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친구와 함께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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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친구와 함께한 10분

kairtech 11 772

가까운곳에  인천자유공원이있어 딸아이집에갔다가

산책겸 바람쐬러 공원길을 걷고있다보니  산책로에서 조금벗어난곳에

20대중반쯤의 젊은친구가  멍하니  바다쪽만 바라보며 앉아있는게보여

나도  담배한대피울요량으로(공원내 금연이라  눈치보며  피움  아재의 문제점1)

그친구옆에앉아  담배피워물고  젊은친구  담배피우면 한대줄까?하니

(난 중학교2학년때부터 담배피우기시작한  골초  나이대상관없이 같이담배피우는거 좋아고 거부감없는아재)

예하며 한대받아피운다

 

근데  한낮에  여기있는거보니  취준생인가?(오지랍넓은 아재의 문제점2)

예  이젠  알바도 쉽지않네요  오늘은 알바도없고  시간은남고  그냥그래서  여기앉아서

시간죽여요 

 

그럼  여친이라도 만나고  없으면  친구만나서 수다떨고 그러지  여기서 청승맞게 이러고있어!

 

아무대답이없어  다시 그친구를보니

그친구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하다

미안혀  괜히 쓸데없는거물어서...

 

친구불러내서 같이 커피한잔하는것도 여자친구만나는것도  요즘엔  자신이할수있는 영역밖의

일같이 느껴져서 그렇다고  그냥  울어버린다

 

같이  그친구손잡고  그슬픔과 연민과 좌절과  분노를 나역시느끼며 등 토닥여주면서

같이울다가  

 

밥은 먹고 다니니?

 

아무대답없는걸보니  건너뛴거같아 만원한장 쥐어주며

나의 작은 응원이니까  힘내 하며  일어났다

 

나 고등학교때  공부안하는애들에게  담임선생이하던 이야기가

너 그렇게 공부안하면  동사무소5급공무원도 못해먹어!!!!

 

산전벽해 한 요즘엔  공무원이갑인데

공무원친구왈

꿈을  포기했기에 자기는  공무원으로  정년퇴직할수있었다고

 

포기할꿈이라도있었지만  요즘 젊은 취준생은  꿈도  사치라하니

요즘처럼 대한민국에 태어난게 후회스러운때가  없었던것같다

 

 

11 Comments
물에깃든달 2016.08.05 18:13  
ㅠㅜ... 슬픈 현실입니다.
Dcinema 2016.08.06 11:42  
그래도 담배 피지 마세요
담배연기 주변 엄청 퍼지고,
금연자들 지나가다 연기 맡으면 굉장히 불쾌합니다.

그 취준생은 마음이 아프네요.
사회적 경쟁은 상대적이라 상대력이 떨어지면 취업희망선도 낮춰야 하지요.
manacau 2016.08.06 16:30  
참 나! 님  Kaietech님 아세요?  오지랍 넓게 하라마라세요? 연배도 그렇고. 딱 헬조선 입니다. 마음껏 욕해 주세요.
Dcinema 2016.08.06 18:01  
다른 사람들 힐링하러 온 공원에서 담배 피는게 잘한겁니까?
나이 많으면 담배펴도 됩니까?
님 기준은 그 수준인가 보네요.

난 지나가다 누구 담배연기 삼키면 기분이 아주 뭐 같아서요.
kairtech 2016.08.06 20:51  
담배는 안피우면 되는문제고 
그게 주변에 피해준다면 그건 제잘못이겠죠
취업준비생은  내가만나본 사람들은
유유상종이라고  대기업 공기업 공무원  뭐 그런 좋은직장원하는사람들은 나름
실력도갖추고 집안경제력도  어느정도 견딜만하고
요즘기준으로  동수저정도되는친구들은  공원구석에앉아있지않을듯...
님은  어떤상황인지 모르지만
막다른골목에 다다르면  쥐도  고양이에게  덤비듯이
젊은친구들이  막다른구석에서  어떤결정을할지 고민하는  그런상황이  싫다는겁니다
기대치를  낮춰라  원론적인 이야기이고  그걸로  님과  논쟁하고싶지않습니다
그냥  나의  젊은시절과는  대비돼는  현상황이  싫을뿐입니다
그때에는 (1970년대)  잘사는친구와 못사는친구의차이는
도시락에  계란후라이하나 얹어져있고없고정도의  차이였는데
그게  지금의상황과  너무 극명하게  대조돼다보니....
밑에분  외국인노동자 이야기하셨는데
외국인노동자와  일해보셨는지  궁금하네요
저는  외국인  4명고용한 회사에서  그들과  같이  일해보았습니다
외국인고용  그리쉽지않아요
불체자고용은  별개지만  합법적인고용은  힘듭니다
그냥  카더라하는  이야기만으로  한국인이  3D업종에  일안한다는생각
그거  언론의 장난질에  맞장구일뿐입니다
한국인보다  인건비 싸게  고용하다보니 
요즘  대학나온친구들  한달 126만원 최저임금받고  일하라는  경영마인드 가지고
기업하시는분들   
차라리  그냥  기업접고  패밀리  비지느스하라고  하고싶습니다
글의  행간의  한부분을가지고  논쟁하고싶지않아댓글 달고싶지  않았지만
침묵하고  논쟁거리 만들기싫어하는  아재지만
역지사지라고    능력이모자라  낙오할수있는  청춘들도  같이살아야할 세상이기에
그들을  어여삐 여길뿐입니다

공원에서  담배는  안피우려노력할겁니다
진파리 2016.08.06 12:02  
일자리가 늘어나려면
소비가 늘어나야 하고
소비가 늘어나려면
소득이 늘어야 하는데
세상에 나온돈중
잉여의 돈은
모조리 재벌한테 들어가니
그 돈은 안나옵니다.
그렇다고 재벌이 일자리를 늘리나?
이미
사람이 필요없는 시대로 접어들어는데요.ㅠㅠ
kairtech 2016.08.06 12:37  
3,4년전 마닐라에서 정치학과학생이 한 말이생각나네요
필리핀의 현상황을 해결할수단은 혁명이란단어가 적합하다고
자본주의의 말기증상으로 전세계가  같은문제로(극심한 빈부격차,기회의 편중,승자독식 등등,,)
사회불안요소가 증가하고  종국에는 
글쎄요  어떤결말일지  참  궁금합니다
아빠콩 2016.08.06 14:22  
사람 못구해서 담배 태우는 우리 이모부와 대조가 되는군요. 레이저 가공 공장인데, 한국 젊은이들이 아무도 안오려고 해서 현재는 필리핀, 태국인 직원들만 데리고 일하는데 이 양반들도 다 몇년 있으면 다시 돌아간다고 하더군요.
부모님 계신 시골에서도 일손이 모자라 외국인들 쓰고 있는 판입니다.
저임금 때문에 외국인 쓴다구요? 한국 사람들과 똑같이 안주면 이 친구들도 다 도망갑니다.
에어컨 나오는 좋은 직장만 찾는 세태도 걱정이네요.
Dcinema 2016.08.06 18:05  
이말도 맞는 말입니다.
자기가 열심히 준비했더라도 상대평가가 떨어지면 당연히 아래를 봐야하는데 자기 능력보다 욕심을 부리기 때문이지요.
침대붙박이 2016.08.06 20:52  
젊은이들의 문제가 아니죠..
저도 가끔 꼰대 소리 듣는 나이지만 절대 젊은 이들의 인식만이 문제가 아니라 생각 합니다.

시골일손이요?
막말로 날품팔이 아닙니까?
그게 젊은이들이 여태까지의 노력과 미래를 걸어볼 일자리라 생각하십니까?

소규모 공장이요?
"헬조선"을 부르짖으며 밥먹고 살기가 힘들다는 젊은이들이 소규모 기업이라도
자신의 미래를 걸어볼만 하다면 가겠지요.
하지만 현실은 힘든 작업과 열악한 처우, 발전 없는 미래가 있기 때문에 안가는 것이겠지요.

저를 포함한 기성세대가 망쳐놓은 사회를 젊은 이들의 탓으로 돌리진 맙시다.

내자식에게 권장하고 싶은 일자리라면 모를까..
아니라면 다른집 자식에게 강권하지 맙시다.
orbitz 2016.08.26 08:22  
좋은 글입니다 우리세대는 금융위기를 겪었을지언정 요즘 젊은이들보다 기회가 많았는데 안타까와요
청년을 위한 일자리가 많아져야 하는데
다문화나 글로벌라이제이션은 사회 사다리 하층에 가장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고 그들을 무한경쟁으로 모네요 만원 밥값 쥐어주신 거 격려해준 거 읽는이도 고마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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