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그리워진 날..
jindalrea
2
600
2016.08.18 20:28
누군가 나를 떠올리며 적었다는 글 한 페이지를 위해 페이스북에 가입을 했다.
낯선 동네에 신고서를 내고 허락을 받고.. 어버버 하고 있으니..
참도 재빠르게 계속 친구라며 교제를 신청하라 강요한다.
내 친구와도 아는 사이이고, 내가 갖고 있는 전화번호부에도 있는 인물이란다.
아.. 복잡해.. 그냥 떠나버려? 짜증이 나려던 찰나.. 엿보듯.. 습관인듯.. 클릭클릭..
그 곳에 그대가 있었다.
때론 푸른 바다를 머금은 채..
때론 코끼리 옷을 입은 맥주병이 되어..
또 때론 검은 눈에 흑발의 미인의 얼굴으로..
파도에 실려 떠내려가는 빈 병처럼.. 넝실넝실..
이불을 끼고.. 지루한 긴 밤을 새우며 떠다니는데..
불켜진 어느 나루, 햇살아래 그 틈에서.. 당신의 낯을 바라보다..분명 바라보면서..
나는 울고 있었다.
그냥.. 가슴저리게 아니하고.. 서럽지도 아니하게..
눈에서 물이 나와 베개에 물길을 내고 있었다.
가자.. 너를 만나러 가자.. 그래야 겠다.
꼭 움켜쥔 주먹을 풀고,
꽉 묶은 머릿줄도 풀고.. 그렇게 너를 만나러 가야 겠다.
너는 내게 잊혀지기엔 아직은.. 너무 큰 의미인가 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