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친구와 함께한 10분
가까운곳에 인천자유공원이있어 딸아이집에갔다가
산책겸 바람쐬러 공원길을 걷고있다보니 산책로에서 조금벗어난곳에
20대중반쯤의 젊은친구가 멍하니 바다쪽만 바라보며 앉아있는게보여
나도 담배한대피울요량으로(공원내 금연이라 눈치보며 피움 아재의 문제점1)
그친구옆에앉아 담배피워물고 젊은친구 담배피우면 한대줄까?하니
(난 중학교2학년때부터 담배피우기시작한 골초 나이대상관없이 같이담배피우는거 좋아고 거부감없는아재)
예하며 한대받아피운다
근데 한낮에 여기있는거보니 취준생인가?(오지랍넓은 아재의 문제점2)
예 이젠 알바도 쉽지않네요 오늘은 알바도없고 시간은남고 그냥그래서 여기앉아서
시간죽여요
그럼 여친이라도 만나고 없으면 친구만나서 수다떨고 그러지 여기서 청승맞게 이러고있어!
아무대답이없어 다시 그친구를보니
그친구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하다
미안혀 괜히 쓸데없는거물어서...
친구불러내서 같이 커피한잔하는것도 여자친구만나는것도 요즘엔 자신이할수있는 영역밖의
일같이 느껴져서 그렇다고 그냥 울어버린다
같이 그친구손잡고 그슬픔과 연민과 좌절과 분노를 나역시느끼며 등 토닥여주면서
같이울다가
밥은 먹고 다니니?
아무대답없는걸보니 건너뛴거같아 만원한장 쥐어주며
나의 작은 응원이니까 힘내 하며 일어났다
나 고등학교때 공부안하는애들에게 담임선생이하던 이야기가
너 그렇게 공부안하면 동사무소5급공무원도 못해먹어!!!!
산전벽해 한 요즘엔 공무원이갑인데
공무원친구왈
꿈을 포기했기에 자기는 공무원으로 정년퇴직할수있었다고
포기할꿈이라도있었지만 요즘 젊은 취준생은 꿈도 사치라하니
요즘처럼 대한민국에 태어난게 후회스러운때가 없었던것같다