트,
그리고 현지에서 만난 사람들의 철학을 직접 들어보면
해외여행을 대하는 마인드의 차이는 대체적으로 이렇더군요.
1. 유럽출신 초보 여행자
(특정 국가의 아주 사소한 것에 꽂혀서,
거의 그것만을 보기위해 기꺼히 비행기를 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들면,
"와우! A나라 B도시의 C식당에 가면 완전 어메이징한 음식이 있다던데?
지져스! 훡킹 쿨! 꼭 가봐야겠어! 빨리 비행기표 사야지!"
2. 중국출신 초보 여행자
(자유여행자의 경우, 중국내에서 최소한 중산층 이상입니다.
여행의 목적 또한 "일반 중국 서민들과 나는 다르다"라는 마인드로,
특정 국가에 방문해본 경험을 주변 중국 지인들에게 과시하기 위한
케이스가 상당히 많습니다.)
예를들면,
"나 정도 경제력이 되면, 최소한 A국, B국 C국 정도는 방문해줘야
체면이 선다구. 특히 유럽여행 경험 정도는 있어야 북경의 잘사는
애들이랑 놀수 있지."
3 일본출신 초보 여행자
(대부분까지는 아니지만, 상당수의 여행자가 여행현지에서
중국인이나 한국인처럼 보일까봐 조마조마해 합니다.
중국인, 한국인보다 우월함으로써 백인과 같은 취급을 받길 갈망하고,
그것에 대해 굉장히 민감합니다.)
예를들면
"전 중국인, 한국인이 아닙니다. 우월한 나라 재팬에서 왔어요,
절 아시아인 취급하지 말아주세요. 백인들과 동등하답니다.
옷도 백인 히피들 처럼 입을테니 백인여러분, 저랑 놀아주세요."
4. 한국출신 초보 여행자,
사실 우리나라의 경우가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즐거움, 호기심, 휴식, 우정, 경험을 위한 여행이라기보다는,
남들 다 해외 가는거 같은데 나만 안가면 대세에서 낙오될거 같은
초조감. 대세 관광지를 나만 안가보면 큰일날거같은 공포감,
여행에서 마저 내 자유의지대로 행동하면 뭔가 불안하니,
누군가의 지시로 매뉴얼에 따라 움직이기를 희망하시는 분들이
놀라울정도로 많습니다. 주입식교육에 길들여져 온 이상 어쩔수 없겠죠.)
예를들면,
"8박9일 말고 7박8일로 가면 이상한가요?
방콕에서 왕궁 가는게 대세인데, 저만 안가면 이상한가요?
아시아티크부터 갔다가 짜뚜짝 가면 이상한가요?
푸켓가서 뭘 하는게 정석인가요?
됐고, 제가 뭘 하고 싶은지 저도 모르겠으니, 그냥 니가 일정 좀 짜주세요."
여행자여러분!
여행지에서 가장 중요한 두가지는, "매너와 안전"입니다.
"매너와 안전"만 지키시면 여러분들이 여행지에서 무엇을 하시든 자유입니다.
제발, 자유를 불편해하지 마세요.
그리고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겐 제발 창의성교육 좀 합시다. 주입식교육 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